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다 키워 버린 나이에 이 책을 만났다는 게 억울하다. 결혼을 앞두고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을 연인과 나누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리 잘 준비하고 다짐을 해도 눈 앞에 닥쳐보면 또 당황스런 상황을 만나게 되는게 육아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 가족, 그중에서 제일 어려운게 자녀를 대하는 일인 것 같다.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그 주도권을 함부로 사용하면 않되는 관계. 두명의 아이를 키워 봤지만, 큰 아이에게는 너무나 잘 먹히던 방법이 둘째 아이에게는 전혀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다. 세상에 많은 육아 경험서들이 자신의 경험을 내세워 이것이 바이블 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자녀는 결코 옆집 아이와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최선의 육아 방법을 찾아내는 여정은 부모에게 맡겨진 거룩한 의무인 동시에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의 원천이다. 그런면에서 "책육아 실전수업"은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를 통해 아이를 키우고, 부모로서 성장하는 육아방법의 생생한 사례집으로 꼭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눈빛교환"이라는 단락에서 "아이가 부모를 바라보는 횟수보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횟수가 많을 때 아이는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육아를 바라보는 관점을 읽을 수 있다.
이책의 뛰어난 특징 두가지를 꼽는다면
첫째. 온전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실용서 이다. 뇌과학, 발달심리학 등의 이론을 내세운 막연한 안내서가 아니고, 언제 아이들과 이별을 할 지 모른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엄마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둘째, 1만권 이상의 어마어마한 독서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만큼 해박한 지식과 수려한 문장이 절대적으로 돋보이는 책이다. 육아라는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곳곳에서 가슴 먹먹한 감동이 있는가 하면, 반짝이는 지혜에 감탄을 하게 되는 글들이 몰입감을 준다.
이 책이 30년전에 나왔다면, 나의 두 아이들은 더 많은 세상을 보며 성장했을 텐데 하는 억울한 마음이 생긴다.
결혼을 앞둔 청춘, 이제 막 신혼의 꿈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새 가정의 엄마,아빠, 보석같은 자녀를 선물로 맞이했지만, 이 소중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가야 할 지 막막한 초보 부모들. 꼭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대한민국의 엄마라면 내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는 것을 싫어할 엄마는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내 아이가 책 읽기를 가까이하기를 바라며 책육아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육아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비슷한 월령의 애들이 좋아한다는 책을 몇날 몇일 검색하고 검색한 뒤 큰맘먹고 비싼 돈을 들여 구매를 한다. 하지만 이게 웬걸 다른 아이의 대박난 책이라더니 우리 아이의 반응은 시큰둥해서 아무리 들이밀어도 거들떠도 안 본다. 결국 비싼돈만 들이고 실망감 가득히 책육아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아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책육아는 포기하게 된다.
맞다. 바로 나의 경험담이다.
이렇게 책육아라는 것은 누구나 시도해 보지만 성공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아이의 성향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그래서 긁기 전엔 알 수 없는 우연히 좋아하는 책이 얻어걸리면 대박인 그런 복권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책육아에 대한 성패는 아이가 아니라 엄마 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었음을, 책육아의 시작부터가 잘못되었던 것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P.49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본능이자 영재성의 시작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끊지 않고 지원해주면 아이의 영재성은 꽃을 피운다.
아이들은 모두 영재성. 다시말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태어난 만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어느 시기에 엄마가 어떻게 노출해주는가가 바로 책육아에 대한 성패를 가르는 열쇠였던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책육아의 본질이다. 책육아를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해야한다.
P. 22
교육은 아이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잔잔한 자극인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책육아는 것은 배움이라는 것을 즐겁다고 느끼게하기 위한 기초공사인 것이다. 강압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을 시작한 아이들은 배움이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즐거운 게임과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나 이렇게 성공했어요. 이런 책이 좋아요'의 결론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책육아를 시작함에 있어서 엄마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월령별 아이의 발단 단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시기에는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 잘 담겨있다. 성향이 다른 남매를 예를 들어 성향별 추천도서들도 잘 나와있다. 아이의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성장을 위한 책도 소개가 되어있다.
사실 이 책은 책육아 라는 이름을 담고 있지만 아이를 영재로 키우는 교육법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사랑이라는 기초위에 눈빛교환, 몸놀이, 대화, 책이라는 기둥을 세우는 것이 이 작가의 교육법이다. 책육아 책이지만 단순히 책만 주구장창 읽히세요가 아니라 아이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해서는 몸놀이도 필요하다는것. 책을 통힐 간접경험 못지 않게 직접경험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책은 책육아란, 아니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나를 되돌아보고 방향성을 정립하기에 좋은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0~7세 발달심리에따른 책육아 실전수업
장선영
이 책은 책육아의 기본 개념서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인데 그래서 아직 어린 영유아를 둔 부모나 임신 중에
육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포괄적인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어린 영유아 뿐만 아니라 학령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어떤 책이나 놀이 등을 노출해주면 좋을지 방향을 제시해 주기때문에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 알고싶은 나같은 부모에게도 도움이 된다.
나도 아이가 어렸을때는 이런 저런 육아서를 많이 읽곤했는데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니 육아에 패턴이 생기고, 아이도 조금씩 엄마로 부터 독립을 해가니 그동안 해왔던 루틴에 익숙해지면서 특별히 엄마가 어떤 노출과 자극을 줘야할지 몰라 막막해 약간 답보상태였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방향성 수립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작가가 자신의 자녀에게 노출해주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책과 유튜브 등의 자료가가 상세히 나오기 때문에 아이의 발달 과정에 맞추어 어떤 것을 노출해주면 좋을지 선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읽기가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이며, 공유하는 시간이라는 작가의 생각에 깊이 공감하며 오늘도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며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한번 더 읽어줘야 겠다고 다짐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