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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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리뷰 총점 9.6 (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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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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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생명과학]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평점10점 | n******5 | 2022.10.27 리뷰제목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길, 제주 비자림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인제 자작나무 숲길. 국내여행 할 때 자주 찾게 되는 장소다. 동네에서 산책할 때, 출근길에, 여행길 고속도로 너머 보이는 풍경들, 나는 나무들 쳐다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자신을 '나무탐험가'라고 부르는 마거릿 D. 로우먼의 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를 읽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가 생겼다. 바
리뷰제목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길, 제주 비자림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인제 자작나무 숲길. 국내여행 할 때 자주 찾게 되는 장소다. 동네에서 산책할 때, 출근길에, 여행길 고속도로 너머 보이는 풍경들, 나는 나무들 쳐다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자신을 '나무탐험가'라고 부르는 마거릿 D. 로우먼의 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를 읽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가 생겼다. 바로 미국 삼나무 원시림, 레드우드 국립공원이다. 그곳은 아주 높이가 큰 나무들이 모여있는데, 발견된 나무 중엔 뉴욕의 자유여신상 높이를 훌쩍 넘는 높이, 우리나라 아파트로 봤을 때 30층 정도 고층 아파트 높이의 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졌다. 키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고개를 들었을 때 끝이 안 보이는 숲에 들어가 보기!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생명과학 #우리가_초록을_내일이라_부를_때

* 우듬지 : 나무의 맨 꼭대기 줄기. 우죽의 꼭대기 끝.

40년 동안 숲 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마거릿 D. 로우먼. 그는 자신을 '나무탐험가'라고 말한다고 한다. 오래 전에는 사람 높이의 위치, 땅과 가까운 곳의 나무 줄기를 보고 나무의 건강유무를 살폈지만, 그건 마치 사람이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환자의 발만을 보고 '건강에 이상 없네요, 건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격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과학자는 동료들과 함께 나무 꼭대기에 오르기 시작했다. 나무의 꼭대기에 밧줄과 우듬지 통로를 만들고 그곳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높은 곳에 사는 생물들을 연구했다고. 그는 이전과 달리 나무에 오르면서 알게된 우듬지의 세상을 '여덟 번째 대륙'이라 부른다고 했는데, 그렇게 불릴만한 듣도보도못한 새로운 생태계를 발견해낸다. 그야말로 멋진 여성 과학자다.


지금은 중견이 훌쩍 넘은 나이, 저자 마거릿 D. 로우먼이 처음 과학에 발을 디딜때는 '여성'이라는 성별 때문에 고생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책에는 엄마이자, 아내이자, 연구자로 성별 때문에 차별받았던 젠더이슈들도 많이 나온다. 나는 몰랐지만 호주가 꽤 가부장적인 나라였나 보다. (아님 저자의 남편 집안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여자는 결혼해서 애 낳고 키워야지 바깥일은 안된다며, 결혼 전부터 과학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었던 저자를 계속 압박했다고 한다. 처음 호주에서 자신의 지도교수를 만났을 때 첫 질문도 '왜 결혼 안 하고 우리 학교에 왔냐'는 거였다고 한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하긴 지금보다도 훨씬 심했겠지) 나무를 사랑한 여자 과학자. 과학자는 아니지만 같은 성별인지라, 과학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충에 대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사실 중에, 몇년 전 호주 대형산불로 유칼립투스가 많이 사라져서 현재 코알라가 세계 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종으로 명시되었다고 했다. 20대에 호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봤던 동물 중에 코알라가 인상 깊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지구가 지속하려면 건강한 숲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나무가 가득한 초록숲은 탄소 저장, 물 저장, 토양 보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 등 없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호주 대형 산불 이후 어느 인터뷰에서 '만약 지구에 숲이 다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라는 물음에 단호하게 인류가 멸망할 거라고 딱 한마디 대답했다고 한다. 이제 이건, 초등생도 알고 있는 명제다.

 

 


 

 

 

나무를 더 많이 살리는 한 가지 방법은 더 많은 사람에게 나무의 경이로움을 소개하는 것이다.


생태학자는 생태계가 어떻게 기능하고 얼마나 많은 생물이 공존하는지 알아내는 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개별 사건들을 서로 연결해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징후로 해석하지 못했다. 맞다, 우리는 나무를 보다가 숲을 놓쳤다. ... 본래 이 숲에 무엇이 살았는지 모른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생물이 멸종했는지 알 수 없다.


우리 인간은 아주 오래된 거인 나무에게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이 나무는 인류에게 적응과 생존을 가르쳐준다. 삼나무는 저항력과 회복력을 모두 갖췄는데, 이 둘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속성이다.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는 유년 시절 자연 속에서 놀던 것에서 시작해 여자 현장 생물학자로 성장해서 생물의 다양성을 연구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비교적 젊은 시절에는 '조사하고, 연구하고, 정리하고, 논문 내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가, 중견의 과학자로 들어서는 방향을 바꿔 어린이들에게 숲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처럼 유년에 나무에 오르고, 숲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숲을 사랑할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미국 태평양 북서부에는 다 자란 서부 침엽수의 높이가 아주 높은 멋진 숲이 있는데, 미국삼나무를 보러 가는 사람보다 에베레스트산에 오른 사람이 더 많다고 저자는 꼭찝었다. 이것은 미국인의 10퍼센트만이 삼나무 숲을 방문했다고 것이고.. 아마 이 책도 미국인들이 조금 더 숲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쓰지 않았을까 싶었다.


나무에 관한 이야기도, 여자 과학자로서의 경험도 꽤 인상적인 책이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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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흐름출판 평점10점 | i******n | 2022.10.31 리뷰제목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복잡한 생태계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듬지 연구의 베일에 가려진 세계로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성공은 인생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에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되어야 한다." p263   여성으로 엄마로서 아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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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복잡한 생태계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듬지 연구의 베일에 가려진 세계로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성공은 인생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에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되어야 한다."

p263

 

여성으로 엄마로서 아내로서 과학자로서

몸담고 있는 과학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서글픔과 고충에 마음이 쓰였던게 사실이다.

 

다양한 나무의 경이로움을 연구하며 탐험하는데

일생을 바친 한 여성 과학자의 삶을 보며 존경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전하고 싶다.

 

세계를 누비는 나무탐험가로서의 삶을 그저

정보를 단순히 관찰, 보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물종과 서식지의 손실을 막기 위해 실현 가능한 대책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 생물의 다양성에 책임 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만든다.

 

 

이 연구를 위해 데이터 수집 자체가 고될 뿐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쉼 없이 발생한다.

 

그 중 개인적으로 호주는 서식하는 뱀 중 90퍼센트 이상이

독사로 분류되는데, 나무로 가려면 뱀 곁을 지나가야 하며

거친 호두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 또한 캥거루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열대 나무가 빛을 얻으려면 이웃 나무를 능가하는 수관을 형성해야 하므로

우듬지의 성장은 무척 중요하며, 그와 더불어 물과 영양분 섭취를

극대화하려면 뿌리도 성장해야 한다.

모든 나무는 잎을 틔우고, 광합성을 하고, 그 잎을 유지하다 결국 떨구는 등

복잡한 과정을 조절하는 청사진을 지닌다.

p142

 

우림 나무를 구성하는 가지각색의 기관들,

나무들이 변화한 구조에 적응해 살아간다는 것도 굉장히 신비롭게 느껴졌다.

 

덥고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숲우듬지의 특정 환경에 맞게 자라나는 모습이 경이롭다.

 

가뭄과 더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가축에서 먹일 풀이 부족해지면서 기후위기를 더 체감하게 만든다.

 

건기가 지속되면 곤충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나무가 번성하는 데 필요한 많은 양의 잎을 먹게 된다.

 

나무줄기 위아래로 작은 나뭇가지를 뻐어내거나

나무 밑동에서 줄기를 피워내려는 걸 보면서 그저 놀랍기만하다.

 

나무뿌리가 사라져 토양이 유실되고,

우듬지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 다양한 육상생물 중 절반 이상이 살 곳을 잃게 되고,

가장 거대한 탄소 저장고가 소멸된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쉼터가 없는 지구를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나무가 중요하다!

 

큰 나무가 없는 이 지구에선 인류는 생존할 수 없다.

 

우듬지를 구해야 하며, 숲을 보호해야

모든 생명체의 서식지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기후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간이 초래한 극단적인 이상 현상들, 특히 위협을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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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 마가릿 D 로우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9 | 2022.10.31 리뷰제목
이제 기후위기라는 단어는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가 되었다. 기상이변, 빈번해지는 가뭄과 홍수의 연이은 재앙을 접하며 우리는 '기후위기'를 쉽게 말하곤 한다. 이제 기후위기는 이 세상의 표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여기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의 저자이자 나무 탐험가인 마거릿 D. 로우먼은 사라져가는 숲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학자이자 숲지킴이이다. 더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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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후위기라는 단어는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가 되었다. 기상이변, 빈번해지는 가뭄과 홍수의 연이은 재앙을 접하며 우리는 '기후위기'를 쉽게 말하곤 한다. 이제 기후위기는 이 세상의 표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여기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의 저자이자 나무 탐험가인 마거릿 D. 로우먼은 사라져가는 숲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학자이자 숲지킴이이다. 더 숲이 나빠지기 전에 우리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의 저자의 마거릿 D. 로우먼을 뭐라고 소개할까. 나는 그녀를 나무에게 선택받은 과학자라고 말하고 싶다. 나무를 사랑하는 천성, 어려서부터 식물과 나무를 사랑하는 마거릿 D. 로우먼은 자연이 놀이터이자 친구였다. 누군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도 자연에 둘러싸여 꽃과 식물을 채집하며 어떤 식물인지 스스로 배우는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천상 과학자였다.

 

자연을 탐험하면서

평온하게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나는 현장 생물학자를 직업으로 삼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 나무였다. 대부분 고독이었다. 대부분 야생화였고, 나뭇잎이었고,

자연의 작동 원리를 궁금해하는 호기심이었다.

 

나무를 사랑했고 자연이 하나의 놀이터이자 학습터인 저자가 현장 생물학을 선택한 건 당연한 이치였다. 그녀에게는 이 당연한 선택이 저자가 자란 1950년대에는 결코 당연한 선택이 될 수 없었던 시대였다. 과학계, 특히 생명과학 분야인 생물학에 여성은 전무후무했던 시대, 저자는 여성에 대한 편견, 그리고 온갖 성추행을 견디며 공부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사랑은 상대방을 알고 싶어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취향,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한다.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무와 식물을 알고 싶기에 무엇이 나무를 해치고 나무가 언제 행복해하는지 현장 탐험을 시작한다. 그 궁금증이 이어져 미국 윌리엄스 대학교에서 다시 먼 호주로 오게 한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며 나뭇잎을 관찰하며 알게 된다. 나무를 보려면 나무 우듬지, 즉 나무의 상층부 또한 제대로 보아야 함을. 이제까지 나무 중간 부분까지만 이루어졌던 관찰 범위는 결국 사람의 엄지 발가락만 보고 병명을 진단하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알게 되고 저자는 나무의 우듬지를 향해 연구를 시작하는 첫 번째 과학자가 된다. 나무에 오르기 위해 슬링샷을 만들고 장비를 만든다. 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더 잘 알기 위해 우듬지 통로까지 만들며 나무의 탐험을 더욱 확대해간다.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에서 저자는 많은 나무를 소개시켜준다. 코치우드, 유칼립투스, 거인가시나무, 적나왕나무 등등 수많은 나무를 소개하며 그 나무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호주와 미국을 넘어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 나무와 숲을 지키기 위한 저자의 여정은 매우 다급하게 느껴지게 한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기후위기'. 이 기후위기가 조금씩 생태계 다양성을 파괴되는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음에 저자는 고령의 나이에도 숲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숲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의 힘을 강조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무와 가까이 할 기회를 얻고 나무를 경외하는 마음을 회복하는 것.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을 말한다. 그 경외심과 사랑이 나무를 지키는 데 관심을 갖게 하며 우리의 소비 등이 나무를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그 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는 초대장이다.

저자는 묻는다.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숲 지킴이에 함께 해 줄 수 있겠느냐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어느 새 저자에게 Yes라고 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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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p***s | 2022.10.30 리뷰제목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정말 세계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수천년 동안 살아온 나무나 100m 넘게 자라는 나무도 있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가 있는 풍경은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외계 행성 같네요.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살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목재나 열매를 제공하는 등 없어서는 안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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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정말 세계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수천년 동안 살아온 나무나 100m 넘게 자라는 나무도 있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가 있는 풍경은 마치 SF 영화에 나오는 외계 행성 같네요.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살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목재나 열매를 제공하는 등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벌목을 하면서 숲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어 안타깝네요.

 

세계 곳곳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는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고 부를 때' 는 수십년 동안 나무를 연구한 학자가 쓴 책으로, 그동안 자신의 삶과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릴때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무와 자연에 친숙해졌네요. 대학에서도 나무를 연구하였는데 기존까지의 연구는 사람이 땅에서 나무를 보면서 하는 연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동안의 상식을 깨고 나무의 가장 위인 우듬지에 집중하였네요. 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나무의 모습은 제한적인데 나무의 하층부와 상층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고안한 도구로 나무 위에 올라가 꼭대기를 관찰하자 그곳에는 새로운 생태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햇볕을 받기 때문에 아랫 부분과 잎이 다르고, 그 잎을 먹고 사는 다양한 곤충들이 있네요. 나무의 가장 위를 본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저자 덕분에 새로운 연구 분야가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나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추운 곳이든 더운 곳이든 현장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대부분이 남자이고 여자는 없거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불편함이 많았고 알게 모르게 성차별도 많이 받았습니다.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 가족들은 대대로 호주의 농촌에서 농장을 경영해왔기 때문인지 저자가 공부하는 것을 싫어했고 아이를 낳으며 농장주의 아내로 살기를 바랐습니다. 몇 년 동안 공부와 일, 그리고 가정까지 병행해서 챙기다가 결국 이혼을 하였는데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다행히 저자의 지속적인 연구 덕분에 우듬지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학자들도 늘어났네요.

 

스코틀랜드와 호주에서의 연구 이후 이제는 미국으로 돌아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연구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아이들의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해주는 등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관심이 가네요. 도시에 살면 직접적으로 자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어지는데 자연 속에 살고 있는 나무와 곤충, 동물들을 보여주면서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자연스레 자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동안의 경험과 연구 성과가 적절히 섞여 있는데 정말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을텐데 특히 여성으로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중간중간에 저자가 연구했던 나무의 그림과 설명이 나오는데 거의 처음 알게된 나무들이라 더 관심이 갑니다.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생명과학 #우리가초록을내일이라부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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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2.10.29 리뷰제목
어떤 한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연과 관련한 탐사나 연구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그 일을 때로는 사명감으로 해내는걸 보면 그 열정이 대다하게 느껴진다. 사실 그런 일들이 하루 이틀 해서는 안되는 일인 경우가 많고, 또 대체적으로 아무리 시간이 지나 연구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탐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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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연과 관련한 탐사나 연구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그 일을 때로는 사명감으로 해내는걸 보면 그 열정이 대다하게 느껴진다. 사실 그런 일들이 하루 이틀 해서는 안되는 일인 경우가 많고, 또 대체적으로 아무리 시간이 지나 연구 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탐사를 하러 가는 환경이 쉬울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의 이야기는 뭔가 최근 지구 온난화, 그리고 환경 오염과 파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면 다양한 종들이 멸종의 위기에 직면하고 종국에는 그 모든 영향이 인간에게로 올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던것 같다. 

 

나무라고 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의 조경이나 가로수, 그나마 숲이라고 하면 뒷산 정도에서나 보게 되는 경우인데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이 편안했고 또 나무가 좋아 나무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한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주변의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저자가 뉴욕이라는 대도심에 살았다면 또 달랐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될성부른 떡잎은 어릴 때부터 알아보는 법인지 그녀는 여성 과학자로서의 자질을 초등학교 때부터 보였고 나무에 대한 관심은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고 이후 그녀는 어떻게 보면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간다. 그리고 나무를 제대로 알기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그중에서도 우듬지를 탐사하기에 이른다. 

 

간혹 다큐를 찍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자신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갈아 연구를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자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곳들을 다니다 도심으로 오면 기분이 참 묘할것도 같고 쉽게 적응하기도 어려울것 같기도 한데 저자의 연구를 통해 보여지는 진실을 명확하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밀림이 엄청난 속도로 그 숲이 사라져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비단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심지어는 미국에 이르기까지 숲이 점차 다양한 이유로 사라져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뭄이나 그보다 더 문제로 보여지는 대화재를 보면 정말 순식간에 엄청난 면적이 화마에 휩쓸려 잿더미로 변해버리는 것을 볼 때마다 충격적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져 과학계에 여성학자들의 모습이나 활약상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녀가 초등학교 과학박람회에 출전했을 당시나 이후 대학에 진학했을 당시, 그리고 숲우듬지를 오를 때조차도 여성 과학자는 흔치 않았고 그로 인해 탐사와 연구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올랐던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는 여성 과학자라는 한정된 울타리를 넘어 한 과학자의 열정과 일대기를 볼 수 있었던 놀라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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