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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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수많은 식물과 인간의 열망을 싣고 세계를 횡단한 워디언 케이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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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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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워디언 케이스를 통해 본 식물의 이동 역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9.16 리뷰제목
"워디언 케이스를 통해 본 식물의 이동 역사"   루크 키오의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를 읽고      "한 식물 애호가의 호기심은 어떻게 세계 역사를 바꾸었나" -역사가이자 큐레이터인 루크 키오가 전 세계를 돌며 추적한 워디언 케이스의 흔적-   식물원이나 아름다운 정원 속 이국적인 식물을 보면 이 식물들을 어떻게 우리나라로 가지고 왔을까 하고 궁금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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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디언 케이스를 통해 본 식물의 이동 역사"

 

루크 키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를 읽고 

 


 

"한 식물 애호가의 호기심은 어떻게 세계 역사를 바꾸었나"

-역사가이자 큐레이터인 루크 키오가 전 세계를 돌며 추적한 워디언 케이스의 흔적-

 

식물원이나 아름다운 정원 속 이국적인 식물을 보면 이 식물들을 어떻게 우리나라로 가지고 왔을까 하고 궁금해한 적이 있다. 단순히 그런 궁금증에 그친 그 생각과 호기심을 발전시켜서 전 세계 역사를 바꾼 사람이 있다. 바로 워디언 케이스를 만든 장본인 '너새니얼 워드'이다. 식물의 역사에 있어서 식물의 이동성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발명품이 워디언 케이스이다. 이것은 일종의 휴대용 테라리움 장치를 말한다. 이 워디언 케이스 덕분에 세계 식물 종을 수집해서 '살아있는 채로' 유럽으로 운반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이 책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는 워디언 케이스의 발명부터 시작하여 이 워디언 케이스가전 세계 식물을 옮기며 세계사에 변혁을 일으킨 자취를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또한 식물을 운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세기에 걸쳐 담겨있다. 특히 자연을 향항 인간의 인식과 그 관계가 식물을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능력에 따라거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 

워디언 케이스가 어떻게 발명되었는지, 이 워디언 케이스의 발명이 세계 식물의 역사에 끼친 영향 등 워디언 케이스에 관한 이야기를 시간순서에 따라 역사적으로 조망한다. 확실히 워디언 케이스는 기술 수단으로서 식물 운반의 가능성을 열었고, 밀폐 상자로서 식물과 식물 이외의 부산물을 운반하였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며, 워디언 케이스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이다. 

 

워디언 케이스는 단순한 운반 수단이 아니라 전 세계 환경 작동 방식의 큰 변화를 목격한 “핵심 운반 수단”이었다.
- p.16

 

그러나 워디언 케이스의 발명으로 다양한 식물 운반이 가능해지기도 했지만 유익하거나 비싼 작물을 자배하여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제국주의의 열망, 이로 인해 이루어진 식물의 이식, 인간이 감당해야했던 환경의 변화 등과 같은 부작용도 발생하였다. 

저자는 식물 운반이나 이동이라는 가능성 외에도 다양한 식물 유입으로 인한 환경의 변화에도 주목을 한다. 

 

우리의 환경 정책은 식물의 운반에서 이제는 그 흐름을 규제하는 것으로 지난 2세기에 걸쳐 변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자연의 균형은 우리 인간의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워디언 케이스로 식물을 운반한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 p.348~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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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09.12 리뷰제목
워디언 케이스    1829년에서 1920년대까지 세계의 시장, 농업의 지평, 정치·경제적 변화를 일으킨 작은 식물 이동 상자…. 농작물이 대륙 간을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바나나의 원산지가 어디였는지 묻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바나나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경제성은 있는지….   이 책은 식물을 운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세기에 걸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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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디언 케이스 

 

1829년에서 1920년대까지 세계의 시장, 농업의 지평, 정치·경제적 변화를 일으킨 작은 식물 이동 상자…. 농작물이 대륙 간을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바나나의 원산지가 어디였는지 묻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바나나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경제성은 있는지….

 

이 책은 식물을 운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세기에 걸쳐 담아냈다. 평범한 의사, 아마추어 박물학자가 발명한 워디언 케이스가 나오기 전에는 식물을 운반하는 것은 어렵고도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워드는 특허를 내지도 않았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교활하게…. 어쨌든 간에 워디언 케이스는 기술수단으로서 식물 운반의 가능성을 열었고 밀폐 상자로서 식물과 식물 이외의 부산물을 운반했다. 즉, 환경을 운반한 셈이다. 

 

환경은 천적과 원하지 않은 질병까지 옮겨 다니게 됐다. 1920년대 이후에는 워디언 케이스는 환경의 인식전환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지만….

이 책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는 워디언 케이스의 가능성과 역사적 전개로 구성됐다. 

 

워디언 케이스의 발명

 

워드는 식물을 유리 속에 넣고 런던의 자기 집에서 4년간 키운 끝에, 유리 상자에서 물 없이 장기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1833년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당시에 가장 먼 거리였던 런던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양치류, 이끼, 풀을 두 상자 가득 채워, 보냈는데, 시드니에 도착할 때까지 잘 살아있었다. 그 상자에 호주에서 자생한 식물을 채워 런던으로 살아있는 채 도착했다. 

 

밀폐 상자, 물도 줄 필요도 없고, 밀폐된 유리 용기만 필요할 뿐이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 발명은 아하~하는 단계에서 실용적으로 이용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린다. 

 

워디언 케이스의 역사 속으로 

 

이를 계기로 온 세계로 퍼진 워디언 케이스는 영국의 큐 왕립식물원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식물 관련 기관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또, 미국 식물원을 조성하는 기반이 되기도 했으며, 식민지 원산지인 농작물이 자원화 ? 바나나, 코코아, 고무, 차 등- 상업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식물 검역 규제 

 

검역 논쟁은 이해관계가 엇갈린 집단- 식물탐험가와 곤충학자-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해충과 천적이 함께 옮겨오기도 했지만, 아무튼 미국의 검역 규제는 대서양 반대편의 영국과 유럽에 자리한 종묘업 회사에도 심각한 타격을 가져왔다. 

 

식물 검역은 20세기 초 논란거리가 된 문제였다. 당시 검역은 작물과 가치 있는 식물 자원을 보호하는 예방 조치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는 국제적인 식물 거래 활동은 물론, 흥미로운 신종식물뿐만 아니라 종축용-좋은 종을 얻을 목적으로 번식에 사용하는 식물-을 탐색하는 과학자들의 활동에도 차질을 주었다. 

 

이런 움직임은 1951년 다자간 국제 식물 보호 협약이 채택되면서, 워디언 케이스가 지배하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 책은 워디언 케이스가 단지 식물의 국제간 이용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주목받았던 이면에 그 안에 담긴 생명체의 활동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흥미롭다. 

 

워디언 케이스가 발명으로 식민지 내에 경제성 있는 농작물의 집단재배, 농장산업의 발전 계기 등, 세계사의 지형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의 함의는 무척 크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세계사를바꾼위대한식물상자#루크키오#정지호#워디언케이스이야기#식물검역#병충해와소각#수많은식물과인간의열망을싣고세계를횡단#푸른숲#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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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평점8점 | d****a | 2022.09.13 리뷰제목
데이빗 드 브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멸망 그 이후(Life After People)〉는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문명의 흔적만 남겨놓은 채 다 사라져버리면, 인류가 이룩한 문명은 어떻게 되는지를 담고 있다. 인간이 사라진 지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물이 번창하여 문명의 모든 흔적을 덮어버린다. 다큐 속 식물의 강한 생명력을 보며 식물은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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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드 브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멸망 그 이후(Life After People)〉는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문명의 흔적만 남겨놓은 채 다 사라져버리면, 인류가 이룩한 문명은 어떻게 되는지를 담고 있다. 인간이 사라진 지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물이 번창하여 문명의 모든 흔적을 덮어버린다. 다큐 속 식물의 강한 생명력을 보며 식물은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됐다.

사실 식물이 없었다면 인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존재한다 한들, 지구는 생존조차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인류 위기의 해법을 식물의 생존전략에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뿐 아니라 과거부터 인류는 식물을 통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습득했다. 신대륙을 찾아 나선 서구 열강들은 새로운 땅에 서식하는 식물에 관심을 가지지 시작했지만 본국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의사이자 아마추어 박물학자인 워드는 밀페된 유리상자에서 물 없이도 장기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이를 입증하기 위해 양치류와 이끼, 풀을 담은 상자를 런던에서 호주 시드니로 보내고, 다시 시드니에 자생하는 식물을 담아 런던으로 보내는 실험을 시작한다.

놀랍게도 물 한 방울 없이도 몇 달 동안 생생하게 유리상자 속 생물은 죽지 않고 살아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른바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인 워디언 케이스를 발명하게 된다. 이 케이스의 발명은 전 세계 환경 작동 방식의 큰 변화의 시작이었고, 이전에는 옮기지 못했던 수많은 식물종들이 대륙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하고 해외의 다양한 식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던 워드는 우연히 밀폐된 유리상자에서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보통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자를 보면 전공분야가 아닌 경우들이 있는데 워드도 그런 경우였다. 다른 분야에 대한 결과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세계사에까지 영향을 준 것을 보면 역사의 흥미롭다.

 

식물에 관심이 많아 식물의 이동에 대한 책들도 여러 권 읽었는데 사람의 노력이 개입된 경우는 워디언케이스가 처음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여겨볼 것은 워디언 케이스의 밀폐 기술뿐 아니라 단순한 상자가 아니라 식물과 식물 이외의 부산물까지 함께 운반한 상자라는 점이다. 식물이 원래 뿌리를 내린 땅의 흙까지 함께 운반한다는 것에서 식물을 바라보는 워드의 관점까지 엿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다.

 

물론 모든 식물들이 성공적으로 새로운 땅에 정착한 건 아니었고 워디온 케이스도 박물관의 한구석에서 잊혔지만 작은 관심이 이렇게 우리가 다시 워디언 케이스를 만나게 된 것처럼, 작은 관심이 부른 큰 변화를 눈여겨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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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평점10점 | p***1 | 2022.10.02 리뷰제목
이 책은 세계사의 변화에 식물 이동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세계사의 변화는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일어남을 역사학자들이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식물의 이동을 통해 세계사의 변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대단한 연구이다.    이 책은 흥미 이상의 가치를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정책 중에 종묘에 대한 부분을 많이 연구하고 관리한다. 즉 씨앗공장 등을 운영함은 국가적 시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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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사의 변화에 식물 이동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세계사의 변화는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일어남을 역사학자들이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식물의 이동을 통해 세계사의 변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대단한 연구이다. 

 

이 책은 흥미 이상의 가치를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정책 중에 종묘에 대한 부분을 많이 연구하고 관리한다. 즉 씨앗공장 등을 운영함은 국가적 시책으로 관리한다. 

 

미래는 식량전쟁이 본격화 될 것이다. 

식량 위기는 국가 위기이다. 이를 준비하는 국가는 미래가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식물의 중요성에서 더욱 두각되어진다. 

 

이 책은 위대한 식물 상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왜,위대한 식물일까! 이는 세계를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현대는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사례들을 발굴하여 세계적인 이슈를 삼는다. 지구의 미래를 위한 대대적인 정책은 기후 위기에 맞서고 있다. 

 

세계는 변화고 있다. 기후 위기를 초래했던 다양한 정책들의 변화가 있지만 열대아 식물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식물의 경계를 뛰어넘게 하는 기후 변화는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인간사와 떼 놓을 수 없는 것은 식물의 변천사이다. 그러나 식물은 경계가 분명했다. 기후에 따른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 성장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우리 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했다. 사계절에 맞는 식물들이 자랐다. 그렇지만 계절을 초월한 식물들의 발생과 성장은 보는 이들이 의아했다. 가을에 피어야 할 꽃이 봄에 핀다. 봄에 필 꽃이 가을이 핀다. 이는 세계는 다양한 변화를 갖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도 분명 변화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감지한다.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이동 경로가 세계사에 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치, 경제적 분야만으로 세계사를 설명했던 것을 식물 변화에 따른 세계사의 변화를 주목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 세계사는 식량의 비중을 많이 갖게 될 것이다. 씨앗 창고, 씨앗을 준비하는 종묘에 대한 부분을 정책적으로 비중을 두어야 한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앎과 흥미를 주는 것 이상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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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e | 2022.10.01 리뷰제목
언제부터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실내 인테리어 스타일 중에서 플랜테리어가 인테리어의 한 콘셉트로 자리매김하였다. 집안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소파 뒤, 침대 협탁 위, 거실 창가 등에 식물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초록초록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공기정화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여 이러한 식물 인테리어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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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실내 인테리어 스타일 중에서 플랜테리어가 인테리어의 한 콘셉트로 자리매김하였다. 집안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소파 뒤, 침대 협탁 위, 거실 창가 등에 식물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초록초록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공기정화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고 하여 이러한 식물 인테리어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람들 중에는 나무와 화초를 다분히 인테리어용 혹은 실내 공기 정화용으로 조금 키우는 단계를 넘어서 식물 키우기가 어엿한 취미가 된 사람도 여럿 있다고 한다. 반려 동물이 있듯이 반려 식물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이유다.

그들 중 일부는 식물 키우기 취미로 온실까지 만들어 희귀 식물을 모으기까지 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날씨와 일반적인 주거 환경을 감안할 때 키우기 까다로운 식물들은 그 몸값이 매우 높아져서 이제는 식물 재테크로까지 식물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추세다.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온실이었다. 제대로 된 온실을 갖추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온실을 꾸리는데 일회용 투명 컵과 투명 뚜껑이 그중 하나다. 구멍이 뚫리지 않는 컵에 녹조류 일종인 담수 조류를 넣고서 발아를 시키거나 삽목 하여 뿌리를 내리는 용도로 쓰는데 그와 비슷하게 밀폐된 유리 용기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테라리움의 효시가 된 식물 상자! 그 상자가 바로 '워디언 케이스'이고 이 책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 식물 상자를 테마로 하여 세계사를 훑어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진진했다. 요즘 많은 역사책들이 테마를 잡아서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식물 운반용 상자, 워디언 케이스라는 제재가 매우 호기심을 자극했다.

 

워디언 케이스는 1829년에 첫 발명되었다. 발명가의 직업이 외과 의사, 아마추어 박물학자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 발명가 이름은 너새니얼 백쇼 워드, 워디언 케이스로 불리는 이유다. 워드는 우연히 식물이 물 없이도 밀폐된 유리 상자 속에서 꽤 오래 살아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식물을 자신의 저택에서 4년간 키우게 되고 전 세계 식물 운반에 쓰일 운반용 유리 상자를 만들게 된다.

이 책은 그 상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시작으로, 1925년, 1948년 생물적 방제 수단으로 사용되며 여정을 끝마칠 때까지의 워디언 케이스의 역사를 담고 있다.

 

워디언 케이스가 발명되기 전에도 식물 운반용 상자는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대신 정원사를 동반해야 했고 환기(통풍)에 신경을 써야 하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자였다가 워디언 케이스가 사용된 이후 상업적 식물 거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한다. 땅에 심은 식물은 어떤 것이든 다 담아 옮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워디언 케이스는 전 세계 환경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백 년간 식물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되자 우리 환경에서 보지 못한 희귀한 식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침입종, 질병, 병원균 등도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것은 나라마다 검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변화는 또 다른 분야를 활성화시켰는데 환경 관리, 생물 다양성 보존 등과 같은 연구가 그것이다.

워디언 케이스는 앞에서도 적었듯이 마지막으로 생물적 방제로 사용되어 곤충을 운반한다. 워드는 자신이 만든 식물 상자의 미래가 이렇게 될 줄을 알았을까? 자신이 만든 식물 상자가 사람들의 생활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지구 환경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지 예견했을까 싶다. 이 식물 상자가 전 세계에 온갖 식물을 옮기면서 환경과 생태까지도 바꿨다는 점에서 가히 변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는 많은 자료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여주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흑백 또는 컬러 사진, 컬러나 흑백으로로 표현된 매우 뛰어난 세밀화, 이동 경로 지도 자료 등으로 담아 놓았는데, 이러한 편집 구성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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