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미학의 본성과 그 탄생의 역사를 조망하다!이 책은 근대 초기 미학의 역사를 정확하면서도 알기 쉽게 조망한다. 텍사스주의 세인트마리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J. 콜린 매퀼런은 이 책에서 미학이 2차 르네상스를 거쳐 바움가르텐을 통해 철학의 한 분야로 공식적으로 탄생한 과정, 그리고 칸트와 헤겔 등을 통해 현대적 의미의 미학으로 거듭나기까지의 17-18세기 근대 초기를 탐구한다.기존의 미학 관련 개론서들이 일반적으로 미학의 탄생에 기여한 인물들 및 그들의 작업을 그저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데 반해 이 책은 미학이 등장하기까지 어떠한 역사적·철학적 계기들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그러한 계기들이 미학의 성립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를 복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를테면 고대인과 근대인 중 어느 쪽이 더 우월한지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신구논쟁, 당대의 학문 지형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과학혁명, 체계를 중시하는 근대 철학의 특성, 감성적 인식의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성의 대두 등은 미학의 성립과 무관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미학이 등장하는 데 중요한 핵심 토대를 제공하였다.이 책은 이와 같은 요인들을 역사적·철학적 맥락 안에서 꼼꼼하게 짚어봄으로써 미학이 “근대”라는 시대와 그러한 시대의 학문 자체가 지닌 특수한 경향 및 배경에서 등장한 “철학적” 탐구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이와 같은 접근법을 통해 이 책은 독자들에게 미학이 왜 하필 “근대”에 “철학”의 한 분야로 성립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철학의 엄연한 한 분야로서 독자성을 갖춘 미학의 떳떳한 의의와 근거를 재확인시켜준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한국어판 서문감사의 말서문서론근대 초기의 철학미학개관 및 개요제1장 고대인과 근대인2차 르네상스근대주의의 고취고대에 대한 옹호초기 근대주의제2장 예술다섯 가지 주요 예술민족 전통예술의 체계철학 체계제3장 취미 비판다양한 비평생리학과 심리학사회와 역사천재와 취미, 비평과 학문제4장 미학새로운 학문주제의 변화예술철학복잡성 등제5장 오늘날의 근대 미학예술적 근대주의근래의 『라오콘』역사주의와 자연주의오늘날의 미학참고 문헌옮긴이의 말찾아보기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철학에서 미학이 차지하는 위상21세기에 미학은 독자적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변부에 위치해 있는 철학이다. 철학계에서 미학이 핵심 영역으로 간주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아하게 여겨질 수 있다. 미학이 제기하는 물음들은 서양철학 전통의 출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 그리스철학자들은 오늘날 미학의 한 부분으로 간주될 수 있을 법한 주제들 ― 예컨대 아름다움의 본성, 시와 음악에서 형식과 내용의 관계, 예술적 모방과 재현의 기준, 비판적 판단의 원리 등 ― 에 관해서 폭넓게 기술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첫 저서에서 절대적 아름다움과 상대적 아름다움의 차이를 탐구하는 데 천착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름다움과 선함이 궁극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칸트는 스스로 자신의 비판철학의 정점이자 결론으로 간주했던 작품(『판단력비판』)에서 미학을 다루었다. 이렇게나 많은 위대한 철학자가 그토록 관심을 가졌던 주제가 도대체 왜 학문 분야의 주변부로 밀려난 것일까?미학은 알렉산더 바움가르텐이 그것을 “감성적 인식을 다루는 학문”으로 언명하기 이전까지, 즉 18세기 중반 이전까지는 철학 내부의 독자적인 분야가 되지 못했다. 바움가르텐이 이같이 공표한 후에도 그가 제창한 이 새로운 학문의 지위와 대상은 아주 거센 논쟁에 휩싸였다. 바움가르텐의 미학의 지위와 대상에 관한 칸트와 헤겔의 관심은 20세기에 벌어진 관련 논쟁들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이 논쟁들에서 철학자들은 미학이 특정한 종류의 감정, 태도나 체험을 다루는지, 예술 작품이 정말로 독특한 종류의 대상인지, 그리고 미학이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 언어철학, 과학철학만큼 실제로 엄밀할 수 있는지 등을 따지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근대”라는 시대와 그 시대의 철학 및 여타 학문의 복잡한 진영 속에서 탄생한 미학의 역사를 정확하게 조망하는 이 책은 미학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미학이 성립한 배경과 그 근본이념에 결부된 여러 물음을 제시하고, 오늘날 미학이 지닌 위상을 재고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미학의 역사에 관한 새로운 통찰이 책은 미학의 성립과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했음에도 지금까지 비교적 주목받지 못한 사건과 분야, 철학자와 비평가 및 예술가를 두루 살핀다. 그러한 사건이나 인물을 역사적?철학적 맥락에서, 그리고 그것들 저마다의 상호 관계 속에서 상세하게 되짚어 보면서 이 책은 미학의 본성과 그 성립의 역사를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자신이 근대 초기의 미학을 다루는 수많은 훌륭한 작품을 참고했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문헌들이 영국 전통을, 특히 허치슨 및 흄과 같은 인물들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염려스럽다고 덧붙인다. 나아가 이 같은 전통적 문헌들에서 루소를 제외한 다른 프랑스 저자들과 칸트 이전의 독일 저자들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그는 애디슨, 섀프츠베리, 스위프트 같은 영국 전통 학자들뿐만 아니라 부알로, 다시에, 디드로, 뒤 보, 페로와 같은 프랑스 저자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또한 레싱과 멘델스존이 특히 예술 및 미학에 관한 논의에서 칸트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근대”라는 시대와 그 시대의 철학 및 여타 학문의 복잡한 진영을 소개하면서 근대 미학 관련 논의에서 간과되곤 하는 역사적 맥락에 주목하는 이 책은 근대 초기의 철학적 미학과 그와 결부된 논의들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사안들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준다.이 책의 주요 내용제1장(「고대와 근대」)에서는 17세기에 몇몇 시인과 극작가들이 고대의 모델을 거부하고 그 모델을 능가하고자 노력했던 까닭, 그리고 고대인을 옹호한 사람들이 근대인에 대한 고대인의 상대적 우월성을 확립하기 위해 펼쳤던 주장 등을 고찰하면서 근대의 미술과 문학이 17세기 말에 고대와 중세의 미술과 문학에서 어떻게 구분되어 나왔는지를 살핀다.제2장(「예술」)에서는 다섯 가지 주요 예술 ― 회화, 조각, 건축, 시, 음악 ― 각각에 관련된 문헌들을 개괄하고, 예술들 사이에 체계적인 연결 관계를 확립하려 했던 근대 초기 철학자들의 시도에 주목한다. 또한 예술의 철학적 체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성의 원리를 끌어들인 철학자들이 철학과 과학에서처럼 예술에서도 인간의 지식에 질서를 부여하고 지식의 진보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연결 관계들을 확립했다는 사실을 알아본다.제3장(「취미 비판」)에서는 근대 초기의 문헌학과 문예비평에서 취미판단의 일반 원리를 정식화하려는 시도로 탄생한 취미 비판을 살펴본다. 신학적이고 도덕적인 기준, 인간 생리학에 결부된 기계론적 설명 등을 통해 철학자들은 저마다 좋은 취미와 나쁜 취미의 정당한 구분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하려 했다.제4장(「미학」)에서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바움가르텐의 공표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마이어가 이룬 그 학문의 대중화에 대해 알아보면서 전사에서 역사로 넘어간다. 칸트와 헤겔의 바움가르텐 비판을 통해 미학이 형성되어가는 과정에 주목하며, 바움가르텐이 이 새로운 학문에 부여한 이름을 현대 철학자들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학에 대한 그의 이해가 오늘날의 미학의 개념들과는 어떻게 다른지를 논의한다.제5장(「오늘날의 근대 미학」)에서는 예술적 근대주의, 예술, 취미 비판, 미학에 관한 근대 초기의 물음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의를 지니는지를 논하면서 미학의 역사 및 미학이 현대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찰해본다. 지은이는 비록 미학이 현대 철학의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도 미학은 철학의 중요한 한 분야로 남아 있으며, 근대에 자신이 차지한 영역을 계속해서 탐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