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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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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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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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e | 2023.08.08 리뷰제목
이시한 작가의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은 철학과 과학 고전을 통해 과학 기술의 흐름을 탐색하고 풀어야할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다윈의 <종의 기원>,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등. 저자가 추천하는 14권의 책은 과학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한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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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 작가의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은 철학과 과학 고전을 통해 과학 기술의 흐름을 탐색하고 풀어야할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책이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다윈의 종의 기원>,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저자가 추천하는 14권의 책은 과학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한계까지 보여주는 고전들이다.

그런데 첫 챕터에서 소개하는 책이 괴테의 파우스트.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문학작품 파우스트과학편의 첫 책이라니, 이유가 궁금하다.

악마에게 영혼을 저당 잡히고 그 대가로 젊음, , 권력 등 원하는 모든 것을 누리는 파우스트. 저자는 그런 파우스트의 모습이 과학으로 모든 편의를 누리고 좋지 않은 결과를 경험하는 우리와 닮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하고 싶은 일 다해보고도 메피스토펠레스에게서 벗어나 천국으로 가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리도 파우스트가 구원받는 과정을 잘 살펴본다면, 과학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심각한 대가는 치르지 않는 그런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쯤 되면 이 책엔 환경오염 같은 과학 기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이야기가 주로 나올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저자가 전달하는 여러 메시지 중 하나일 뿐이다.

전작 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지식 편의점 : 문학, 인간의 생애 편에서 어려운 고전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 것처럼 이 책도 철학과 과학고전을 알기 쉽게 요약해주고, 연금술, 페스트, 인쇄술 같은 과학사의 키워드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을 신의 특별한 대리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과 똑같은 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틀을 제공했습니다.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신의 은총이나 혜택, 초자연적인 것들은 당연히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에 대해 알고 싶다면, 마치 개를 연구하고 개똥벌레를 연구하듯 과학의 도구를 가지고 이해해야 합니다. 신의 섭리와 뜻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법칙과 규칙을 인간에게 적용해야 하거든요.

이런 점 때문에 진화론은 인간 중심주의를 해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진화의 이기성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인간 중심주의의 근거를 마련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어요.

(p148~149)

 

종의 기원>. 몇 해 전 공들여 읽은 책이지만, 자연선택이라는 간단한 주장과 그걸 뒷받침하는 어마어마한 사례 연구로만 기억하는 내게 저자는 진화론의 진정한 의의를 알려준다. 인간의 이기성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과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동등한 존재이면서 생태계의 최정상에 있기에 모든 생물과 무생물을 이용할 자격이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는 점까지. 다윈 이론의 핵심을 짚어준다.

 

부분과 전체를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고전역학과 다른 양자역학의 태동기에서부터 그것이 실제 응용되어 핵폭탄이나 핵의 발전까지 이어지는 시기의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전개 과정을 알 수 있어요.

...

부분과 전체라는 제목도 그렇습니다. 물리학 현상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보면 통계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도 부분적으로 그 다양성은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죠.

(p.182~183)

 

원체 유명한 책이라 필독서로 여기고 읽었지만 제목부터 난해한 책,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저자 덕분에 제목의 의미, 결정론적 세계관이 진리인줄 알았던 시대에 확률론적 세계관을 보여준 것까지, 이해하게 되었다. <부분과 전체는 자신에게도 어려운 책이라며 겸손해하면서도, 알기 쉽게 내용을 정리해주는 걸 보면 저자 또한 양자역학의 숨은 고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서양의 많은 명저가 그렇듯 귀납적으로 사례들을 나열하고 있죠. 그 사례들은 살충제나 제초제 같은 유독성 화학물질이 생각지도 않은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들입니다.

(p.234)

 

환경학의 고전,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좋은 줄만 알았던 과학 기술이 인류를 멸망하게 하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지금은 상식이지만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책에서는 유독성 화학물질만 언급하지만 인간을 위태롭게 하는 건 화학물질만은 아니다. 윤리문제가 배제된 DNA연구, 생화학 무기, 기후변화로 인한 바이러스의 확산.

해결책이 있을까?

파우스트편을 다시 읽어보자.

 

연애, 결혼의 비극까지 모두 맛본 파우스트는 이후 독일 황제를 도와 전쟁에서 승리한 뒤에 해안가 땅을 얻어 그곳을 개간합니다. 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백성들에게 이익을 주려고 해요. 인류애가 생긴 거죠.

(p.34)

파우스트는 사랑, 결혼 등 개인적인 갈망으로 악마와 거래했지만, 나중에는 그 사랑이 인류애로 향하게 됩니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음에도 구원받죠.

(p.37)

 

파우스트는 모든 걸 다 누리고도 인류애와 인간성을 지키려고 노력한 덕분에 천국에 갔다고 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누려온 과학의 편의를 잠시 접어두고 환경 보존이라는 대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최고기온 35, 36도는 예사인 요즘, 매일 고민한다.

에어컨을 켤 것이냐, 말 것이냐. 에어컨뿐이랴. 종이컵을 쓸까, 텀블러를 챙길까. 자동차를 탈까, 잠깐 걸을까. 무엇이 중요한지 알면서도 순간순간 대의와 이기심 사이에서 망설인다. 파우스트처럼 구원받으려면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는데, 쉽지 않다.

 

과학 고전에 대한 저자의 해석이 궁금해서 찾아본 책이다.

저자의 해박함과 필력에 빠져 읽을 땐 즐거웠지만, 다 보고나니 어려운 숙제를 받은 듯 마음 한편이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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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식 편의점/흐름출판 평점10점 | i******n | 2022.12.08 리뷰제목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이번에 만나보게 된 지식 편의점은 과학과 종교라는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방대한 지식의 양을 축약시키기도 힘들텐데 이전엔 가볍게 살펴보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들을 어렵지 않게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쉬워서 더 기대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책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읽었다.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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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이번에 만나보게 된 지식 편의점은

과학과 종교라는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다.

방대한 지식의 양을 축약시키기도 힘들텐데

이전엔 가볍게 살펴보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요소들을

어렵지 않게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쉬워서 더 기대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책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읽었다.

접근하고 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성을 적절히 다루고

난의도를 상당히 높게 잡지 않아서

살짝 겁을 먹고 접근했던 나에게도 제법 책을 수용함에 어려움은 없었다.

흥미로운 과학의 주제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놓을 수 있는지 말이다.

다양한 주제의 장 중에서도 과학 기술의 그림자를 다룬 두 가지의

중요한 서적이 집에 있음에도 아직 완독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책에서 다루고 있어서 더 인상적으로 살펴보았다.

뉴턴 법칙으로 특정되는 기술 중심의 사고에서

인간은 발전이라는 개념을 신봉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더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용한 에너지가 쌓이는 것을 막지도 못합니다.

그런데도 인류는 기술의 신화에 휩싸여 에너지의 무분별한 사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리프킨의 진단입니다.

p223

제러미 리프킨은 엔트로피라는 열역학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 사회가 이 개념을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다.

무용한 에너지밖에 남지 않게 되면

가까운 시기에 멸명하게 될 지구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기술 발달이 무질서를 쌓이게 한다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예시를 보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기간에 편리함과 유익함을 얻기 위한 기술이

엔트로피가 감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장기적으로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란 걸 수긍하게 만든다.

에너지를 줄이고 물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장은 불편한 일인 건 분명하다.

대규모적인 기술 발전이아닌 소규모로 흐르는 기술로서

엔트로피의 증가를 최소화시킬 것에 대해 동의가 되고

적색 경고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한 발짝의 진보에도 앞뒤를 살피며 내딛는 주의 깊음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과학 기술의 능력이 크기 때문에 서툴거나 작은 행복 하나에도 인류 멸망이나

인류 말살의 위험에 빠질 수도 있거든요.

이미 우후죽순 개발한 핵폭탄은 지구상에 보유한 것을 다 쓴다면

지구 자체를 파멸시킬 수도 있는 지경에 이르렀잖아요.

처음 핵폭탄이 등장한 지 불과 70여년 만에 인류는 자기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셈이 된 것이죠.

p239

지금의 때가 앞으로의 예기치 않은 대가를

갑작스럽게 얻게 낼 마지막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더 많은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겠지만

환경 오염이라는 문제가 항상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 문제에 대한 대단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 분명했다.

친애하는 과학 기술이 인류에게 해를 미칠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꽤 사실적으로 서술한 책이라 더 놀랄 수 밖에 없다.

살충제나 제초제 같은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단히 큰 심각성을 가진 피해로 나타나

인간을 위협한다는 걸 책을 보면서 더 소름끼치게 느끼게 된다.

그 위험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으니

레이철 카슨의 위협적인 상황에서 걸어야 했을 진실의 목소리를

함구하지 않았으니 덕분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는 기술과 환경오염의

양갈래의 길 위에서 많은 과학자들이 고심할테지만

맹목적으로 속도를 올리는 건 굉장히 위험한 수위인 것 같아 걱정이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개발과 적용의 단계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과학과 인류의 연결 고리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구조 속에서

같이 동행하며 걸어가는 것이 결코 쉬워보이진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역시나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호기심들이 편협한 사고를 확장시키고

관심사의 범위가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식이 고플 때 언제든 찾아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지식 편의점을 항상 애정하고 있는터라

이번 주제만큼은 좀 더 비장한 마음으로 살펴보았던 책이었다.

지식의 깊이와 교양의 넓이가

한층 진화된 성숙함으로 만나본 이번 책은

과학이라는 손이 잘 닿지 않은 분야에 감히 뛰어들어 살펴보고

마음껏 사유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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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쑴꾸는 인간 편 평점8점 | a*****y | 2022.12.11 리뷰제목
이 책은 14권의 철학과 과학 고전을 통해 인류사를 돌아 보며 그 순간 순간 영향을 끼치고 변화의 흐름을 움직여 나갔던 과학 활동들을 중심으로 시대적 흐름과 상황의 아이러니함을 밝히고 그 속에 담긴 인류의 치열한 생존기를 보여준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작한 과학적 사고의 시작에서 작금의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저자 특유의 필력은 복잡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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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4권의 철학과 과학 고전을 통해 인류사를 돌아 보며 그 순간

순간 영향을 끼치고 변화의 흐름을 움직여 나갔던 과학 활동들을

중심으로 시대적 흐름과 상황의 아이러니함을 밝히고 그 속에 담긴

인류의 치열한 생존기를 보여준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작한 과학적 사고의 시작에서 작금의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저자 특유의 필력은 복잡한 역사를 일목요연함하게

알려주며 과학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일탈.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특별한 선물인

일탈에 대해 저자는 '무늬 일탈'이라는 단어를 통해 전체가 아닌 작은

변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일탈이 가능하고 그 일탈은 변화를

이끈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이러한 작은 일탈들이 모여

커다란 변화의 물꼬를 열었고 그 흐름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양치류 식물의 잎의 일부분을 확대해보면 전체와 동일한 모양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자기유사성(self-similarity)를 가지면서 동일한

모양이 한 없이 반복되는 순환성(recursiveness)을 보이는데 이를

‘프랙탈(fractal)’이라고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아둥바둥 거리며 버티고

살아가지만 전체라는 그림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프렉탈구조의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말했듯 "먼지와도 같은 존재' 말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인생이 무의미하다거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대한 자연 앞에 그리고 광활한 우주 앞에 조금은 겸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는 사회의 일원으로 지내며 각각 서로다른 모습으로 죽음을 향해

다가선다. 다양한 선택의 과정에서 나름의 선택을 통해 각자의 길을

걷게되고 그 경험이 쌓여 자리가 만들어지고 그 자리를 얻기 위해

필사적이 된다. 그리고 결국 죽는다. 죽음이라는 화두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지만 누구에게든 평등하다.


 

저자는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호모데우스를 인용한다.

호모데우스는 '신이 된 인류'로 이해되는데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서

기인하는 개념으로 인간이 질병과 기아 그리고 전쟁이라는 상황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신이 되려는 욕망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진시황이 추구했던 불사나 요즘 많은 이들이

간절히 열망하는 불노, 불행에 대한 한없는 갈망등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고 시험이다. 하라리는 '데이터'를 기술

인본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호모 사피엔스가 사라지고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기술, 데이터로 무장한 지금의 인류와는 다른

호모데우스이며 이는 현 인류가 멸망을 앞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쉽지않다. 그러나 이미 우리에게 근접해 있는 상황들이기에 경각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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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 - 과학 도서 평점8점 | s*****0 | 2022.12.01 리뷰제목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은 14권의 철학, 과학 고전을 통해 인류사의 변곡점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을 탐구한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불을 지핀 과학적 사고의 시작부터 진화론, 우주와 DNA의 발견,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방대한 과학 지식을 단 한 권으로 일목요원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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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은 14권의 철학, 과학 고전을 통해 인류사의 변곡점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을 탐구한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불을 지핀 과학적 사고의 시작부터 진화론, 우주와 DNA의 발견,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는 방대한 과학 지식을 단 한 권으로 일목요원하게 정리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특유의 재치 있는 필력으로 당대 과학자들이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 함께 이해해야 할 사회적 배경과 과학의 뒷이야기까지 핵심을 골라 설명한다. "과학은 인간을 어디까지 진화하게 할까?"라는 물음 앞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에서 지능과 의식 중 의식 없이 지능만 가진 알고리즘이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알게 되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를 생각해보자는 유발 하라리의 말은 현재 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여러 가지 기술 발전의 방향을 보면 그대로 예언처럼 들리면서, 호모 데우스로의 진화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지게 한다고 말한다.

 

"하라리가 생각하는 기술 인본주의의 대안은 '데이터'입니다. 18세기 인본주의는 신 중심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 세계관으로 이동하며 신을 밀어내었는데, 21세기에는 인간 중심 세계관에서 데이터 중심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인간을 밀어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사라지고,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기술, 데이터로 무장한 호모 데우스죠. 호모 데우스는 지금의 인류와는 다른 종족입니다. 그러니까 하라리에 따르면 지금 인류는 멸망을 앞둔 셈입니다."

 

저자는 페스트는 인간에게 '신'과 '신분'이라는 두 가지의 무용한 것을 깨닫게 했다고 말한다. 페스트로 인해 정치와 종교에 대한 의심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에서 파늘루 신부는 처음에는 페스트가 하느님의 벌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설교하는 인물이지만, 죄라고는 지었을 것 같지 않은 어린아이들이 페스트로 죽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과학 공식이나 법칙은 대상의 균질함이 전제이며, 과학은 차별이자 차등의 근거를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신분도 과학에서는 고려할 변수가 아니다. 페스트로 인해 사람들은 왕이든 사제든 귀족이든 평민이든 병에 걸린 사람은 똑같다는 것을 수많은 증거들을 깨닫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다윈의 <종의 기원>은 연구 동기부터 발간 후의 논란까지 여러 가지 이슈가 많은 책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이 인류사에 가장 중요한 저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정신적, 종교적인 감정을 제외하고 인간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바라본 최초의 저작이기 때문이다.

 

"진화론은 인간 중심주의를 해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진화의 이기성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인간 중심주의의 근거를 마련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전에는 신, 정신이라고 하는 것들이 인간을 특별하게 해주었다면, 이 시점부터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은 인간 그 자체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된 것이죠. 살아남아 생태계 최정상에 서 있으니까요. 이는 인간이 생태계의 최적자라는 증거거든요. 모든 생물과 무생물들 위에 서서 그들을 이용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게 자연입니다."

 

"과학이 기술의 영역에서 도구적인 역할만 하다가 <종의 기원>에 이르러 비로서 신을 대체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중세의 신은 사람들의 가치 판단, 생각, 생활의 기준이 되었고 그에 맞는 규칙을 제공했습니다. 세계는 신의 뜻대로 돌아갔죠. 지금은 과학이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고, 생각의 틀입니다. 세계는 과학 법칙 아래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과학이 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 이를 과학의 신격화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과학이 신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저자는 과학의 발전 단계에서 보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과학의 시선 아래 두지 않은 것은 이제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선언과도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심리적 삶의 토대이며, 인간의 정신 건강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신이나 운명 같은 외부적 요인에 자기 자신을 맡기는 사고를 탈피하고, 온전히 인간 스스로에게 결정과 책임을 맡기는 완전한 인간 중심주의가 바로 <꿈의 해석>이라는 책에서 엿볼 수 있는 인간의 의지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런 의미가 없거나 혹은 신의 계시처럼 영적인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인간의 꿈을 이성적으로 해석하고 과학의 틀 안에서 분석하려 했던 그의 노력은 과학의 절대성이 인간의 정신까지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근래에 들어서면서 자연법칙은 물론 인간의 신체까지 과학의 눈을 작용했지만 과학적으로 도저히 접근할 수 없던 것이 인간 정신의 영역이었습니다. 정신은 영혼이라는 것을 상정하게 하고, 이것은 물질적 영역과는 다르기 때문에 종교적 영역으로 생각되는 것들입니다. 그런 인간의 정신을 무의식, 전의식, 의식이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정신을 들여다보는 창으로 꿈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제 영적인 영역도 과학이라는 조명 아래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저자는 어슐러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희생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과학에 희생되는 희생양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필요를 느꼈다는 저자의 글에 공감한다. 저자는 신의 시대에는 억눌렸던 '인간'을 다시 인간의 손에 쥐여준 것이 과학과 기술이지만, 그 과학과 기술은 이제 인간에게 인간 이상이 될 것을 권고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리가 믿고 있는 인간성, 휴머니티는 영혼에 기인한 것인지도 알지 못하지만 우리의 존재 조건이 달라진다면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성이라는 것은 먼지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과학 기술은 인간성을 희생양 삼아 인간을 초월적인 존재로 올려놓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지고 보면 과학 기술로 자연을 파괴한 것 역시, 자연의 일원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배하고 자연계의 빌런이 된 것이거든요. 인간이라는 것을 의생하면 오멜라스가 누리는 번영처럼 과학과 기술은 우리에게 엄청난 번영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데 그까짓 영혼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 않겠어요? 그런데 과연 알고리즘 기반으로 생각하고 비생물적인 신체를 가진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일까요? 인간의 영혼이라는 것도 시뮬레이션의 결과 발생하는 기계적인 결과물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것은 아직 과학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영혼의 정체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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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식편의점 세번째 이야기 평점10점 | r******6 | 2023.01.29 리뷰제목
이시한 작가. 한때 NCS준비를 위해 들었던 강의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양질의 강의와 문제풀이를 위한 핵심을 잘 설명해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이시한의 읽은척 책방과 같이 책과 그속의 깊은 인문적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더 친숙하고 재치있게 느껴졌다. 이 책은 이시한 작가가 앞선 두 책과 더불어 지식편의점 세번째 책 되시겠다. 과학과 신이라는 양극의 대상을 다양한 고전을 소개
리뷰제목

이시한 작가. 한때 NCS준비를 위해 들었던 강의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양질의 강의와 문제풀이를 위한 핵심을 잘 설명해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이시한의 읽은척 책방과 같이 책과 그속의 깊은 인문적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더 친숙하고 재치있게 느껴졌다.

이 책은 이시한 작가가 앞선 두 책과 더불어 지식편의점 세번째 책 되시겠다. 과학과 신이라는 양극의 대상을 다양한 고전을 소개하고 풀어가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작가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고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다양한 인문고전의 방향들을 살펴보고 독자가 직접 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인것 같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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