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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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시대

리뷰 총점 9.5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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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신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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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4의 시대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m**********m | 2020.12.27 리뷰제목
인공지능발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대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부터 다양한 가치를 구현하거나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내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단위의 능력들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런 기술발전이나 혁명적 변화상에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존재하며, 반대적 입장을 취하며 낙관론을 펼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어느 시기에나 변화를 기점으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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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발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대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부터 다양한 가치를 구현하거나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내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단위의 능력들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다. 이런 기술발전이나 혁명적 변화상에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존재하며, 반대적 입장을 취하며 낙관론을 펼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어느 시기에나 변화를 기점으로 다른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존재했고 이들 모두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과 공감을 통해 이 책을 바라본다면 더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 미래의 모습을 제법 근사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에 준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의 설자리가 없어진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모든 산업이 변했고 인간은 또 다른 영역에서 행위를 하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항상 산업혁명급의 변화상에는 이런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고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었다면 새롭게 떠오르는 일자리 또한 많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부정적인 부분에 더 주목하고 음모론에 현혹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과 분석에 있어서는 최대한 냉정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종합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여전히 일반화, 상용화에는 문제가 많고 비용적 측면이나 대중들이 쉽게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강한데, 벌써부터 너무 빠른 미래에 대해 알리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아닌지,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전략이나 개인적 관점에서도 어떻게 하면 나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고 내 삶의 질을 높이거나 여가시간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이 그렇다. 모든 것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분명 기회적인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기에 최대한 많은 영역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인공지능 유토피아, 솔직히 쉽게 와닿진 않지만 새로운 형태의 과학기술이 전해준 사회변화는 우리 인간들에게도 엄청난 기회이자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도전 과제와도 같이 보인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른 요즘, 이 책을 통해 과학기술의 힘과 현재진행형인 모습은 어디까지 왔는지, 배우면서 가늠해 보자. 훨씬 더 쉽게 이해하며 빠르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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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4의 시대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h | 2020.12.23 리뷰제목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관한 책도 많이 출간됐죠. 저도 그중 몇 권을 읽어봤는데요. 미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제가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화두를 던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제4의 시대쌤앤파커스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많은 사람들이 찬반으로 갈려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게 됩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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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관한 책도 많이 출간됐죠. 저도 그중 몇 권을 읽어봤는데요. 미래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제가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화두를 던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제4의 시대

쌤앤파커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많은 사람들이 찬반으로 갈려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게 됩니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저명한 전문가들도 인공지능을 정반대로 분석하고 전혀 다른 미래를 예측합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원인을 간결하게 설명합니다. 그 전문가들은 같은 것을 알고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믿기' 때문이라고요. 우리의 예측은 신념에서 나옵니다. 저자는 우리가 한 가지 신념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바라보고 자신의 신념이 무엇인지 알아보라고 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한 가지 주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나와서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 대변혁을 일으킨 변화로 네 가지를 지목합니다. 제1 시대는 불의 발견, 제2 시대는 농업과 도시가 생긴 것, 제3 시대는 글과 바퀴의 등장, 제 4시대는 로봇과 AI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제4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책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한계,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AI에 대한 의견으로 흔히 제시되는 일자리의 변화, 로봇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등에 대한 관점도 나오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들도 나옵니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부는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지만, 기계를 가진 자들이 부의 재분배를 막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해질 것이라고요. 저자는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차지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변화에 따라 사라질 직업은 어쩔 수 없이 생기겠지만 모든 직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모두 더 부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요즘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기본 소득은 돈으로 지급하거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고 교육이나 훈련 프로그램을 받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로봇이 일자리를 모두, 혹은 일부를 빼앗는다면 기본소득은 당연히 논의되겠지만 로봇이 일자리를 뺏지 않는다면 기본소득은 채택될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경제성장이 그 필요를 완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기본소득을 신속하고 빠른 업무처리와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로봇과 결부해서 바라보는 시각도 새롭습니다.


저자는 질병, 빈곤, 기아, 전쟁이 없는 세상은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왔고, 지금 우리는 그런 세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며, 모두가 풍요를 누리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사실 옛사람들이 꿈꾸던 유토피아는 상당수 현실이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예전에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당연하게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배우고자 하는 것들을 무료로 배울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의 상징이었던 휴대폰도 요즘은 너무나 흔하게 들고 다니고, 옛날에 비해 쾌적한 집에 살며 깨끗한 거리를 걷고 자유롭게 생활합니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옛사람들이 보기에는 유토피아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존재하지 않는 희망의 세계인 '유토피아'를 넘어 실제의 장소를 뜻하는 '베루토피아'를 꿈꿉니다. 저자는 이제 희망이 넘치고 모두에게 기회와 풍요가 허락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기술이 베루토피아를 가져다 줄까요. 미래학자가 쓴 글이라 계속 미래는 어떨지 생각하게 되네요. 10년 후, 20년 후가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세상이 되겠죠. 그때는 어떤 기술로 인해 어떻게 살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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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4의 시대 평점10점 | c******3 | 2021.01.03 리뷰제목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로봇으로 대체되어 대량 실직한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 등의 뉴스는 당시 나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런데 짧은 시간 그 기억이 희미해졌다.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구나 새삼 실감하게 된다. 여전히 낯선 듯 익숙해진 AI와 로봇. 전문가들조차도 그 미래에 대한 예측이 상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호킹, 빌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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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로봇으로 대체되어 대량 실직한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 등의 뉴스는 당시 나에게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런데 짧은 시간 그 기억이 희미해졌다.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구나 새삼 실감하게 된다.

여전히 낯선 듯 익숙해진 AI와 로봇.

전문가들조차도 그 미래에 대한 예측이 상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나 스티브 호킹,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을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반면 마크 저크버그나 앤드류 응, 페드로 도밍고스 등 AI 권위자들은 그에 대해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말한다.

저자인 바이런 리스는 부제목에서 느껴지듯 낙관적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아닌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 시각에서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0만 년 인류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런 리스는 지금까지의 인류사를 인류 역사에 대변혁 일으킨 3가지로 구분한다. 불, 농업과 도시, 글과 바퀴가 그것이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며 날 것을 소화하는 데 쓸 에너지 일부가 두뇌를 진보시키는데 사용되었다. 그로 인해 언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켰다. 이 시기가 제1의 시대다. 제2의 시대는 농업과 도시의 탄생으로 노동의 분배와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했다. 제3의 시대는 글과 바퀴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지금은 로봇과 인공지능에 인간의 정신과 행동을 위탁하게 될 제4의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것.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견해는 왜 극단적일까.

그것은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믿고 있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포의 대상으로 보는 이들은 인간이 근원적으로 기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계 인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이고,

반대 입장은 기계는 절대 의식의 영역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열쇠를 쥐고 있다.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일원론/이원론), 우리는 무엇인가(기계, 동물, 인간), 당신의 '자아'는 무엇인가(두뇌의 트릭, 창발적 정신, 영혼)에 대한 질문은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컴퓨터가 의식을 가질 수 있을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을 수 있을지 등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불안요소 중 가장 큰 하나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로봇은 인간이 하지 못하는 고도의 정밀 작업을 잘 하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로봇이 할 수는 있지만 경제적이니 이유로 선택되지 않는. 로봇이 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일, 높은 사회지능이 필요한 일,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나 창의력이나 추상적 사고가 요구되는 일은 할 수 없다.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는 로봇에게 우리 일상은 너무나 어려운 난관의 연속이다. 현주소로는 세 살 아이 정도의 움직임도 로봇에게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요한다. 인간은 수만 가지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지만 로봇은 그중 한 가지를 학습하기 위해서도 수천 배의 데이터와 실행 능력이 필요하다. 로봇이 꾸준히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테지만 그 일은 극히 제한된 영역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과 로봇이 공조하면서 로봇으로 대체된 인력은 자신들의 현단계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일을 찾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늘 그렇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며 발전해 왔다. 문제는 소유와 무소유로 인한 소득불평등, AI의 격차가 곧 국가 안보 격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재의 기술은 narrow AI, 약한 인공지능이다. 궁극적으로는 인공 일반 지능 artifical general intelligence AGI, 강한 인공지능을 추구한다. 책 속에서는 이 두 차이를 좀비와 아인슈타인에 빗대고 있다. AGI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두뇌 작용을 이해해야 하지만 현대 과학은 아직까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정신은 또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인간보다 뛰어난 초지능에 대한 저자와 다양한 연구자들의 견해를 쫓아가다 보면 AGI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오리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그 시기가 짧게는 5년 길게는 500년.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일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인류의 또 다른 대변혁 제4의 시대 서막을 알리고 있다. 10만 년 인류사에서 보여준 인간의 잠재력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인류는 많은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왔고 그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 신념이 인류에게 새로운 번영과 진화를 가져다줄 것이다고 말하는 것 같다. 뭔가 끝이 아쉬운 듯하면서도 전개 과정이 흥미진진했기에 당연한 결론이겠다 싶기도 하다. AI와 로봇공학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 새로운 시선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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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4의 시대 평점10점 | r*****1 | 2020.12.24 리뷰제목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사회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대신 사람과 기계가 마주하는 상황을 빚어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보면서 회의를 하고 학생들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집에서 수업을 듣는다. 예전부터 영상 수업과 영상 회의가 존재했지만 이제는 셀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계가 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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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사회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하는 대신 사람과 기계가 마주하는 상황을 빚어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보면서 회의를 하고 학생들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집에서 수업을 듣는다. 예전부터 영상 수업과 영상 회의가 존재했지만 이제는 셀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계가 있는 식이다. 몇십 년 전에 코로나19가 발생했다면 사회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워졌을 것이다. 팬데믹이 닥쳐도 계속 발전한 기술 덕에 그나마 패닉에 빠지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날의 과학 기술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이 책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제4의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기대와 불안에 대한 태도의 근원을 분석하고 향후 미래 상황을 실감 나게 예측하고 있어 아주 흥미롭다. 기술이 발전해도 기계가 사람을 지배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에게도, 그 반대의 경우에도 모두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내용일 듯하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세상이 아닐까. 토마스 모어는 1500년대에 <유토피아>를 써서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사회를 묘사했다. '유토피아'라는 말에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음을 생각하면 자유롭게 종교를 가질 수 있는 일은 일어날 수 없으리라 여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우리는 불가능하다 여겼던 일이 이루어진 사회에 살고 있다. 저자가 예로 든 노예제도가 없는 세상을 상상한 <태양의 도시>나 입헌정치를 실시하는 사회를 그린 <텔레마코스의 모험>은 또 어떤가. 우리는 이상향을 꿈꾸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함께 누리는 더 나은 세상은 불가능하지 않다. 로봇이 인간에게 빼앗아갈 직업이 무엇인지 묻는 대신 인간이란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기술을 두려워하는 대신 기술에 더 관심을 가지고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인 딜레마를 극복해나가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가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는 현상이 사그라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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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제4의 시대 (바이런 리스 저) 평점10점 | i****i | 2020.12.24 리뷰제목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업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저 역시 집에서 엄마의 업무를 도울 일이 생겼습니다. 예순이 넘으셨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일을 하고 계시던 엄마는, AI가 기존의 일을 대체하게 되면서 회사에서 새롭게 받아온 일들을 시도하게 되셨는데 그때마다 매번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셨죠. 엄마보다 삼십 년이나 젊지만 2년 사용하던 핸드폰만 바꾸어도 새롭게 늘어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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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업무가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저 역시 집에서 엄마의 업무를 도울 일이 생겼습니다. 예순이 넘으셨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일을 하고 계시던 엄마는, AI가 기존의 일을 대체하게 되면서 회사에서 새롭게 받아온 일들을 시도하게 되셨는데 그때마다 매번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셨죠. 엄마보다 삼십 년이나 젊지만 2년 사용하던 핸드폰만 바꾸어도 새롭게 늘어난 기술에 놀라고 적응하는데 며칠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저이기에, 엄마가 겪고 있는 일이 곧 내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더불어 집을 나서면 바로 앞에 논밭이 펼쳐지던 환경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어디에서든 통화할 수 있는 신기한 기계를 대부분이 갖고 있는 격변을 겪은 엄마 세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고요.


<제4의 시대>는 사업가이자 미래학자인 바이런 리스가 말하는 '인간에게 찾아온 인류 역사에 있어 핵심이 되는 '네 번째 변화'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는 인류 역사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우리의 삶을 근본적이고 영구적으로, 그리고 생물학적인 방식마저 변화시킨 진정한 변화는 불, 농업, 글과 바퀴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능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도시를 발생시켰으며 부의 축적과 계급화를 만들고 민족국가를 만들게 했지요. 인간은 새로운 시대마다 기술을 통해 물리적이거나 정신적인 삶의 기능을 외부에 위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컴퓨터와 로봇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아웃소싱하게 해줄, 새로운 시대인 제4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도 알다시피 이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이 변화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른 이유는,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믿는 것'이 달라서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컴퓨터는 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지 등 화두가 되는 질문의 답 역시 철학적인 질문의 답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의 전제에 있는 철학적인 세 가지 질문,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우리(인간)은 무엇인가? 당신의 자아는 무엇인가?'에 대해 지금까지 인류가 믿어온 주요 이론을 제시하며 각자의 의견은 무엇에 가까운지 생각하게 합니다. 이에 더불어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을 제시하고, 각 주장이 전제로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각자가 미래에 대해 예상해보게 하지요.

여러 화두와 전제에 있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인간과 같은 AI'라는 개념에 대해 저자는 조금 회의적인 입장으로 보입니다.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두뇌에 대해 알게된 지식은 비약적이었지만 아직 우리는 두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며, 인간의 작동 방식은 매우 복잡해서 아직 설명할 수조차 없는 '인간과 같은' 인공지능의 발생은 어려울 것이라고요. 우리 인간은 오랜 시간 연구에 매달려왔지만 인간보다 훨씬 단순한 생물인 예쁜꼬마선충의 메커니즘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난 10만 년, 그리고 세상이 끊임없이 진보한 수백 년의 변화의 모습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인간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해왔으니 앞으로의 변화 역시 그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의미했던 이상향 '유토피아'가 우리 눈 앞에서 실현되듯, 빈곤, 질병, 전쟁이 사라진 세상 역시 실현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 '유토피아'가 아니라 '실제의 장소'를 의미하는 '베루토피아'가 되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요.


인간은 역사 내내 향상된 생산성을 이용해 세상을 더 낫게 만들었다. 

1만 년 동안 선은 악을 밀어내왔다. (p.343)



저 역시 저자의 이런 견해에 동의합니다. 짧은 시기를 두고 볼 때 우리는 멈춰있는 것 같을 때도 있고, 오히려 후퇴하는 것 같을 때도 있지만 좀 더 긴 시선으로 보면 인간은 여러모로 더 '인간다운' 모습이 되어온 것 같거든요. 물론 이것이 '당연하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각자에게 생각해볼 과제를 남겨줍니다. AI와 로봇공학이 촉매가 되어 시작될 제4시대에 대한 이 책의 논의는 우리의 과제와 역할이 무엇인지까지 생각해 보게 한다는 지점에서 매우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만이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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