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책방
미리보기 공유하기

조선 책방

리뷰 총점 8.6 (25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PUB(DRM) 9.4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


현대 대형서점에서 근무한 ‘박선우’라는 인물은 우연한 사고로 조선 시대로 돌아가 ‘어기남’을 만나게 된다. ‘어득강’에겐 두 아들이 있었는데 홍문관의 수찬으로 있던 첫째 ‘어기선’은 ‘기묘사화’의 부당함을 발견하게 된 후 훈구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둘째 아들 ‘어기남’은 과거를 통해 승정원의 주사를 제수받은 후 중종을 설득하여 ‘어득강’의 소원이었던 ‘서사’의 확대를 관철시키지만 집권 세력들의 반대로 국가가 운영하는 곳과 민간이 운영하는 서점, 각 1곳씩을 시범 삼아 설치하게 된다. 훈구파는 ‘홍성주(역사적 인물로는 ‘홍경주’)’의 아들 ‘홍명한’이 〈백록동〉이라는 서점을, ‘박선우’와 ‘어기남’의 친구들은 〈조선책방〉이라는 이름의 서점을 종로 한복판에 개점하고 경쟁을 하게 된다. 세력 싸움에 밀린 〈조선책방〉은 초반에 고전하게 되는데, 이후 현대 대형 서점들의 마케팅 방법을 도입한 〈조선책방〉에는 당대 유명인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이에 위급함을 느낀 훈구 세력의 ‘심준(역사적 인물로는 ‘심정’)’은 계략을 꾸미는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1 …… 6
# 2 …… 19
# 3 …… 32
# 4 …… 45
# 5 …… 55
# 6 …… 65
# 7 …… 82
# 8 …… 92
# 9 …… 99
# 10 …… 109
# 11 …… 119
# 12 …… 134
# 13 …… 143
# 14 …… 153
# 15 …… 162
# 16 …… 175
# 17 …… 188
# 18 …… 200
# 19 …… 211
# 20 …… 222
# 21 …… 250
# 22 …… 262
# 23 …… 2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조선시대에 현대 서점 점장이 회귀해 버린다면?
# 우유부단한 철종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다면?
# 역사 인물과 현대 베스트셀러가 만나는 즐거움

조선 양반의 시대에 현대 서점의 등장이라?
만일 조선시대에 민간 책방이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중종 시대 대사간을 지낸 ‘어득강’이라는 인물은 서사(국가가 관리하는 서점) 확대를 여러 차례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물론 모두 실행되지 못했다.
인터넷과 각종 SNS를 통해 직접 접하지도 않고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한 번쯤은 반듯이 그 종이책을 펼쳐 봐야 ‘독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듯하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보급으로 ‘독서의 시간’이 줄어든 것은 명확한 사실이나 그 중요함이 낮아진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분명 예전보다 책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영영 사라질 일은 없을 것 같다. 15여 년 전 오디오북이 나왔을 때, 8~9년 전 전자책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종이책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처럼 종말을 예고했다. 몇몇 분야의 책에는 영향을 미쳤지만 아직 대세에는 큰 이상이 없다.
저자는 비록 허구의 이야기지만 책과 서점의 중요함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은 세계적 강국임에도 독서력만큼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IT가 곱게 화장한 얼굴이라면 독서력은 생얼, 민낯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은 사실에 부합하려 최대한 노력했으며 관련 인물들의 역학관계는 허구임을 밝힌다. ‘책’과 ‘서점’의 이야기를 많이 넣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책 속의 책 느낌을 주기 위해 각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현대의 베스트셀러도 다수 소개하였으며, 서점 오픈에 따른 준비와 마케팅 방법 등도 소개했다.

종이책 회원리뷰 (20건)

조선책방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누* | 2023.07.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대형서점 출신 출판사 직원 박주임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조선'에 당도하게 되는데..!! (박씨 아닐 수도 있음, 주인공 이름이 기억이 안남)   조선책방은 처음으로 TTS로 책을 읽기, 아니 들어본 책이다. 장르의 탓일까 시조를 읊어주는 것 같은 부분이 있었고, 다행히 몰입은 깨지지 않았다. 그냥 인터넷에서 썰 풀어주는 방송 듣는 기분!   TTS계의 스타 '
리뷰제목

 

대형서점 출신 출판사 직원 박주임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조선'에 당도하게 되는데..!!

(박씨 아닐 수도 있음, 주인공 이름이 기억이 안남)

 

조선책방은 처음으로 TTS로 책을 읽기, 아니 들어본 책이다.

장르의 탓일까 시조를 읊어주는 것 같은 부분이 있었고, 다행히 몰입은 깨지지 않았다.

그냥 인터넷에서 썰 풀어주는 방송 듣는 기분!

 

TTS계의 스타 '민준'씨가 예스24에는 없어서 아쉽다. 들어보고 싶었다. 그의 육성을..

예스24 노력해!!

어쩌다보니 TTS 후기가 되었지만 책 자체로는 가볍기 즐기기 좋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박래풍 [조선책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소**자 | 2022.04.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22.04.03.일 #22_042 #협찬도서[조선책방]지음_ 박래풍펴냄_ 북오션조선 양반의 시대에 현대 서점의 등장!!ㅡ(대한민국)춘천에 있는 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선우 점장과 김연희 대리는 군부대에 책 납품을 하러 가는데 도로 정비 마무리가 덜 된 중고개를 지나다 차가 전복되고 만다. 선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휴대폰은 먹통이고 어디선가 도포자락을 날리며 선비가 나타나는 것이
리뷰제목
2022.04.03.일 #22_042 #협찬도서

[조선책방]
지음_ 박래풍
펴냄_ 북오션

조선 양반의 시대에 현대 서점의 등장!!


(대한민국)
춘천에 있는 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선우 점장과 김연희 대리는 군부대에 책 납품을 하러 가는데 도로 정비 마무리가 덜 된 중고개를 지나다 차가 전복되고 만다. 선우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휴대폰은 먹통이고 어디선가 도포자락을 날리며 선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어디서 촬영이라도 하는 걸까?
.

(조선)
대사간 어득강은 민간 서사(현대의 서점) 설치에 힘을 써보지만 반대가 많아 두 아들과 가문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사직을 한다. 어득강의 둘째 아들 기남은 가문의 유지를 형 기선에게 맡기고 한량의 삶을 살고 있었다. 아비 어득강이 고향 진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고 둘째 기남에게 선비의 삶을 자청한다면 과거를 치뤘으면 좋겠다 권유한다. 과거 시험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외갓집이 있는 춘천으로 떠나게 된 기남이다.
외조모 홍씨 부인이 용화사에 예불을 드리러 가는 길에 발목을 접질려 기남이 대신 용화사에 가게 된다. 용화사에서 만난 선종 스님은 가는 길에 낯선 차림의 사람들과 마주치면 잘 보살펴 주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건넨다.

그렇게 만나게 된 박선우 점장, 김연희 대리, 어기남 그리고 돌쇠.
선우와 연희는 낯선 그들에게 께름칙한 기분이 들었지만 산속을 벗어나는 것이 먼저기에 어기남과 동행하기로 한다. 함께 걸어가면서 느낀 이들의 옷차림, 말투, 행동의 자연스러움에 선우는 다른 시대에 왔음을 자각하고 기남에게 지금 임금이 누군지를 물어본다.
허허. 중종이라니... 기묘사화 이후의 시대라니.. 1521년이라니!!!!!!!

선우, 연희와 함께 춘천으로 돌아온 기남에게 엄청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형 기선이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기남은 아버지를 통해 형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알게 되었지만 숨죽이고 기다리며 힘을 키우기로 한다.

그후 어찌어찌하다(스포 방지를 위한 표현 ㅋㅋㅋ) 선우점장과 연희대리는 한양에 '조선책방'을 열게 되는데 그들이 현대에서 가져온 책을 필사하였고, 그 시대의 저자와의 친분을 이용해 저자 덕담을 적는 등 현대에서 많이 하는 마케팅을 이용해 사람들이 오게끔 만든다.

.

.

ㅡㅡㅡㅡㅡ
.
◀◁◀◎ⓢⓞⓨⓔⓞⓝ◎▶▷▶

영풍문고, 종로서적 초대 점장, 춘천 데미안서점 점장, 현 종로서적 다산점 점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서점은처음입니다 를 출간, 글쓰기와 번역도 하는 박래풍 작가님의 화려한 이력은 이 책 곳곳에 나오는 책 큐레이션과 서점 영업방식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나저나 낯선 이들을 잘 돌봐주라던 선종 스님은 무얼 아는 것일까? 선우와 연희는 원래의 시대로 잘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책을 펼치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기 싫을 만큼 재미가 넘치는 조선책방!
웃음과 사이다를 느끼고 싶은 분들 읽어보시라~~~~.

.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bookocean777 북오션
@mongsilbookclub 몽실북클럽

#조선책방 #박래풍 #북오션
#몽실북클럽서평단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2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초**떼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6세기의 조선에서 21세기 책방이 열린다는 설정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박래풍 작가님은 25년간 수많은 책방을 개점, 폐점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책방 전문가이기 때문에 <조선 책방>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조선시대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선우는 매일 아침 30분을 걸어서 춘천에 있는 서점 '강원문고'로 출근한다. 중종 이역은 민간 서
리뷰제목

16세기의 조선에서 21세기 책방이 열린다는 설정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박래풍 작가님은 25년간 수많은 책방을 개점, 폐점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책방 전문가이기 때문에 <조선 책방>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조선시대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선우는 매일 아침 30분을 걸어서 춘천에 있는 서점 '강원문고'로 출근한다. 중종 이역은 민간 서사(지금의 서점) 설치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다. 서책을 구하기 어려워서 고생하는 사대부와 유생들을 위해 서사가 늘어나 서책의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재민은 유신에게 말한다. 재민은 조선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거상 김태성의 아들이다. 책 속의 기남은 중종시대에 대사간을 지낸 어득강의 아들인데, 어득강은 서사의 확대를 제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서사의 확대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고 한다.


"선우는 일본 서적을 수입하는 일로 서점업계에 발을 내디뎠다."는 문구를 보고, 다시 책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봤다. "영풍문고에서 일본서적을 수입하는 일로 서점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주인공 선우와 작가의 서점업계 출발이 똑같다. 선우는 작가 자신이기도 한 것 같다. 선우는 도서납품을 갔다가 교통사고가 난뒤 1500년대의 조선 시대로 가게 된다. 지금의 책을 가득 실은채로 조선시대로 간 선우는 기남을 만난다. 조선시대 춘천에 <조선책방>을 열어서 <백록당> 서점과 경쟁하게 된다. 선우는 책방에서 그 당시에는 없었던 책들을 파는데 책을 추천해주고, 현대 서점 운영 방식을 조선책방에 적용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서비스라는 말을 설명하고, 데미안, 군주론, 자존감수업 등 요즘 책들의 특징에 맞게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점도 신기하다. 실제 그런 일들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황진이에게 골라줬다니...그 책을 읽었다면 황진이가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았을까.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책 속 선우의 생각처럼 아직 볼 수 없는 미래는 현재의 노력하에 바꿀 수 있다.

조선책방은 많은 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작가님ㄴ도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분일 것 같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 시대에 현대 서점이 있다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달**러 | 2022.03.3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조선 시대에 현대 서점이 있다면  "   박래풍의 <조선책방>을 읽고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판다면 조선 시대에 등장한 현대 서점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서점이 있었을까.우리 현대 사회에는 책을 사고 싶으면 언제든지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을 통해서 책을 살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
리뷰제목

 

"조선 시대에 현대 서점이 있다면  "

 

박래풍의 <조선책방>을 읽고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판다면

조선 시대에 등장한 현대 서점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서점이 있었을까.우리 현대 사회에는 책을 사고 싶으면 언제든지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을 통해서 책을 살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만약 조선 시대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하는 이 책 『조선책방』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조선 시대에 등장한 서점 이야기이다. 역사 판타지 소설이기는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배경과 사실은 상당히 객관적이며, 저자가 사료와 역사서에 근거해 구성하였다. 

 

우선 조선 시대에 서점이 있었을까 라는 의문점에 대해 조선왕조실록의 사실을 근거로 말하자면 지금같은 형태의 서점은 없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종 시대 대사간을 지낸 '어득강' 이라는 인물이 서사 확대를 여러 차례 제안하기는 하였으나 결국엔 모두 실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은 실행이 되지 못했지만, 이 책 속에서는 역사적 사실이 실행되어 '조선책방'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된 것이다. 물론 가상이긴 하지만, 정말 조선 시대에 '조선 책방'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보았다.

 

이 책 속에서 조선 책방의 설립이 미래인 현대 사회에서 서점 일을 하던 박선와 김연희 두 사람에 의해서 시작된다. 박선우는 대형서점에서 근무하고 서점 운영 경력도 가지고 있다. 우연한 사고로 인해 조선 시대로 돌아가 그는 '어기남'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서사 확대를 주장한 '어득강' 의 둘째 아들이었다. 그의 형인 '어기선'은 홍문관 수찬으로 있었는데 '기묘사화'의 부당함을 발견하게 된 후 훈구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형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어기남'은 과거를 통해 승정원 주사를 맡게 된 후 중종을 설득하여 자신의 아버지인 '어득강'이 실현하지 못한 서사의 확대를 관철시킨다. 그러나 집권 세력인 훈구파의 반대로 국가가 운영하는 서점과 민간 운영 서점 각각 1곳 씩을 시범 삼아 운영하게 된다. 그들은 '조선책방'이라는 이름으로 종로 한복판에 서점을 운영하고 국가 운영 서점과 경쟁을 하게 된다. 

 

과연 그들의 '조선 책방'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조선 책방 속에서 판매중인 현대의 베스트셀러인 <데미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내 숨결이 바람이 될 때> 등이 판매되고 그 책들에 대한 소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감명깊게 읽거나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이라 반갑기도 했다. 또한 조선책방에는 현대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 책들도 판매가 된다. <동몽선습>, <고열녀전> 등은 경학책들 또한 조선책방 속에서 인기리에 판매가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현대적인 서점 운영 방식과 각종 혜택에 대한 실천 사례들도 나오는데 그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했다.

 

“오늘은 무슨 서책을 읽습니까?”
과거를 앞두고 종일 자신의 방에서 글공부에 열중하던 기남이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듯했다.
“아, 네. 점장님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저는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연희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군주론》이요? 그거 재밌겠는데요. 대체 무슨 내용입니까?”
아마도 군주라는 말에 익숙함을 느꼈는지 기남은 관심을 보이며 선우의 얼굴을 쳐다봤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반대편에 있는 영길리(영국)와 불란서(프랑스) 옆의 이태리(이탈리아)라는 나라의 정치가 마키아벨리가 쓴 책입니다.”
“정치가요? 그럼 임금과 신하에 관한 서책인가요?”
“그렇다고 봐야죠. 강력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왕의 처세술이라고 할까요!”
“왕의 처세술? 그거 재밌는 말인데요.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pp.66~67

 

 

그리고 신기했던 것이 조선 시대에도 현대의 책들이 통하고 조선 사람들 또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책은 조선 시대든, 현대 시대든 다 통하고 그 내용이 도움이 되고 감동과 지혜를 줄 수 있구나 새삼 느꼈다. 역시 책이 가진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힘과 용기, 인생의 지혜를 주니 말이다.

 

이 책은 비록 허구의 이야기지만 책과 서점의 중요함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언제나 원할 때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상황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저자는 책 속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사실에 부합하려 퇴대한 노력했고 관련 인물들의 역학 관계는 허구라고 한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마치 이 일이 조선 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나 또한 선우와 연희와 함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선우와 연희는 과연 현대로다시 돌아갔을까. 어떻게 그들은 다시 그들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역사 소설인데 여기엔 양자역학이니, 시간의 흐름 같은 과학적인 사실들을 연결하여 구성한 점도 인상깊었다.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적 요소와 과학적인 요소들이 결합하여 이 책의 재미를 더욱 높이는 것 같다. 조선 시대로의 시간 여행과 조선 시대 서점 투어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나에게 책과 서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21세기 베스트셀러를 16세기 조선에서 판다?! 『조선책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나*마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1세기 베스트셀러를 16세기 조선에서 판다?! 『조선책방』   팩션을 즐겨 읽진 않는다. 실제 역사 내용을 계속 겹쳐 읽게 되기 때문이다. 팩션인 『조선 책방』을 읽어보기로 한 것은, 이 책이 '서점'을 중점으로 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책띠에 적힌 메인 카피에 끌린다.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 21세기의 베스트셀러는 시공간을
리뷰제목

21세기 베스트셀러를 16세기 조선에서 판다?! 『조선책방』

 

팩션을 즐겨 읽진 않는다.

실제 역사 내용을 계속 겹쳐 읽게 되기 때문이다.

팩션인 『조선 책방』을 읽어보기로 한 것은, 이 책이 '서점'을 중점으로 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책띠에 적힌 메인 카피에 끌린다.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

21세기의 베스트셀러는 시공간을 초월해 16세기 조선의 독자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흥미로운 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선우의 머리는 핑 돌았다.

'21세기의 베스트셀러를 16세기 조선에서 판다.'

생각만 해도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p.116)

 

춘천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선우는 동료 직원인 김 대리(이름은 연희)와 군부대로 책을 납품하러 가던 중 도로가 무너져 사고가 난다.

깨어나보니 그곳은 조선, 중종 시대.

조선 선비 '기남'을 만난 두 사람은 조선 시대에 적응해가게 되고, 나비효과들이 이어지며 조선 최초의 민간 서점을 열게 된다.

이름하여 '조선 책방'. 유생들이 찾을 만한 책 뿐 아니라 함께 조선 시대로 넘어온 21세기 책들을 번역해 판매하기로 한다.

기존과 다른 도서 진열 방법, POP 같은 현대 서점의 판매 전략까지 활용하며 점차 인기를 끌게 된다.

그러자 이를 경계한 세력이 그들을 견제하기 위한 서점을 개업하는 것을 비롯해 음모를 꾸민다.

 

중간 중간 소설이라는 느낌이 덜한 부분이 있었다.

서점 시스템 관련 이야기가 그렇다. 전문적인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현대적인 시스템과 조선 시대라는 배경 사이에는 이질감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도 조선 시대에 맞춰 살짝 명칭 같은 부분에 변화를 준 것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현대의 서점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식으로 풀어낸 부분도 몰입감을 다소 깨트린다.

그래도 21세기의 책을 읽는 독자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조선 책방에 찾아와 21세기 책을 추천받게 된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 그들의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주인공 일행의 '책 큐레이션'을 살피는 즐거움이 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책방#박래풍 역사 판타지 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a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조선책방♡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 역사 판타지 소설은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장르라.. 신기했답니다. 현대 대형서점에서 근무했던 선우는 우연한 사고로 조선 시대로 돌아가 어기남을 만나게 되어요. 어득강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 어기선과 둘째 어기남이었어요. 기선은 기묘사화의 부당함을 발견하게 된 후 훈구
리뷰제목

♡조선책방♡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

역사 판타지 소설은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장르라.. 신기했답니다.

현대 대형서점에서 근무했던 선우는 우연한 사고로 조선 시대로 돌아가 어기남을 만나게 되어요. 어득강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 어기선과 둘째 어기남이었어요. 기선은 기묘사화의 부당함을 발견하게 된 후 훈구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해요. 이러한 사실을 안 기남은 서사(국가가 관리하는 서점)의 확대를 관철시키는데 서점을 설치하게 됩니다. 훈구파는 홍성주의 아들 홍명한이 "백록동"이라는 서점을~~ 박선우와 어기남 등 친구들은 "조선책방"이라는 이름의 서점을 개점하고 경쟁을 해요. 초반에는 고전하던 조선책방이 현대 대형서점들의 마케팅 방법을 활용하여 당대 유명인들이 방문해요. 이에 위급함을 느낀 훈구 세력은 계략을 꾸며요.

 


 

조선 앙반 시대에 현대 서점의 등장이라니!! 정말 재미있는 설정이 아닐 수가 없었어요. 실제 역사적 인물들도 이름만 바꾸어서 또는 그냥 많이 등장하고,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게 인상깊었어요.

독서의 중요성, 그리고 책과 서점의 중요함을 전달해주는 소중한 소설같아요^^ 저도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이 세계적 강국인데..독서력은 매우 낮다고 해요. 참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책과 서점의 이야기. 참 재미있는 소재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었어요. 현대의 베스트셀러 책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고, 서점 오픈 하기 전 준비하는 내용과 마케팅 방법들도 나와있어서 매우 유익한 책이었어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조선책방같은 서점을 열고..여러 마케팅 방법을 고민해보고 싶어요. 최근 사주팔자를 보았는데~ 뭔가 완제품을 팔면 대박 날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책"이면 어떨까~ 생각만해도 즐거워지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조선책방, #북오션, #박래풍, #역사판타지소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릴 때 아주 잠깐이지만 책방 주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어요. 대단한 책벌레는 아니지만 그냥 책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묘하게도 책이 많은 책방이나 도서관에 있으면 심장이 간질간질,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살면서 책과 멀어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원래의 마음이 변한 적은 없었어요. 아마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무심히 지나칠 수는 없을 거예요.
리뷰제목

어릴 때 아주 잠깐이지만 책방 주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어요.

대단한 책벌레는 아니지만 그냥 책이 좋았던 것 같아요. 묘하게도 책이 많은 책방이나 도서관에 있으면 심장이 간질간질, 설레는 기분이 들었어요.

살면서 책과 멀어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원래의 마음이 변한 적은 없었어요. 아마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무심히 지나칠 수는 없을 거예요. 책방에 관한 이야기, 완전 매력적이죠.

《조선책방》은 박래풍 작가님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에요. 한마디로 책방 판타지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 현실에서 익숙한 장소인 춘천이라서 반가웠어요. 고향이나 연고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춘천이 주는 친근감이 있어요.

암튼 춘천에 위치한 강원문고에서 일하는 점장 박선우와 김연우 대리는 군부대에 도서 납품을 하러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돼요.

쿠우쿵 쾅!

정신을 차린 선우와 연우 앞에는 사극 배우처럼 차려입은 기남과 돌쇠가 있는 거예요. 놀랍게도 선우와 연우가 있던 자리는 1521년의 조선 춘천, 그러니까 두 사람이 탄 차가 타임머신처럼 조선시대로 온 거예요. 차에 실려 있는 수많은 책들과 함께 말이죠. 그리하여 선우와 연우는 21세기 베스트셀러 책들을 16세기 조선에 책방을 열어 전하는 역할을 하게 돼요. 

만약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느 시기, 어떤 곳으로 가고 싶은지 상상한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궁금하긴 한데, 판타지는 역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영역이라 익숙한 인물들과 상황이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오호, 이 책이~  세상에나, 이 사람이~ '라는 장면들이 나오거든요.

현실의 서점 직원들은 조선시대에 가서도 자신들의 본분을 잊지 않았네요. 투철한 직업정신에 감탄했네요. 시대는 다르지만 책방 차리는 일은 다르지 않을 거라는, 그저 상상이지만 정말  신기한 모험인 것 같아요.

왠지 조선책방을 읽고나니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꾹꾹 담아두었던 책을 향한 애정이 모처럼 퐁퐁 솟아난 것 같아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솔*람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랜만에 역사 판타지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현재에서 조선 시대로 회귀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사건들. 표지에서 보이는 점장과 직원 연희. 한복을 곱게 입고 조선책방에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라는 책을 손에 쥐고 있는게 조선시대와 걸맞지 않다는 느낌이다. 저 책 속에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궁금 궁금~ 춘천에서 서점에서 근무중인 선우는 화천과 철원 경계에
리뷰제목


 

오랜만에 역사 판타지 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현재에서 조선 시대로 회귀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사건들.

표지에서 보이는 점장과 직원 연희.

한복을 곱게 입고 조선책방에서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라는 책을 손에 쥐고 있는게 조선시대와 걸맞지 않다는 느낌이다. 저 책 속에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궁금 궁금~

춘천에서 서점에서 근무중인 선우는 화천과 철원 경계에 위치한 군부대로 도서 납품을 가기로 한다.

무려 열다섯 군데를 들러야 하기에 식당에 들어가 우연히 군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하루만에 책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안내 받고 김대리와 봉고를 타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쿠우쿵 쾅!

혼란스러운 건 선우도 마찬가지였다. 사극에서나 볼 법한 복장의 낯선 사내 두 명이 불쑥 다가와서는 자신들의 안부를 묻자 덜컥 겁부터 났다.

“아…… 네, 요 앞 신교대에 일이 있어 오다가 그만 차가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119에 연락 좀 부탁해도 될까요?”

“…….”

“스마트폰…… 없으신가요?”

“스……마트……폰, 119, 차, 신……교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소만.”

옷차림과 말투, 모두 처음 접하는 사람이었다.

‘낯선 차림의 사람들을 보면 잘 보살펴 주십시오! 특별한 연이 있어 도련님께도 큰 도움을 줄 이들입니다.’

선종 스님의 말이 기남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p.40

조선시대 복장을 한 어득강의 아들 기남을 만난 것은 우연일까?

봉고가 전복 사고가 나면서 조선시대로 회귀한 두 사람은 '기묘사화'로 조광조와 그를 따르던 수많은 사사되던 이후의 시대로 오게 된 것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한다.

그 후 기남의 도움을 받아 조선시대 생활에 적응하지만, 기남의 형 기선이 살해되고 만다.

조선시대에는 책을 파는 서점이 있었을까?

초기에는 책을 찍어서 팔거나 직접 돌아다니면서 팔았다고 한다.

기남이 사는 조선시대에는 ‘어득강’의 소원이었던 ‘서사’의 확대를 관철시키지만 집권 세력들의 반대로 국가가 운영하는 곳과 민간이 운영하는 서점, 각 1곳씩을 시범 삼아 설치하였다.

오늘날과 같은 전문 서점이 처음 생긴 것은 언제였을까? 그건 조선 말기에 이르러서였다고 한다. 소학교가 생겨 교과서를 판매할 상점이 필요하면서 그 뒤 많은 출판사가 문을 열었고, 서점도 크게 발달되었다고 한다.

기남이를 도와 점장 선우는 스타렉스에 있는 책을 팔기로 하고, 그 설렘에 두근반세근반.

조선시대에 현대소설을 판다니 상상만 해도 꿈만 같을 것 같다.

점장과 김대리는 기남과의 서점 (광통교)에 있는 장소에서 무사히 서점을 열 수 있을까? 그들의 활약과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후반부에서 자세히 나와 있어서 역사 판타지 소설로 시대배경도 이해하면서 읽는 재미가 솔솔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북*더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좋아하니 서점,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조선책방』으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어떤 서점인가(책방인가) 싶은 마음에 한번 더 돌아보게 될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방의 정체가 참 흥미롭다. 시대적 배경은 16세기의 조선인데 그곳에서 파는 책들이 현재, 그러니깐 21세기 베스트셀러들을 판다는 점이다. 과연 21세기
리뷰제목

 

책을 좋아하니 서점,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조선책방』으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어떤 서점인가(책방인가) 싶은 마음에 한번 더 돌아보게 될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방의 정체가 참 흥미롭다. 시대적 배경은 16세기의 조선인데 그곳에서 파는 책들이 현재, 그러니깐 21세기 베스트셀러들을 판다는 점이다. 과연 21세기의 책들은 16세기 조선인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점과 함께 그렇다면 애초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싶은 궁금증도 함께 생긴다.

 

작품은 현대인으로 직장이 대형서점인 박선우와 김연희라는 직장인이 조선시대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현대에서 서점에서 일하는 인물이 의도치 않은 사고로 조선으로 가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이 바로 어기남이다. 어기에게는 원래 어기선이라는 형이 하나 있었는데 조선시대 역사 속에서 등장했던 사화와 관련해서 죽임을 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형의 죽음, 아버지인 어득강의 영향으로 어기남은 지금의 서점과 같은 서사와 관련한 정책을 펼치게 되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박선우와 어기남,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어울어져 '조선책방'을 차리게 되고 형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은 훈구파의 자식 중 한 명인 홍명한이 세운 백록동이라는 서점과 경쟁을 하게 된다.

 

현재에서 서점 점장이였고 선우와 역시나 서점 직원이였던 연희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조선 시대의 책방에 현대적 서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서 조선책방이 그곳의 셀럽들이 찾는 소위 핫플레이스가 되어가는 모습도 그려진다.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되었지만 스토리가 상당히 재미있게 진행되어서 미래에서 과거로 온 현대인의 서점 개점기와 운영기, 그 당시의 역사적 이야기가 어울어진 꽤나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또**미 | 2022.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라는 소개 글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저자의 경력이었다. 영풍문고, 종로서적 초대 점장, 춘천 데미안서점 점장을 거쳐……. 응?? '춘천 데미안서점 점장'이었다고??   자주는 아니지만 춘천에 갈 때마다 데미안 서점을 한 번씩은 들르곤 했다. 갈 때마다 건물 앞에서 횃불을 들고 있는 파란색 고릴라상이 나를 맞이해줘
리뷰제목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팔고 있습니다.'라는 소개 글보다 내 눈을 사로잡은 건 저자의 경력이었다. 영풍문고, 종로서적 초대 점장, 춘천 데미안서점 점장을 거쳐……. ?? '춘천 데미안서점 점장'이었다고??

 

자주는 아니지만 춘천에 갈 때마다 데미안 서점을 한 번씩은 들르곤 했다. 갈 때마다 건물 앞에서 횃불을 들고 있는 파란색 고릴라상이 나를 맞이해줘서 더 기억에 남는 곳이다. 춘천에 데미안서점 같은 공간이 생긴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춘천 사람들도 그 공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 작년에 폐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런지 그 곳의 점장이었던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들러줄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궁금했다.

 

조선책방은 춘천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도 몇 년간 춘천에서 지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익숙한 지명들이 나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반가웠다. 주인공인 선우는 강원문고의 점쟁이다. 이것만봐도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모티브로 소설을 집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할 때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법이니까. 강원문고의 점장 선우와 김대리(연희)는 군부대에 도서 남품을 갔다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16세기 조선시대로 가게 된다.

 

혼란스러운 건 선우도 마찬가지였다. 사극에서나 볼 법한 복장의 낯선 사내 두 명이 불쑥 다가와서는 자신들의 안부를 묻자 덜컥 겁부터 났다.

...., 요 앞 신교대에 일이 있어 오다가 그만 차가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119에 연락 좀 부탁해도 될까요?”

“.........”

스마트폰…… 없으신가요?”

……마트……, 119, ……교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소만.”

옷차림과 말투, 모두 처음 접하는 사람이었다. -p.40-

 

기남 선비! 지금 임금은 누구입니까?”

진정 몰라서 묻소? 올해가 중종 임금께서 즉위한지 16년째 되는 해지요.”

조광조라는 사람을 아시오?”

박 점장님, 2년 전 사사된 조광조를 말하시오? 지금은 내 혼자 듣고 말겠지만 다른 이들 앞에서는 절대 말하지 마시오! 자칫하면 목숨마저 위험할 수 있으니!”

1521년이었다. 지금 박선우와 김연희가 서 있는 이 자리는 1521년의 조선, 춘천 그 어딘가인 것이다. p.50~51-

 

기남은 할머니의 부탁으로 용화사라는 절에 다녀오면서 위험에 처한 선우와 연희를 도와주게 된다. 용화사를 떠나는 날 주지인 선종스님이 '낯선 차림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면 잘 보살펴 주십시오. 특별한 연이 있어 도련님께도 큰 도움을 줄 이들입니다.'는 말을 듣고 그 둘을 자기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낯선 시대의 낯선 곳에서 선우와 연희는 그들이 챙겨온 책을 읽으면서 무료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늘은 무슨 서책을 읽습니까?”

, . 점장님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저는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군주론이요? 그거 재밌겠는데요. 대체 무슨 내용입니까?”

(중략)

정치가요? 그러면 임금과 신하에 관한 서책인가요?”

그렇다고 봐야죠. 강력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왕의 처세술이라고나 할까요?" -p.66~67-

 

기남은 과거시험에서 차석을 차지해서 정 7품 승정원 주서라는 관직을 받게 된다. 기남은 선우에게서 얻은 군주론을 중종에게 보여주면서 특정계층의 지식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막고자 민간서사의 확대에 대한 상소를 올리게 된다. 왕은 홍문관과 민간이 서사(서점)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허락하게 된다.

 

기남은 서사 설치를 위해 선우와 연희에게 도움을 처하게 되고 기남의 친구인 재민과 유신, 그리고 민주와 함께 서점 운영을 맡게 된다. 그들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심준대감 무리를 견제하면서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들을 팔기로 한 그들, 과연 조선책방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선우와 연희는 본인들이 살던 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이 흥미로운 건 하나의 서점을 개점하기 전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하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 본인이 25년간 서점의 개폐 점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단연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와는 다른 현대 서점에서 사용하는 도서 진열방법을 사용하고, POP를 통한 마케팅 방법 등을 활용하여 도서 홍보에 열을 올리게 된다. 그로 인해 조선책방은 조선의 셀럽들도 줄지어 찾는 가장 힙한 곳이 된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심준 대감이 아니기에 그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닥치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책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지식이 특정 계층에게만 몰리게 되면 생각이 갇히게 되고, 그로인해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생각으로만 이루어진 사회와 나라는 결국 얼마가지 못해 백성과 국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결국 세상으로부터 자신들을 고립시키게 된다. 우리네 인생에서 논어역경>, <동몽선습같은 경서도 필요하고, <데미안이나 침묵의 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작품들도 큰 의미를 가져다준다.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들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릴 때 비로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조선과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만큼 성장하지요. 제 생각에는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책에 있었다고 봅니다. 적극적으로 서양의 기술을 습득하고 그 중에 상당수는 책으로 만들어져 지식인들에게 보급됐어요."(중략) "정보와 지식을 함께 공유했느냐 못 했느냐의 결과! 맞는 것 같아. 21세기 들어서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앞서가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으니까!" -p.138~139-


 

#조선책방

#박래풍

#북오션

#회귀소설

#역사소설

#역사판타지소설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eBook 회원리뷰 (1건)

재미있네요 ㅎㅎ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통**패 | 2023.03.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재미있는데 한번씩 신경 쓰이는게 있습니다. 보통 태종/중종 등등 사후 그렇게 불리는거지...현재 임금이 누구요? 중종입니다. ㅎㅎㅎ이상하잖아요.그런거 무시하고 그냥 읽으면 재미있게 읽히네요.아직 반정도 읽었는데재미있어요.다 읽고 나서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이북리더기로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좋네요.더욱더 신선한 소재로 많은 집필 부탁드립니다.
리뷰제목
재미있는데 한번씩 신경 쓰이는게 있습니다.
보통 태종/중종 등등 사후 그렇게 불리는거지...
현재 임금이 누구요?
중종입니다. ㅎㅎㅎ

이상하잖아요.

그런거 무시하고 그냥 읽으면 재미있게 읽히네요.
아직 반정도 읽었는데
재미있어요.
다 읽고 나서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북리더기로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좋네요.
더욱더 신선한 소재로 많은 집필 부탁드립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4건)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