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011
[책만 읽어도 된다]의 책이 출간되기전 책을 준비하고 있는 모나리자님을 통해 책표지 시안을 투표할 수 있는 영광이 있던 나름... 모나리자님 이자 저자인 조혜경 작가님의 인연을(전적으로 나만의 입장에서) 자랑하며 책을 읽은 후기, 독후감을 써볼까 한다.
(저자의 책을 읽다보니 그간 내가 쓴 것은 서평이라기 보다 독후감에 더 가까운 것이란걸 알게 되었다.)
나의 블로그 글쓰기는 2020년 9월 쯤으로 기억한다. 인터넷 서점을 종종 이용하긴 했지만 항상 책만 구입했지 누군가 써놓은 리뷰를 읽어본 적도 없었고 리뷰어클럽이란걸 통해서 서평단 활동을 하는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서평단이란건 처음 신청했고 첫 도서 서평단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었다.(그때의 기분은 로또 맞은 기분이랄까?)
그렇게 서평단 첫 책을 받고 나서 서평이란걸 써야 하는 의무감이 주어진걸 알고 블로그를 어찌 운영하고 글을 써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처음 만난 블로거가 이 책의 저자 조혜경 작가님인 <모나리자>님의 블로그였다.
아마 파워 블로거였기에 블로그 메인 화면에서(사실 기억이 안난다) 어찌어찌 제일 처음 찾아간 곳이 모나리자님의 블로그 였고, 아직도 기억나는건 모나리자님의 블로그 프로필 사진이 책장의 가지런한 책을 찍은 사진(지금도 그 사진이네요)을 보면서 책을 줄맞춰 세워놓고 찍은 사진에 감명을 받고, 독서력과 리뷰들에 놀라 젤 첫 이웃으로 삼았다(알아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소박하게 고백해봅니다.)
그렇게 모나리자님의 블로그 이웃인 여러분들(추억책방, 엄마는 독서중, 소라향기, Joy, 나날이님들과 나 혼자 이웃을 맺고 )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리뷰를 읽으면서 예스블로그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모나리자님이 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고는 책이 나오면 꼭 구매하겠다는 나름의 약속을 했으니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구매했고 또 구매 책의 첫 리뷰가 되고 싶어(지금 리뷰를 쓰면서 보니 올라온 2편의 리뷰는 출판사 증정 리뷰 1편, 구매 1편이니까. 그래도 두번째 리뷰네요. 음 좋았어~~) 어제 책을 받자마자 읽었다. 그리고 그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야 겠다고 다짐하며 퇴근도 미루고 사무실 불을 밝히고 있다.
책이 어찌나 재미나게 후루룩 읽혀지는지... 역시나 책을 좋아하고, 많은 시간 책과 함께 한 독서 내공과 글쓰기 내공 그리고 삶이 진실하게 담긴 책이여서 그런지 문장도 간결하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편안하게 전달되고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저자께 대한 존경의 마음, 부러움의 마음이 마구 솟아 올랐다.
독서를 통해, 그리고 독서 후 글쓰기를 통해 저자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고 놀라웠다. 나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책속에서 나온 모나리자님이 읽은 책중에 내가 읽어본 책은 몇권 없었다(부끄럽지만 또 그렇게 관심 목록에 담아놓을 책들이 생겼다는데 의미를 두려구요).
1부에서는 현재를 충실히 살게 해주는 독서습관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팁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내가 책을 덮으면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것은 전작주의자가 되는 법과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두가지 이다. 다른 방법들은 나름 나도 시도해보고 있고, 잘하고 있는 것도 있다(아.. 꾸준히 독서 후기를 쓰는 것은 요즘 게을러지고 있었는데 다시 도전).
그렇지만 가장 해보고 싶은것이 전작주의자가 되는것이다. 예전엔 소설가중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출간되는 족족 읽었더랬는데, 그것도 한때였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 한권을 통해 그 작가의 매력에 빠져 전작을 다 읽게 되는 경험은 어떤것일까 궁금해진다. 욕심도 나고...
책 한권을 만나는 것은 그 작가의 생애와 교류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잊고 있었거나 늦게 발견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확장시켜 주고 견고하게 뿌리를 내려 주기도 하낟. 앞으로 차차 밝히겠지만 나는 소세키와의 인연이 씨앗이 되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 번역가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리고 여행할 때마다 일본어로 된 그의 작품을 한 권씩 사 모으고 있다. 책장에 꽂아둔 책을 볼 때면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차오른다.
내가 소세키의 전작주의자가 된 것 처럼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이 애정하는 작가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다음 작가의 작품에 몰입하고 한 권씩 섭렵해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어떤 작은 불씨가 기름을 만나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이 거대한 불길처럼 솟아오를 수 있다.
(33-34쪽. 전작주의자가 되는 법 중에서)
올해 읽은 책 중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을 읽고, 저자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글을 쓰는 필력이라고 해야 하나 매력적이었다. 미국식 위트라고 해야 하나 유머가 내게는 멀게 느껴졌는데 에릭 와이너의 글(글 속에서 그만의 위트와 문체, 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나의 어휘력이 또 한계다)쓰는 방식이 맘에 들어 또 한권 읽게 된 책이 [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이다. 그리고 최근에 또 한권 구입한 책이 [행복의 지도]이다.
아직 에릭 와이너라는 작가의 책을 2권 읽었지마, 이제 한권을 더 읽어보려고 하는 중이다. 이렇게 한 작가의 책의 매력에 빠져 다른 책을 읽고, 관심이 전혀 없던 철학 관련한 분야의 책을 또 찾아서 읽게 되는 나름의 변화 정도는 경험하고 있다.
독서의 폭이 넓어지는 경험까지는 아니지만 그간 관심 밖이었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야의 책을 도전하게 되는 경험이 나의 독서 습관에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완독에 대한 강박은 없는 편이지만 내 기준에 어려웠던 책을 손에서 못 놓고(포기 할 수 없어서) 일년을 넘게(생각날때마다 꺼내서 읽고 덮기를 반복했던 수많은 책들) 끌며 읽었던 책들은 사실 읽었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이었던것 같다. 독서 목록에 책 제목만 작성만 할 수 있을 뿐 책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문장도 남기지 못했던것 같다.
완독만이 능사는 아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이 될 때 오히려 확장된 독서를 할 수 있다. 내가 정희진 작가의 책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46쪽.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중에서)
완독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성격적으로 완독해야 직성이 풀리니 편협한 독서를 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한다. 나도 열린 마음을 갖을 수 있을까?
나는 조혜경 작가의 책 [책만 읽어도 된다]를 만나 완독의 강박을 좀 벗어나는 열린마음이 될 거라 기대해본다. 아니 노력해봐야지...
독서를 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작가되기와 번역가 되기의 꿈을 이뤄준 독서라는 습관을 나도 다시금 다잡아 보려고 한다.
책을 덮기 전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질문을 한다. 잠깐 멈춰본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일이 있는가? 어떤 꿈을 꾸며 살아 가는가? 인생의 변화를 꿈꾸고 있는가? 혹시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데 늦었다고 망설이고 있는가? 그런 독자들이 있다면 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길 바란다. 처음부터 거창한 꿈을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209쪽. 에필로그 _ 나는 행운을 준비하는 사람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 꿈꾸는 것, 변화를 위한 몸짓을 생각해보고 오늘은 일기장에 몇줄 적어보고 자야겠다.
책만 읽어도 된다고 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란걸 알았으니까...
학창시절 나에게도 문학도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렇다고 글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삶이 자신이 생각한대로 살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다반사이기에 누구나 못 이룬 꿈에 대한 후회와 한(恨)이 있기 마련이다. 내 블로그의 닉네임인 "문학소녀"는 내 과거의 못 이뤘던 꿈이며,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후회의 슬픈 이름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안에서 나와 함께 공존하는 '문학소녀'에게 지금이라도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이것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 글이 쓰고 싶어진다. 아마도 뇌의 작용일듯 싶은데, 우리의 뇌는 책을 읽으면 컴퓨터의 전자 회로처럼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의 적절한 상호작용이 뉴런(neuron)과 시냅스(synapse)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當然之事)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독서와 글쓰기는 한짝을 이루는 관계이며,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바로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공간으로 블로그만큼 좋은 장소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활동하는 공간, 그들과 친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곳이 바로 블로그이다. 나는 이 공간에서 좋은 이웃님들과 따스한 정을 나누며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작년 여름 갑자기 몸이 안좋아지면서 1년여 간 블로그 활동을 중단했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어쩌면 체력과의 싸움이라고 할만큼 한순간 건강이 악화되다보니 모든 것들에 의미를 잃게 되고 내 건강을 챙기는 일에만 열중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조금씩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딱 1년여 만에 블로그를 재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나와 좋은 이웃으로 지내고 있던 모나리자님이 2년 반 동안 준비하고 계셨던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축하해드리고 싶었던 내 마음이 무색하게 될 정도로 정말 많이 죄송스러웠다. 그러나 후회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에 어떻게든 진심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것이 인지상정(人之商情)이고, 사람 사는 정(情)이기에 말이다. 블로거로서 축하를 전하는 길은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는 것이리라. 그렇게 기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교차를 이루며 읽게 된 조혜경 작가의 첫 신간인 이 책 『책만 읽어도 된다』는 읽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내 삶에 큰 깨달음과 희망을 안겨준 소중한 인생책이 되었다.
『책만 읽어도 된다: 50에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 조혜경/ 좋은습관연구소: 2022년 10월 17일
이 책의 저자는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의 문화파워 블로거로서 7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여 편이 넘는 리뷰를 남겼다.
"일본어 공부를 계기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책 읽기와 글쓰기 훈련을 통해 책을 내는 꿈을 이루게 되었으니, 이제는 멋진 번역가가 될 것이다."라고 이 책의 서문에서 당당히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는 조혜경 작가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독서 습관이 만든 기적 같은 이야기!
이 책의 서문과 초대장은 작가가 기적같은 꿈을 이루게 된 과정들과 책을 집필하게 된 저자의 진실된 마음이 담겨져 있으며,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괴로워하던 학창시절의 오래된 과거와 화해하는 작가의 진솔한 면모를 엿보를 수 있는 삶의 정수를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여러분이 지난날을 돌이켜볼 때 안타깝고 후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맨 먼저 그것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과거가 자꾸 마음속에 밟힌다면 현재에 충실할 수 없다."
작가의 지나간 삶의 궤적들을 통해 나의 삶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 리뷰 서두에서 밝힌 바대로 내 블로그의 닉네임인 '문학소녀'는 오래 묵은 과거의 아픔이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거의 부산물인 것이다. 그렇기에 지나간 과거에 대한 화해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과거에 발목이 잡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내 삶이 이제는 미래라는 추진력을 얻어 이 책의 작가처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문은 1, 2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는 "현재를 충실하게 해주는 독서 습관"이라는 테마로 13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독서법과 올바른 독서 후기를 작성하는 법과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과 여러 꿀팁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리뷰라는 글을 쓰는 데도 조금의 정성이라도 더 기울이는 이유는 결국 내 이름(닉네임이라 할지라도)석자가 들어가는 글이고, 아무렇게나 써서 올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사람의 수고와 정성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p.54)
한 권의 책이 출간되는 것을 어떤 작가는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는 산고(産苦)에 비유할 정도로 그만큼 어려운 것이 책을 집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집필한 조혜경 작가도 2020년 5월에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안을 받고 약 2년 6개월 후에 책을 출간했으니, 그 세월의 부침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다. 책을 읽고 후기를 남기는 일도 녹록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한 권의 책을 쓰는 일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렇기에 나도 후기를 올릴 땐 가급적 정성을 다해 올리는 편이다. (나의 긴 리뷰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
곧이어 2부에서는 "꿈을 찾아주는 독서습관"이라는 테마로 6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으며, 꿈이 현실로 이어지는 방법들을 실제로 작가가 겪었던 경험담 등을 통해 읽는 독자로 하여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약하려는 미래지향적인 사고(思考)를 이끌어내어 한 번뿐인 삶을 더욱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의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간을 친구처럼 여기고 함께 보낸 과정은 오롯이 나의 역사가 된다. 어제보다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미래의 행복도 마주할 수 있다." (p.204)
이 책의 작가는 20대 시절부터 서신으로 독후감을 주고 받던 <상록 독서회>라는 독서 모임을 통해 책 읽기와 글쓰기를 다지는 발판의 계기가 되었으며, '독후감의 군계일학'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우수 독후감에도 여러번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 많은 책들을 읽으며 글쓰기로 단련된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겪어온 삶과 꿈을 이룬 기적 같은 인생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아 수많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실력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시간을 친구처럼 여긴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찾아왔을 때 그 시간에 짓눌리는 것이 아니라 긍정의 마음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시간을 견디는 힘이었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끝으로 에필로그에서는 "나는 행운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이 책의 내용을 갈무리하고 있다.
"맺음말을 행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 것은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한동일 교수의 『한동일 공부법』을 읽고 공부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동일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행운을 부르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공부'이며 그 스스로 '공부라는 노동을 통해 운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p.206)
에필로그라면 주로 책의 집필을 도와준 출판사 관계자들과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말로 지면을 채우기 마련인데, 끝까지 알찬 정보로 독자들에게 자신이 받았던 좋은 행운을 나눠주려는 작가의 이쁜 마음씀씀이가 돋보였다. 정말 엑기스 같은 내용의 글이라 두고두고 되짚으며, 아로새기고 싶어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게 되었다. 그리고 공부뿐만 아니라 독서도 좋은 행운을 불러온다는 것을 예전에 읽었던 『마인드파워, 존 키호:김영사』를 통해 확실히 실감했다. 왜냐하면 나도 이 책을 읽고 내가 소망하는 것들을 모두 이뤘으니 말이다. 그리고 요즘같이 백세시대에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미리미리 건강에 대한 공부를 해놓는 것도 행운을 부르는 좋은 방법일 듯싶다.
이 책 『책만 읽어도 된다』는 나처럼 긍정의 에너지를 책을 통해 얻고 싶은 분들이나, 올바른 독서법과 글쓰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 뒤늦은 후회로 꿈을 잃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장녀라서, 여자라는 이유로 가족들을 위해 희생의 삶을 살아왔거나 마음속에 풀리지 않은 응어리가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응어리진 과거와 화해하는 치유의 계기가 될 것이다.
오랜 세월 책 읽기와 글쓰기로 힘든 시절을 극복하시고, 기적같이 책을 내는 꿈도 이루시고, 이제는 번역가로서의 꿈을 향해 도약하는 조혜경 작가님의 꿈을 향한 응전과 도전 정신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어제 오후 내내 무얼 찾다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뭐든지 잘 버리지 못해서 메모한 쪽지든,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이나 여행지의 추억이 깃든 영수증도 모아 둡니다. 나중에 발견하고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갖고 있었네, 혼자 웃기도 하지요.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우리는 평생 찾는데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정말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는 그보다 더 걸리겠다 싶습니다. 제발 버릴 건 버리고 살자, 정리를 하던 중에 오래되어 빛바랜 클리어 파일이 눈에 띄어 이제는 버려야겠다, 하고 펼쳐 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내가 예전부터 찾고 있던 소중한 보물 같은 게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아주 오래된 화일 속에 얌전히 들어있었어요!
채택된 원고가 실린 15쪽 짜리 출판사 소식지.
정신세계사 소식지입니다. 무려 33년이나 되었어요. 제가 20대에 쓴 원고가 채택되어 얼마나 기뻤던지요. 함께 나이를 먹으며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이 얇은 소식지가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아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몰라요.(이렇게 파일에 얌전히 있었는데) 보기엔 이렇게 지저분하고 아이들의 낙서도 있지만, 제게는 소중한 기념물이지요. 그때 원고료로 정신세계사에서 출간된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의 문화』입니다. 지금 펼쳐봐도 알 수 없는 난해한 도해가 가득해서 보기만 해도 기가 죽습니다. 요즘 명상 채널에서 천부경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적 있는데 이 책이 아마도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계기로 책과 내가 만나게 되는 때가 언제든 오는 것 같아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예전에 책속에 저렇게 독자 엽서가 붙어 있었지요.
세상에! 책값이 3천원대 이던 시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그 당시 서울에 있는 ‘책방 정신세계’에도 방문한 적도 있어요. 아담한 서점이었는데 정신세계사에서 출판된 책들을 위주로 진열하고 있었던 듯합니다. 예전에는 책 속에 독자의 엽서가 들어있어서 회원으로 가입하곤 했지요. 『성자가 된 청소부』를 읽었던 기억도 나요. 주로 명상이나 영적인 책을 출간했던 출판사로 기억하고 있어요.
검색해 보니 아직도 건재한 출판사더군요. 번역가로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류시화 시인이 초대 편집자였다는 흥미로운 내용도 알게 되었어요. 그때는 종로에 있었는데 지금은 마포에 있다고 하네요. 한때 그 출판사의 독자회원이었던 저로서도,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도 꾸준히 책을 펴내며 40여 년이나 되는 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식지에 실린 제 독후감도 역시 정신세계사에서 출판한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제목의 책이며 러시아의 과학자 류비셰프의 삶과 업적을 다룬 책입니다. 지금은 다른 출판사에서『시간을 정복한 사나이, 류비셰프』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제가 쓴 책 『책만 읽어도 된다』의 한 꼭지인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법>에도 이 류비셰프의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어요.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활용하면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건강하게 장수했던 과학자의 삶 이야기입니다. 한정된 시간을 어떤 이는 몇 배로 활용하여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지요. 제가 20대에 감명을 받은 책이었고 나의 책에 그의 이야기를 썼고 잃어버린 줄 알았던 청춘 시절의 독후감을 다시 만난 반가움과 신기함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 이렇게 읽고 썼던 시간이 쌓여서 작가의 꿈을 이루었구나, 감개무량했습니다.
벌써 다음 주면 출간 4개월이 되어가는데 여기저기 온라인에 올라와 있는 도서 정보를 보면 아직도 신기한 마음입니다. 가본 적 없는 도시의 도서관에도 제 책이 소장되어있는 걸 보고 놀랍고 감동적이었어요.
역시 꾸준히 읽다 보면 쓰게 되는 날이 오는가 봅니다. 어쩌면 제가 조금 일찍 행운을 맞이한 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제가 16년 여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알고 지내는 이웃님들이 지금도 많이 계셔요. 하지만 활동이 뜸해지거나 갑자기 멈춘 분들도 있지요. 모두 나름의 사연들이 있겠지요. 사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굉장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자기 페이스대로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슬기로운 블로그 활동이 필요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만 않으면 언젠가 보상을 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책읽기를 좋아한다면 꼭 독서 후기를 써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독서 초보자라면 간단한 독후감이라도 써보면 좋겠습니다. 뭐든 시작하고 반복을 하다 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긴 글, 정성이 담긴 글을 써 보세요. 운전과 컴퓨터는 할수록 는다고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독서 중고수에 해당한다면 그중에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글쓰기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나, 취미 등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테마를 찾는 거지요. 독서 후기를 쓰는 것은 최고의 글쓰기 훈련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작가가 되었을까, 궁금하신 분이나 나도 언젠가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는 포스팅으로 남기려 했는데 좀 덧붙여서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제 책을 21권이나
샀더니 난생처음 플래티넘 회원이 되었어요. 책을 클릭할 때마다 리뷰나 한 줄 평을 쓰면 예스 포인트를 준다는 멘트가 자꾸 나오더라구요. 본인의 책을 구매해도 그런가 봐요.
그래서 플래티넘 딱지 없어지기 전에 리뷰 써야지 했습니다.(ㅎ)
평범한 제가 작가가 되기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꿈을 꾸었던, 그리고 지금도 꿈꾸고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_^
P.S: 제 책을 읽어주시고 구매해주시고 멋진 추천사를 써 주시고 도서관 희망 도서를 신청해주
시는 등 많은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주신 모든 이웃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꿈을 꾸고 꿈을 성취해 나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생업과 자녀 양육에 마음을 쓰면서 성장할 때 가졌던 꿈을 놓아버렸던 저자가 지천명의 나이에 다시 꿈을 되새길 수 있게 되고 그것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오십에 번역가가 되기로 했다.”고. 이 책은 독서를 통해서 지혜와 능력을 기르고 꿈을 키워가면서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예스 24 블로그 지인의 책이다. 오랜 시간 동안 지면으로 교류하면서 학습과 성취를 이뤄가는 과정을 따라가기도 했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그것을 실험하면서 나름의 번역을 해 공유하는 많은 시간을 가졌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신선한 도전이 되기도 했다. 나도 일본문학을 많이 읽은 편이고 가까이 여기던 터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더욱 저자의 인터넷 공간을 찾아들게 되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이렇게 그 경험을 엮어 하나의 결과물로 내어놓게 된 저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책을 읽으면서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독서를 그렇게 사랑하고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독서가 삶의 방향을 인도해 주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저자의 독서에 관한 여러 내용들이 도전과 안내가 되는 경이로운 체험을 했다. 나도 이런 생각을 했는데,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사장시키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참으로 많이 했다. 그것은 놀라움이었다. 그것은 싱그러운 안내였다. 그래 이렇게 나도 한 번 해봐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도 했다. 책은 그렇게 좋은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전작주의는 내가 많이 꿈꾸던 책읽기 방법이다. 하지만 많은 시간 한 번도 어떤 인물이나 어떤 유형의 작품에 몰입했던 적이 없다. 전작주의는 전문가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 나의 경우 어설픈 독서가가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궁구하며 읽고 찾아가며 살피다 보면 지식도 늘어나고 특정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가는데, 그런 일을 하지 못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책이 귀해 닥치는 대로 읽었던 것이 습관화가 되어 지금까지 나의 독서방법이 되었지 않나 자문해 본다. 아마 습관이 그렇게 만들었으리라. 하지만 저자가 제시해 주는 전작주의는 책을 읽는 사람이 실천에 옮겨볼 만한 좋은 독서 방법이다. 나도 지금은 그렇게 인식한다.
책 한 권을 만나는 것은 그 작가의 생애와 교류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잊고 있었거나 늦게 발견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확장시켜 주고 견고하게 뿌리를 내려 주기도 한다. 앞으로 차차 밝히겠지만 나는 소세키와의 인연이 씨앗이 되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 번역가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리고 여행할 때마다 일본어로 된 그의 작품을 한 권씩 사 모으고 있다. 책장에 꽂아둔 책을 볼 때면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차오른다. 저자에게 다가온 작가는 소세키다. 한 거장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더듬어 보다보면 문학과 생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그 길을 잘 걷고 있는 듯하다.
저자가 블로그 활동을 하고 서평을 쓰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독서법을 체득해 나가게 된 모양이다. 그것을 이 책은 독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비슷한 생활을 해온 사람의 깨달음이기에 마음에 절절하게 다가든다. 모든 언어들이 살아서 내 의식 속에 빛으로 머문다. 책이 내 걸음에 지대한 영양가를 제공하면서 같이 걷고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많이 들고 있다. 책을 읽는 법,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 꾸준함까지 독서와 관련되는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팁이 많다. 정말 책이 감칠맛 나게 나에게 다가온다.
나도 천 편 이상의 서평을 썼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썼는가? 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읽어냈는가? 그렇게 자문하면 쉽게 선선하게 긍정을 할 수 없다. 시간에 밀려 급작스럽게 쓰기도 하고, 책의 내용을 전부 읽지 않고 서평을 쓰기도 했다. 갖은 정성을 다해 서평을 썼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몇 편 정도는 열심히 읽고 서평을 쓴 경험도 있다. 하지만 자신 있게 서평을 쓴다고 내세울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자의 책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서평에 대한 정성과 노력 등이 마음에 많이 다가온다. 그리고 자기반성을 하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책이 고마운 이유다. 스승보다는 오히려 친구에게서 많이 배운다고 한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배움을 주는 좋은 책이다.
완독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을 들려준다. 완독을 해야 서평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리뷰어가 많다. 그런 생각을 불식하게 만들어 주는 내용이다 물론 다 읽으면 더욱 좋다. 하지만 목적에 따라 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독서 후기 잘 쓰는 법, 꾸준히 쓰는 법의 노하우에 대한 팁도 들려준다. 독서에 관련되는 여러 곁가지들을 들려준다. 많은 부분 고개를 끄떡이면서 언어를 대하게 된다. 독서에 대한 나침판 같은 구실을 해준다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 아니다. 나에겐 그것보다도 더 대단한 표현도 가능할 듯하다. 좋은 책을 발견하는 법, 독서모임 하는 법, 독서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 등의 팁도 전해 준다. 저자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기 때문에 살갑게 다가든다. 많이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책이 정말 깔끔하면서도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정성과 능력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많은 책들을 읽고 그것을 옮기는 작업을 하다 보니 몸에 배이고 쌓인 능력이 향기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리라. 언어들이 맛깔스럽다. 언어들이 지혜롭게 서로 어울리고 있다.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줄을 치는 부분이 많아진다. 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뜻이리라. 이 책은 공유하는 정서가 많은 책이 되어 내 삶에 진한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내 삶의 표지판이 되리라 여겨진다. 이 책을 통해 습득한, 일깨운 내용을 실천으로 옮길 때 내 삶 속에 이 책이 스며들어 있으리라 기대한다.
독서는 꿈을 찾아준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큰 묶음으로 편재하고 있다. 책으로 대리만족을 할 수 있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책을 통해서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가령 일본의 각 지역에 가보고 싶거나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싶다면 책이 그것을 확보해 준다. 타인이 가졌던 경험이 언어를 통해 오롯이 내 경험이 되고 내 삶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힘 드는 일이 있으면 오히려 책에 몰두할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책이 그것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렇게 하면서 책에서 많은 긍정의 시선을 만나고, 아름다운 별빛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자신을 이끌어간 것이다. 그 새로운 세상을 독자들은 만나게 된다. 그것은 경이로운 경험이 되고 행복한 걸음이 된다.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저자의 지식과 지혜, 능력이 우리들의 것이 되는 고마운 책이다.
책의 화두는 독서다. 저자는 앞으로 번역가를 꿈꾸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번역가가 될까 답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놓아두었던 일본어를 다시 곁에 두고 일본 작가들의 원서를 읽으면서 그것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다양한 문학세계를 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길로 나아가는데 이 책은 충분한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번역의 기저에는 독서가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개인을 움직이고 사회를 움직이고 세계를 변화하게 만든다. 독서가 행해지고 있는 곳에는 미래가 있다. 우리는 이 책이 미래를 밝히는 등대가 됨을 인지한다. 독서에 관한 진한 사랑이 곳곳에 묻어나는 언어들, 정돈된 언어가 어느 날것의 생선보다도 싱싱하다. 나는 그 언어의 바다에 배를 띄우고 마음껏 항해를 하고 싶다. 항해 곳곳에서 지혜와 능력을 만날 듯하다. 이 책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줄 것이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주관적인 생각을 담은 리뷰입니다.
블로깅을 하다가 이웃님들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보게 된다. 그 댓글 중에 눈에 띄는 닉네임을 클릭해본다. 타이거즈 팬인 소라향기 님 블로그로 들어갔다. 투표 글이 눈에 띈다. 곧 출간하는 책의 표지를 투표를 해달라는 글이었다. 7개 이상의 디자인이 보였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표지를 고르고 댓글을 달았다.
내가 고른 표지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의 표지였다. 책만 읽어도 된다는 예스24에서 블로그활동을 하고 있는 모나리자(조혜경) 님이 이 책의 저자다. 모나리자 님의 블로그에서는 일본어 번역공부 게시판 글이 눈에 띄었다. 일본어 뉴스읽기를 365일 동안 하는 나름의 성과도 올리셨길래 새삼 그 열정이 대단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원서 독서를 하다가 3년간 서평을 300편 (출간시점에 500편) 쓰고, 책의 저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이 담긴 책이라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책은 서문, 초대장, 1부. 현재를 충실히 살게 해주는 독서습관, 2부. 꿈을 찾아아주는 독서습관, 에필로그 순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책 읽기와 글쓰기에 푹 빠졌다가 책을 내는 꿈도 이루고 이제는 번역가의 꿈도 생각해 본다.(10쪽)"
요즈음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이다.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붉은 악마 그리고 2002년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었던 표어 '꿈은 이루어진다'가 떠오른다. 저자는 이렇게 꿈을 이루어가면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초대장]
"책 읽기가 습관이 되면 서서히 내공이 쌓이면서 자신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능동적인 자세와 태도를 갖게 된다. (17쪽)"
독서를 하다보면 생기는 장점이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 느껴야만 알 수 있다. 사실 한 개인이 경험하는 삶의 과정은 단편적일 수 있다. 저자도 설명하듯이 책을 통하면 여러 사람들의 인생 등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렇기에 책만 읽어도 된다는 책 제목과 뜻이 통한다.
[1부]
"잘 쓰려면 일단 잘 읽어야 한다~맨 먼저 목차를 훑어본다~본문을 읽을 때는 기록이 중요하다~중요하게 여겨지는 문장은 밑줄을 치거나 노트나 핸드폰으로 옮겨 적는다. (51쪽)"
그냥 읽으면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보게되면, 읽었던 책인지 기억에 없다. 저자의 말대로 기록에 남겨야 한다. 리뷰를 이렇게 쓰고 있지만, 이 책을 그냥 읽기만 했으면 뭐부터 써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수험서 공부 등 책을 읽을 때 목차는 뼈대이기에 중요하다.
기억을 쉽게하기위해 스마트폰 메모장에 남기고 있다. 좋은 점은 나중에 책 제목이 적힌 메모를 보면,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문장들이 쭉 나열되어 있기에 한 권의 책을 순식간에 요약본으로 읽게 되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것에 로망을 품고 있다~독서 후기는 최고의 글쓰기 훈련이다. (62쪽)"
책 읽는 모두가 책의 저자가 될 수는 없다. 대신에 꿈은 꿀 수가 있다. 저자도 처음부터 작가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꾸준히 하다보니 기회가 찾아왔고 이렇게 책을 내어놓았다고 한다.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면 나만의 생각을 하게된다. 어떤 구절이 인상깊었는지, 저자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등을 파악하다보면 리뷰를 이렇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다. 신문에서 본 글귀가 있다. 글을 잘 쓰려면 '잘 보고 잘 읽고 잘 쓰라'는 구절이다. 결국 핵심은 계속 쓰라는 것이었다. 쓰다보면 실력이 는다는 말이다. 물론 쉽지 않지만 노력하면 나아질 수는 있다.
저자는 독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7가지를 알려준다.
"① 좋은 문장 필사하고 수집하기이다. ② 다 읽은 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③ 하루 한 번 산책하기이다. ④ 잠잘 때만이라도 휴대폰을 멀리두자. ⑤ 감탄과 존경의 마음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⑥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꿀팁에 관한 것이다. ⑦ 독서기록장이나 SNS를 활용해 나의 독서 역사 만들기이다. (129쪽~137쪽)"
마음에 드는 문장을 기록해 두면, 적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나중에 따로 들추어보기도 편하다. 다 읽은 책은 사실 다시 펼쳐보질 않는데도, 내 성향상 저자처럼 과감하게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산책하면 마음이 정화되면서 생각이 넓어지는 것 같다. 자연 풍경이 주는 파릇파릇한 기운과 햇볕의 따뜻함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휴대폰을 거의 손에서 놓지 않고 있기에 반성하게 된다.
좋은 책은 읽으면 감탄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건강한 눈은 정말 중요하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때문에 눈이 자주 건조해진다. 저자의 팁인 수건 찜질을 해야겠다. 나의 독서 역사는 저자의 말대로 블로그에 리뷰를 쓰다보면 자동적으로 기록에 남는다. 이렇게 유용한 방법이라도 적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제대로 적용해봐야겠다.
[2부]
"우리가 여행 책을 읽고 외국어 공부를 하며 독서를 하는 과정은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174쪽)"
여행을 다녀오면 분위기 전환이 된다. 아울러,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낯선 장소에 신기함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여행을 다녀온 책을 읽으면 굳이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간접체험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로 미리 다녀올 여행지를 알게되면, 재미도 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동기부여가 되어서 그나라 말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막상 여행지에서는 현지 말을 한마디라도 더 나누고 싶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마음을 단단히 먹지않으면, 저자처럼 공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 때 작가들이 해주는 위로의 말들을 만나며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179쪽)"
살면서 기쁜 일도 있지만, 슬프거나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순간에, 어떡해야하나 두려움이 앞선다. 그럴 때 마치 치료제 같은 책을 읽으면, 작가들마다의 경험담이나 그 시간을 헤쳐온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충분히 힘든 시간이지만, 자신만의 판단 기준점을 찾게 되는 과정도 된다. 또한, 내면이 성숙해지는 시간을 배우게 되는 과정이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의 장점들 중에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이 점을 선택하고 싶다.
저자는 외국어 공부법(자격시험 도전과 원서 읽기, 100일 포스팅 도전으로 공부습관 만들기, 뉴스기사 읽기, 글쓰기)과 멘탈관리 루틴(일기 쓰기, 즐거운 일 상상하기, 혼자있는 시간 즐기는 것, 주문 외기)도 곁들여 설명한다.
[에필로그]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210쪽)"
꿈을 향해 주저하지 말고 나가라고 한다. 일단 부딪혀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 제목 부연설명에 '50에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이라 되어있다. '내 나이가 이런데 지금 시작하면 언제 하겠어'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은 저 멀리 미루어 두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고 있다. 상황 등 기타요인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져야 겠다.
책만 읽어도 된다를 통해 세상에 제대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단순히 책만 읽었는데,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와 블로그 활동을 하다가 작가로 데뷔했고 번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저자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가짐을 배워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