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결국 엄마표 한글 놀이가 답이다.
이현정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결국 엄마표 한글 놀이가 답이다'라고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강조되는 부분은 '놀이'라고 생각한다. 엄마표 한글 학습이 아닌 한글 놀이!
17년이라는 기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노하우와 집에서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엄마표 한글에 대한 생각과 실제 놀이법들이 수록되어 있다.
3장에는 아이와 놀면서 배우는 엄마표 한글, 딱 8가지만 기억하라는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4장에는 한글놀이법 18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한글로 함께 놀기'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노는 것이 모르는 엄마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나를 포함해서). 그런 엄마들을 위해 집에서 쉽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한글놀이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아이와 함께 놀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더욱 좋겠다.
이현정 작가는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면 한글 가르치는 것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한글 놀이뿐 아니라 계속 강조하고 있는 육아관이 있다. 하나는 육아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고, 하나는 아이들의 차이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아이들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인지능력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에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엄마의 관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와 어떻게 놀아줄 것인가?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오늘 하루 10분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한글을 떼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환경을 만들어주고 노출시키다 보면 내 아이에게 맞는 골든타임이 찾아오게 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접해준다면 분명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쳐줘야 하는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
그렇게 골든타임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
두 아들에게 한글을 어떻게 접해주면 좋을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한글놀이를 시작할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 그리고,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아이와 한글놀이를 하고, 또 함께 책을 읽는 리딩 타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한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찾아온 소중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오늘부터 10분씩 아이와 한글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저녁시간을 만들어봐야겠다.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첫째에게 내가 참 잘못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반성을 다시한번 해본다.
물론 이현정 작가님도 세 아이를 키우면서 첫째에게는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지금이라도 다시금 마음 다잡고 재미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취득한 보육교사 자격증, 그리고 수많은 강사 및 교사 경력들~
직접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본인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겨난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는 책이다.
읽는 도중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깍두기 노트에 가 나 다 라부터 쓰게 외우게 하니!' (P.51) 구절을 읽고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내가 첫째에게 그렇게 가르쳤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에.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없었을까~ 생각하니 첫째에게 새삼 미안한 감정이 밀려왔다.
3장 엄마표 한글 놀이를 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8가지와
4장 단계별 엄마표 한글 놀이법는 현재 내 아이의 한글 공부를 위해 사교육을 고민 중인 육아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나 단계별 엄마표 한글 놀이법에서는 다양한 놀이법과 함께 군데군데 사진도 함께 있기 때문에 이해하고 따라하기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가 함께 놀아주며 아이와 상호작용을 통해 소통하고 눈을 맞추며 내 아이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는 것." (P.6), "내 아이가 진정으로 기쁘게 배우고 즐거워한다면 그것이 제대로 배우는 것이고 잘 가르치는 것."(P.34) 이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깨달은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역시 엄마가 내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둘째는 엄마가 수다쟁이여야 아이에게도 그만큼 노출빈도가 높아지고,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지루한 방식이 아닌 내 아이에게 맞추어 재미있는 놀이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꽤나 다양하다는 점.
이현정 작가님은 하루에 긴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30분도 아니고, 20분도 아니고 하루 10분! 10분씩 투자해서 내 아이에게 재미있는 놀이로 한글을 알려주라는 게 포인트였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역시 부모는 내 아이를 가르칠 수 없어. 계속 화만 내고~ 서로에게 못할 짓이야."라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부모라고 못 할 게 뭐 있나~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난데! 내가 조금만 신경쓰고 부지런해지면 못 할 것도 없지!!"
다양한 놀이법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한글을 가르쳐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싶다.
7살 한글을 배우고 있는 둘째와, 아직은 어리지만 27개월 막둥이에게도 이 책을 바탕으로 엄마표 한글 놀이를 시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