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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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부산

리뷰 총점 9.7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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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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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자이크, 부산을 읽고서... 평점9점 | r*********1 | 2021.11.06 리뷰제목
모자이크, 부산   1. 다락방의 상자 다락방의 상자는 부산시민공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군임시군속훈련소였다가 해방 후엔 하야리아 미군부대가 되었던 땅이 10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다락방의 상자란 소품을 가져와 노년의 행복함 삶 속에서 녹여낸 이야기다.    "상자의 나무 겉면이 온통 긁힌 상처 투성이었다.- 본문 중에서"  상자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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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부산

 

1. 다락방의 상자

다락방의 상자는 부산시민공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군임시군속훈련소였다가 해방 후엔 하야리아 미군부대가 되었던 땅이 10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다락방의 상자란 소품을 가져와 노년의 행복함 삶 속에서 녹여낸 이야기다. 

  "상자의 나무 겉면이 온통 긁힌 상처 투성이었다.- 본문 중에서"

 상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100동안 잃었던 땅이었으니라.

 

2. 콘도르 우리 곁에서

어스름해질 무렵이면 자주 동네를 산책했다. 그럴 때면 모든 사물이 연하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길가의 찻집 안을 들여다보면 마주 앉은 사람들의 두 입술이 부지런히 열리고 닫혔다. 각자 다른 리듬과 매력으로.  사람들이 그렇듯, 장소가 발휘하는 분위기도 제각기 달랐다. 좌천동 왜성 부근은 임진왜란 때 첫 패전지였던 부산진성이 있던 곳이어서 누구라도 유쾌하게 기억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기억의 터가 공동묘지로 변하고 공동묘지가 동물원으로 개발되던 그곳에 대해 개원하지 못한 채 버려진 빈 동물 우리에 사람들이 들어가 살았던 그곳에 대해 알아야 험한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 노트 중에서

  "나는 내 안에 만든 토템 기둥 꼭대기에 콘드르 우리 안에 새처럼 앉아 있던 그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위에 내가 기억해내야 할 이들이 앉을 의자도 올려다 보았다.-본문 중에서"

 

3. 귀부인은 옥수수 밭에

멸치떼가 지나간 기장 앞바다에 여름이 밀려왔다. 해안가 텃밭에는 옥수수꽃이 피었다. 초여름 밤, 학리 방파제 포장마차에 앉아 말미잘탕을 마주했다. 생애 처음 보는 낯선 매운탕이었다. 보글보글 끓는 빨간 국물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말미잘 촉수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등지고 앉은 옆 테이블에는 장어꼬리가 꿈틀거리고, 건너편 테이블에는 소주병이 줄지어 있다.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바닷가 근처를 배회하며 살아가면서, 바다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작가 노트 중에서

 "그날 밤, 나백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뼈들이 나백의 몸을 갉아먹는 악몽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나백을 슬프게 한 것은 '뼈'들이다. 나백은 배 안을 뼈를 이용해서 모자이크 벽화 작업 중이었다. 버려지는 뼈들은 나백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어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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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소설 평점10점 | n****l | 2021.11.09 리뷰제목
소설 여섯 권을 본 듯한 충만함 “테마소설집-모자이크 부산”   제목이 독특했다. 여섯 사람이 쓴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약간 봉 잡은 느낌도^^   테마소설집 <모자이크 부산>. 작가마다 서로 다른 ‘곳’을 주제로 기억을 더듬으며 아픔을 드러내고 희망을 껴안고자 애쓴다. 때론 지독히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선 모습도 보인다. 희망도 꿈도 내던진 채.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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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섯 권을 본 듯한 충만함
“테마소설집-모자이크 부산”

 

제목이 독특했다.
여섯 사람이 쓴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약간 봉 잡은 느낌도^^

 

테마소설집 <모자이크 부산>.
작가마다 서로 다른 ‘곳’을 주제로
기억을 더듬으며 아픔을 드러내고
희망을 껴안고자 애쓴다.
때론 지독히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선
모습도 보인다. 희망도 꿈도 내던진 채.

 

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초고층 아파트, 돌산마을, 거제리.

 

소설 속 배경이자
주인공과 다름없다 해도
섭섭하지 않을 만큼,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부산’에 있는 ‘장소’들이다.

 

내가 만나 본 곳도 있고
이름조차 처음 듣는 공간도 있다.

 

장소에 얽힌 추억과 기억이,
(아마도) 상상과 더해져
끈적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리가 과거를 떨쳐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점은
지난 아픔에 대해 얘기하며
애도할 수 있을 때가 아닐까 싶었다.
그래야 우리 모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_박영해 ‘작가노트’에서

 

“마지막 문장을 쓰는 순간,
‘공중부양증’을 앓던 내 몸이
땅 가까이 내려앉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기 정체성에 눈을 뜬 존재로서
최초의 기억을 더듬는 건
아픔을 이해하는 공간으로의 여행이고,
치유의 길이다.”
_안지숙 ‘작가노트’에서

 

‘지난 아픔’, ‘최초의 기억’이
공간과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것도 아주 클 수 있다는 것을
작가노트에 새긴 글에서 새삼스레 배운다.

 

어찌 보면 늘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도 같다.
사랑도 행복도, 미움과 원망마저도.

 

<모자이크 부산>을 만난 덕분에
내가 사는 공간을 좀 더 세밀하게
헤아려 보고 싶어졌다.

 

이곳에서 나는 무엇이 바뀌었고,
또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차근차근 돌이켜 보면

 

박영해 작가의 글처럼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고,
안지숙 작가의 말처럼
‘치유의 길’을 찾을 수 있을는지...

 

하루에 한두 편씩 나눠 보는 재미가
참 쏠쏠했다.


 
내가 모르는 삶,
내가 겪지 못한 시간,
내가 볼 수 없을 사람들.

 

글로 알고, 느끼고,
또 만나게 해 주니
역시 소설이 좋구나.

 

소설 여섯 권을 본 듯한
충만함을 안고 
<모자이크 부산>을 덮는다.


 
이 밤도 어디선가 글농사 짓느라
머리는 복잡해, 허리도 아프고 있을
세상 소설가들한테
수줍은 응원을 보내고만 싶다. 
 
“역시, 소설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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