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항균용 구리 필름은 실험에서 이용한 구리로 만든 게 아니다. 구리의 살균력을 입증한 연구에서 사용한 재료는 구리 그 자체다. 구리랑 다른 금속을 섞은 합금까지는 실험을 해서 항균 효과를 입증했다고 하니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필름은 이런 합금도 아니고, 구리 금속도 아니란 것이 문제다._p54
_아무리 공기청정기가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킨다 한들, 환기에는 비할 수가 없다. 오랜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는 이산화탄소, 라돈, 포름알데하이드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데, 이럴 때에는 공기청정기를 돌려 내부 공기를 거르는 것보다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유해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이와 동시에 높아진 유해 물질의 농도를 외부공기로 희석시키는 것이 더 빠르다._p67
엄마이자 화학자인 저자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었던 생활 속 화학물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리, 유해성에 대한 개념, 화학제품 안심 사용법 등의 정보를 모아서,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를 내놓았다.
책의 구성은, 지키는 화학, 안전한 화학, 쓸모 있는 화학, 3파트로, 자주 ‘~카더라’ 의 도마 위에 오르는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올바른 정보를 판단하기도 힘든 환경에 살고 있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여겨졌던 책이였다. 인터넷상의 출처불문의 조각 정보들 보다, 이런 책 한 권이 훨씬 좋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물론 모든 정보는 어제와 오늘이 다를 수 있고, 오늘 맞다고 했었던 과학적 내용조차도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_의외로 중금속은 색상이 있는 제품에서 검출될 확률이 있다. 알록달록 색깔이 있는 장난감, 페인트, 물감, 크레파스, 파스텔 등에서 말이다.
.....
중금속에 덜 노출될 방법은 없을까? 페인트는 몇 가지 사항만 주의하면 중금속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저가형 제품은 중금속 안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일단 의심하자.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냄새가 독해서 머리가 아플 것 같은 유성페인트보단 내구성이 약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유기용매는 쓰지 않는 수용성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_p113
_파스텔, 크레파스처럼 가루가 나오는 미술 재료를 사용할 때 입으로 불거나 손으로 닦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언제든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_p114
_식물에서 뽑은 원료로 만들면 당연히 잘 썩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식물 플라스틱을 안타깝게도 ‘생분해’가 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재활용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현재 사용량이 가장 많은 일반 플라스틱과 같은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_p161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달걀, 라돈 침대 등과 같은 인체에 유해한 여러 화학물질로 인해 사회면이 떠들썩했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미세 플라스틱을 둘러싸고 심각성이 대두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화학물질을 아예 안 쓸수가 없으니 더욱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특히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욱 그런데 아무래도 체내에 축적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어른보다는 이후 아이들이 더욱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근에는 다소 비용이 더 든다고 해도 장기적인 관점과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이런 화학제품들을 배제하고 가급적이면 천연재료나 성분이 들어간 제품들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는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밀착형 화학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화학물질이라고 하면 지레 걱정스러운 마음에 모든걸 배제하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천연제품이면 좋겠지라고 막연히 안심하는 사람들에게도 이왕이면 화학물질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엄마 과학자 윤정인 화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이야기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 같다.
화학물질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한 화학물질이 있을 것이다.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화학,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학, 그리고 쓸모 있는 화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완전히 사용을 배제할 수 없는게 화학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마냥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무작정 화학물질은 out을 선언하기 보다는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토대로 제대로된 제품을 사용하는게 어쩌면 우리의 몸을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약품, 최근 전염병 사태로 사용도가 높아진 손소독제나 해마다 높아지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핸 미용용품이나 놀이나 생활 속 편리함을 위한 화학 물질과 제품들, 평소 집안을 청소하거나 위생을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건강과 면역, 그리고 자연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과 이유 때문이라도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걱정많은어른들을위한화학이야기 #윤정인 #엄마과학자 #푸른숲 #서평단 #북클럽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는 화학자이자 칼럼니스트, 대전대학교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충남대학교 약학과에서 생물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화학제품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엄마이자 화학자인 저자가 화학물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유해성에 대한 개념, 화학제품을 더 안심하고 쓰는 방법 등 흔히 일상생활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점들을 최신 과학의 눈으로 풀어 냈다.
1부는 지키는 화학, 2부는 안전한 화학, 3부는 쓸모 있는 화학으로 나누어져 있고 차례만으로도 내가 알고 싶은 부분을 쉽게 찾아서 읽을 수 있다.
p43
멸균은 살균보다 더 강하게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즉, 살균이 인체에 유독한 병원체가 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라면, 멸균은 인체에 유해하든 무해하든 관계없이 그냥 모든 세균을 죽이는 것을 말한다. 소독보다는 살균이 미생물을 더 많이 없애고, 살균보다는 멸균이 미생물을 없애는 데 더 효율적이다.
p83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기 위해 설계된 제품이 아니다. 피부막에 있어야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가 스며들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p84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세정제로 꼼꼼하게 세안해서 모두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부 모공을 막거나 장시간 피부에 머물러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p138
일상생활 속에서 말하는 독성의 기준이란, 많은 양을 한 번에 먹게 되거나, 혹은 하루를 기준으로 자주 섭취하거나, 장시간 특정 물질을 만지거나, 혹은 장시간 공기 중에서 그 물질에 노출되거나 등의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독성이란 단어에 너무 놀라지 않도록 하자.
p165
우리의 작은 실천이, 우리 아이들에게 바이오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선물하길 바란다.
p189~190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그저 용도에 맞게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뽀득뽀득 세정력이 높은 것을 원한다면 합성 계면활성제를 선택하면되고, 세정력보다는 피부 자극이 없기를 원한다면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은 것을 선택하면 된다.
머리말에 우리 모두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화학물질 역시 모두 성격이 다르다. 올바른 정보만 잘 선별할 수 있다면 화학물질의 유해성 여부를 잘 판단하고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말처럼 잘 선별해서 안심하고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치약, 샴푸, 방부제, 감기약 등등 우리는 매일 수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먹고 마시는 모든 것에도 다양한 형태의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지요. 일상생활에 침투한 수많은 화학물질을 통해 삶이 윤택해졌다 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 화학물질을 두고 어떤 이는 몸에 해롭다며 극도 한 공포감에 떨기도 합니다.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저자 윤정인
출판 푸른숲
출간일 2022.09.05
이 책은 화학자, 칼럼니스트, 리윤 바이오의 공동대표인 윤정인 씨가 쓴 책입니다. 대전대학교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학위를, 충남대학교 약학과에서 생물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그녀는 엄마이자, 과학자입니다. 화학제품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학물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유해성에 대한 개념, 화학제품을 더 안심하고 쓰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는
지키는, 안전한, 쓸모 있는 화학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첫 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제품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의 몸을 지키는 해열제, 소독제, 자외선 차단제. 태어나서 이 세 가지를 단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우리 몸을 지키는 이 화학제품들을 사용해도 되는 것과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구분하지 않고
해열제를 설명하기 앞서 정상체온의 범위와 발열의 원리와 개념에 대해 안내하고, 이후 해열제를 먹어야 하는 이유, 해열제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 두 종류의 차이점 등을 설명하며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스스로가 충분히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화학이라고 해서 막연히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인 저자는 흥미로운 주제와 순화된 용어를 사용해 충분히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화학 공부를 시켜줍니다.
프라이팬의 코팅 성분인 테플론
액괴라고 불리며 수많은 아이들과 어른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슬라임
보관 용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플라스틱 등등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그중 제가 가장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불소:충치를 막는 강력한 화학결합'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단체로 받았던 불소양치가 인지능력을 저하시킨다는 기사를 보고 크게 분노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체 형태의 불소에 노출되거나, 과다한 양의 불소를 복용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고 괜한 근심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못 했던 건 불소 탓이 아니었던 걸로...??
서평을 마치며
이 책을 읽기 전에 '과연 책 한 권 읽는다고 해서 걱정이 사라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인 지금도 수많은 화학물질을 안심하고 사용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만 '바르게 사용하면 문제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화학물질들에 대해 알게 되니 이제는 조금 더 똑똑하게 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들로 화학물질에 대해 막연히 불안감을 느꼈던 분들이나, 무분별하게 남용하던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은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