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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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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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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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월요일의 말차 카페』작은 인연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2.11.09 리뷰제목
짧은 이야기 여러 편이 실려 있는 소설이 대세인 요즘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긴 호흡을 요하는 두꺼운 책보다는 간단하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소설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만난다. 열두 달의 이야기가 도쿄와 교토에 걸쳐 나타나며 작은 인연이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를 잇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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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여러 편이 실려 있는 소설이 대세인 요즘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긴 호흡을 요하는 두꺼운 책보다는 간단하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소설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만난다. 열두 달의 이야기가 도쿄와 교토에 걸쳐 나타나며 작은 인연이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걸 볼 수 있다.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를 잇는 책으로, 마블 카페가 정기 휴일인 월요일에 말차 두 가지만을 파는 카페로 돌아왔다.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여겼지만 타인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잘하고 있나 돌아보면 만족할 수 없는 때가 있다. 좋아하는 마블 카페에 가고 싶었다. 오늘 하루 재수 없다고 여겼으나 카페를 열었다는 소식에 반가워 들어섰다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간다. 말차의 향기가 퍼져 소설이 끝날 때까지 이어져 우리를 따스하게 만든다.

 

 

 

 

 

자신만의 속옷을 만드는 인물이 나온다. 편안한 속옷을 만들기 위해 장식을 배제하고 만들었다. 그 속옷을 본 손님이 밋밋하다고 하여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려한 속옷을 만들었던 여성이었다. 사람은 좋아하는 것을 반대로 말하기도 한다. 속옷 가게에 들어온 여성이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때 보았던 속옷이 정성을 다하여 만든 것이 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의 변화를 느낀다. 자신을 인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매듭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어디로든 갈 수 있다. 게가 되어 늪에서 속삭이고, 코끼리가 되어 동료를 돕고,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말이 되어 대지를 달릴 수 있다. (92페이지)

 

사람들은 종종 마음을 숨긴다. 그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잔소리를 하는 등 퉁명스럽게 대하는데 진심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그 진심을 알기 어려워 관계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소설에서는 곧잘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종이 연극을 하는 미츠가 고향 집 할머니에게 느꼈던 감정이 그렇고, 할머니가 화과자를 만들었던 진심이 젊은 사람들을 통해 액막이 음식으로 알려진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그렇다.

 

시대는 눈부시게 변해간다.

있었던 것이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 나타난다.

그런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 나는 믿고 싶었다. 줄곧 소중히 하고 싶은 것은 모양이 바뀌며 계속 전해진다는 것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109페이지)

 

무엇을 놓치는지 알아야 한다. 그걸 깨닫는 게 시간이 걸린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사람에 의해 깨닫게 되는데, 그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다시 알게 한다.

 

 


 

 

나도 이런 식으로 정말로 좋아하는 것과 소중한 것, 알고 싶은 것을 더, 더 모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은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내게 기분 좋은 장소에서, 내가 하고 싶은 타이밍에.

아직 우리에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달도 지금 바로 저곳에서 몰래 커져가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51페이지)

 

태어나서 처음 생긴 여자친구에게 한 달 만에 차인 다카하루의 이야기 또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헌책 축제에서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만화 2권을 구매했기 때문이었나 생각했다. 여자친구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함께 있으면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사람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에게 해가 되는 관계라고 할까. 좋은 관계는 서로를 보완하여 자신감을 채워주는 거다. 때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난다고 했던가. 도쿄에서 처음 만났던 여성을 마음에 두고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기다렸던 날들이었다. 소중히 간직한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로에게 가닿기를 기대하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진정한 나로 거듭날 수 있을 때에야 가능하다는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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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이 따뜻해지는 열 두편의 이야기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11.18 리뷰제목
"마음이 따뜻해지는 열 두편의 이야기들 "   아오야마 미치코의< 월요일의 말차 카페 >를 읽고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등을 토닥이고 있다" -한 잔의 말차에서 시작되는 열 두가지의 따스한 이야기들-   전작인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서 등장한 '마블 카페'가 이 책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도 등장한다. 벚꽃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아담하고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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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열 두편의 이야기들 "

 

아오야마 미치코의< 월요일의 말차 카페 >를 읽고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등을 토닥이고 있다"

-한 잔의 말차에서 시작되는 열 두가지의 따스한 이야기들-

 

전작인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서 등장한 '마블 카페'가 이 책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도 등장한다. 벚꽃길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아담하고 예쁜 카페인 마블 카페가 이번에는 월요일에만 '말차'를 판매하는 '말차 카페'로 새롭게 탄생한다. 전작인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서도 그 카페를 배경으로 카페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듯이, 이 책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도 이 카페를 인연으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전작에서도 12편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1년 12달을 기본 컨셉으로 해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열 두가지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이자 표제작인 <월요일의 말차 카페>에서는  하루 일진이 좋지 않아 오늘 하루가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던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하루의 우울한 기분을 달래려 우연히 월요일 하루만 이벤트 형식으로 오픈한 '말차 카페'를 방문한다.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아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서빙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인연으로 그녀의 하루의 불운은 다 보상이 되는 느낌이다.

 

"오늘이 근무하는 날이라고 착각하지 않았더라면 이곳에 오지 않았다. 멍청한 내가 나를 말차 카페에 데려와준 것이다. 나 엄청나게 재수가 좋은 거잖아. 이곳에 오면 또 만날 수 있으려나.

-p. 25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 쓸게>에서는 서로 기억하는 부분이 달라서 서로 서운함을 느끼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각자 서로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기억하고 있어서 상대방이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기억하지 못해서 서로 오해가 쌓인다. 처음에는 그런 상대방의 무심한 모습에 서운함을 느꼈지만, 그것조차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잊어버린다. 잊고 싶지만 잊히지 않는다고 생각한 인들도 어쩌면 생각했던 장소보다 훨씬 비켜나서 엉뚱한 곳에 핀이 꽂혀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p. 39

 

세 번째 이야기인 <초봄의 제비>에서는 속옷 가게를 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속옷을 만들고 싶어서 핸드메이드 속옷 가게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가게를 확장하게 되면서 초심의 마음을 잃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까,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다 가게를 방문한 한 여성이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주면서 다시금 잊고 있었던 초심의 마음을 되찾고 새로운 결의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옷을 방문한 여성은 다음 이야기인 <천창에서 내리는 비>에서도 등장한다. 남자친구가 있는 캐나다에 가서 그와 결혼도 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로 결정했던 한 여성은 문득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속옷을 입고 기분이 좋은 것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인 것을 말이다. 

 

그리고 탕에서 나와 몸을 닦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브래지어를 하고 옷을 입고 신발을 신자. 나는 이제 당당히 가슴을 펴고 걸을 수 있다. 이 비가 그치면 분명히.

-p. 71

 

이렇듯, 각각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다음 이야기에 등장하면서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일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잔의 말차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말차 카페에서의 인연이 열 두편의 이야기들을 끌어내고, 마지막 이야기인 <길일>에서는 다시 처음의 말차 카페 에피소드로 돌아와서 그리워하던 남녀가 서로 재회하게 된다. 그 재회를 통해 그들은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인연이란 사실 아주 여린 거예요. 어느 쪽인가가 한 번이라도 거칠게 다루면 어이없이 찢어질 정도로. 나누는 말 한마디 한마디와 잠깐이라도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과 상대에 대한 배려와……마음을 전하는 일을 계속해가야 하는 거죠. 이렇게 멀리 떨어진, 국적도 모국어도 다른 우리를 오랜 세월 이어준 것은 이 한 장 한 장 쌓인 편지라고 생각해요.”

-p.192-193
 

 

말차 카페로 시작된 이야기가 시간이 흘러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이처럼 우리의 인연이란 것도 처음에는 우연에서 시작하지만, 나중에 그 만남과 우연들이 모여 필연이 되고 인연이 되는 것이다. 한 사람에서 시작된 인연이 다른 사람과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그 사람은다른 인연을 맺고 이런 식으로 우리의 인연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전작인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에서도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책에서도 인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인상깊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들과의 인연을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추운 날씨에 마음까지 쓸쓸해지는 이 겨울, 이 책을 통해 느껴지는 따뜻함으로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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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월요일의 말차 카페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11.03 리뷰제목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의 속편이라면 당연히 '월요일에는 말차를'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데 카페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월요일의 말차 카페]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원제도 그대로인 걸 보니 일부러 바꾼 건 아닌 듯 하다. 코코아와는 달리 말차라는 것은 약간은 매니아층이 따로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약간은 호불호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것은 제일
리뷰제목

[목요일에는 코코아를]의 속편이라면 당연히 '월요일에는 말차를'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데 카페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번에는 [월요일의 말차 카페]라는 제목으로 돌아왔다. 원제도 그대로인 걸 보니 일부러 바꾼 건 아닌 듯 하다. 코코아와는 달리 말차라는 것은 약간은 매니아층이 따로 있는 것 같이 느껴지고 약간은 호불호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것은 제일 처음 등장하는 휴대폰 매장에 근무하는 내가 호기롭게 진한 말차를 시켜서 이해하지 못할 맛을 느낀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 진한 말차는 아무나 마시는 게 아니라는 것일까. 

 

 

전작과 같이 마블 카페에서 시작하고 있다. 휴일인 그곳에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마스터가 와 있고 이날만 특별히 말차 카페가 열렸다는 것. 그것이 전작과 다른 점이다. 운이 나쁘다고 생각한 나는 마블 아니아니 일일 한정 말차 카페에서 자신이 완전 운이 좋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 것은 바로 그 기모노를 입고 말차를 만들어 준 사람이 아닐까. 

 

 

파란 하늘에 몸을 숨기고 있던 보름달이 빛나는 것은 이제부터 찾아올 아름다운 칠흑의 밤하늘에서다.

153p

 

 

처음에 나와 같이 이 공간에 있었던 사람을 주의깊게 본다. 패턴을 이미 알고 있으므로. 여기에서 누가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 가게 될까. 분명 이 중에 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정답이었다. 내가 들어갔을 때 카페에 있었던 커플. 그 커플 중에 남편의 이야기가 다음에 이어진다. 이 시리즈는 그런 맛이 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닌 등장인물 중에 하나가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주의깊게 등장인물들을 보게 된다. 아니 이번에는 등장동물들도 포함해야 할까.

 

 

말차를 중심으로 한 인연은 이어지고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인연이라는 게 그렇지 않던가. 한 장소를 시작으로 해서 이어진 인연은 언젠가는 이곳에서 또 만나질 수도 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따스하고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카페 하나가 생각이 났다. 손님들이 많아서 북적북적하면 좋으련만 대로변에 있어도 조용한 그곳. 장사가 잘 되서 오래도록 카페가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반, 소수의 사람들이 인연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반이다. 계속 시리즈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인 것 같다. 수요일에는 아메리카노를 주말에는 카푸치노를 이런 식으로 이어지면 좋으련만.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서평)월요일의 말차 카페 평점8점 | j*****7 | 2023.02.13 리뷰제목
오늘 다녀온 가게의 점원의 눈에 어느 손님이 들어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게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손님은 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돌고 다시 돌아 시작점을 찾아온다.    월요일엔 쉬는 날이지만 하루 말차만을 제공하는 이벤트 날, 도쿄의 마블카페에 한 여성이 찾아오고 뜻밖의 맛을 가진 말차에 놀라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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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온 가게의 점원의 눈에 어느 손님이 들어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게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올까?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손님은 우연을 가장한 인연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돌고 다시 돌아 시작점을 찾아온다. 

 

월요일엔 쉬는 날이지만 하루 말차만을 제공하는 이벤트 날, 도쿄의 마블카페에 한 여성이 찾아오고 뜻밖의 맛을 가진 말차에 놀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쓴 맛이 우선되는 말차만을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곁엔 늘 뭔가 달콤한 디저트가 있어줘야 한다. 씁쓸한 말차 한 모금과 달콤한 화과장 한입, 그게 묘하게 어울리는 데 이 소설이 그런 구성으로 만든 건 결국 인연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열 두개의 연작소설은 단독 플롯을 하고 시작과 끝맺음을 갖고 있어 단편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각각의 소설을 희미하게 연결해주는 고리가 있다. 다들 자아와 타인과의 인연이다. 그리고 말차와 연결된 그 무엇인가. 말차가 나왔으니 화과자 이야기도 나올테고, 도쿄와 쿄토라는 지역성도 아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찻집이 트렌디한 컨셉은 아니다. 어딘가 올드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배경이 베이커리나 커피샵, 혹은 패스트 푸드점이라면 이렇게 느긋하게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하기엔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래 보인다. 

 

새로운 만남에 설레하는 연인도, 늘 잔소리만 하는 할머니와 손녀 사이에도,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는 속옷 가게 점원과 손님 사이에도, 오래된 친구사이에도, 권태에 빠진 부부사이에도, 헌책방을 운영하는 늙은 부부 사이에도, 미나즈키라는 화과자를 사러온 남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어느 할머니에게도, 그리고 고양이 한마리에게도 모두 각자의 사연이 있다. 그 중심을 꿰고 있는 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연이다. 

 

자꾸 뿌리를 뻗어나가는 것 같은 이 소설의 마지막은 뜻밖에도 맨 처음 손님의 행동을 재차 언급하는 점원의 마음과 잇닿아 있다.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세상을 메꾸는 무수한 사람들의 각자의 사연이 돌고 돌아 하나의 인연이 된다는 걸 강조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쌉쌀한 말차 한 잔이 있었다는 걸 환기한다. 독특한 구조의 소설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이어져 있는 인연에 관한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5 | 2022.11.19 리뷰제목
제목 : 월요일의 말차 카페지은이 : 아오야마 미치코 (권남희 옮긴이)1. 월요일의 말차 카페책의 도입부가 되는 이야기의 시작, 오늘은 운이 안 좋아! 하던 날 끝에 설렘을 가져오는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여기서 부터 모든 것이 이어져 있어 끝에는 필력에 감탄을…! 어떻게 다 연관이 되어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 했다.2. 편지 쓸게사랑하는 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옅볼 수 있었
리뷰제목
제목 : 월요일의 말차 카페
지은이 : 아오야마 미치코 (권남희 옮긴이)

1. 월요일의 말차 카페
책의 도입부가 되는 이야기의 시작, 오늘은 운이 안 좋아! 하던 날 끝에 설렘을 가져오는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여기서 부터 모든 것이 이어져 있어 끝에는 필력에 감탄을…! 어떻게 다 연관이 되어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 했다.

2. 편지 쓸게
사랑하는 이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옅볼 수 있었던 장. 나도 언젠가 저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했던,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할지라도 항상 행복하길 바랐던.

3. 초봄의 제비
자신의 처음을 기억하는 사람, 자신만의 색깔을꺼내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4. 천창에서 내리는 비
사랑하는 일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것이라고 느꼈던. 나도 그런 일을 찾아 헤매는 중인데 꼭 더 찾고 싶어졌다.

5. 별이 된 쏙독새
평소 따뜻한 표현이 어려웠던 할머니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겉으로는 그렇다해도 실제 마음은 그렇지 않음을. 실제로 살아봤을 때도 겉과 달리 속이 더 따뜻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런 눈을 키울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랐던.

6. 전해지는 마음
일본의 정서와 전통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리고 알 지 못했던 이야기를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의 감동이란…!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7. 아저씨와 단사쿠
귀여운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라 그냥 너무 귀여웠다. 그의 세계를 보는 것 같이 흥미로웠다.

8. 빠진 책 찾기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다름을 틀렸다 이야기 하지않고 존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일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깨달음을 주는…!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두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충분히 그렇지만 더욱 노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9. 삼각주의 소나무 아래서
“사람의 빛나는 장소도 타이밍도 제각각이라고 생각해” 진짜 좋은 말이 많아서 추천하는 책
나도 나와 맞는 장소에서 타이밍 맞게 빛날 수 있길.

10. 캥거루가 기다리고 있다.
먼곳에서 손을 잡은 사람들이 자기가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걸 전혀 모른다는 말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겠지 하며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11. 환상속의 사마귀
모두가 모두를 키운다는 말. 아이들에게 꿈을 선사할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어야지.

12. 길일
만날 인연은 언제가 만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날을 기다리며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따뜻한, 아니면 차가운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곁들이며 이 책을 읽는다면 인생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월요일의 말차카페처럼 내게도 특별한 일이 생기기를 바라며.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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