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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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버

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

리뷰 총점 9.8 (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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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독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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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 리뷰] 게르버 평점10점 | p*****8 | 2022.12.07 리뷰제목
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 문예출판사             이 책은 유대인의 자손인 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가 자신의 학창 시절 부정적 경험담을 그려낸 소설로 나치정부의 금서판정을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이 후 그는 나치로부터 게르버로 인해 많은 박해를 받기도 했고 프랑스로 망명해 작가 생활을 해왔다.     학생들에게 쿠퍼신으로 불리는 아르투어 쿠퍼 교수는 명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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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 문예출판사

 

 

 

 

 

 

이 책은 유대인의 자손인 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가 자신의 학창 시절 부정적 경험담을 그려낸 소설로 나치정부의 금서판정을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이 후 그는 나치로부터 게르버로 인해 많은 박해를 받기도 했고 프랑스로 망명해 작가 생활을 해왔다.

 

 

학생들에게 쿠퍼신으로 불리는 아르투어 쿠퍼 교수는 명학한 사고 과정을 통해 '착석' 이 더 이상 '착석'이 아니면 그의 통치의 신적인 절대권력도 끝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권능이 유한한 신이었다. 그러나 권능이 있는 곳에서 그는 신이었다. 거기에 그는 거머리처럼 달라붙었다.

page44

 

 

지금은 학생수도 적고 교권도 많이 순화되었지만 라떼는 스승의 그림자조차도 밟지 않는다는 압박같은 스승우월주의가 살아있던 세상이었다. 책을 읽다보니 과거가 소환되어 공감되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교사도 사람이다보니 가르침에 실수가 있을 수 있고 혹여 그것을 아는체 지적하고 바로 잡으려다가 사사건건 교사와 부딪혀 학교를 그만 둔 친구도 있었다. 항상 수업준비에 철저해서 교과서 이외의 것까지 공부해 오던 친구는 교사들에게 밉보이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 책에 나오는 게르버처럼...

 

 

 

특히 책에서 시종일관 거론되는 쿠퍼교수와 게르버의 대립은 막상막하이다. 물론 쿠퍼교수의 지식적 함량은 높이 사고 싶지만 인간적인 부분에서 그는 완전 바닥이었다. 학생들 위에서 신처럼 군림하고자 하고 그것이 깨어질까 노심초사한다. 학생들보다 자신은 더 완벽하게 많이 알아야 하고 그렇게 하기위해 쿠퍼교수는 지나칠 정도로 지식에 집착하고 스스로 완벽하기를 요구한다. 이것이 유지되어야 스스로 학생 위에 군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똑하지만 성실하지는 않은 게르버, 그의 신념은 기본부터 오류가 있다. 수업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알려주지도 않은 도구를 챙겨오는 사람은 아첨꾼이며 성적을 잘 받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스스로 생각해 학생들이 지켜야할 규율이 불합리하다면 날카롭게 지적하고 반항해 끊임없이 사소한 갈등을 빚는다. 쿠퍼교수와 게르버의 갈등은 살벌하다. 이는 쿠퍼의 편집증적인 성향과 소시오패스적인 인격에도 문제가 있다. 한편으로 게르버의 아버지는 우리의 아버지와 비슷해 공감이 되었다. 쿠퍼교수와의 대립을 아들 게르버가 피하길 바랬고 학교에서 진리와 정의 사랑을 배우기를 바랬다. 게르버의 기막힌 결말이 읽는 독자를 분노하게 한다.

 

 

 

절대권력을 휘둘러 학생을 파멸시키는 것이 교사가 추구하는 교권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당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쿠퍼교수의 모습에서 강한 분노를 느끼며 과거 우리의 학창시절속 알량한 권력을 휘두르며 교사답지 못했던 인간들도 소환되어 기억이 났다. 당장 찾아내서 불합리했던 점을 따지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치기도 했다.

 

 

 

학교는 진리와 정의, 사랑을 가르쳐야 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학생들이 인성을 배워 바른 어른으로 성장하는데는 교육자의 몫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르치는 교사도 배우는 학생도 서로를 존중하고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완성되기를 기대해본다.

 

 

 

채성모의 손에잡히는독서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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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평범한 게르버의 기막힌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o | 2022.11.08 리뷰제목
오스트리아 작가가 1930년 22세 때 발표한 소설이다. 이 책은 나치정부에 의해 금서가 되기도 했고, 이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게르버는 똑똑하지만 성실하지 않은 학생으로 8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은 대학 입학과도 같기에 법학이나 철학 박사가 되고 싶은 게르버는 졸업시험을 꼭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담임이자 수학 교수인 쿠퍼는 '쿠퍼 신'으로 불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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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작가가 1930년 22세 때 발표한 소설이다. 이 책은 나치정부에 의해 금서가 되기도 했고, 이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게르버는 똑똑하지만 성실하지 않은 학생으로 8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은 대학 입학과도 같기에 법학이나 철학 박사가 되고 싶은 게르버는 졸업시험을 꼭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담임이자 수학 교수인 쿠퍼는 '쿠퍼 신'으로 불릴 정도로 학교 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는 엄격한 규율을 내세워 학생들 위에 군림하고, 기를 꺽어 놓으려고 한다.

게르버는 교수의 권위에 도전을 하며 학생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려하지만 심장병이 있는 아버지와 사랑하는 어머니가 학교를 옮겨서라도 졸업을 하기를 간절히 원하기에 자신을 끈임없이 꼬투리잡는 쿠퍼 신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누가 '교수진'과 그의 '동료들'에게 수십 년 동안 한 사람의 존재를 규정할 권리를 보장했는가? 241p-

당신은 우리를 이끌어줄 의무가 있는데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였습니다. 244p-

그 어느 추리소설보다 강한 반전과 충격을 받았다. 이것이 소설인가 실화인가 헷갈릴 정도다. 우리나라도 8~90년대에 대학이 인생을 정의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야간 자율학습과 체벌교사가 있던 시절, 선생들의 권위에 학생들은 말 한 마디도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시험이 끝나면 가끔 티비에 안타까운 뉴스가 방송되기도 했다. 누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가? 그 기준이 학생들이 살아온 삶을 판단하는 기준에 적합한가? 화가나고 울분이 차오른다. 교육이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이 글은 @moonye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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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게르버 평점8점 | y*********g | 2022.12.02 리뷰제목
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졸업시험을 앞둔 주인공 게르버가 성적과 졸업시험 합격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학교와 절대적 권의를 휘두르는 수학교수 쿠퍼신의 눈밖에 나면서 졸업시험까지 일어난 마지막 학기의 이야기들을 엮은 소설이다책을 읽기전 나치정부가 사제의 문제를 증오심에 가득찬 왜곡된 형태로 그린 소설로 판정해 금서가 되었다고 해서 어떤 내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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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졸업시험을 앞둔 주인공 게르버가 성적과 졸업시험 합격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학교와 절대적 권의를 휘두르는 수학교수 쿠퍼신의 눈밖에 나면서 졸업시험까지 일어난 마지막 학기의 이야기들을 엮은 소설이다

책을 읽기전 나치정부가 사제의 문제를 증오심에 가득찬 왜곡된 형태로 그린 소설로 판정해 금서가 되었다고 해서 어떤 내용일까? 더 궁금증이 생겼다

반항적이지만 똑똑한 학생 게르버와 그런 그를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버릇없는 녀석으로 반드시 기를 꺾어놓아야 할 대상으로 게르버를 괴롭히고 망가뜨리려고 하는 교수 쿠퍼신을 보고 나의 학창시절과도 비슷한 몇몇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말로 포장된 부모님의 비뚤어진 사랑까지..

처음엔 "쿠퍼 같은 사람 앞에서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라고 당당하던 게르버가 쿠퍼신이 휘두른 치졸하고 부당한 권력앞에 점점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무일도 못하는 쓸모없고 불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괴로워하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본 소설속 게르버는 다른 학생들보다 공부든 우정이나 사랑문제든 철학적일만큼 생각을 많이하고 사고의 폭이나 깊이도 다른 인물이었다

이런 학생에게 졸업시험에 합격이냐 불합격이냐의 판단이 강압적이고 편협한 한사람의 교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 자체가 불행이고 비극이다

소설 첫부분에 '세상은 세가지의 것에 근거한다
바로 진리와 정의, 사랑이 그것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과연 게르버가 느낀 학교생활이 그랬을까?

게르버가 살았던 시대와 나의 학창시절은 분명 다르지만 여전히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문제로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에 나오는 사방이 꽉막힌 교실에서 젊음을 보내는 아이들과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우리의 학창시절에 키팅 선생님이 있었더라면 부러워하면서 본 죽은 시인의 사회의 아이들의 모습이 낯설지않다

이 소설이 단순히 학교소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바꿔가야할 사회문제라는데 충분히 탐독할 가치가 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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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930년과 현재의 데자뷰 ㅣ 게르버 평점10점 | m**e | 2023.01.02 리뷰제목
쿠르트는 건강하지 않은 시각과 계속 너무 많이 마주쳤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온갖 위험에 맞서는 힘이었던 반항 정신을 잃어버렸다. P235   <아이들은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하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적인 내 편이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 사람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순간이 와도 삶을 살아가는 힘을 낸다. 부모는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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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트는 건강하지 않은 시각과 계속 너무 많이 마주쳤다.

그러면서 여태까지 온갖 위험에 맞서는 힘이었던 반항 정신을 잃어버렸다. P235

 

<아이들은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하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적인 내 편이 한 명이라도 존재하는 사람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순간이 와도 삶을 살아가는 힘을 낸다. 부모는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 몇 년간 학교폭력위원회에서 활동을 하였다. 자주 열린진 않았지만 학교에서 소집 문자가 오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부모님과 아이들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밖에 있으면 끊임없이 전화해서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확실하냐 확인을 하신다. 아이들은 예민하게 부모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끝에 항상 '아이를 믿어주세요.'라고 말을 한다.

 

만약 여름방학 때 쿠퍼와 마주친 후 아버지가 '괜찮다.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낙제하더라도 다른 방법들은 많으니 걱정할 것 없다.'라고 말하였다면 어떠했을까? 사랑한 리자와의 일과 한 번만 더 심장발작이 오면 위험할 수 있는 아버지에 대한 압박감은 게르버를 짓누른다.

 

ⓒ te3pot, 출처 Unsplash

 

그는 차셰의 시체를 넘어 그 성공을 거머쥔 것이다. P346

 

게르버는 쿠퍼가 모든 문제를 맞힌 차셰에게 수업 종이 울린 후까지 문제를 풀게 한 후 <미흡>을 주어 분노하였다. 차셰가 쿠퍼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 때에는 가만히 있다가 그가 사라지고 난 후 분노하는 게르버에게 쉰탈은 '수업 시간에 그랬어야지. 게르버!'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루프레히트와의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나오며 긍정적인 점수가 나오며 게르버는 기뻐한다.

 

이것이 게르버의 행동의 버튼이지 않았나 한다. 자신이 기뻐한 것을 쿠퍼의 제의를 덥석 수용하고 투항했다 생각한다. <11장 작은 말은 쓰러진다> 전체에 흐르는 게르버의 심리 상태에서 어쩌면 결말을 예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마지막 장은 충격적이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

 

<게르버>는 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가 1930년 22살 때 발표했다. 프라하 출신으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게르버가 겪은 학업의 어려움, 교수와의 갈등, 우정과 사랑의 문제 등은 작가 자신이 프라하의 권위주의적 학교에서 겪은 경험이었다.

 

1930년의 프라하 학교와 2023년 대한민국의 학교의 모습은 데자뷰같다. 100여 년의 세월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등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아이들의 뉴스는 계속되고 있다. 작은 관심이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아이의 공부하는 등이 아니라 얼굴을 마주하고 '힘들지? 괜찮다.'라는 말을 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올해는 더 이상 이러한 소식이 뉴스에 등장하지 않기를 바라본다.

 

수능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는 수험생과 부모님들께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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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지막 문장에서 또르르! / 게르버 평점10점 | g*****a | 2023.01.01 리뷰제목
마지막 문장에서 또르르!     1933년 나치 정부가 "사제의 문제를 증오심에 가득 찬 왜곡된 형태로 그린" 소설로 판정해 금서가 되었던 <게르버>는 카프카의 유고를 정리 발표한 막스 브로트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던 책이다.     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길을 잡아 끈다. 대학에 가기 전 졸업시험을 앞둔 마지막 1년. 우리나라 학제로 치면 고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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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에서 또르르!

 

 

1933년 나치 정부가 "사제의 문제를 증오심에 가득 찬 왜곡된 형태로 그린" 소설로 판정해 금서가 되었던 <게르버>는 카프카의 유고를 정리 발표한 막스 브로트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던 책이다.

 

 

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길을 잡아 끈다. 대학에 가기 전 졸업시험을 앞둔 마지막 1년. 우리나라 학제로 치면 고등학교 3학년 게르버가 주인공이다.

 

 

담임과 학생으로 만나게 된 쿠퍼 신과 게르버가 한 교실에서 맞닥트리게 되는 상황들은 나를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설마, 아닐 거야.'를 생각하면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자연스레 게르버를 응원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되었다.

 

 

성실하진 않지만 똑똑하고, 불합리한 학교 규율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선생들에게 반항하는 게르버는 학교에서 사소한 갈등을 빚게 된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밝지 않는다는 말처럼, 권위주의적인 학교에서 게르버를 다른 선생들은 젊은이의 반항과 치기로 이해했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쿠퍼 신은 도전하는 학생에게 엄격한 규율로 반드시 응징하면서 권력 맛에 도취되어 있는 선생이다. 다른 영화에 나오는 미친 선생은 단순히 폭력적인 모습으로 비치지만, 여기에 등장한 빌런 쿠퍼 신은 지능범에 사이코패스 형 수학 선생이다.

 

 

법학이나 철학 박사가 되고 싶은 게르버는 심장병이 있는 아버지의 전학 권유를 뿌리치고, 반드시 고등학교 졸업시험에 합격해야 했고, 학교 선생의 전횡을 참고 견뎌야 하는 이유였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아직 힘이 없는 학생 신분이었으니까. 그리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더 이상의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선생들이 지금은 모두 사라졌을까? 최근에도 학생에게 폭언과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 선생에 대한 뉴스를 자주 볼 수 있다. 교권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선생과 존경할 선생이 없다는 학생들의 이런 첨예한 입장 차이는 왜 좁혀지지 않는 것일까?

 

 

모든 아이들이 1등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두 입시지옥에 빠져서 허우적 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성적만을 중시하는 사회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학교 시스템도 바뀔 수 없다. 시험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내몰린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그 어른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사회에서 당장 바뀌기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귀한 아이들을 귀하게 대하는 사회가 되어야 어른이 되어도 귀한 대접을 받기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미친 선생이 꼭 한 명씩은 있었는데,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이상은 개인의 일로 치부할 수 없음을 알기에 더욱 많은 분들이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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