"그래도 나는 당신이 매일 맛있는 차를 타 줘서 정말 좋아요"
할머니의 위로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었어요.
"고마워요. 당신 말을 들으니 좋은 생각이 났어요."
멋진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와 입가 주름이 닮은 할머니에게
매일매일 차를 타주다가, 다시 일을 할 수있다는
부푼 기대를 갖게 되었어요.
할머니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맛있는 차를
만들어주는, 찻집 주인이 되기로 한거에요.
할머니의 격려에 매일 차를 만들었지만,
찾아오는 손님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첫 손님이 오셨네요.
"어서 오세요, 고양이 손님."
멋진 모자와 양복, 서류가방을 든 고양이 손님은 가장 자신있는 차를 냄새만 맡고 가버렸어요.
할아버지는 과학자처럼 ?! 부엌에서 수많은 시도를 하다, 마침내 고양이 손님이 아주 좋아할 차를 만들게 되었어요!!
"맛있게 먹어 줘서 내가 더 고마워요."
3일전 코를 씰룩이며 나갔던 고양이 손님은 만족한 듯 입 주변을 핥으며 나갔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이제 '고양이 손님들'이 되었고, 그렇게 매일매일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바빠졌어요.
할아버지가 고양이 차만 만들면 어쩌나 했는데, 고양이 손님들이 자기를 보살펴주는 집사를 데려오고, 고양이 손님이 가득한 찻집을 보고 아이와 엄마들도 오고, 사람 손님들도 넘쳐나게 되었답니다.
잠시, 책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면, 아직 무거운 짐을 척척 나를 수 있는 할아버지가 일이 그만둬 서글펐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로 새로운 직업을 갖게되고, 그 과정에서 특별한 손님을 만나, 안 해봤지만, 해보자는 열정으로!! 결국 멋진 일을 다시 찾게 되는 이야기 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목부터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매 페이지 그림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있는 장면은 그림이지만 두분이 서로를 참 아끼고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제가 쫌 오버인가요 ㅎㅎ 할아버지의 꽃차가 등장할때, 나도 할아버지가 타주는 차 한잔 마시고 싶은 걸!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커피전문점은 많은데, 차전문점은 쉽게 찾을 수 없네 하는 생각이 그림책 읽다가 문득! 찻집검색을 하게 만들었어요. 어린이들이 커피는 많이 알겠지만, 찻집이 뭘까? 하고 궁금해할것 같은, 아마도 이 책으로 엄마 아빠와 찻집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 그리고, 제가 짧게 이야기를 소개했지만 아주 중요한 건 얘기 안했답니다.
바로. 고양이 손님이 마시고 반한 차가 무슨 맛인지!
이건 꼭 직접 읽고 아셔야 하거든요!
<<소원나무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간만에 읽은 동화책이다.(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서 고른 건... 맞다) 찻잔을 들고 있는 넓적한 얼굴의 고양이가 표지를 채우고, 그 고양이가 쓰고 있는 중절모의 한쪽으로 찻주전자를 들고 있는 할아버지가 빼꼼이 나와 있다.
동화의 내용은 은퇴를 한 할아버지가 차린 찻집에 방문한 한 고양이로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고양이에게 내어줄만한 차를 대접하지만 고양이는 쳐다만 보다가 그냥 가버린다. 돌아가는 고양이에게 내일 다시 오면 마음에 드는 차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한 할아버지. 다음 날 정말로 그 고양이가 다시 찾아오지만 이번에고 손님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그렇게 몇 번이나 고양이가 마음에 들 만한 차를 연구하고 개발했던 할아버지는, 마침내 뜨겁지 않게 식힌 데다가 고양이가 좋아하는 향을 섞은 차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다. 이후로 동네의 온갖 고양이들에게 맛집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동화답게 복잡하지 않은 구조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하지만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대화하는 완전한 우화 형식은 아니다. 고양이들은 정말 ‘야옹’이라고만 울고, 기분이 좋으면 갸르릉 거리기만 할 뿐이다. 물론 고양이가 찻집에 들어와서 차를 마신다는 설정 자체가 우화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이건 일종의 상징적인 묘사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러니까 찻집에 고양이가 찾아와서 할아버지가 고양이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는 식으로.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의외로 고양이가 아니라) 할아버지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고양이를 우연히 만나, 그 표정과 움직임을 세밀히 살피면서 고양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나와는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상대방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걸 내 위주로만 이해하는 사람을 요새 ‘꼰대’라고 부르는데, 이 꼰대들이 가장 못 하는 일이 상대의 입장에 서보는 일이다.
또 하나는 나이를 먹어 은퇴하게 되었다고 해도, 자신이 가장 잘 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열심히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많은 고양이들을 만나게 될 거라는 점. 조금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겐 이런 종류의 희망도 소중할 수 있으니까.
내용만이 아니라 고양이 그림도 재미있다. 차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도, 찻잔 안에 들어가서 온갖 일을 하는 모습도 모두 예쁘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재미있을 듯.
은퇴 후 조용한 시골에서 볕이 잘 들고 예쁜 꽃들이 있는 정원을 가진 작은 찻집을 여는 것이 버킷리스트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그런 작고 소박한 꿈을 가진 할아버지의 꿈같은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찻집을 차린 할아버지의 가게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실망하지 않고 차밭에 가서 좋은 찻잎을 고르고 따서 말리고 기다란 주둥이를 가진 주전자에서 차를 내리는 장면이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다가 우연히 찾아온 고양이 손님이 할아버지가 내린 꽃차를 거의 마시지 못하자 할아버지는 고양이 손님에게 다음에는 더 맛있는 차를 내려 주겠다며 다시 오라고 한다. 그 다음 날 할아버지가 내린 차는 고양이 손님 입맛에 맞지 않았다. 고양이 손님 입맛에 맞는 차를 대접하기 위해 연구를 하던 할아버지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들, 고양이가 좋아하는 온도 등을 연구하여 고양이 손님이 흡족할 만한 차를 만들어 대접하고 그 찻집은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핫플레이스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할아버지라면 고양이 아니라 다라쥐, 토끼, 개구리가 손님으로 오더라도 그 동물들의 입맛에 맞는 아주 맛난 차를 만들어서 대접해줄 것 같다.
고양이찻집! 제목부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지죠?
뭔가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과 그림체.
일을 그만두게 되어 할일이 없어진 할아버지는 찻집을 차리게 되엇는데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차를 만들 수 잇는 할아버지는 언젠가 방문할 손님을 위해 차 만들기 연습을 멈추지 않지만 어쩐 일인지 찻집에는 손님은 커녕 개미도 보이지 않아요.
어느날 느닷없이 방문한 손님을 맞이하러 할아버지가 나왔는데요!
멋진 정장을 입은 고양이 손님이 서잇엇죠~
호락호락하지 않는 고양이손님! 할아버지는 고양이 손님의 입맛에 맞는 차를 만들 수 잇을지~ 기대하면서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엇네용 ㅋㅋ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도 잇고! 주제도 색달라서, 재미잇게 읽을 수 잇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