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미리보기 공유하기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리뷰 총점 9.5 (1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66.1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0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에세이 | 사물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궁리가 있다,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3 | 2022.11.07 리뷰제목
『하나, 책과 마주하다』   영감의 원천을 묻는 누군가에게 나는 아름다운 사물이나 형상을 보고 그것보다 아름다웠던 사람을 떠올린다고 했다. 누가 보면 멍때리는 줄 아는 때에도 펜을 놓지 않고 그때를 떠올리며 머릿속으로 글을 적는다고. 그랬더니 "그럼, 그 사람이 작가님의 뮤즈인가요?" 묻는다. 나는 답한다. "아뇨, 그때 사랑인 줄 몰랐던 내가 더 선명합니다.
리뷰제목


 

 

 

『하나, 책과 마주하다』

 

영감의 원천을 묻는 누군가에게 나는 아름다운 사물이나 형상을 보고 그것보다 아름다웠던 사람을 떠올린다고 했다.

누가 보면 멍때리는 줄 아는 때에도 펜을 놓지 않고 그때를 떠올리며 머릿속으로 글을 적는다고.

그랬더니 "그럼, 그 사람이 작가님의 뮤즈인가요?" 묻는다.

나는 답한다.

"아뇨, 그때 사랑인 줄 몰랐던 내가 더 선명합니다. 아마도 그게 뮤즈입니다."

 

싸이월드 감성보다는 조금 더 깊이 있는 글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 인연에 대한 기대,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인연에 대한 기대, 그 모든 것을 전하고 있으니 편하게 읽으면 될 것 같다.

 

저자, 정영욱은 주식회사 부크럼의 대표이며 부크럼 출판사와 이외의 문화 사업을 운영 중이다.

대표작으로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편지할게요』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있으며 40만 부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하여 스테디셀러 에세이 작가의 입지를 다졌다.

 

 


 

Ⅰ 영원한 나의 뮤즈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

감히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찬란했던 젊음을 상징하는

 

그는 나에게 그런 의미의 사람이었다

 

그와의 시간을 회고해보면

철이 없었고 미련했고 미숙했으며

때에 맞게 아름답고 애틋했다

 

「매일매일」

매일매일. "매일매일." 그것은 곧, 언제나가 아닌 언제든을 뜻한다. 언제나 그러는 것이 아닌, 언제든 그럴 수 있는 것. 그러니 매일매일 보고 싶어, 언제나 사랑해, 이 말은 곧 언제든 보고 싶고 언제든 사랑할 수 있다는 뜻일 게다. 어릴 때야 매일매일과 언제나를 '호흡 없이 그러는 것'이라 소망했지만, 이제는 안다. 그것은 곧, 그러한 의미를 넘어서 '언제든 그럴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너를 영원해」

서로의 부재가 익숙해질 때쯤에도 지금 이 감정이 꼭 영원했으면 싶어. 그런 의미에서의 영원으로 너를 영원하고 지금을 영원해. 영원. 꼭 영원할 것 같은 단어잖아. 너는 안 그래?

 

「가로등」

저게 켜져서 밤이 된 거 같은 기분 때문에 외려 세상이 더 어둡게 느껴진달까. 대충 느끼기엔 분명 밝은데 마음은 그럴수록 더 어둡다 느낀다 말했다. 그 존재가 존재의 가치를 발하지 못하는 것이 가로등뿐일까. 더해서 말을 뱉었다.

밝아졌다는 것만으로 곧 어두워질 것은 반증하는 것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사람 마음이 그렇다.

 

그는 내가 아주 특별하다 했고,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언젠가 자신을 아주 아프게 할 거라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완벽해지면 내가 생각한 완벽함과는 다른 게 되니까요」

한때 생각했습니다. "좀 망치면 어떻다고… 마저 그려주질 않는지…." 그 그림, 내 방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습니다. 매일 보니 정말 이게 딱 내 얼굴 같아요. 그의 실력으로 이 이상을 그렸다면, 정말이지 내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서툰 우리이지 않겠습니까. 어떤 것들은 그렇습니다. 부족한 줄 알았지만 그게 완벽이었고, 완벽하다 생각했지만 두고 보니 엉망이었던 것들. 미완이다 싶었지만 수작이었고, 완성했다 싶었지만 습작이었던 것들.

 

이 이야기가 꼭 그림 이야기만은 아니겠습니다.

 

 


 

Ⅱ 바다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

 

그와의 마지막은 담백한 이별이었다

말이 담백함이지 퍽퍽함에 가까웠다

깔끔해 보이고 싶었을까

잘 지내길 바란다는 말에,

너도 잘 살길 바란다고,

응원한다고 답했다

붙잡지 않았다

속은 너덜너덜했고

마음은 너무 아파서 눈물도 나지 않았다

 

「슬픔은 밟아야 하는 감정」

"슬픔을 딛고 일어서다"

딛고 일어서다니

밟고 일어서야지

딛고 일어선다면 꼭 도움이라도 된 거 같아

난 그게 싫더라

 

「사랑을 한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외롭다 해서 무조건 사랑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듯

사랑을 한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외로움과 사랑 사이엔 일방통행인 것이 전혀 없다는 것

뒤늦게 알아버렸다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을 잊지 못한다」

지독하게 기억한다는 것은 그렇다.

그때의 시간을,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세상을 맛보았던 그 값진 경험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꽤나 유명한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을 잊지 못한다."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할 문장이다.

 

「당신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머물렀어요. 항상 머물렀지만 그 순간 특히나 머물렀어요.」

'너'는 너무 가볍고 '그대'는 구시대적인 느낌이 들어요. '그 애'는 너무 앳된 단어 같고, '그 사람'은 사이가 너무 먼 기분이라서요.

아주 마땅하죠. 당신이라는 말. 평소에는 잘 쓰지도 않는 그 단어가 글에는 왜 그렇게나 자주 등장하는지. 당신을 만나며 당신이라는 지칭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지만, 내 책에선 당신이 자주 당신으로 묘사됩니다. 당신. 당신. 언제는 글을 쓰는데 당신이라는 지칭으로 당신에 대해 적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다 멈칫 '당신' 두 글자에서 모든 이야기가 주저합니다.

 

「아름답기도 안타깝기도」

다만 떠난 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 때

그때 우리는 성장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당신을 사랑해요." 이 말은

진행형이건 과거형이건 곧 성장일 것이다

 

아름답기도 안타깝기도, 사랑은 그러한 것이다

 

 


 

Ⅲ 다음 생에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해야지

 

때는 날이 추워지는 10월이었다

무턱대고 내 인생에 들어온

분에 넘치는 사람이 있었다

 

기억하기론

오늘의 운세는 악운이었는데…

하며 걱정을 했다

 

「~겠습니다」

'~요'와 '~니다'를 섞어 쓰고요, 그 끝은 '~겠습니다' 이게 내 문체라며 그가 말해줍니다. 나는 모르고 적어왔는데, 그걸 알아주다니요. 그는 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발견해줍니다. 어쩜 이런 세세한 알아줌 하나하나가 전부, 과분한 애정으로 향하고 있단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원래부터 나에겐 선이었어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겐 악이기도 하고 선이기도 한 게 사람이잖아. 그러면서 악은 상처를 입히고 선은 누군갈 껴안겠죠. 우리의 생은 그렇게 발전해나가는 거 아닐까. 피를 나눈 것도 아닌 사람들끼리 원래부터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뭉치고, 뒤엉키며 삶의 이질적인 간극이 점점 좁혀지겠죠. 원래부터 그 누가 좋은 사람이었건, 나쁜 사람이었건, 내 사람이건, 내 사람이 아니건 단지 당장 누군가를 선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모여 단단한 관계가, 사랑이 만들어지겠죠. 당신과 나는 서로에게 선일까 악일까. 원래 좋은 사람이었건 나쁜 사람이었건을 떠나서 말예요. 원래부터 악한 사람이라도, 지금은 나에게 원래부터 선이었다 믿고 걸을게요. 신이 실제론 없더라도 있다 믿어서 이륙한 지금 현대의 문명처럼. 당신이 가진 원래의 악도 지금 내겐 마치 선인 것처럼. 이제 내 생의 악역은 당신 아닌 사람들로 충분하죠.

 

「이미 알아버렸다는 영원한 멀어짐」

…… 하필 지금 알아버려서 다신 모르는 척 지내야 하는 경험은 켜켜이 쌓여왔다.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건 영원한 멀어짐일 수도 있다는 말인 것 같아서,

이미 이어져버린 누군가와의 관계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이어짐을 직감했어도, 멀어짐이 더 익숙할 때가 있었다.

 

 


 

전작인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를 꽤 인상깊게 읽었던지라 신간알리미가 뜨자마자 관심있게 볼 수 밖에 없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는 늘 따스한 응원을 전해 온 정영욱 작가가 다시 한번 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힐링 에세이이다.

당신의 말에 동감합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https://blog.naver.com/shn2213/222815699223

 

난 사랑에 있어서, 참 서툴었던 것 같다.

이미 끝났다면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주의지만 적어도 두 번의 사랑은 계속해서 뒤돌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영원한 약속이 아닌 이상 만남이 있으면 결국 헤어짐이 있는 것이니, "연인과의 이별이 그 순간은 힘들지 몰라도 결국은 잘 털어내는 게 나야, 그러니깐 괜찮아."라고 했지만, 겉으론 내색하지 않아도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했을 때는 꽤 힘들었었다.

어렸기에 미숙하기도 했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도 했고 나에게 주는 사랑이 이내 과도한 집착으로 보이기도 했고.

20대, 혼자였던 적이 짧았고 누군가와 함께 했었구나...!

그간 나의 연애담을 풀자면 마냥 짧지만은 않은 것 같다.

추억이 방울방울 떠오르긴 하지만 크게 물거품처럼 이내 기억이 희미해지니, 나는 사람과의 인연에 있어서 꽤나 단호한 편인가보다.

INFJ라서 그런 걸까...?

 

그간의 인연들과 헤어지는 그 순간, 끝끝내 서로의 결정에 대해 존중하며 담백하지 않지만 담백하게 헤어져서 그런지 미안한 감정 따위는 없는데 유일하게 첫사랑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털어놓지만, 남들이 보기에도 친구 그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지만 나는 우리가 사귀는 줄 몰랐었다.

그가 나에게 고백을 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렇게 어느새 사귀는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그에게는 털어놓지 않았지만 여러 일들이 닥치게 되었고 점점 거리를 두었던 것 같다.

너무 어려서 무서웠나 보다. 다가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더더욱 눈을 돌리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만 애달프고 힘들어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 또한 정말 힘들어한다고 전해 들으니 누군가에게 미안한 감정이 그렇게까지 크게 든 게 처음이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용기 내어 오해를 풀고 싶어 물어보고자 했지만 그것이야말로 더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싶어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었다.

아마 그는 모를 것이다. 나의 첫사랑은 당신이라는 것을.

 

글을 쓸 때 있어서 여러 경험을 해봐야만 글에서 진득한 감정을 묻게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 말이 꼭 맞다.

연애도, 진심 어린 사랑도 많이 해봐야 하는 것이.

20대 때의 사랑이 꼭 휴지조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여러 감정을 토대로 많은 대화를 해보았고 많은 경험을 해보았으니, 이것 또한 나의 성장 중 밑거름이 되었을 테니깐.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에도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 또한 분명할 테니깐.

 

며칠 전에 한 댓글을 받고선 책 몇 권을 추천해드렸었다.

주변에 책 읽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갈수록 종이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종이책만이 가지고 있는 향과 질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켜켜이 쌓여지는 생각은 오로지 종이책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데…….

누구나 감성 어린 글을 쓸 순 있지만, 글마다 느껴지는 깊이감은 제각각이다.

즉, 심도 있는 글을 쓴 이들은 대부분 책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분도 안 되는 영상도 길게 느껴져 1분도 안 되는 쇼츠, 릴스 등에는 아주아주 짤막한 줄거리와 결말만이 담겨져 있다.

도중에 나의 생각을 곁들일 수 있는 느긋한 시간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면 결국 사고하지 못하게 되버리지 않을까.

 

 

무언가 알려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부족한 사람이라, 나도 이랬었다고 미련했던 마음을 적어 본다.

단지 그뿐. 난 이렇지만 기필코 살아간다고.

그러니 당신도 꼭 살아내었음 한다고. _저자 정영욱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y*****9 | 2022.11.04 리뷰제목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글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뭐라고 위로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지금 같은 아픔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헤어짐의 추억과 만남의 기다림 속에 있는 모두에게 가닿을 이야기를 써 내려간 에세이 살면서 상처와 기대를 주고받는 일이 무엇인지를 120편이 넘는 글을 통해 나눈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55만
리뷰제목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글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뭐라고 위로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지금 같은 아픔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헤어짐의 추억과 만남의 기다림 속에 있는 모두에게 가닿을 이야기를 써 내려간 에세이 살면서 상처와 기대를 주고받는 일이 무엇인지를 120편이 넘는 글을 통해 나눈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55만 명이 기다려온 독보적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이자 데뷔작 『편지할게요』를 잇는 5년 만의 연애 에세이입니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이별의 기억과 인연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마음에 위로가 되어줄 책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마음은 바다만큼 넓었지만

닿을 수 있는 마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나는 그게 그렇게나 안타까웠다.

 

---p.192 나는 그게 그렇게나 안타깝다

 

 

우리는 만남 뒤에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하면서 성장해 나갑니다.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아픔 뒤에 곧 행복이 있을 것임을. 아픈 기억에도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바위 밑동에서 자란 해초처럼 거꾸로 자라는 마음이라고 엉망이어도 결국 같은 곳으로 부유하는. 자꾸 바다에 꼬꾸라지지만 그럼에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해초>가 인상적입니다. 떠난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빌어주는 마음이 조금더 성숙해지는 일일겁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마음에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어 주어야 할 때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정영욱 저자의 헤어짐과 만남에 관한 이야기 조용한 가을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구매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평점10점 | m********6 | 2022.11.02 리뷰제목
#다시사랑하고살자는말 p.27 우리만 아는 문장우리만 아는 문장을 만들어봅시다. 예로 “ 지금 한복집 앞인데 쭉 내려갈게. 길 건너지 말고 와. 어제 헤어졌던 신호등 근처로.” 같은 , 만남 . 별거 없다는 말입니다. 남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암호 같은 것들을 만들며 쉽게 해독하고 둘만이 이해 할 수 있는 것. 무슨 의미인지 들리지 않는 속삭임처럼 작게 말해도 , 확성기에 대고 크게
리뷰제목
#다시사랑하고살자는말

p.27 우리만 아는 문장

우리만 아는 문장을 만들어봅시다. 예로 “ 지금 한복집 앞인데 쭉 내려갈게. 길 건너지 말고 와. 어제 헤어졌던 신호등 근처로.” 같은 , 만남 . 별거 없다는 말입니다. 남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암호 같은 것들을 만들며 쉽게 해독하고 둘만이 이해 할 수 있는 것. 무슨 의미인지 들리지 않는 속삭임처럼 작게 말해도 , 확성기에 대고 크게 말하듯 또렷이 들리는 것.

이 모두가 거창하지 않은 애정이고,
사랑이겠습니다.

p.86 바다 보러 갈래?

둘이 바다 보러 갈래? 그가 나를 꼬십니다. 그에겐 시냇물처럼 옅게 뱉은 말이지만 나에게는 심해보다 깊은 물음이었습니다. 그에겐 장난이었고 나에겐 약속인 탓이었습니다.

p.104 믿음 소망 사랑

외롭다 해서 무조건 사랑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듯 사랑을 한다고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외로움과 사랑 사이엔 일방통행인 것이 전혀 없다는 것 . 뒤늦게 알아버렸다.

p.225 나도 누군가에겐 악연일 뿐이었을까

목적이라도 다한 듯
꺼져버린 마음이 보였다

무심한 너를 통해서가 아닌
외로워하는 나를 통해서
거는 타오르지 않을 네 마음을 확신했다

-본문에서

어떤 의미였건 우리의 만남이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이었기를. 서로의 마음에 상처가 깃들지 않기를. 타들어간 마음도 제자리를 찾았기를 . 가을이 오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계절의 안녕을 말하며, 영원할 것 같던 우리의 여름을 핑계로 지난 계절들을 되짚어봅니다.

정영욱 작가님 책은 몇 번 읽어 보았다. 이 책 또한 이별의 기억과 인연에 대한 기대,, 영원에 가까운 사람을 찾기 위해 숱한 사랑놀이의 반복 등 격하게 와닿는다.

사랑만큼이나 시린 눈물을 흘린 이들에게는
누군가를 다시 따뜻하게 맞이하기 위하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사랑하고살자는말_정영욱
#정영욱에세이
#헤어짐과만남에대하여
#추천에세이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평점10점 | p*******9 | 2022.10.30 리뷰제목
<나는 이제 봄이 없어도 마음에 꽃이 핀다>그에 대한 깊은 애정과 늦은 후회 따위 마음을 음지에숨기며 살던 때였다. 우리 헤어지고 긴 시간이 지났을 때지. 그동안 쭉 좋아해온 건 아니지만, 뒤늦게 그를 정말 애정했고 지금도 좋아하는구나 속으로 웅얼대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나,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누군갈 애정함은 사실 누군가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 이제
리뷰제목
<나는 이제 봄이 없어도 마음에 꽃이 핀다>

그에 대한 깊은 애정과 늦은 후회 따위 마음을 음지에숨기며 살던 때였다.

우리 헤어지고 긴 시간이 지났을 때지. 그동안 쭉 좋아해온 건 아니지만, 뒤늦게 그를 정말 애정했고 지금도 좋아하는구나 속으로 웅얼대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그러면서 나,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누군갈 애정함은 사실 누군가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것.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 순간 굶주리던 마음이 광합성이라도 하듯 새싹을 피운다.
우리의 만남.이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끊어진 것도 아니었다.

시들어버린 꽃도 꽃이다. 다 읽지 못한 책도 책이다. 나는 이제 봄이 없어도 마음에 꽃이 핀다. 적지 않아도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
누군갈 오래 염원한다는 것은 실로 그런 일이었다.

"누군가와 새로운 인연을 앞둔 당신에게
애정하는 마음을 주고받을 당신에게
머지않아 다시 사랑할 당신에게
이 책을 전합니다."
ㅡ 정영욱

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고 이별하며 상처와 기대를
주고받는 일에 대한 121편의 글을 담고있다.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
끝난 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기억들을 곱씹고 추억하게 한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헤어지고 상처받고 또 기억에 아파하는 우리는 위로를 필요로 한다.

한 시절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그 사랑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어쩌면 그 사람은 아직도 그때의 당신을 떠올릴 때 무척이나 그립고, 애틋할 수 있겠다. 마치 내가 그 사람을 문득 떠올리듯 말이다. 그는 사랑을 주고받았던 이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의 느낌을 나누고 우리를 위로한다.

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임을. 짧지만 강렬한 아픔 뒤에 곧 행복이 있을 것임을. 아픈 기억에도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헤어짐과 만남의 어딘가에 있는 모든 이에게, 그것이 어떤 깊이와 너비인지를 상관하지 않고 모두에게 ‘다시 사랑’을 기약하라고 전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아픔과 후회, 사랑과 이별 에세이 평점10점 | q*****8 | 2022.10.22 리뷰제목
사랑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사랑을 기다리고 계시나요? 혹시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계신 건 아니시겠죠? 설레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후회하고,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소울메이트를 찾기 위한 과정일까요?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꼭 찾아야 하는 걸까요?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세이스트 정영욱 작가가 오랜만에 연애 에세이를 출간했
리뷰제목


 

사랑하고 계시나요? 아니면 사랑을 기다리고 계시나요? 혹시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계신 건 아니시겠죠? 설레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후회하고,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소울메이트를 찾기 위한 과정일까요?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꼭 찾아야 하는 걸까요?

다양한 주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세이스트 정영욱 작가가 오랜만에 연애 에세이를 출간했다는데요. 헤어짐과 만남에 대한 120여 편의 글들이 제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고 지쳐버린 제 마음을..


 

오늘 잡았던 손 때문인지, 집에 가는 내내 무화과 향이 가득 풍기는 손바닥이었습니다./p.155





사랑은 언제나 향기와 함께 오나 보네요. 그와 살포시 잡았던 손바닥에서, 그가 정성스럽게 써준 손 편지에서, 그를 데려다준 집 앞에서 했던 깜짝 입맞춤에서.. 설레는 밤이 될 듯하네요. 손바닥 때문도, 손 편지 때문도, 입맞춤 때문도 아닌..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소리 때문이겠죠?


두근두근두근.. 작지만 지금도 들리는 심장소리는 아마도 이런 사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지 않을까요? 어디선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인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잘 지내길 바란다니. 그게 사랑인가요. 사랑은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보잘것없는 간절함인데. /p.96




이별은 왜 항상 이런 걸까요? 잘 지내길 바란다고요? 이게 뭔 개똥같은 소리죠! 잘 지내길 바라는 데 왜 헤어지자는 건가요? 헤어져야만 잘 지낼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헤어질 수 있겠네요. 아직 그를 사랑하니까요. 그가 잘 지내길 바라니까요.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마음이 솔직하게 담겨있네요. 맞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안’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난’ 괜찮다며 돌아 나온 그날 이후..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후회되고 원망스러웠었으니까요. 문득문득 그가 생각나는 순간순간이 괴로웠었으니까요.

 


다만 떠난 이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을 때 그때 우리는 성장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당신을 사랑해요.” 이 말은 진행형이건 과거형이건 곧 성장일 것이다. /p.134





하지만, 가장 공감 가는 글귀는 바로 이거였어요. 사랑은 성장이라는 이야기.. 사랑하는 행복에서도, 이별 후의 아픔에서도 한 단계 성숙해진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으니까요. 한 번의 사랑과 한 번의 이별을 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어른이 되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역시 어른은 그냥 되는 게 아니었더라고요.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고 이별하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들. 아마 그 역시 우리와 함께 사랑했고 이별했던 한 명의 인간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 역시 행복했었고, 그 역시 아파했었을 테니까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에세이를 읽다 보니 괜히 저도 멜랑꼴리해지네요. 덕분에 서평도 감수성이 충만한 글이 된 듯하지만, 가끔 그럴 때도 있는 거니까 그냥 두렵니다. 대신 어두워진 창밖으로 보면서 지난 추억들을 떠올려봅니다.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주었던 그 추억들을..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