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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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카페

350년의 커피 향기

리뷰 총점 9.1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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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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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리 카페》 카페는 파리 생활 그 자체다! 평점8점 | r*******n | 2022.09.04 리뷰제목
파리에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이 아니다. 커피를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또 커피하우스를 세계 최초로 오픈한 것도 아니지만 카페 문화를 세계 최고의 형태로 키운 파리에서 카페는 파리 사람들의 삶의 전체 방식을 대변한다. 파리의 카페들은 에펠탑이나 노트르담 대성당만큼 의미가 있으며 파리라는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
리뷰제목

 

파리에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이 아니다. 커피를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또 커피하우스를 세계 최초로 오픈한 것도 아니지만 카페 문화를 세계 최고의 형태로 키운 파리에서 카페는 파리 사람들의 삶의 전체 방식을 대변한다. 파리의 카페들은 에펠탑이나 노트르담 대성당만큼 의미가 있으며 파리라는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파리는 카페의 대명사가 되었고 카페 하면 파리를 떠올린다.          p.24

 

헤밍웨이를 비롯해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파리의 카페들을 전전하며 글도 쓰고, 친구들도 만나고, 커피와 술을 마셨다. 덕분에 파리의 카페라고 하면 대부분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노천카페'를 먼저 연상할 것이다. 나 역시 언젠가 파리에 가게 되면 공항에 도착해 제일 먼저 이동할 장소가 파리의 오래된 카페였다. 왜 파리에는 노천 카페가 많은 걸까, 또 대부분의 카페에서 커피와 차 외에 맥주 같은 주류와 함께 간단한 식사도 제공하게 된 이유도 궁금했다. 유서 깊은 카페들도 직접 가보고 싶은 만큼 정보를 얻고 싶었으며, 파리의 카페들과 함께 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35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파리의 카페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차원이 다른 카페 문화를 이끌어 왔다. 무엇보다 세계 미술사와 문학사에서 새로운 사조와 걸작품들을 창조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저자가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그 이후에도 수차례 파리를 방문해 도시 곳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온 시간을 바탕으로 파리의 유서 깊은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다.

 

 

헤밍웨이는 그의 파리 회고록 <움직이는 축제>에서 1920년대 당시 카페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대부분 글 쓰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개인적인 카페를 그들 구역에서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사람도 만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한, 책을 읽기 위한, 자기들의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는 그런 카페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애인과 만나는 카페는 따로 두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또 다른 카페, 중립적인 카페를 갖고 있다. 거기서 그들은 애인을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p.246

 

우선 세기별로 그 시대 가장 유명했던 파리 카페들을 별해 셀럽들과의 관계, 카페 분위기 등을 담았다. 그리고 파리에 처음 카페가 생겨난 이후부터 현재까지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만한 카페들을 샅샅이 소개해주고 있다.

 

17세기부터 시작해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거치고, 파리 카페의 황금시대였던 19세기를 지나, 인상파 화가들의 아지트가 되었던 몽마르트르의 카페들을 거치고, 20세기 현재의 파리 카페들 모습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파리 카페의 역사를 읽다 보면, 이곳들은 단순히 커피나 음식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술가들에게는 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이자, 만남과 사교와 교류의 공공장소였던 것이다.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것은 '100년 이상 된 파리 문학 카페 방문기'였다. 1826년에 오픈한 초록색 차양으로 단장한 아주 큰 카페인 '카페 드 라 페'는 지하철 오페라역을 나오면 바로 옆에 있다고 하니 찾아 가기도 쉬울 것 같았다. 무려 350년의 역사를 가진 파리 카페의 전설 '프로코프'에 방문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헤밍웨이가 나의 카페라고 선언한 '라 클로즈 리 데 릴라'에 방문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헤밍웨이가 에세이에서 자주 언급한 카페라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카페이자 헤밍웨이의 집필실 역할도 했던 곳이라, 헤밍웨이가 주로 앉았던 테이블에 '헤밍웨이'라고 쓴 동판이 붙어 있다고 하니 꼭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파리를 가본 적이 있는 사람은 다시 가보고 싶어질 것 같고, 나처럼 아직 가보지 못한 이들은 꼭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강해질 것 같다. 특히나 뛰어난 퀄리티의 사진들이 아주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다, 인문과 역사적인 배경 지식을 통해 파리 가이드를 해주고 있어 정말 특별한 파리 여행을 경험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파리 카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2.09.09 리뷰제목
유럽 여행을 가면 해보고 싶은 것이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로망이 있다. 특히 파리의 카페에서. 비록 그 짬깐의 경험이 나를 파리지앵으로 만들어주진 않겠지만, 게다가 커피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맛일수도 있지만 그 느낌과 분위기만큼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과거 역사 속에서 파리의 카페는 예술가들의 아지트 같은 곳
리뷰제목

 

유럽 여행을 가면 해보고 싶은 것이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로망이 있다. 특히 파리의 카페에서. 비록 그 짬깐의 경험이 나를 파리지앵으로 만들어주진 않겠지만, 게다가 커피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맛일수도 있지만 그 느낌과 분위기만큼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 같다. 

 

과거 역사 속에서 파리의 카페는 예술가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기도 했기에 몇몇 유명한 카페는 관광명소로 남아 있기도 한데 그렇게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담아낸 카페들을 보면 어떻게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일단 건물 자체가 예쁘다보니 그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는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색감 같은 외관으로 먼저 눈길을 사로잡고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영화 세트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서 맛 없는 커피도 향기롭게 마실 수 있을것 같을 정도이다. 

 

책은 파리 카페 350년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는데 사실 이런 역사적인 부분을 제쳐두고서라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카페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정말 볼거리가 다양하고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카페(그리고 카페 문화)와 관련한 역사를 함께 담아내는데 카페와 커피라는 음료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17세기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당시의 고급스러운 카페나 살롱 문화를 있게 한 카페 등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커피라는 음료보다 카페라는 공간에 더욱 눈길이 가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 당시에 존재했던 카페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17세기의 카페가 문학살롱의 장소였다면 18세기의 카페는 혁명가들의 밀실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종의 정치 토론과 공론화의 장소로 활용되다보니 이로 인해 지금 기준에서 볼 때 카페 본연의 기능이 변질되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당시의 기준으로 볼때는 더욱 그 기능이 강화되었다고 해야 할지 참 아이러니하지만 카페 역시 시대적 분위기의 대세에 따라 활용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니 역사적 관점으로 보면 문학살롱으로 이용되던 카페의 또다른 기능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 시기 즈음에는 많은 화가들이 파리에서 활동했다는 점과 맞물려서 그중에서도 몽마르트르의 카페와 연결지어 번영기를 볼 수 있는데 19세기의 인상파 화가들이 아지트로 활용했던 카페의 소개는 잠깐이나마 예술가의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이후 20세기를 거쳐 무려 100년 이상이 넘도록 존재하는 파리 카페에 대한 이야기로 내용은 마무리 되는데 보고 있으면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고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였다. 유명인사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유명해진 카페도 있고 단순히 커피 문화를 즐기던 기능을 넘어서는 역사가 있기에 존재 가치가 더욱 높아져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 유명세가 짙어지는 카페도 있다. 

 

공통된 점은 이런 카페들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카페와는 비교할 수 없는 멋스러움이 존재한다. 문화사대주의가 아니라 정말 멋지다. 단순히 외관이 예쁘다거나 아름답다는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재 같은 느낌이 강해서 멋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렇게 파리 여행의 이유를 또 하나 발견하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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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리 카페 평점8점 | d****a | 2022.09.09 리뷰제목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카공족'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카페에 머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여유롭게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면 더 좋은 카페. 카페는 차를 파는 상업적 공간을 넘어 타인과 교류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자리 잡았고 수백 년 전부터 이런 역할을 해왔다. 프랑스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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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카공족'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카페에 머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여유롭게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한다.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면 더 좋은 카페.

카페는 차를 파는 상업적 공간을 넘어 타인과 교류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자리 잡았고 수백 년 전부터 이런 역할을 해왔다.



프랑스 파리의 카페도 단순히 커피를 마시거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이 아니었다. 물론 커피하우스 하면 튀르키예나 처음으로 커피콩을 볶은 시리아를 떠올리겠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카페 문화를 정착시킨 나라는 바로 파리다.

예술가의 도시답게 헤밍웨이, 고흐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파리의 카페에서 커피와 술을 마시며 글을 쓰고, 친구들과 예술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계 예술사와 문학사에 남는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대부분 글 쓰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개인적인 카페를 그들 구역에서 가지고 있었다. 어떤 사람도 만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한, 책을 읽기 위한, 자기들의 편지를 받아 볼 수 있는 그런 카페를 갖고 있었다.”(256쪽)



 

자신의 방에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모이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고 가는 카페야말로 글쓰기에 최적의 공간이 아닌가! 내가 작가라도 방이나 도서관보다 카페에서 글을 쓰는 게 글쓰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리뷰도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쓰고 읽었다.

17세기에 처음 문을 연 카페는 프랑스 혁명과 전쟁 등위 격변을 함께 겪으며 단순한 사교장소를 넘어 350여 년간 파리만의 카페 문화를 정작 시켰다. 지금도 파리하면 자유롭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노천카페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관광명소가 된 곳들도 있는데, 몇 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유함을 간직한 곳들이라는 것을 아니. 그저 유명해서 유명해진 곳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교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카페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어떤 공간이든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람이며 우리에게도 그런 공간들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 학림다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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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350년의 커피 향기 ( 파리 카페) - 윤석재 지음/arte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2******9 | 2022.09.08 리뷰제목
한국의 커피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고 있음을 동네 작은 골목에서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밥 보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졌고 어딜가나 카페가 즐비해 있는 곳이 넘쳐나 이미 한국은 카페 포화상태다. 하루에도 몇 군데씩 새로 생겨나는 곳과 없어지는 곳이 교차하며 유행과 트랜디함을 좆아가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의 유명 카페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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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커피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고 있음을 동네 작은 골목에서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밥 보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졌고 어딜가나 카페가 즐비해 있는 곳이 넘쳐나 이미 한국은 카페 포화상태다. 하루에도 몇 군데씩 새로 생겨나는 곳과 없어지는 곳이 교차하며 유행과 트랜디함을 좆아가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의 유명 카페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몇 백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문을 연 곳이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인 곳들이 많다. 반면에 한국의 커피 문화가 활성화 된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인기가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이 책은 프랑스의 사상과 예술을 꽃피운 파리 카페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주는 책이다. 사진작가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저자가 유학생활 때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파리의 여러 카페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준다. 지난날의 카페 사진들과 함께 파리의 유명 카페들의 역사를 알아 갈 수 있다. 유명 문인들의 발자취와 그들의 작품속에 반영된 카페의 모습까지 알 수 있어 흥미롭다. 아쉬운 점은 코로나로 인해 현재 파리 카페들의 모습은 담을 수 없어 예전 모습들로 충족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 여행의 묘미가 무엇인가. 바로 몇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고유함이 있기에 언제 어느 때 다시 찾더라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책에 소개된 카페들 또한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님을 맞고 있을 것이다.

파리에서 커피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669년에 오스만제국의 대사 슐레이만 아가가 태양왕 루이 14세를 알현하고 커피를 선물한 이후다. 유럽에서 커피가 처음 소개되고 환영받기까지 약 60년이 걸렸는데 파리에서 처음으로 카페를 연 사람은 파스칼이였다. 소규모 카페에서 점차 대형화 되고 체스를 두는 곳에서 문학카페와 문화살롱의 역할을 하는 장소로 거듭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 시작했다. 카페는 남성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시대에 여성이 주최가 되어 문학살롱을 개최하기도 했는데 문학살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여성은 카트린 드 랑부이에였다. 그 외에 마담 마리 조프랭과 마담 쥴리에트 레카미에가 문학살롱을 성공적으로 이끈 여성이다.

유럽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는 영국 옥스포드에 있는 퀸즈 레인 커피하우스며, 프랑스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는 프로코프다. 19세기 최고의 문인들이 찾은 문학카페 프로코프는 자체적으로 문학 소식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20세기에는 카페에서 레스토랑으로 변신하여 3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카페 뿐만 아니라 100년이 넘는 다른 카페들도 카페만을 고집하지 않고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을 하는 등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9세기 말 수많은 몽마르트의 카페들은 예술가들과 삶과 역사를 함께 했고 창작의 고통과 애환을 커피와 술로 잊으면서 영혼의 안식을 찾던 곳이 카페였다.

그 대표주자는 피카소였다고 한다.

19세기 후반의 인상주의, 20세기 초의 입체주의, 이렇게 미술사에 혁명적인 사조가 잉태한 곳은 파리의 몽마르트였고, 세계 미술사를 주도한 곳도 역시 몽마르트였다.

헤밍웨이 소설의 무대가 된 몽파르나스의 카페 '라 클로즈리 데 릴라' 에는 헤밍웨이 이름이 적힌 동판이 부착된 테이블이 있다. 몽파르나스 광란의 시대는 1929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식 폭락으로 세계공황이 닥쳐 파리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고 예술가들은 이곳을 떠나기 시작하며 점점 쇠락해갔다.

우리는 완전히 그곳에 주둔했다. 아침 9시부터 그곳에서 작업했다.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오후 2시에 돌아왔다. 8시까지는 우리가 만났던 친구들과 떠들었다. 저녁 식사 후, 우리는 만남을 약속했던 사람들을 맞이했다. 어떻게 보면 남들에게는 희한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집처럼 그렇게 플로르에서 지냈다.

사르트르의 카페 플로르에 대한 언급

카페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커피와 카페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조에 이른 요즘 파리 카페에 궁금한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최신 카페들에 대한 내용도 함께 소개되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 카페도 화려함과 새로움에만 치우치지 않고 역사성, 시대성, 문화성을 반영한 고유한 문화로 정착하여 오래도록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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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냥 카페 소개 말고. 평점7점 | j******i | 2022.09.18 리뷰제목
파리에 있는 유서 깊은 카페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단순한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시대별로 나누어 파리라는 도시에서 카페가 수행한 역할과 연관된 역사적 사건 그리고 인물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덕분에 다음달에 가게 될 파리에서 가보고 싶은 카페가 몇 추가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1686년에 문을 연 프로코프 Procope다. 나폴레옹이 가난한 장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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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있는 유서 깊은 카페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단순한 나열에 그치지 않고 시대별로 나누어 파리라는 도시에서 카페가 수행한 역할과 연관된 역사적 사건 그리고 인물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덕분에 다음달에 가게 될 파리에서 가보고 싶은 카페가 몇 추가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1686년에 문을 연 프로코프 Procope다. 나폴레옹이 가난한 장교 시절 커피 값 대신 모자를 두고 갔다는 유명한 일화를 가진 카페. 지금도 그의 모자가 전시되어 있다고.

예술가들의 작품의 배경이 되고 소재가 된 카페들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흥미롭다. 미국의 어떤 여행사에서는 '헤밍웨이가 자주 갔던 카페들'을 탐방해보는 패키지 상품을 론칭했다고 할 정도로 예술가들과 카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고.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파리에서 카페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다. 때로는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의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진 공간이기도 하며, 프랑스 혁명의 시발이 된 정치/역사적 의미를 갖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파리에는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카페가 하도 많아 헤아릴 수도 없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교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하다.
유명한 그림이나 사진을 소개하면서 해당 자료를 붙이지 않거나, 해당 장소를 소개하면서 그 장소 대신 책에 추가 언급이 없는 전혀 다른 장소 사진이 붙기도 하였고 오탈자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지점이 더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지 않고 파리에 갔더라면 무심코 지나쳤을지 모를 그 공간들에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생각해 볼 수 있어 다행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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