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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본 다른 일본

미디어 인류학자가 읽어주는 일본의 속사정

리뷰 총점 9.3 (12건)
분야
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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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영원한 맞수, 일본 vs. 한국의 근황이 업데이트 되다.. 평점6점 | f******8 | 2022.10.13 리뷰제목
FATMAN의 북 리뷰 시리즈 01-03 : 같은 일본 다른 일본, 김경화 저, 2022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힘니다... 1. 들어가며... 누군가 언제 그러던가...우리 한국 사회에 대해 일갈하는 말 중에서 "이상은 유럽의 복지, 배워온 모델은 미국이나, 정작 수렴하고 있는 모습은 일본"이라고 하는 말을 하던 것에, 무릎을 치며 동의했던 적이 있
리뷰제목

FATMAN의 북 리뷰 시리즈 01-03 : 같은 일본 다른 일본, 김경화 저, 2022

* 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개인의 의견임을 밝힘니다...

1. 들어가며...

누군가 언제 그러던가...우리 한국 사회에 대해 일갈하는 말 중에서 "이상은 유럽의 복지, 배워온 모델은 미국이나, 정작 수렴하고 있는 모습은 일본"이라고 하는 말을 하던 것에, 무릎을 치며 동의했던 적이 있다. 일본...이 나라만큼 우리에게 무겁게, 또는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반도 역사 내내 우리와 함께했지만, 끝내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고, 그 상처는 아직 치유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밀려드는 감정을 차치하고, 어떠한 대상을 객관적으로 먼저 관찰하고,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며, 그로써 공존을 하던, 공략을 하던 전략을 택하는 건 그 다음일 것이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없는 것이 전자이고, 가장 많은 것이 후자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정치적으로 반일의 감정은 모든 것을 뒤엎는 마법의 카드로 쓰이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진짜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할 것이다. 고로 이 책은 가장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2. 저자의 의도...

본 책에서도 밝히듯이, 저자는 좋게말하면 비교문화학을 하는 학자로, 나쁘게 말하면 두 집단의 어디에도 완전히 몸담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일본의 현주소 (본인이 느끼는)를 말하고, 한국과의 비교에 주력을 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없다" 류의 혐일서적과는 궤를 달리하고, 좀더 최신의 동향을 담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위험한 서적이 위에 언급한 서적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자위용밖에 안되는, 극히 자의적이고도 자극적인 요소들로만 포장된 서적이야 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일본의 "혐한서적"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또한, 단카이 세대로 대표되는 기존의 일본 세대와 달리, 현재의 젊은이들 (한국에서는 MZ세대라 통칭되는) 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룸으로써 시의적절함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도 "58개띠"로 대변되는 세대와 "이대남"으로 일컫어지는 세대는 너무나도 그 차이가 극명하지 않은가...두 국가가 공히 고도성장을 해온 사회이고, 그 세대간의 격차는 다른 문화권에 비할 바가 못될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일양국의 비교에 최신 업데이트 버젼이라고 할 만하겠다.

3. 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는 양쪽 문화를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인물이므로, 당연히 그 특색이자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이 책을 쓰게된 주된 동기라고도 생각한다.) 우리가 미처 접하지 못한 부분이나, 또는 과대하게 포장된 것들을 덜어내고, 무덤하게 자기 느낀 바를 이야기한다. 특히 미디어 부분에서의 지적이나, 변화된 인터넷 환경속에서의 양국의 비교는 눈여겨 볼만한 요소가 있다.

또한 세대의 흐름을 "여성 인권주의"적인 측면에서도 양국을 비교하며, 서로 다른 양상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지극히 변화지 않는 일본의 모습이나, 연일 미디어 상의 일면을 한때 뒤덮던 한국의 모습을 비교하며, 소위 "미투운동"으로 촉발된 여성의 권리나 인식의 측면에서 현 주소를 진단하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LGBT,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겸하여,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두 사회를 언급하며 시의적절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두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이니치" 문제도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이 돋보인다. 정말 질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한 이 분들에게 어느 쪽도 조국이 되어주지 못한 과오와 멸시의 대상으로서 양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이 비극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시도하였다고 믿는다. 차후에라도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정리하려 다루는 책이나 기타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4. 내가 느끼는 아쉬운 부분...

이런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라는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시말해,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한 두 나라의 비교는, 저자 개인의 생각과 체험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라는 한계가 명확히 존재한다. (비단 이 책이 문제가 아니라, 비교문화학이라는 인문학적 분야를 포함해 흔히들 보게 되는 사회과학의 방법론상의 문제이다.) 따라서 저자와 다른 경험치나 의견을 가진 독자들에게 있어, 쉽사리 공감을 주지 못하는 대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를 극복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표나 여타 다른 도구를 첨부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책의 내용이 너무 학술적이고 지루해진다는 단점때문에, 의도한 측면이 있다 하겠다. 그러나 몇몇 구절에서는 개인적으로도 동의가 안되는 부분도 있는듯하여 이 부분은 추후 저자의 다른 연구결과나 저서를 참조해서 판단하고 싶다.

또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이 책에서 저자가 의도한 느낌은 "에세이"에 가까운 정도의 깊이를 가진 책이란 느낌을 주기에는 책의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그 임팩트가 약하다는 점이다. 사진만 보더라도 그 내용을 함축하고 있으며, 굳이 설명을 나열하지 않더라도 저자의 숨은 의도를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한 시각적 자료를 썼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일본은 꽤나 "진보적"인 때가 있었다. 서구권의 6.8혁명과 동시간대로 일본에서도 "전공투세대"가 존재했으며, 지금도 존재감이 미약하지만 사회주의 계열 정당이 당당히 활동을 하고 있는 나라이다. (굳이 "적군파"까지 언급하지는 않겠다.) 따라서 이러한 큰 시대의 흐름속에 현재 일본의 우경화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고, 그 뿌리가 어디인지...는 이 책의 몫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언급없이 현재의 "아베정권"으로 대변되는 극우계열의 이야기만으로 내용을 전개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5. 나오며...

나는 고백하건데, 일본이나 한국 모두 아직도 진정한 근대화를 이룩하지 못한 국가라 보는 쪽이다. 두 나라 모두 아래로부터의 자생적인 "시민혁명"을 겪지 못하고, 위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현재 국가의 초석을 다져왔으며, 그로 인한 한계가 지금에서야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믿는 쪽이다.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 정치, 교육 등등 사회 곳곳에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마땅히 요구되어지는 수준의 인식이나 틀을 갖추어야 하는 숙제를 늘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외형적인 면에서 두 나라 모두 공히 선진국 대열에 끼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과연 그에 걸맞는 사회를 이룩해왔는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 지점을 저자도 일면 인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에 대한 논의는 다른 서적이나 미디어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끝으로, 이 많은 생각과 질문들을 던질 수 있게 해준 기회를 제공한 출판사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같은일본다른일본 #일본 #일본사회 #한일관계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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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본을 이해할수 잇엇어요 평점10점 | s******7 | 2022.10.19 리뷰제목
일본 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로 해석되고 잇을까 ? 그 대답은 너무 방대해서 단락을 나눠야 할거 같다. 가깝고도 먼나라 면서 가까우면서 잘모르겟다는 설명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지금의 일본 , 그리고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 한국 의 눈으로 비춰본 일본 , 일본 미디어 와 한일관계 에서 일본은 이해하지 못할 나라는 아닌 느낌이다.문화 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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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로 해석되고 잇을까 ?
그 대답은 너무 방대해서 단락을 나눠야 할거 같다. 가깝고도 먼나라 면서 가까우면서 잘모르겟다는 설명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지금의 일본 , 그리고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 한국 의 눈으로 비춰본 일본 , 일본 미디어 와 한일관계 에서 일본은 이해하지 못할 나라는 아닌 느낌이다.
문화 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되고
오해의 소지가 잇을 수 잇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고 정보가 필요한거 같다. 아직까지 고정관념처럼 머물러잇는 일본의 대한 의식이 이책으로 조금은 이해할수 잇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수 잇는 계기가 되엇다 . 일본은 한국의 몇십년 후라는 말이 잇는데 앞으로 우리가 겪게될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의 경험 에서 바탕으로 한 느낀점을 성찰 한다는 차원에서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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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같은 일본 다른 일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5 | 2022.10.19 리뷰제목
이 책은 저자가 2019년 12월부터 한국일보와 웹사이트에 격주로 게재하고 있는 칼럼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칼럼을 실제 게재했던 날짜와는 무관하게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목차를 구성했고, 일부는 실제 실렸던 칼럼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다고 한다.   여태껏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일본 문화 관련 책들은 주로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과는 다른
리뷰제목

 

이 책은 저자가 2019년 12월부터 한국일보와 웹사이트에 격주로 게재하고 있는 칼럼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칼럼을 실제 게재했던 날짜와는 무관하게 내용에 따라 분류하여 목차를 구성했고, 일부는 실제 실렸던 칼럼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다고 한다.

 

여태껏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일본 문화 관련 책들은 주로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과는 다른 일본을 부각하는 내용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인터넷의 발달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활발한 정보 교환과 이전보다 폭 넓어진 인적 교류를 예로 들며, 이전의 단순한 일본관은 더 이상 적용될 수 없음을 직시하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고정된 일본 문화의 이미지를 타파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 도쿄에서 실제로 15년 넘게 살면서 인류학의 참여 관찰자 방법으로 연구하고 분석한 실제 일본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일본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하나가 소비에 대한 인식 변화이다.

 

현재 일본 젊은이들은 과거와 달리 소비에 소극적이라고 한다. 그들은 자동차나 고가의 명품을 사지도 않고,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으며, 해외여행에도 무관심한 편이고, 무절제한 음주 문화에도 비판적이라고 한다.

이것은 내가 매체로 접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과 상당히 다른 점인 것 같다.

이렇게 버블 시대의 과시적 소비는 줄었지만 오히려 과도한 소비 활동 위축에 기성세대들은 '바나레' 현상을 자주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위축된 소비활동의 원인을 장기적인 불황으로 축소된 구직 시장으로 인해 가벼워진 젊은이들의 지갑 사정과 비관적 미래를 대비한 저축 심리 증대라는 두 가지로 들고 있다.

 

 

2부에서 다루는 11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일본 문화 중에서는, 소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에서도 언급되었던 도쿄와 오사카의 다른 문화들 이야기가 나온다.

도쿄는 일본의 동쪽인 간토 지방, 오사카는 서쪽인 간사이 지방에 속하는데, 신칸센을 타면 겨우 두 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음에도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어느 쪽 줄에 서는지부터 사람들의 기질, 두 도시의 분위기, 음식 스타일, 심지어는 사용하는 전기 주파수까지 확연하게 다르다고 한다.

 

또한 여태껏 우리나라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던 일본의 한국 혐오 발언들에 대해 일본인 대다수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매스미디어의 특파원이 수도인 도쿄에 상주하며 그곳의 분위기를 전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일본 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오사카에서는 이러한 혐오 발언을 금지하는 조례를 앞장서 도입했으며, 그런 발언을 한 인물의 신상을 공개하도록 조례로 정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하나의 일본이지만 하나의 문화가 아닌 일본이 신기하기만 했다.

 

 

3부에서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공존하는 다소 혼란스럽지만 이해되는 그들의 사상과 문화를 우리나라의 더불어 하는 문화와 비교하여 언급하는 한편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성씨' 개념, 장수하는 일본의 콘텐츠와 요절하는 한국의 콘텐츠의 차이점, 김치와 기무치 등 한국과는 확연하게 다른 일본 특유의 문화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4부 '국경을 넘나드는 미디어와 한일 관계'에서는 한일 관계를 지배해 온 혐한의 실체가 실은 한국의 매체에서 시작되어 곧이어 반복된 한일 양국 매스미디어의 캐치볼 속에서 자랐다는 점과 더불어, 일본이 한국을 보는 시선이 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한국이 일본을 보는 시선의 변화와 함께 대중문화를 통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이나 《기생충》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 사회 안에서 다시 불기 시작한 '제4차 한류'와 최근 인터넷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한일 간의 언어유희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저자는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낡은 관점에 머물지 말고 현대에 맞춰 변화된 일본 사회를 직시하라고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과는 확연하게 다른 일본 사회와 문화를 실감하며 여전히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을 잘 표현한 한 마디는 '가깝지만 먼 나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일본에 대한 절대적인 특별함이 아닌 우리나라와 일본의 동질성과 이질성에 따른 상대적인 특별함을 다루고 있기에 읽는 내내 흥미를 계속 유지하며 능동적으로 두 문화를 비교해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본에 관심 있고 현대 일본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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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같은 일본 다른 일본 평점10점 | c*******n | 2022.10.15 리뷰제목
#같은일본다른일본 #미디어_인류학자가_읽어주는_일본의_속사정 #김경화 #김일영 #일본    난 한국어 강사다. 학사는 국어국문학과, 석사는 한국어 교육학과, 한국어를 가르치기에 최적화된 과정을 밟아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박사 과정은 ‘동아시아문화학’을 선택했다. 학문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 일본, 베트남,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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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일본다른일본 #미디어_인류학자가_읽어주는_일본의_속사정 #김경화 #김일영 #일본 

 

난 한국어 강사다. 학사는 국어국문학과, 석사는 한국어 교육학과, 한국어를 가르치기에 최적화된 과정을 밟아왔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박사 과정은 동아시아문화학을 선택했다. 학문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사람들, 즉 동아시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어 강사는 단지 한국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도 전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교실에서 만나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교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한 점에서 동아시아문화학에 흥미를 느껴 전공하게 되었고 현재는 수료까지 한 상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박사 논문도 쓸 생각이다.

 

이 책은 한국어 강사이자 동아시아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매우 흥미를 주는 책이다.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입국 제한 등으로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 가기가 힘들어졌다고 하지만 난 오히려 이 기간에 더 많은 일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을 대하면서 생각보다 큰 차이점을 느꼈고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겨 어려움을 겪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일본과 일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책을 읽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본의 현재에 대해서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은 바로 요즘 일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개인의 주관적인 관점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닌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라 더 신뢰가 간다.

 

이 책은 총 4부에 걸쳐 진행되는데 각각 주제가 다르다. 1부는 요즘 일본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며 일본이 요즘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2부는 11가지 키워드로 일본 문화를 알아보고 있는데 오타쿠와 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상이 오늘날 어떻게 전개되고 받아들여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 3부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특징을 비교했다. 그래서 일본 학생을 만날 기회가 많은 나에게 특히 유익했다. 4부는 인터넷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받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논문과 관련하여 관심 있는 주제라 더 인상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 곳곳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 입장에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의 모습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가 일본에서 18년간 머무르며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더 실제적이고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일본은 부동산을 우리나라와 달리 돈을 버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나 일본인들이 정치에 소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부분 등, 우리와의 차이점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반면에 연애하지 않고 소비를 멀리하는 청년층의 이야기처럼 한국의 청년들과 유사한 면도 살펴볼 수 있었다. 각 장마다 차이점은 차이점대로 같은 점은 같은 점대로 잘 비교하고 있고 일본의 모습을 살펴봄을 통해 한국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 좋았다. 또 자이니치로 불리는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에는 같은 동포로서 너무 무관심했다는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밖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일본에 대한 편견과 환상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예전에 박사 과정을 하면서 코로나19 전에 일본 오사카에 몇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깨끗한 거리와 다양한 음식이 가득한 편의점, 친절한 사람들 등 일본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나의 지도 교수님도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신 분이라 일본에 대해 잘 아신다. 이처럼 일본에 대해 공부할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각오를 다져 본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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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깝고도 먼 일본 평점10점 | l*****7 | 2022.10.13 리뷰제목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의 문화를 한국의 문화를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기자를 하다가 일본으로 가서 박사학위를 거쳐 교수가 되기까지의 18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자가 겪고 생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한국일보에 칼럼으로 실려 있던 글이 일본의 사회와 문화, 한국과의 관계 등 큰 분류로 묶여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겪고 고민한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도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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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의 문화를 한국의 문화를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낸 책입니다.

기자를 하다가 일본으로 가서 박사학위를 거쳐 교수가 되기까지의 18년이라는 시간동안 저자가 겪고 생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일보에 칼럼으로 실려 있던 글이 일본의 사회와 문화, 한국과의 관계 등 큰 분류로 묶여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겪고 고민한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도쿄 올림픽이나 코로나 등은 생생함을 더해주었고, 각 주제마다 다양한 시선과 생각이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일본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편견을 조금이나마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점점 국가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편견과 차별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을 좀 더 호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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