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해석
미리보기 공유하기

인생의 해석

헤르만 헤세 인생론

리뷰 총점 9.7 (20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9.51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4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인생의 해석 평점10점 | g*****3 | 2022.06.23 리뷰제목
도 서: 인생의 해석 저 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 반니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고 갑자기 문득 어제까지 없었거나 알지 못했던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런 순간.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것과 달리 사람은 언제나 같은 사람이 아니고, 깊이 새겨진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살짝
리뷰제목


 

 

도 서: 인생의 해석

저 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 반니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고 갑자기 문득 어제까지 없었거나 알지 못했던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런 순간.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것과 달리 사람은 언제나 같은 사람이 아니고, 깊이 새겨진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살짝 놀라면 갑자기 깨닫는다.

-50p-

 

인생의 어느 시점을 지나고 보면 남은 인생을 비롯해 지난 온 세월을 되새기곤 한다. 오늘 읽은 헤세의 [인생의 해석]은 어린시절부터 죽음까지 한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을 조용하게 담고 있는 데 사실, 헤르만 헤세가 살아온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 에세이다.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헤세의 작품은 고요하면서 깊이있는 문체가 많아 읽으면서 생각하는 게 많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리 두텁지 않았지만 완독하기엔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다. 또한, 책을 읽고 있으니 저자의 작품이 사뭇 느껴지기도 한다. 많이는 읽지 않았지만 소설은 아닌데 소설 같은 문장을 보기도 했고, 또한 헤세는 시를 쓰기도 했기에 많은 글이 아닌 짧은 문장으로 감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책은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과 어린 동생과 자신의 차이(?)를 알게 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우월감을 살짝 가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동생의 순진한 마음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더 나아가, 아이들의 교육을 인도하는 길 중 가장 중요한 건 '세계문학'이라 하는 데 이는 그 작품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추구하는 것을 넓은 시야로 이해하고, 함께 진동할 수 있는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 역시 고전문학의 필요성을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선호하지 않는가 . 청소년기는 어느 나라든 과도기를 겪고 있는 데 이에 대한 교육방침은 조심스럽게 접근해도 결국 유년기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됨을 헤세는 안타깝게 바라봤다.

 

 

 

삶을 계속해서 살아간다는 것...헤세는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바로 집으로 가지 못했다. 한창 혼란스러운 시기에 기차를 몇 번 갈아타서 가야했던 고향...그곳에서는 그는 형제들을 만나고 다시 한번 부모님들이 자신들에게 심어주었던 '믿음'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헤세는 비로소 죽음이 무엇인지를 느꼈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들에서 아버지가 되어 가는 것...그리고 죽음을 향해 천천히 간다는 건 무서움과 두려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노년에 대한 회상은 정원 속의 만개한 꽃들로 비유하는 데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돌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꽃이 피어나며, 인내의 꽃과 교양의 풀이 만개하고, 신중함과 초연해짐을 헤세는 전달한다. 나이가 든다는 건 예전에 생각하지 못한 것을 깨닫기도 하고 성급함 대신 느긋함을 자연스럽게 얻기도 한다. 헤세가 적은 문장을 읽으면서 늙음이, 노년이 결코 어둡다고는 볼 수가 없다. 노화는 자연의 흐름이라는 걸, 우리는 너무 서둘러 앞서거나 자주 뒤처져 자신을 보는 게 아님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

 


 

노년기에는 고난도 많지만 축복도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문제와 고통 사이에서 두터워지는, 망각과 피로와 체념이라는 보호막이다. 언뜻 보기에 그것이 나태함, 무딤, 추한 무관심일 수 있지만, 그 순간을 조금만 다르게 조명하면 평온,인내,유며,지혜이자 도교의 무위일 수도 있다.

-151p-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인생의 해석 헤르만 헤세 인생론 평점10점 | s*****a | 2022.06.24 리뷰제목
문득 예전의 나도 내가 맞나 생각될 때가 있다. 아기 시절과 학창 시절을 거쳐 점점 달라지는 인생의 과정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낯선 어느 순간의 내 모습도 나인데 남처럼 느껴진다. 어떤 때에는 철없었던 행동이 떠올라 낯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그렇다면 헤르만 헤세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고 갑자기
리뷰제목

문득 예전의 나도 내가 맞나 생각될 때가 있다. 아기 시절과 학창 시절을 거쳐 점점 달라지는 인생의 과정에서,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낯선 어느 순간의 내 모습도 나인데 남처럼 느껴진다. 어떤 때에는 철없었던 행동이 떠올라 낯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그렇다면 헤르만 헤세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고 갑자기 문득 어제까지 없었거나 알지 못했던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런 순간,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것과 달리 사람은 언제나 같은 사람이 아니고, 깊이 새겨진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살짝 놀라며 갑자기 깨닫는다. (50쪽)

엇비슷한 느낌도 헤르만 헤세가 표현하면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 인생론 『인생의 해석』이다. 헤르만 헤세가 성장의 발판을 올라서기 위해 겪어야 했던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사색, 깨달음의 순간을 순전한 언어로 기록한 산문과 시편들의 모음집이라고 한다.

헤르만 헤세는 인생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인생의 해석』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 고령기, 죽음, 이렇게 인생의 단계에 따라 헤르만 헤세의 인생론을 정리해 주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단계를 거쳐간다. 그런데 과연 헤르만 헤세는 각각 인생의 단계에서 어떤 경험과 성찰이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모든 생명이 겪는 통과의례를 헤르만 헤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듯하다.

이 책을 읽을 때 처음에는 그냥 인생의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밋밋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이야말로 누구나 겪는 과정을 헤르만 헤세만의 시선으로 다듬어 글에 녹여낸 것이니, 개성 넘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각 과정에서 헤르만 헤세가 느꼈을 생각은 어떠한지 들여다본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늙고, 각각의 나이에 맞는 태도나 지혜를 갖기는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은 영혼이 신체보다 앞서거나 뒤처진다. 이 둘을 나란하게 고치려면 내면에 자리한 노화의 두려움, 각각의 인생 단계와 아플 때 엄습하는 뿌리 깊은 죽음의 공포를 털어내야 한다. 내 생각에 우리는 노화와 죽음 앞에서 한없이 작아져도 괜찮다. 삶의 어려움 앞에서 연약함을 보이고 울음을 터뜨린 후, 불균형을 다시 잘 바로잡는 어린아이들처럼.

(168쪽)

단순히 산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끔 시 한 편씩 나오니 읽는 느낌을 더욱 간절하게 해주고 인생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중 뼛속 깊이에서 오는 통증 같은 것을 잘 표현해낸 시, 「통증」을 감상해 본다.

통증

헤르만 헤세

통증은 우리를 한없이 작게 만드는 대가다

우리를 더 불쌍하게 태우고

우리를 삶에서 떼어놓고

우리를 활활 타오르게 하고 외롭게 하는 불이다

지혜와 사랑이 작아지고

위로와 희망이 옅어지고 사라진다

통증은 거칠게 그리고 질투로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는 녹아내려 결국 그의 것이 된다

자아는 흙의 형상으로 쪼그라들고

활활 타오르며 방어하고 공격태세를 취해본다

그다음 조용히 재가 되어 가라앉고

대가에게 순종한다

(110쪽)

나는 인생이란 계속해서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는 계단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한 단계 한 단계 계속 새로운 영역으로 전진하는 것, 이 공간을 떠나 다른 공간으로 건너가는 것, 1악장에서 2악장으로 넘어가는 음악처럼 한 박자 한 박자 연주를 마치고 떠나는 것, 지치지 않고, 졸지 않고 늘 깨어서, 언제나 온전히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 성장하고 성숙하고 늙어가는 경험을 통해 나는 이것을 깨달았다. (204쪽)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을 살다간 사람의 지혜를 이 책을 읽으며 조용히 느껴본다.

사람의 일생을 훑어보는 것 같아서 경이롭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 계단의 어디쯤에 서 있는가. 앞으로 이 계단을 현명하게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색에 잠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구매 인생의 해석 평점10점 | s********7 | 2024.04.10 리뷰제목
또 다른 헤세의 에세이인 밤의 사색을 완독하고 이 책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헤세의 글들은 뭐랄까요, 힘을 빼고 쭉 따라 읽으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종교적인 색채가 제법 나오는데, 무교의 입장에서도 인생을 살아가는 시선의 객관적인 올바름 기준에는 전혀 뒤틀리지 않아 불편한 부분도 없었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마음가짐에서부터 나온다는 걸 헤세
리뷰제목
또 다른 헤세의 에세이인 밤의 사색을 완독하고 이 책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헤세의 글들은 뭐랄까요, 힘을 빼고 쭉 따라 읽으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종교적인 색채가 제법 나오는데, 무교의 입장에서도 인생을 살아가는 시선의 객관적인 올바름 기준에는 전혀 뒤틀리지 않아 불편한 부분도 없었습니다. 좋은 글은 좋은 마음가짐에서부터 나온다는 걸 헤세의 일기, 에세이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구매 인생의 해석 리뷰입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6 | 2022.09.21 리뷰제목
생애를 이리도 임팩트 있게 잘 녹여 놓은 책은 없다 생각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가치관, 소신, 순수한 영혼에 대한 동경으로 믿고 따르는 독자라면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문장이 명문이라 그어진 밑줄 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네요. 그의 혜안을 이리도 엿보고 생각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호불호 없
리뷰제목
생애를 이리도 임팩트 있게 잘 녹여 놓은 책은 없다 생각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가치관, 소신, 순수한 영혼에 대한 동경으로 믿고 따르는 독자라면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모든 문장이 명문이라 그어진 밑줄 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네요. 그의 혜안을 이리도 엿보고 생각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호불호 없이 소중한 사람에게 책 선물로 강력 추천합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구매 인생의 해석 책을 읽고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2.08.08 리뷰제목
인생의 해석 책을 읽고...   인생의 해석 책을 구입한지 좀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작가가 쓴 책은 다 읽은 느낌이다 헤르만 헤세 작가가 살아가는 모습을 인생의 해석으로 변역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생은 아름 답고 시작이 좋은 법이다. 헤르만 헤세가 쓴 산문선 세트로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힐링한 기분이었다. 비와 함께 느끼면서 책속에 집중하는
리뷰제목

인생의 해석 책을 읽고...

 

인생의 해석 책을 구입한지 좀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작가가 쓴 책은 다 읽은 느낌이다

헤르만 헤세 작가가 살아가는 모습을

인생의 해석으로 변역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생은 아름 답고 시작이 좋은 법이다.

헤르만 헤세가 쓴 산문선 세트로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힐링한 기분이었다.

비와 함께 느끼면서 책속에 집중하는 기분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