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되면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싶게 하는 서문인 것 같아요. 이런 질문을 해 본적이 없는데... 어떤 작품을 구하고 싶으세요
저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요.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잖아요. 아직 실제로 본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꼭 실제로 보고 싶어요. 천장의 중심을 따라 창세기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요.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은 개인적으로 아담의 창조라고 생각합니다.
할말 많은 미술관이라는 책 제목 만큼 천지창조 그림의 숨겨진 이야기가 이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이 그려질 때 말 많은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어서 더 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책의 큰 장점으로는 미술관 중심으로 그림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총 7개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여행길이 더 자유롭게 뚫리면 한 곳 한 곳 구경가야겠다고 생각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가고 싶은 곳은 “바티칸 미술관”입니다. “바티칸 미술관”이라고 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무식하다는 소리 들을 거예요. 바티칸 시티 안의 50여 개의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바티칸에 여행가서 꼭 천지창조를 실물로 보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오겠죠^^
저자 분은 미술품 감상은 특정 작품이 나에게 보내는 혹은 예술가가 창조물을 통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채고 반응하는 대화라고 표현했는데요. 지금까지 미술 작품 보면 대화가 잘 안됐는데 이 책 읽고 그림 보면 더 감정이 물컹물컹 솟아 날 것 같아요. 미술은 정말 공부를 해야 눈에 더 들어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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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신기하게도 누가 보지도 않는데 저절로 자기 검열이 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미술 작품을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름의 관점과 주관을 가지고 그 작품에 대해 의견을 가져보고 표현도 해보는 것이 미술 작품 감상의 원래 즐거움일 텐데, 어찌된 일인지, 미리 배운 적도 없고, 누가 그러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데 미술 작품 앞에만 서면, 미술 작품을 담은 책을 보면서 이내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떳떳하게 여기지는 못하는 자기 자신을 말이다.
물론 예술 작품이란 미리 작품이 제작된 배경이나 제작자의 성향, 이야기 등을 알고 보면 확실히 그 작품의 진가가 다르게 다가오거나 보다 정확한 감상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독의 즐거움이란 것도 있듯이, 그 감상이 특별히 여러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면 작가의 의도와 다른 전혀 엉뚱한 감상을 하게 되더라도 무엇이 그리 잘못일까? 오히려 그런 엉뚱한 감상과 평가가 작품의 내적 풍요로움을 더 확장시키고 작품의 외연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책 초반에 소개된 부분적으로 유실된 조각 작품 두 점만 해도 그렇다. 날개를 펼친 승리의 여신 니케상과 밀로의 비너스상은 로마 시대의 조각 작품들이 넘치는 시대에 발굴되어 오히려 그 희소성으로 돋보인 케이스다. 그런데 완전한 상태로 발견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었다. 얼마전 방송에서도 소개되어 그 예상 복원도가 공개되기도 했던 밀로의 비너스는 오히려 복원하지 않고 훼손된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그런 결정은 누가 내리는가? 애초에 작가의 의도에 완전히 배치되는, 작가의 의견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원작과 시대의 관점이 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획득한 대표적인 경우가 아니겠는가?
이렇듯 미술 감상 혹은 평가란 나름의 전통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당대와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그 의미를 더 깊이 또는 더 확장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을 표현할 줄 아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표현해보고, 생각을 말해보고, 그 다음에 정통 해석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다. 그리고 전통적이고 전문가적인 견해와 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예술 작품이란 해석에 있어서도 쌍방향적인 자유로움이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나온 미술 관련 서적들은 특정 컨셉이나 테마를 통해 저자의 아이디어나 참신함 등의 개성이 드러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이 책은 오랜만에 무난한 느낌의 작품들과 작품에 관한 설명이 오히려 돋보이는 느낌을 준다.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 감상이나 정보 등을 편안하게 전달하다 보니 그런 인상을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 읽고 꽂아두는 책이라기보다는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읽기에 적합한 미술 책이다.
*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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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당신을 위한 책: 할 말 많은 미술관을 읽었어요.
이 책의 저자 정시몬님은 공인 회계사 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지만,
틈나는 대로 좋은 책을 소개, 번역할 뿐 아니라 직
접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것을 본업보다 더 좋아한다고 하네요.
이 책 외에도 4권의 책을 쓰셨다고 해요.
지금까지 미술 관련된 책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요즘은 정시몬님처럼 미술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쓴 미술 관련 책들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미술에 관심을 갖고 책을 찾아보게 된 게 아직 10년이 채 안 되는데,
그때는 미술 관련 책들이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웠는데,
요즘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파리-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를 시작으로
뉴욕-내셔널 갤러리, 피렌체-우피지, 아카데미아,
로마-바티칸 등 4개 도시에 있는 7개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파리와 로마는 유럽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기도 하죠.
각 장의 제일 먼저 미술관 대표 작품 이미지가 나오고,
이어서 미술이 사진과 함께 미술관이 간략히 소개되고,
미술관 당 5~8개 챕터에는 미술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작가와 그림 이야기가 재밌게 펼쳐져요.
책 속에 그림들은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것부터,
크기가 크게 들어간 게 많아서 좋았어요.
각 챕터 끝에는 p.s.로 시작하는 한 줄 감상평 같은 게 있는데
이 부분은 저자의 재치가 엿보이는 느낌이었어요.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이 모나리자라는데 이견을 두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루브르 박물관 다빈치의 작품을 소개할 때
저자는 모나리자보다는
<암굴의 성모>와 <라 벨 페로니에르>가 스푸마토 기법을 덜 사용해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모나리자를 실제로 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 부분에서 많이 공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예술이 그렇듯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감상하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달리 해석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작가와 작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본다면
작품을 볼 때의 감동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 책은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과 화가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미술에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도
출 퇴근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에 소개된 7개 미술관 중 4곳을 가봐서
책을 읽는 동안 추억 여행을 하는 기분도 들었고,
잊혀가는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어요.
인류의 문명이 탄생된 이래, 다양한 영역에서의 발전과 번영, 지금과 같은 현대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거의 모든 결과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도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한 미술 분야 및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조명하며 어떤 형태로 미술이나 예술, 작품 등의 세계관을 이해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문학적 의미나 메시지에도 공감해 볼 수 있는지, 책의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며 초보자도 쉽게 접근하며 배울 수 있는 미술 예술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할 말 많은 미술관> 특히 미술 및 예술 분야의 경우 전문가들의 영역, 중산층 이상의 잘사는 사람들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자체적인 가치평가도 높게 책정되며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림이나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 접근성 자체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를 경제적으로 악용하거나 경제적으로만 해석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다음 세대나 대중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많은 분들과의 공유, 공감의 메시지 등을 내기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는 분들도 있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의 발전은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 배우고자 할 것이다. 책에서도 이런 가치에 부합된 의미와 가치를 전하며 미술 및 예술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책에서 다루는 내용 자체가 서양미술이나 예술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많아 용어나 개념적인 부분의 난해함으로 인해 어려움도 겪겠지만 이런 관점의 배움이나 이해보다는 하나의 작품과 그림이 주는 직선적인 이미지나 단면적인 평가를 통해서도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그 의미에 대해선 비교적 쉽게 배우며 공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이 갖는 특징적인 부분 또한 돋보인다고 볼 수 있다. <할 말 많은 미술관> 또한 어렵고 복잡한 미술의 세계를 통해 우리 미술의 현재와 미래,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며 직접적인 비교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괜찮은 접근 방법일 것이다.
여전히 그들 만의 리그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미술과 예술은 어렵다는 편견 또한 강하지만 작품이나 관련 예술가에 대한 지나친 몰입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당 도서를 통해 부족한 미술 및 예술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채워보는 계기로 활용해 보자. 생각보다 우리 일상 주변에서 가깝게 존재한다는 점도 체감하게 되며, 어떤 형태로 미술 및 예술 분야를 바라보며 생각해 봐야 하는지, 그 긍정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할 말 많은 미술관> 그림과 이미지를 통한 소개와 쉬운 풀이가 돋보이는 책이라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종합 예술분야 가이드북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