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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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언택트 미술관 여행

리뷰 총점 9.2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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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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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으로 떠나는 미술관 여행 평점8점 | y*****2 | 2021.11.03 리뷰제목
우한폐렴이 도무지 수그러들지 모르는 것은 바이러스가 변화무쌍하기 때문인지 방역당국의 문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방역도 원칙을 정하고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터이나, 방역수칙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판이니 국민이 당국을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순간 곧바로 악몽 같은 상황이 거듭되니 양치기 소년이 따로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희망사항은 국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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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이 도무지 수그러들지 모르는 것은 바이러스가 변화무쌍하기 때문인지 방역당국의 문제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방역도 원칙을 정하고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터이나, 방역수칙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판이니 국민이 당국을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순간 곧바로 악몽 같은 상황이 거듭되니 양치기 소년이 따로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희망사항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인 경우도 적지 않은 판입니다.

 

우한폐렴 사태를 비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무지 원칙 없이 적용되고, 끊임없이 연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지쳐서 아예 사회적 활동을 접어버린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나름대로의 뜻에 따라 활동하고 있어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한폐렴 사태에서 피해를 줄이는 길인 듯합니다.

 

어떻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다 보니 집밖으로 나가는 일을 줄여야하고, 그러다보니 미술관을 찾는 일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영화관을 찾아 예술작품이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책이나 TV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만족을 얻는 것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 듯합니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도 그런 기획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가 편성한 교양강좌에서 언택트 미술관 여행이라는 기획으로 개설하였던 것을 책으로 묶어 냈다고 합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굳이 언택트라거나 도슨트 라는 단어를 내세운 것이 못마땅하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교육을 내세워 시청료로 운영이 되는 기관이라면 우리말을 우선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도슨트는 해설사로 했어야 할 것입니다.

 

프리다 칼로의 미술전을 아내와 함께 갔을 때 도슨트라는 직업을 처음 들었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 내용을 설명하는 전문지식을 갖춘 안내인입니다. 도슨트(docent)가르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도케레(docer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영어사전을 보면 시간강사, 안내원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안내원이라는 우리말로 부르는 것보다는 영어로 직업을 이야기하면 있어 보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제 짧은 생각으로 전시품에 관하여 전문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직업이라면 해설사라고 해도 되지 싶고, 미술관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해설사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땠거나 기다랗게 적은 심기 불편한 이야기는 이만 접겠습니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에서는 19세기 중반에 태어나 20세기 중반에 사망한 구스타프 크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그리고 클로드 모네 등 다섯 명의 화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시간적 제약 때문에 풀어낼 수 없었던 화가들의 더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화가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일사의 모습, 화가 주변의 사람들, 또 그들의 작품에 대한 저자 나름의 주관적 시선 등입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이가 화가의 삶에 공감하고, 나아가 우리네 삶을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화가의 인생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동 시대에 활동한 화가들이 적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섯 분을 고른 이유가 설명되지 않은 점입니다. 미술에 대한 앎이 짧은 탓인지 알폰스 무하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다섯 분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도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다섯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과 작품에 엮인 이야기들을 곁에서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쉽게 읽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0
종이책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평점8점 | c********i | 2021.06.22 리뷰제목
“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이 화가의 삶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더 나아가 우리네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마 화가들의 인생은 여러분에게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해줄 거예요.” (p. 7)     EBS 교양 강좌 중 하나였던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이 동명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라고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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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이 화가의 삶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더 나아가 우리네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마 화가들의 인생은 여러분에게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해줄 거예요.” (p. 7)

 

 

EBS 교양 강좌 중 하나였던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이 동명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라고 불리는 저자 정우철은 어려운 작품 해설에 집중하기보다는 화가들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고 작품을 관련지어 설명한다. 그는 이번 신간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라는 5명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한다.

 

 

미술작품에 대한 어려운 지식적 설명이 아닌, 하나의 스토리 속에 물 흐르듯 흘러가는 저자의 글은 읽는 이를 집중시키고 이해도를 높이는 듯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경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미술 입문자, 미알못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저자가 소개한 다섯 명의 화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화가는 툴루즈로트레크였다. 귀족 가문의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아야 했던 그의 스토리가 가장 드라마틱했다.

 

그리고 책에 실렸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알폰스 무하의 <지스몽다>포스터였다. 홍보용 포스터임에도 너무나 새롭고 예쁜 디자인에 당시 사람들이 다 뜯어가 자기 집에 걸었다는 이 작품은 지금 보아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화가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알아가니 더 재미있었고 이해도 잘 되었다. 방송에서는 더 많은 화가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던데 그것 또한 다음 책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BS에서 방영했던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을 재밌게 보았던 사람이라면, 화가의 삶과 그들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쉽게 읽히는 미술 교양 서적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을 읽어 보길 바란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도슨트 정우철의 그림 이야기 평점10점 | n******5 | 2023.01.02 리뷰제목
도슨트 정우철의 그림 해설을 처음 들었던 건 <베르나르 뷔페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뷔페의 그림은 낯익었지만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도슨트시간에 맞춰서 간 전시에서 정우철의 해설은 너무도 재미있었고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 이후에는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을 듣기 위해서 그가 해설을 하는 요일에 맞춰서 전시회를 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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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의 그림 해설을 처음 들었던 건 <베르나르 뷔페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뷔페의 그림은 낯익었지만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도슨트시간에 맞춰서 간 전시에서 정우철의 해설은 너무도 재미있었고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 이후에는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을 듣기 위해서 그가 해설을 하는 요일에 맞춰서 전시회를 가곤 했다.

정우철은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라고 불리면서 본업인 도슨트를 비롯하여 EBS 클래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를 통해서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요즘은 대중들을 위한 미술 강연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정우철은 기존의 도슨트 해설에서 작품 위주로 해설하는 것에 반하여 화가의 삶을 조명하면서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준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은 EBS의 명품 강연 시리즈로 그동안 EBS에서 방송했던 작가들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5명의 화가의 일생 그리고 화가의 삶에서 탄생한 작품들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5명의 화가는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이다. 

클림트의 대표작은 <키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등인데, 미술 관련 책에서는 이런 작품을 중심으로 클림트를 설명한다.


 


 

그러나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에서는 지금까지는 많이 언급되지 않았던 클림트의 출생, 성장과정 그리고 초기작품부터 다룬다. 

클림트의 초기 작품인 <옛 부르크 극장의 관객석> 그리고 부르크 극장의 천장화, 빈 대학교 대강당의 천정화에 얽힌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이런 작품들은 클림트의 대표작에서 금색 장식을 했던 그림들과는 완연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클림트가 남긴 작품의 1/4이 풍경화라는 사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툴루즈로트레크는 남 프랑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지만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이 있었고 14살에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1년 후에는 오른쪽 다리 마저 손상되면서 하체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그런 로트레크의 그림 중에는 무대 위의 무희를 그린 그림들이 다수 있다.


 

페르낭 코르몽의 화실에서 반 고흐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은 평생의 단짝이 된다. 이 시기의 로트레크의 그림 속에는 고흐의 독특한 그림체가 스며 있다. 뮬랭루주의 특징을 살린 포스터 여러 장은 그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였음을 알려주는 그림들이다. 


 

로트레크는 생전에는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그림만을 그렸지만 사후에는 어머니의 공으로 그의 모든 작품들이 고향인 알비에 기증되고 나중에는 궁전을 개조한 툴루즈로트레크 미술관이 지어져서 그곳에는 약 6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위대한 화가인데 살아 생전에 이미 수많은 명예와 부를 누린 화가이다. 그의 성공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일에서 출발하는데, 프랑스 대 배우 사라베르나르의 홍보 포스터를 새로 만드는 일에서 시작된다.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서 직접 해설을 들으면서 작품 감상을 했기에 무하에 대한 이야기는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무하의 말년 작품인 <슬라브 서서시>는 화가가 그의 민족을 위해서 그린 연작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모딜리아니는 '프랑스 미술 역사상 가장 잘 생긴 화가이자 가장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 (...) 비운의 화가'라고한다. 모딜리아니의 <큰 모자를 쓴 에뷔테른>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작품은 아내 잔에뷔테른을 그린 작품인데 눈에 눈동자가 없다. 모딜리아니은 잔에게 '당신의 영혼을 보게 되면 눈동자를 그리겠다' 라는 말을 했다 고 한다. 이후의 작품에서 눈동자가 그려지기는 하지만....


 

모네는 워낙 작가의 일생이나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지만 모네가 15살에 그린 캐리커쳐는 놀랍고도 재미있은 상상력이 엿 보인다.


 

모네의 노년기의 수련 연작은 잘 알려져 있지만 초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모네의 수련은 국내 전시에서도 감상을 할 수 있었지만 뉴욕에서 본 수련은 작품을 보는 순간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을 정도로 매료되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정우철의 도슨트 해설처럼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그동안 국내의 미술 관련 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화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작품들이 소개된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화요일에 정우철이 도슨트로 활동을 한다. 앙드레 브라지리에는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여서 기대가 되는 전시회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2>가 출간되었는데 그 책에는 앙드레 브라질리에가 소개된다고 하니 이 책에도 관심이 간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과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1>,<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2>의 목차를 보면 서로 곁치는 화가들이 있으니 독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화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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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e | 2022.04.24 리뷰제목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TV만 켜면 음악 오디션 프로들이 넘쳐난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재주꾼들이 화면마다 가득하다. 그 중 누가 우승을 하고 스타가 될까. 외모, 재능, 노력, 운... 많은 것들이 중요하겠지만 TV오디션에서는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방송에 나올 정도라면 누구를 뽑아도 실력이야 보증될 터이니, 그 때부터는 참가자에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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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TV만 켜면 음악 오디션 프로들이 넘쳐난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재주꾼들이 화면마다 가득하다.

그 중 누가 우승을 하고 스타가 될까.

외모, 재능, 노력, ... 많은 것들이 중요하겠지만 TV오디션에서는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방송에 나올 정도라면 누구를 뽑아도 실력이야 보증될 터이니, 그 때부터는 참가자에게 어떤 서사가 입혀지는지가 중요하다. 엄친아 이미지로 매력을 뽐내기도 하고, 어려운 환경을 강조해서 캔디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한다. 시청자는 참가자들이 드라마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마음이 끌린다. 팬이 된다.

 

음악 콩쿠르는 시청자 투표가 아닌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로 우승자가 결정된다.

오직 실력이 중요하다.

어떤 것이 더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음악만 그런 게 아니다.

미술계에도 기존의 미술 해설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분이 있다.

EBS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분이다.

 

도슨트 정우철.

(도슨트란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일반 관람객들에게 작품, 작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해 주는 전시 해설가라고 한다. 굳이 전시 해설가라는 우리말을 두고 영어를 쓰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전시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으니, ‘도슨트(docent)’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그의 해설은 다르다.

기존의 미술 해설이 작품의 사조, 기법, 작품이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중심을 두고 화가의 인생 이야기는 최소한으로 다루는데 비해,

저자의 해설은 화가의 인생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어느 때는 화가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 그림이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다르다. 미술 사조나 기법 이야기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기존의 미술 해설이 음악 콩쿠르라면 정우철 님의 미술 해설은 TV오디션이다.

 

현대 미술은 어렵다.

직관의 눈만을 가진 나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이다.

그래도 기존의 전문 용어 난무하는 미술 평론이 아니라

화가의 인생에 집중하는 저자의 설명을 듣다보니 난해한 작품도 정겨워 보인다.

 

책에는 다섯 명의 화가가 등장한다.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

저자는 이들의 인생과 작품이야기, 그리고 그 작품들로 인해 우리가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말해준다. 1840년생 모네부터 1884년생 모딜리아니까지 친절하게 연표로 생몰연도와 주요 작품이 완성된 시기도 알려준다.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라는데 툴루즈로트레크나 알폰스 무하라는 화가는 처음 들어봤다. 많은 화가들을 제치고 굳이 이 다섯 명을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긴 하지만 책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저자의 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화가들이 현대 미술에서 가지는 무게를 독자 스스로 느껴보길 원하는 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클림트, 로트레크, 무하, 모딜리아니는 거의 동시대에 활동한 화가들이고, 모네만 20~40년 정도 앞선다.

보통은 시대 순으로 언급할 텐데 이 책의 순서는 반대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네 명의 화가를 먼저 소개하고 마지막에 가장 선배격인 모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다섯 명의 화가 외에도 그들에게 영향을 주었거나 교류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도 그림과 함께 소개한다.

 

빈 분리파를 만들어 당시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그린 클림트.

새로운 시선으로 대상을 찾은 툴루즈로트레크.

예술을 상업적으로 대중화시킨 알폰스 무하.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모딜리아니.

야수파, 입체파 등의 현대 추상미술을 탄생시킨 인상파의 대표 화가 모네.

 

이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화가가 있다.

로트레크.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예술가라면 다른 모두가 바라보는 방향이나 장면 대신 자신만의 시선으로 남들이 찾아내거나 보지 못한 순간들을 찾아내고 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줄 알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갖게 된 계기였죠. 이 즈음부터 로트레크는 새로운 시선으로 사람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본문 p.96

 

로트레크는 포스터의 선구자로 불릴 만큼 세련된 포스터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다방 자포네같은 그림을 보면 120여 년 전의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여겨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지금 봐도 멋진 포스터 작품들도 매력 있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따로 있다.

침대라는 그림인데 1892년 작품이라고 한다.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 둘 다 머리가 짧다. 남자 아이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니란다. 매춘부들이라고 한다. 머리카락까지 잘라 팔 수 밖에 없는 지독히도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자고 있다. 동성애를 표현했다는데 그거까진 잘 모르겠다.

작품에서 소외된 이들을 가련히 여기는 로트레크의 절규가 들려온다.

새로운 시선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귀족이나 부자들의 초상화를 그릴 때 로트레크는 아무도 봐주지 않는 극빈층을 애틋한 마음으로 그렸다.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더니 그림 한 장에 유명 지식인이나 정치가의 연설을 능가하는 감동이 있다.

이 그림 외에도 로트레크의 많은 작품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것이 그림의 힘인가 보다.

 

미술을 이야기하는 책이니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그림들이 많이 실려 있다. 지루할 틈이 없다.

명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고 한다.

100년이 넘은, 지구 반대편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지금 봐도 조금의 이질감이나 촌스러움도 느껴지지 않는다. 걸작이 맞나보다.

 

현대 미술은 여전히 어렵다.

책 한 권 읽었다고 금방 쉬워지길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게 유일한 게 아니고 다른 방법으로 봐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저자가 있어 덜 부담스러워졌다.

 

저자가 책에 소개한 화가들은 정해진 그림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다.

도슨트 정우철 님은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화가의 인생이야기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자기만의 답을 찾았다.

 

이제 내 차례다.

미술을 보는, 사물을 대하는 나만의 관점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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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o | 2021.11.25 리뷰제목
도슨트 정우철씨의 첫 도서인 내가 사랑한 화가들에 이어 나온 도서로 이번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의 그림과 삶에 이야기들에 대해 다루었다, 전작가 겹치는 화가들도 있지만 이번 도서는 그림이 더 많이 실렸다. 우리는 그림을 보기전에 그 화가의 삶의 이야기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의 작품세계를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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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씨의 첫 도서인 내가 사랑한 화가들에 이어 나온 도서로 이번에는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의 그림과 삶에 이야기들에 대해 다루었다,

전작가 겹치는 화가들도 있지만 이번 도서는 그림이 더 많이 실렸다.

우리는 그림을 보기전에 그 화가의 삶의 이야기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러면 그의 작품세계를 더 이해하기 쉬워지고 그의 작품을 느낄수있게된다.

예술이란 원래 그런것이다.

무턱대도 그림만 뭣빠지게 봐봤자 머리속에 안들어온다.

하지만 화가의 삶을 찬찬히 보게되면 화가가 무슨 생각을 갖고 그림을 그렸는지 알수가 있게되는것이다.

내가 고흐가 되고 고흐가 내가되는것. 이것이 바로 물아일체...

화가의 삶과 그 삶에서 영향을 받은 그림이야기. 

바로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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