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아이와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
<안녕, 내 친구 루디>는 저자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반려동물 루디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쓴 책이랍니다.
간결하고 깔끔한 그림이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느낌이예요. 아이와 반려동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였어요.
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내리던 겨울의 어느 날, 루디와 나는 처음 만났어요.
태어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작고 귀여운 강아지, 긴 수염이 난 특별한 친구를요.
귀여운 강아지를 만나기 전 유일한 나의 친구는 루돌프 인형뿐이었답니다.
루디는 이전 주인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해 사람들을 무서워했지요.
난 늘 혼자예요. 몸집이 작다고 친구들이 함께 놀아주지 않아요. 강아지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공놀이를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던 나는 집에서 혼자 공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때 귀여운 작은 강아지가 나와 함께 해주었어요.
고맙다는 말을 전했어요. 그렇게 강아지와 나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루디"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었고, 나의 유일한 인형 친구 루돌프에게 동생이 생겼네요. 그리고 루디와 나를 이어주는 마법의 끈도 매어 주었지요.
그렇게 루디는 나의 일상 속으로 스며 들었답니다. 루디와 나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 했지요.
단조롭던 나의 일상은 루디가 함께 하면서 모든 일들이 즐거워졌어요.
그림을 잘 살펴보면 흑백으로 단순하던 그림에도 색상이 함께 하며 다채로워진 느낌이 드네요. 작가가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여전히 루디와 나는 좋은 친구였어요.
그리고,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나는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냈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루디는 나의 소중한 친구랍니다. 사진이 함께 하네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 삶과 죽음이라는 어렵고도 무거운 개념을 루디 그림책을 통해 아이에게 살짝 전해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은 없지만 작은 동물들과 함께한 교감의 시간들이 소중히 기억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아이가 잘 전해들었길 바라봅니다.
오늘은 눈이 펑펑오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에 잘 어울리는 그림책! 안녕, 내 친구 루디를 소개합니다.
안녕, 내 친구 루디는 반려견과 인간의 연대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그림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화같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에는 친구가 없는 외로운 아이의 유일한 친구인 루디(강아지)가 아이가 사는 집으로 와서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한 번 상처가 있었던 루디라는 강아지는 아이와 함께 놀면서 정이 듭니다.
"예전 주인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했었나 봐."
루디는 트라우마가 있는 강아지였어요. 그것은 행동에서 알 수 있어요.
루디가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보며, 루디를 기다려주고,
루디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상처받은 강아지를 배려하는 것 같아 인상깊었습니다.
처음에는 검정과 하얀색이 주를 이루다가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색은 더해지고 화면이 꽉 차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모든 일상을 함께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10년이되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찾아오는 법이지요.
루디와 나는 헤어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잠자기 선수가 된 루디를 하얀눈이 펑펑 내리는 날 보내며
눈이 오면 루디를 생각하는 아이.
그 아이는 어른이 되었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눈이 오면 창밖을 바라보면서 친구 루디를 생각합니다.
독자인 저도 눈오는 창밖의 페이지에 머물러
한 참을 창밖을 바라보다 나도 루디와 같은 반려동물이 있었던 때를 생각해봅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 행복한 곳에 있는 나의 반려견인 초초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제가 보지 못하는 루디의 목에 있는 노란 리본을 발견했지요.
노란 리본에 대해서, 노란 풍선에 대해서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그리운 누군가를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