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돔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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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돔 아래에서

송가을 정치부 가다

리뷰 총점 9.6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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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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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민트 돔 아래에서』기자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2.10.09 리뷰제목
꽤 오랫동안 종이 신문을 구독했다. 신문 1면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행보보다는 나는 문화예술 면을 더 좋아했다. 주말 섹션을 아주 좋아하여 일부러 챙겨 읽고는 했다. 물론 지금이야 구독 해지 후 디지털 기사만 읽고 있지만 기자들의 노고는 익히 알고 있다. 좋은 기자와 그렇지 않은 기자의 판단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로 여기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리뷰제목

꽤 오랫동안 종이 신문을 구독했다. 신문 1면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행보보다는 나는 문화예술 면을 더 좋아했다. 주말 섹션을 아주 좋아하여 일부러 챙겨 읽고는 했다. 물론 지금이야 구독 해지 후 디지털 기사만 읽고 있지만 기자들의 노고는 익히 알고 있다. 좋은 기자와 그렇지 않은 기자의 판단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로 여기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기자들이 있다는 걸 우리는 느낀다.

 

이에 반해 고도일보 송가을은 정의로운 기자다. 사회부에서 특종을 터트리고 정치부 말진으로 오게 되며 정치인들을 곁에서 바라보며 취재하는 기자로 나온다. 현직 기자인 저자의 행동과 마인드가 그대로 드러났을 거로 여겨진다. 제보가 들어왔을 때 팩트 체크를 하여 기사를 내보내는 점은 아주 기자다웠다. 기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기사부터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그동안 보아왔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페이지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의 시선을 끈다. 정치적인 기사를 가끔 클릭한다. 기분이 저조해지는 걸 느끼며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여기지만 며칠 지나서 또 읽고는 한다.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서다.

 

기자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취재를 위해서는 기자와 정치인, 기업인과 기자는 필요 불가결한 관계겠지만 굉장히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것 같았다. 서로를 위해 정보를 주고받는 관계에서 인간적인 관계로까지 발전될 수도 있다는 거다. 정치인의 선거 취재를 위해 나선 기자는 그 대상을 가리켜 우리 후보라고까지 말하는 부분에서 관계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내용의 진행이 빠르고 깔끔 명료하다. 드라마로 나오면 재미있을 거로 여겨졌다.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의 역할과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보여주기식 행동도 마다하지 않은 정치인의 행보는 너무도 잘 알고 있어 입가에 미소까지 지어진다. 정치인의 뻔한 행동과 국민에게 알 권리를 행사하는 기자의 역할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 역할의 중심에 송가을이 있다.

 

정치부의 말진으로 오게 된 송가을은 꾸미에 들어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꾸미는 기자들 네다섯 명의 모임을 뜻하는 일본어에서 유래했다. 에이스 꾸미를 잡아야 의원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TTS 연훈석과 대한신문 배정민 그리고 NBS 박동현이 있는 꾸미에 들어가 박동현과는 핑크빛 기류를 만들기도 한다. 드라마의 소재로 딱이라는 얘기다.

 


 

 

권력의 정점은 정치인에 있던가. 입법을 관장하는 곳. 정치에 입성하기 위해 정치인과 거래하여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물이 났다. 나라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필요하겠지만 점점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설이지만 소설보다 더한 일이 실제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게 문제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들, 약자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기자. 난 그게 좋은 기자라고 생각해. (323페이지)

 

좋은 기자란 어떤 기자일까에 대한 생각을 엿보게 한다. 기자의 역할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는 기자. 국민에게 알 권리를 행사하는 기자. 바른 생각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도 마다하지 않는 것을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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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1
종이책 정치는 생물이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c*******9 | 2022.10.03 리뷰제목
'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극한 직업이었구나....'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디 어디 기자라고 하면 참 멋져 보였고 기자가 되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기자라는 직업도 그 이면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무궁무진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속 주인공들이 대부분 기자인 이 책은 각색한 소설이긴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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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이 이렇게 극한 직업이었구나....'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디 어디 기자라고 하면 참 멋져 보였고 기자가 되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기자라는 직업도 그 이면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 무궁무진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속 주인공들이 대부분 기자인 이 책은 각색한 소설이긴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참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현직 기자이며 오랫동안 기자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취재 해 온 베테랑 기자여서 독자들도 나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마치 카페에서 내가 기자와 함께 카페인이 듬뿍 담긴 카페모카를 시켜 놓고 방금 취재한 국회의원에 대한 특종 기사를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느낌 말이다.  

 

특히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객관적 정보를 서술해 놓은 책도 의미가 있겠지만 스토리가 있는 소설로 기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탐색해 볼 수 있다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미래의 나의 이야기처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 새로운 진로 컨설팅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통해 정치부 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다. 국회의원들의 워딩을 따내고 특종을 잡아내기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애 쓰는 일, 기자들 사이에서도 신문사별로 경쟁하고 직책에 따라 하는 일이 구분되어 있다는 사실도 흥미를 가지고 읽었던 부분이다.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나로써는 사실 기자를 직접적으로 만날 일은 거의 없다. 기자를 직접 대면하는 일이 생기면 십중팔구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다. 코로나19 초창기 때는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기자가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학교로 연락해 오는 경우가 있었다. 그 외에는 간간히 학교행사 등이 신문 지면에 사진과 함께 실리는 경우인데 대부분 기자를 대면하기보다는 기사거리를 메일로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기자에 대해 단시간 안에 특별히 관심 분야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읽게 된 것도 놀라운 부분이다. 

 

이 책에서 기자들과 국회의원들이 주로 하는 워딩이  '정치는 생물이다' 라는 말이다.

 

나도 아침에 출근할 때 라디오 방송에서 이 말을 간혹 듣곤 했다. 유력 정치인이 라디오 방송에 응하면서 앵커가 이러저러한 상황에 대해 답변을 요구할 때 주로 하는 대답이 '정치는 생물입니다' 라는 말이었다. 기자들에게도 있어서도 이 말은 그 업계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말이 아닐까 싶다. 신념을 신발짝 버리 듯 하는 정치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 말이고, 약한 자의 편에 서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도 어김없이 다가오는 말은 '정치는 생물이다' 라는 말이다.

 

기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 현실의 이익을 쫓지 않고 직업적 소신을 지켜가는 책 속 주인공 '송가을'의 두문불출하는 모습을 보며 현재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기자에게만 유혹이 강하게 다가올까? 어떤 직업이든 자신이 처음 가졌던 직업적 소신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타협하지 말아야 것들에 대해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돈이 타협거리가 될 수 있고, 권력과 자리가 타협거리가 될 수 있다. 명예와 아첨하는 소리가 강하게 유혹해 오는 나이를 살고 있기에 소설 속 국회의원들의 이야기, 신문사 기자들의 이야기가 남 얘기가 아니고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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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민트 돔 아래에서 평점10점 | j*****7 | 2023.02.19 리뷰제목
굳이 따져보면 정치 저관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되든 말든 신경도 안쓰고 투표장에 가본 적도 없었던 그 시절에 비하면 유권자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누려볼까 하는 생각이 조금은 생긴 것일까   아주 예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다 멀리 여의도 국회의사당 돔 지붕이 보이면 아이들은 유사시 저게 갈라지면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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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따져보면 정치 저관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되든 말든 신경도 안쓰고 투표장에 가본 적도 없었던 그 시절에 비하면 유권자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누려볼까 하는 생각이 조금은 생긴 것일까

 

아주 예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다 멀리 여의도 국회의사당 돔 지붕이 보이면 아이들은 유사시 저게 갈라지면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나와서 악당들을 다 물리쳐줄 거라며 모르고 있던 아이들에게 한 수 알려주는 양 허세를 떨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엔 정의를 위해 싸워줄 로보트가 아니라 자기들 이득을 위해 이합집산과 중상모략을 꾀하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과 그들을 부나방처럼 쫒아다니는 정치부 기자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키가 한뼘이상이나 큰 뒤에서야 알게 되었다. 

 

한국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정치에 대해 민감하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 종합일간지 1면 헤드라인 뉴스만 봐도 금방 알수 있다. 그럴만한 사안인가 싶은 일에도 늘 정치인 행세를 하는 셀렙들의 멘트가 따라붙고 그걸 확인조차 안하고 받아쓰고 베껴쓰는 언론들도 왜 그렇게 많아진건지 모르겠다. 

 

지금은 레거시 언론이라고 부르지만 예전에 언론이라고 해봐야 가판대에서 사볼 수 있는 신문 대략 10여종과 안방에 볼수 있는 뉴스를 해주던 3개의 방송국 정도가 전부였다. (90년대 기준).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우후죽순 늘어난 자칭 언론사들이 기승을 하다보니 우선 그들을 위협하는 건 세상을 밝히려는 언론의 사회적 소명이나 권력자들에 대한 견제가 아닌 먹고 살아야 하는 수입의 부재다. 돈이 안되는 기사는 킬 시키고 대중의 시선을 끌만한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전면에 배치시켜 아무말 대잔치, 확인되지도 않은 허위, 인신모독적인 기사, 반복적인 기사들을 배설하듯 쏟아내고 있다. 

 

현직 기자가 쓴 국회안 정치인들을 다룬 소설이라고 하니 재미여부를 떠나 혹시나 하는 선입견이 우선 든 것도 사실이다. 그만큰 현재 한국의 정치인과 기자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게 나 같은 정치 저관여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설로서의 재미는 확실하다. 

 

몇년 전 드라마 보좌관을 연상시키는 플롯에 현재 한국의 정치적 구도와 등장인물에 투영하는 실재의 인물이 누군가를 대입하다보니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다소 두꺼운 분량이라 나눠서 읽으려다가 한 번에 다 읽어버렸다. 

 

주인공은 <고도일보>라는 신문사의 정치부 말단 기자지만 그들의 시선은 늘 정치인, 그것도 국회의원을 향하고 있다. 권력투쟁의 한복판에 있다는 그들을 쥐락펴락하는데 때로는 예상치 못한 흐름속에서 '요것봐라' 하는 심정으로 '관전'하게 하는데 따지고 보니 권력을 향한 정치질은 기자들도 마찬가지 였던 셈이다. 

 

본문에 이런 말들이 나부낀다. "여의도는 욕망의 용광로다", "정치인은 본인의 부고 외엔 모두 득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라는 말 속엔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는 말로 들리면서도 매우 부정적인 비아냥 같기도 하다. 왠만한 멘탈로는 끼어들기도 쉽지 않은 아사리판속에서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그 역시도 결국은 살아남는 자가 강자라는 진리를 재차 확인시켜준다. 

 

소설은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듯 해서 재미있었지만 책을 덮고 나니 한동안 착잡했다. 그동안 비슷한 류의 정치권력에 대한 묘사와 풍자, 고발이 담긴 영화, 드라마, 소설들이 혼재해서 떠올랐고 그 이유는 작금의 한국 정치 현실이 마치 정글 속에서 벌어지는 짐승들의 사냥터와 같아서 이기 때문이다. 팍팍한 국민의 삶과는 괴리된 채 오로지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죽여야 자기들이 산다는 가공할 작태가 신물이 나서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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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시트콤같은 기자이야기 평점10점 | d*******6 | 2022.10.14 리뷰제목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는 정치인,뉴스를 보다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웃으면서 좋게 인터뷰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화를 내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기자들은 마이크를 들고 어떻게든 인터뷰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사람들의 알 권리를 위해 매일을 사투하는 기자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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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는 정치인,
뉴스를 보다보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웃으면서 좋게 인터뷰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화를 내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기자들은 마이크를 들고 어떻게든 인터뷰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사람들의 알 권리를 위해 매일을 사투하는 기자들, 이 책은 그런 기자들의 이야기를 가장 현실적으로 담아낸 소설이다.

특히, 책을 읽는 과정은 16편 정도의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한명한명의 등장인물이 고유한 캐릭터를 가지고 적절히 등장했고, 그들관의 관계도 계속해서 유기적으로 재정립되었다. 각각의 사건은 지루하거나 답답한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고, 이야기의 기승전결도 훌륭하게 마무리되었다. 무엇보다, 각 파트별로 이어지는 에필로그, 커다란 사건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몰입감을 높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된 것 같다.

또 책의 특징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적인 국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국회의 이야기라고 해서, 모든 정치인이 앞뒤가 다르다는 말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소설속에서도 바람직한 정치인의 모습은 얼마든지 등장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부조리한 관행을 담고 있는 현실의 모습도 등장한다. 기자들은 정치인과 대화하기 위해 그의 고향 사투리를 연습한다. 정치판에는 온갖 청탁과 술수가 난무하고, 불리한 기사를 막기 위해 언론에 압력을 가하는 부패 정치인의 모습도 등장한다. 현실의 축소판 같은 이 소설 속에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동시에 현실의 모습을 다시 한번 지켜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 편의 시트콤처럼 재밌고,
한 편의 뉴스이자 취재기를 보는 것 처럼 놀랍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것 같습니다.

고도일보 송가을 기자의 파란만장 고군분투 국회 생존기,
<민트 돔 아래에서>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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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민트 돔 아래에서: 생생한 정치부 기자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z****1 | 2022.10.14 리뷰제목
도서지원 | 해당 도서는 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활동으로 증정받은 도서입니다.   민트 돔 아래에서 (한겨레출판) "여의도는요. 욕망의 용광로예요." 백브리핑, 뻗치기, 받아치기, 꾸미...... 사회부 특종 기자, 정치부 말진 되다! 고도일보 송가을의 파란만장 고군분투 국회 생존기      현직 기자, 송경화 작가의 데뷔작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의 후속작이다. 현업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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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 해당 도서는 한겨레출판 서포터즈 활동으로 증정받은 도서입니다.

 

민트 돔 아래에서 (한겨레출판)

"여의도는요. 욕망의 용광로예요."
백브리핑, 뻗치기, 받아치기, 꾸미......
사회부 특종 기자, 정치부 말진 되다!
고도일보 송가을의 파란만장 고군분투 국회 생존기

 


 

 현직 기자, 송경화 작가의 데뷔작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의 후속작이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써낸 소설이다 보니 기자의 삶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아무리 서평단으로 받은 도서라도 연결되는 작품이 있으면 꼭 같이 챙겨 읽는 편인데, 이번에도 전작부터 집어 들었다.

 

 우선 전작을 보지 않더라도 전혀 어색한 부분 없이 읽을 수 있다. 전작은 16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경찰팀, 법조팀, 탐사보도팀을 거쳐 성장하는 사회부 기자로서의 송가을을 보여주는데, 그중 몇 개의 에피소드는 사건에 좀 더 집중해 마무리가 아쉬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민트 돔 아래에서는 정치부 기자가 된 주인공의 스토리가 더 강조되어 매끄럽게 이어지고, 각각의 에피소드 끝에 에필로그를 덧붙여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다.

 

 사회부와 정치부, 두 권의 책에서 송가을이 활동하는 부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 현직 기자가 썼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생생함이 그 중 하나다. 바쁘고 정신없이 굴러가는 기자의 생활이 잘 녹아있어 송가을에게 푹 빠진 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야마, 모찌, 꾸미 등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용어를 사용해 더 생동감 있고 재미있었다.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기자의 생활이 궁금한 사람, 아니 사실 그냥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 모두가 읽기 좋은 책이었다. 출간 전 이미 드라마화 계약이 되었다는데 읽어보면 정말 '드라마화를 염두에 두고 썼나?' 할 정도로 눈 앞에 장면들이 그려진다.
 두 번째는 주인공 송가을의 성장이다. 송가을은 다양한 사건을 다루고, 사람을 만나며 '과연 좋은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한다. 단순히 직업적인 측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도 놓치지 않는데, 전편부터 이어서 본다면 입사 후에 바뀌어 가는 인간으로서의 가치관이나 송가을의 직업윤리 변화를 더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민트 돔 아래에서는 전작보다 더 스펙타클한 전개를 볼 수 있다. 다시 말진으로 돌아가 여의도 정치를 경험하는 송가을의 이야기와 다사다난한 여의도의 정치가 펼쳐진다. 사실 전작에서는 러브라인이 좀 애매하게 들어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누가 봐도 남자친구 후보가 둘이라 마음속으로 한 명을 밀어주며 읽었다. (내가 밀어준 사람과 좋은 결과가 있었는지는 비밀...일걸요?) 개인적으로 러브라인이 없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절대 제가 밀어주던 사람이랑 안 이루어져서 그런 거 아닙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몇 가지 궁금한 건 전작에서 송가을은 25살에 입사해 7년 차, 서른둘의 나이로 정치부로 발령 나며 끝이 났는데, 민트 돔 아래에서는 3년 차 28살로 정치부에 온 걸로 묘사되어 조금 의아했다. 당연히 모든 설정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사회부에서 정치부로 옮겼다는 메인 설정만 따온 건가 싶었다. 또 전작에서 최두호를 만날 때 최두호는 딸이 기자님의 페이스북을 찾아봤다며 "지리학을 전공하셨다죠?"하고 묻는데, 후속작에서는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나오더라. 실제로 송경화 작가가 지리학과 언론 정보학을 전공했다는데 약간 숨겨진 유머 그런 거였나? 아님 내가 잘못 읽은 걸까? 뭐 어쨌든 소설을 읽는데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소설이었고, 드라마화되어도 챙겨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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