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의로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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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의로움에 대하여

리뷰 총점 9.9 (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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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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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r | 2024.07.06 리뷰제목
이 세상의 모든 책은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그러나 그것들은 그대에게 은밀히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태양도, 별도, 달도, 그대고 요구했던 빛은 그대 자신 안에 머무니까. 그대가 오랫동안 책 안에서 찾은 지혜는 이제 페이지마다 빛난다. 그것은 이제 그대의 것이므로.`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리뷰제목



이 세상의 모든 책은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대에게 은밀히 그대 자신 속으로 돌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그곳에는 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태양도, 별도, 달도, 그대고 요구했던 빛은 그대 자신 안에 머무니까. 

그대가 오랫동안 책 안에서 찾은 지혜는 이제 페이지마다 빛난다. 

그것은 이제 그대의 것이므로.`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밑에서』 등의 작품을 남긴 세계적 거장 헤르만 헤세. 사실 그의 글은 한번도 내게 쉬이 닿은 적이 없었다. 빠르면 두 번, 어떤 것은 네 번까지. 읽고 다시 읽고 곱씹어야만 비로소 그의 문장이 내게 닿곤 하더라. (『유리알 유희』는 내게 『에밀』과 더불어 죽기 전에 꼭 한번 깨부술 책 리스트에 올라있다) 그래서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역시 읽고 싶은 마음 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으로 첫 장을 펼쳤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처음으로 헤르만 헤세가 왜 그렇게 좋은지, 수많은 이들이 무엇에 그렇게 감탄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는 헤르만 헤세가 노년에 남긴 산문집으로, 자신의 고향이나 자연, 언어와 계절 등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빠지었던 원고를 포함하고 현대식 문장으로 바꿔 재출간되었다고 하기에 읽게 되었는데, 한 문장 한 문장 묵직하게 마음에 닿았다. 행복과 지혜를 누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자연을 경탄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순수히 받아들이지 못해 행복하지 못하고, 지혜로워지지 못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 

 

삶에 대한 자세,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을 선사하는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에는 '훔치고 싶은 명문'이 가득 숨어있었다. '들꽃들이 탐욕스러운 듯이 생명을 이어가면서 뽐내고 있었다.'(p.81)든지 '그대들의 터전 밖에서 얼마나 다양한 원동력을 지닌 삶이 얼마나 예측할 수도 없이 날마다 꽃피우고 향기가 넘쳐흐르는지를'(p.258) 등의 문장은 읽으며 감탄하고, 곱씹으며 질투가 났다. 아니, 선망했다. 감히 내가 그를 질투할 수는 없고, 나는 언제쯤 이렇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지 한숨이 났다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만큼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안에는 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했고, 그가 세상을 얼마나 선한 눈으로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읽으며 반성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요즘의 나는 내게 매일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 또한 그들을 불평하고 불편해하는 어리석은 모습으로 살았다. 그런 게 싫다고 하면서도 중독된 사람처럼 불평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읽으며 내가 바라보기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고, 나의 마음에 따라 나의 언어와 행동이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했다. 결국, 그 모든 것은 내 안에 있는데, 나는 행복이나 평온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내게 반성과 깨달음을 동시에 선물했다. 

 

부디, 나도 그처럼 기쁨에 넘치는 세계가 잠시나마 내게 그늘지거나 절망적인 모습으로 보일 때면, 나는 그런 것들을 쉽게 떠날 수 있기를, 그래서 다시 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의 일상을 더 경이로운 존재로 만들어준 헤르만 헤세에게 감사를 전해본다. 오늘의 당신이 행복하지 않았다면, 사소한 것에 감사할 수 없이 마음이 버거웠다면 부디,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만나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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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산문-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6 | 2023.02.24 리뷰제목
읽으면서 약간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각각의 글에서 완결된 느낌을 못 받았던 탓이다. 헤세가 이런 방식으로 글을 썼던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실려 있는 작품 출처에서 찾은 말, '발췌'. 그랬구나, 뽑아서 실었던 것이구나. 이해가 되었다. 옮긴이가 선택한 부분의 글이었던 것이다. 전문을 다 읽었으면 좋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또 괜찮았다. 어차피 헤세의 글에서 얻게 되
리뷰제목

읽으면서 약간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각각의 글에서 완결된 느낌을 못 받았던 탓이다. 헤세가 이런 방식으로 글을 썼던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실려 있는 작품 출처에서 찾은 말, '발췌'. 그랬구나, 뽑아서 실었던 것이구나. 이해가 되었다. 옮긴이가 선택한 부분의 글이었던 것이다. 전문을 다 읽었으면 좋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또 괜찮았다. 어차피 헤세의 글에서 얻게 되는 헤세의 생각이니.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고 자연, 향수, 인간, 예술, 여행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대가는 대가이다. 어느 한 영역 소홀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정신 안에 이 다섯 가지가 다 고르게 자리잡고 있으려면, 삶의 주체자로서 이 다섯 영역을 고르게 누리려면 얼마만큼의 능력을 타고나야 하는 걸까? 이걸 기른다고 기를 수는 있는 것일까? 구경만 하고 있어도 이렇게나 벅찬 마음인데.

 

각 계절의 특징을 헤세가 자신의 모든 감각으로 느끼고 인식하는 즐거움을 서술한 1부가 특히 좋았다. 바야흐로 봄이 되려고 해서 내가 더 이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다가오는 봄의 순간순간을 내 감각으로 어루만지면서 맞이했으면 한다. 2부에서는 내가 어렸을 때 어떤 아이였던가를 떠올려보는 일로 작가와 발걸음을 같이 했다.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기억과 그 시절의 꿈과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과 때로 아팠던 상처들을 되짚어 보면서. 그리고 마침내 고향에 돌아온 지금의 내 처지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나이가 들어서도 정신의 어떤 영역 하나만큼은는 날카롭게 빛나도록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겠다. 

 


 

 

28

내가 무엇을 역겹게 생각한다 해서,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가치가 덜하거나 내게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거나 알 수 없는 것, 내가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 것, 나와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는 것, 나에게 아무런 호소를 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이야말로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 자신은 더 초라해진다. 

 

233

중요한 것은 그대가 생각한 무엇을 이미 다른 사람이 생각했는가가 아니다. 그 생각이 그대에게 무언가를 일깨워 주는 체험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350

우리가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며 그 충동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결코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들의 나쁜 본능이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우리들 안에 존재하는 최상의 것에 몰두할 수 있다. 즉 우리들이 몰두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진 정신을 더 신뢰하기 위함이다.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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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3 | 2024.09.22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평생 동안 자연, 향수, 인간, 예술, 여행에 관해 쓴 글들을 추려서 묶은 작품입니다. 우리가 잃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삶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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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평생 동안 자연, 향수, 인간, 예술, 여행에 관해 쓴 글들을 추려서 묶은 작품입니다. 우리가 잃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삶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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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h******5 | 2024.09.16 리뷰제목
헤르만 헤세의 인생과 내면세계에 대해서 한층 더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세계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작가는 굉장히 감수성이 섬세한 사람이다. 그래서 평균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감정들도 작가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의 인생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도 간접경험으로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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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인생과 내면세계에 대해서 한층 더 알 수 있었던 작품이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세계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작가는 굉장히 감수성이 섬세한 사람이다. 그래서 평균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감정들도 작가는 크게 느끼는 것 같다. 그의 인생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도 간접경험으로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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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대여]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i*****5 | 2024.09.13 리뷰제목
[대여]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헤르만 헤세 저/두행숙 역출판사문예춘추사 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은 솔직히 데미안 밖에 모르는데 제목이 너무 서정적이고 좋아서 대여하게 됐어요. 표지 색감이 제목이랑 잘 어울려서 좋았구요. 너무 좋네요
리뷰제목
[대여]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저/두행숙 역
출판사
문예춘추사 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은 솔직히 데미안 밖에 모르는데 제목이 너무 서정적이고 좋아서 대여하게 됐어요. 
표지 색감이 제목이랑 잘 어울려서 좋았구요.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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