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충돌
해킹전쟁
디지털경제에서는 누가 더 광범한 네트위크를 확보하느냐각 성패를 좌우한다.중국은 일대일대 프로젝트를 앞세워 유라이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10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021년 2월 15~1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국영은행의 웹사이트가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아 일시 마비됐다. 공격 발생 사흘 뒤인 18일 미국 백악관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사이머/신기술 담당 국가 안보 부보좌관 앤 뉴버거는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 총정찰국의 인프라가 우크라이나의 아이피 주소와 도메인에 대량의 트래픽을 전송한 것으로 여겨지는 기술적 정보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우리가 이렇게 책임자를 지목하는 속도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나라도 카카오톡과 메일 등의 전송오류로 인해 말이 많았었다. 데이터센터의 화재라고 밝혀졌지만 사실상 뉴스에선 불이났다는 연기도 나오지않았다 유에스비에서의 크지않은 화재라고 하지만 전국민 전체가 데이터 통신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었다. 그때 내 남자친구의 친구는 군인인데 전투태세를 준비하고있었다고한다. 그렇기때문에 기술의 충돌을 읽을 당시 해킹전쟁이라는 제목이 참 와닿았다. 단순사고라고 보기엔 북한의 소행일지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고 전쟁이 날까 잠을 잘 못이루기도 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관련된 내용이지만 우리도 이 기술의 충돌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봐야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하거나 국회의원이 잘못하면 연예인들의 가십거리로 쉬쉬하기 바쁘다. 이런 정치질을 해야할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발전이 너무나 절실하다. 이런 경각심을 가지게하는 글이였다.
p.205 디커플링은 미중 간 경제/기술 생태계가 의도적으로 분리되는 상황을 말한다. 냉전 당시 진행된 미소 간 완전한 디커플링과 달리 미국은 현재 반도체/인공지능/5g등 핵심 첨단기술의 공급망을 분리함으로서 중국을 배제하는 '부분적 디커플링'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로선 두 강대국의 경제 기술 생태계가 완전히 분리되는 상황은 가능하지 않다는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2021년 11월 화상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도 완전한 디커플링의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긴장 완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두 나라 관계가 충돌로 악화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관리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음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도 바이든을 "오랜 친구"라고 응대했다.
p.213 반면에 다른 동맹국과 유럽연합은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연합이 주요한 와일드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디커플링의 범위를 얼마나 좁게 또는 폭넓게 추구할지, 그리고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지에 많은 것들이 달려있다" 라고 밝혔다. 결국 두 강대국의 의도와 행동에 따라 글로벌 경제/기술 생태계가 거대한 변화의 회오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악의 경우엔, 한국과 같은 낀 나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의 고통스러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까지 내몰릴 수 있다.
이러한 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중이며 얼마나 약소한가를 깨닫게된다 물론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등의 기술적인 발전은 충분히 되고있지만 우리 나라를 지키기엔 아직 협소하지않은가라는 의문이 든다.
기술의 충돌은 내가 평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않았던 반도체/인공지능/배터리 등의 전황을 국지적-세계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모색해주는 책이다 저자가 주관적인 해석만이 아닌 견해와 통계를 충실히 반영해 설명해주기때문에 확실히 더 와닿았고 10년, 100년을 내다볼 귀중한 통찰과 활로를 제공주었다.
서해문집에서 펴낸 박현이라는 저자의 기술의 충돌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초강대국들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라는 결정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충분히 국제사회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이라 우리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고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의 장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겪어서 동글동글해진다는 것이다. 젊을 때 아무리 날고 기던 사람들도 나이를 먹으면 찬찬해지고 무던해진다.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몸도 마음도 조금씩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죽어간다는 것이다. 젊을 때는 생기가 부럽고 젊을 때 마음이 좋다가도 그 지나온 세월이 하나하나 아픔이어서 다시 현재를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미래가 우울해도 어쩔 수 있나 젊었을 적 미래가 지금인 것을, 그냥 받아들이자. 나도 너도.
미·중 갈등이나 우리나라의 미래니 이런 생각 없이, 싸면서도 현재를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나도 모르게 손이 가서 대여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좋았고, 우리나라 큰일 났다였다. 왜 그렇게 우리나라가 일본을 도와주고, 왜 그렇게 미국을 찬양하고, 중국을 비난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미래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성공하더라도 큰 이득을 못 얻으며, 실패했을 때 어느 나라보다 더 큰 화를 입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누구를 욕하랴. 다수의 국민이 뽑은 사람인데 받아들여야지.
영국의 브렉시트 때도 그 순간 사람들은 어디에 미쳤는지 EU 탈퇴를 선택했고, 선택한 이후 바로 후회를 했으며, 지금까지 그 후폭풍을 감당하면서 국민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거의 비슷한데 30%의 고정된 지지자들만이 찬성하는 지지율로 국정을 끌어 나가고 있다. 욕먹을 짓을 하면 욕을 먹어야 하는데 도리어 욕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니, 계속 자기 마음대로 갈 것으로 예상이 된다. 누가 잘못된 것일까? 그 사람인가, 그 사람을 뽑은 사람들인가. 난 후자라고 본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일을 볼 수 있는 내가,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나이가 된 내가 있기 때문이리라. 어떤 사람들은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봤어도 본체만체할 것이다. 처음에는 화가 나고 답답했는데 이제는 나쁜 일도 좋은 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고, 뜨거운 물 속의 개구리처럼 멍청하게 수영이나 하고 있다. 어쩔 수 있나 공부를 안 하고,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자기만 알고, 돈, 돈거리는 사회인데 받아들여야지. 안 받아들인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무덤덤해졌다. 늙고 있는 것이다. 나도 사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