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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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9.0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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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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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 시대에 현대 서점이 있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3.31 리뷰제목
"조선 시대에 현대 서점이 있다면  "   박래풍의 <조선책방>을 읽고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판다면 조선 시대에 등장한 현대 서점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서점이 있었을까.우리 현대 사회에는 책을 사고 싶으면 언제든지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을 통해서 책을 살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만약 조선 시대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리뷰제목

 

"조선 시대에 현대 서점이 있다면  "

 

박래풍의 <조선책방>을 읽고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를 판다면

조선 시대에 등장한 현대 서점 이야기

 

조선 시대에는 서점이 있었을까.우리 현대 사회에는 책을 사고 싶으면 언제든지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을 통해서 책을 살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만약 조선 시대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하는 이 책 『조선책방』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조선 시대에 등장한 서점 이야기이다. 역사 판타지 소설이기는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배경과 사실은 상당히 객관적이며, 저자가 사료와 역사서에 근거해 구성하였다. 

 

우선 조선 시대에 서점이 있었을까 라는 의문점에 대해 조선왕조실록의 사실을 근거로 말하자면 지금같은 형태의 서점은 없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종 시대 대사간을 지낸 '어득강' 이라는 인물이 서사 확대를 여러 차례 제안하기는 하였으나 결국엔 모두 실행되지 못했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은 실행이 되지 못했지만, 이 책 속에서는 역사적 사실이 실행되어 '조선책방'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이 된 것이다. 물론 가상이긴 하지만, 정말 조선 시대에 '조선 책방'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보았다.

 

이 책 속에서 조선 책방의 설립이 미래인 현대 사회에서 서점 일을 하던 박선와 김연희 두 사람에 의해서 시작된다. 박선우는 대형서점에서 근무하고 서점 운영 경력도 가지고 있다. 우연한 사고로 인해 조선 시대로 돌아가 그는 '어기남'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서사 확대를 주장한 '어득강' 의 둘째 아들이었다. 그의 형인 '어기선'은 홍문관 수찬으로 있었는데 '기묘사화'의 부당함을 발견하게 된 후 훈구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형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어기남'은 과거를 통해 승정원 주사를 맡게 된 후 중종을 설득하여 자신의 아버지인 '어득강'이 실현하지 못한 서사의 확대를 관철시킨다. 그러나 집권 세력인 훈구파의 반대로 국가가 운영하는 서점과 민간 운영 서점 각각 1곳 씩을 시범 삼아 운영하게 된다. 그들은 '조선책방'이라는 이름으로 종로 한복판에 서점을 운영하고 국가 운영 서점과 경쟁을 하게 된다. 

 

과연 그들의 '조선 책방'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조선 책방 속에서 판매중인 현대의 베스트셀러인 <데미안>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내 숨결이 바람이 될 때> 등이 판매되고 그 책들에 대한 소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가 감명깊게 읽거나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이라 반갑기도 했다. 또한 조선책방에는 현대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 책들도 판매가 된다. <동몽선습>, <고열녀전> 등은 경학책들 또한 조선책방 속에서 인기리에 판매가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현대적인 서점 운영 방식과 각종 혜택에 대한 실천 사례들도 나오는데 그 부분도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했다.

 

“오늘은 무슨 서책을 읽습니까?”
과거를 앞두고 종일 자신의 방에서 글공부에 열중하던 기남이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듯했다.
“아, 네. 점장님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저는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연희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군주론》이요? 그거 재밌겠는데요. 대체 무슨 내용입니까?”
아마도 군주라는 말에 익숙함을 느꼈는지 기남은 관심을 보이며 선우의 얼굴을 쳐다봤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반대편에 있는 영길리(영국)와 불란서(프랑스) 옆의 이태리(이탈리아)라는 나라의 정치가 마키아벨리가 쓴 책입니다.”
“정치가요? 그럼 임금과 신하에 관한 서책인가요?”
“그렇다고 봐야죠. 강력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왕의 처세술이라고 할까요!”
“왕의 처세술? 그거 재밌는 말인데요.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pp.66~67

 

 

그리고 신기했던 것이 조선 시대에도 현대의 책들이 통하고 조선 사람들 또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책은 조선 시대든, 현대 시대든 다 통하고 그 내용이 도움이 되고 감동과 지혜를 줄 수 있구나 새삼 느꼈다. 역시 책이 가진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힘과 용기, 인생의 지혜를 주니 말이다.

 

이 책은 비록 허구의 이야기지만 책과 서점의 중요함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처럼 언제나 원할 때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상황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저자는 책 속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사실에 부합하려 퇴대한 노력했고 관련 인물들의 역학 관계는 허구라고 한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마치 이 일이 조선 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나 또한 선우와 연희와 함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선우와 연희는 과연 현대로다시 돌아갔을까. 어떻게 그들은 다시 그들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역사 소설인데 여기엔 양자역학이니, 시간의 흐름 같은 과학적인 사실들을 연결하여 구성한 점도 인상깊었다.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적 요소와 과학적인 요소들이 결합하여 이 책의 재미를 더욱 높이는 것 같다. 조선 시대로의 시간 여행과 조선 시대 서점 투어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나에게 책과 서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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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책방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03.20 리뷰제목
강원도 대성산 언저리에 동시대 다차원세계로 가는 시간의 길이 있다?  타임슬립한 21세기 서점직원들, 조선의 중종 시대로 뛰어들다.    주인공 선우와 연희, 선우는 서울 대형서점에서 20년을 근무하다 ‘출판 대박’의 헛된 꿈을 꾸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강원문고가 오픈하면서 철원으로 내려오게 된다. 군부대 도서납품입찰을 따내, 15곳의 군부대에 책을 가져다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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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성산 언저리에 동시대 다차원세계로 가는 시간의 길이 있다? 

타임슬립한 21세기 서점직원들, 조선의 중종 시대로 뛰어들다. 

 

주인공 선우와 연희, 선우는 서울 대형서점에서 20년을 근무하다 ‘출판 대박’의 헛된 꿈을 꾸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강원문고가 오픈하면서 철원으로 내려오게 된다. 군부대 도서납품입찰을 따내, 15곳의 군부대에 책을 가져다줘야 하는데, 다차원의 세계와 닿는 지점, 마치 TV 드라마 <명불허전>의 현대와 조선 시대를 왔다 갔다는 것처럼, 또 다른 영화 <2009로스트메모리즈>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가 연상된다.….

 

 

 

화천과 철원 경계선에 옛 삼청교육대 터가 있던 곳에 무너진 도로, 대성산 속에서 선우와 연희가 탄 스타렉스가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1521년의 조선 시대다.

조선 시대 속의 인물들과 조우, 당시 대사간 어득강의 둘째 아들 기남이 춘천으로 향하던 길에 선우와 연희에게 도움을 둔다. 

 

당시 반정공신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중종, 당시 조정의 이슈는 사서(이른바 서점) 개설이다. 집권층은 한자로 된 경서만을 취급하는 곳만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 세종에게 상소를 올렸던 최만리, 며칠 만에 언문을 깨친다면, 수십 년간 입신을 위해 경서를 공부해왔던 이들에게 위협, 즉 한자를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해주는 문자는 그들의 독점지배를 위한 도구였는데, 백성들이 정부의 정보에 접근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한글은 언문이라 불렀고, 규방 등에서 사용되는 여성 글에 지나지 않았다. 

 

16세기의 조선 시대에 21세기 베스트셀러 서적을 팔게 된 조선 책방, 

 

서물, 즉 정보가 담긴 서책이 일반 백성들이 금방 깨치고, 읽을 수 있는 한글로 보급된다면 백성의 요구사항을 담아, 이른바 대자보가 여기저기 나붙게 될 수도, 당시 집권층에는 핵폭탄, 그 자체였을 것이다. 

 

기남의 두 친구, 당시 조선의 거상인 김태성의 아들 재민과 양반인 유신, 기남의 형 기선은 집권층의 실권자 좌의정 심준과 이조판서 홍성주 등(중조반정이후 박원형 일파가 정권을 장악, 권력자들의 딸이나 조카 등을 중종의 후궁으로 앉히면서 그들의 권력 유지에 나선 훈구파, 이때 사림파의 아이콘 조광조가 실각, 결국 사약을 받은 후 2년이 되는 시점)이 조광조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몄던 증좌를 손에 넣게 되는데(홍성주의 딸홍의빈 방에서, 그의 사가에서 들여온 홍 씨의 <내훈>안에 끼워둔 것을)...결국, 자살로 위장한 죽임을 당하고, 사건의 전말을 눈치 챈 아버지 어 득강은 둘째 기남을 보호하고 집안의 멸문지화를 막기 위해, 사직상소를 올리고 진주로 낙향하게 되면서, 기남에게 과거를 보라는 말을 남긴다. 기남은 아버지 말을 따라, 할머니가 계시는 춘천으로 가 과거 준비를 하던 중에 선우와 연희를 만나게 된다. 

 

얼마 후 치러진 과거에서 이등으로 급제한 기남은 승정원 주서가 되고, 장원한 홍성주의 아들 홍명환은 홍문관의 수찬이 된다. 한편, 정인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좌의정의 딸 민주는 충격에 빠져있었다. 

 

조선 시대 시간으로 6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그 안에 21세기에서 가져온 책들이 조선 사회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기 시작, 우울증을 겪고 있던 한성판윤의 딸 이지아의 상태가 좋아지는 등….

 

 

 

조선 책방은 기남과 친구들 그리고 선우, 윤희, 심민주가 의기투합,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데, 이것이 집권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결국 조선 책방에서 강상의 법도를 해하는 음란패설을 담은 한글책들을 유통한다는 혐의로 폐쇄하려 또 음모를 꾸미는데, 이를 눈치챈 민주는 기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기남은 중종에게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을 당시 한글로 바꿔 적어서 올리고…. (실은 과거시험에서 군주론의 내용을 쓴 답안 때문에 차석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중종은 흥미를 보인다. 

 

조선 책방을 칠 것이라 예정된 날, 경서를 보급하던 바로 이웃한 서점 백록동으로 사헌부 군사들이 몰려가, 홍명환을 추포하고, 좌의정, 이조판서 줄줄이 체포되는데….

민주가 진실을 기남에게 알렸고, 기남은 중종에게 보고했다. 역도들의 음모라고….

이렇게 조선 책방 개설에 관한 에피소드는 막을 내리는데, 이 서점을 찾은 이는 송도삼절의 황진이, 대장금의 장금이, 나중에 이 서점의 점장으로 일하는 민주가 어린 정철에게 책을 소개한다. 

 

시간여행으로 21세기의 서점관계자들이 배달해야 할 책을 가지고 가다가 우연히(필연적?) 조선 시대로 차원으로 넘어가 겪는 일들을 풀어내고 있다. 

정치적 관계와 권력투쟁의 양상이 주가 돼, 조광조의 신원에 이르는 과정을 상상으로 메꾸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중종이 마키아벨리를 통해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면서 용인술을 펼쳤다면, 조선의 미래를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대목을 상상해보는데, 역사는 ‘만약’이란 조건으로 그리는 상상의 세계를 탐닉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선 책방에서 다루는 책을 누가 읽고, 어떻게 생각하고, 서점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 하는 방향과 내용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아무튼, 재미나는 내용이다. 복선으로는 선우가 일본 관계 서적을 수입하는 일을 맡았을 때 멘토였던 일흔셋이 되는 해 첫날 그만두신 허 선생(퇴직 후 서랍 속에서 벽조목에 책이란 한자가 쓰인 도장을 발견한 선우가 이를 전하려 했지만, 허 선생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과 기남에게 곧 다른 세계에서 귀한 손님이 올 것이라는 예언을 남긴, 용화사 주지 선종 스님은 같은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서로의 세계를 오갔던 사이였을까?

 

조선 책방 그 후속편을 기대해본다….

 

21세기의 베스트셀러가 16세기 사람들에게…. 스타렉스에서 꺼내온 40여 권의 책, 시인 윤동주<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리처드슨의 <이기적 유전자>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데미안>, <신곡>,<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등이 당시 조선사람들에게 어떤 세상을, 어떤 생각하게 했을까?. 상상을 해본다면…. 생각만 해도 흥미롭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조선책방#박래풍#역사판타지소설#장편소설#판타지소설#북오션#21세기베스트셀러가16세기에팔린다면#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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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도 가고싶다. 조선책방. 평점8점 | c*****4 | 2022.03.31 리뷰제목
재밌다.신박한 소재였고, 재밌었지만 어딘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하지만 쭉쭉 잘 읽히고 조선의 역사, 그때의 서점 이야기, 그리고 현대의 서점 이야기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조선책방은 현대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두 명이 군부대에 책을 갖다주러가다가 사고가나서 조선시대로 가게 되는데 어기남이라는 선비를 만나 그 집에서 살며 그곳에서 서점을 차리는 이야기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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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신박한 소재였고, 재밌었지만 어딘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쭉쭉 잘 읽히고 조선의 역사, 그때의 서점 이야기, 그리고 현대의 서점 이야기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조선책방은 현대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두 명이 군부대에 책을 갖다주러가다가 사고가나서 조선시대로 가게 되는데 어기남이라는 선비를 만나 그 집에서 살며 그곳에서 서점을 차리는 이야기다.

또한 재밌었던 것은 군부대에 가져다줄 책이 조선시대로 같이 가는 바람에 조선책방에 현대의 베스트셀러가 등장한다. (일일이 필사ㅜㅜ) 그때 그 사람들에게 현대의 책을 추천해준다는 게 새롭고 재밌었다. 조선시대에 현대 베스트셀러 책 이름을 갖다 대니 나 스스로는 조금 느낌이 이상했지만.. 그게 이 책의 중심인 것 같기도 하다.

타임슬립물은 언제 읽어도, 언제 봐도 재밌는 것 같다. 마치 내가 조선시대에 떨어져서 책방을 차린 느낌을 갖게 해주고. 역사적 인물을 내가 만난 것 같은 생생함도 준다.

책을 읽으며 많은 역사이야기와 서점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작가님이 서점을 많이 차리기도 하시고 하셔서 그런지 전문지식이 술술 나온다고 해야하나. 작가님이 그동안 서점에 대해 책에 대해 하신 생각들이 이 책에 집약되어 있는 느낌이다.

책이 많이 있는 공간을 좋아해서 도서관, 서점을 좋아하는데 내가 조선책방에서 일한다면 어떤느낌일까 상상하며 읽으니 더욱 재밌었다.

학교에서 근무했다면 꼭 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놓고 싶은 책이다. 애들이 재밌어할 것 같고 조선책방에 나온 다양한 책들에 또 관심이 이어나갈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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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6세기 조선에서 21세기 베스트셀러 팔기 '조선책방'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y | 2024.01.13 리뷰제목
* 전에 읽었던 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아껴두었던 책을 꺼냈다. 역사 판타지라는 문구에 끌려서 구매 후에 보관만 하고 있는 책이었다. * 족히 450페이지는 되리라 예상했었는데 책장이 두꺼워서 실제로는 300페이지도 안된다. 까슬까슬 거친 느낌이 있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슬그머니 미소가 피어 올랐다. * 서울 대형서점에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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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읽었던 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아껴두었던 책을 꺼냈다.
역사 판타지라는 문구에 끌려서 구매 후에
보관만 하고 있는 책이었다.

* 족히 450페이지는 되리라 예상했었는데
책장이 두꺼워서 실제로는 300페이지도 안된다.
까슬까슬 거친 느낌이 있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슬그머니 미소가 피어 올랐다.

* 서울 대형서점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출판 대박'의 헛된 꿈을 꾸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선우.
그는 현재 춘천의 강원문고에서 일하고 있다.
화천과 철원 경계에 위치한 군부대로
도서 납품을 하러 가다가 불의의 사고로
김연희 대리와 함께 조선으로 뚝 떨어진다.

* 선우와 연희가 떨어진 조선은
기묘사화가 벌어진 지 2년 후가 되는 1521년,
중종 16년이었다.
용화사의 주지인 선종스님의 언질을 받은
기남을 만나 그의 집에 기거하던 선우와 연희.
형을 잃고 과거에 급제한 기남의 제안으로
조선에 서점을 세우가 되었다.

* 21세기 대한민국의 방식으로 세워진
1521년 조선 최초의 서점. '조선책방.'
기남과 친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책장의 규격부터 책을 진열하는 방식,
홍보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마음에 병이 있는 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
군주에게 도움이 되는 책,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 등
미래의 베스트셀러를 미리 만나게 되었다.

* 하지만 조선책방을 여는 과정은 험난했다.
임금의 명으로 지어지는 책방이었지만
지식의 독점을 꾀하는 이들의 방해를 받아야만 했다.
권력도 가지고 있던 그 지식의 집단은
결국 조선책방에 있는 이들의 목숨까지
옥죄어 오는데, 선우와 연희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

* 과거와 현재를 어우르며 이루어졌던 이번 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선우'의 캐릭터는 작가님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할만큼 걸어온 행보가 꼭 같았다.
서점의 점장과 서점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계기 등
진짜 1521년의 조선에 다녀오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탄탄한 캐릭터 덕분에 스토리도 좋았다.
21세기의 서점 점장이 차린 책방은
누구든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책방이 되었다.
꼭 양반이 아니어도 여인, 아이, 중인들까지
찾는 책방은 많은 위인들이 오고가기도 했다.
조선 최고의 기녀 황진이부터
드라마로도 제작된 대장금, 관동별곡의 주인공 정철까지.
유명한 이들이 읽는 책도 궁금했지만
그들이 그 책을 읽고 느낀 점 또한 궁금했다.
아쉽게도 이런 부분은 세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독자 나름의 상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조선시대와
현재 우리나라의 서점 실태에 대한 점이었다.
책쾌라는 직업이 있었지만 그래도
책의 유통이 어렵고, 일반 백성들이 읽기에
책값은 너무 비쌌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미래에서
끌어들여온 그들만의 비법!
현재는 익숙하지만 그 당시에는 신세계로
보였을 법한 북엔드나 마일리지 적립 등은
지금 생각해도 탁월한 방법이었다.

* 또한 현재의 우리나라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비교, 분석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궁극적인 서점의 역할과
서점이 해야하는 일들,
현재 책 유통의 모습 등은 내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기에
충격도 받았고 부끄럽기도 했다.

* 그들이 현재에서 조선으로 가지고 간
베스트셀러에 대한 책 설명도
간략이 되어 있어서 나에게 맞는 책은
어떤 책인지도 알 수 있었다.
전혀 관심 없었던 책도
이게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알아가기도 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우와 연희,
기남의 모습을 더 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짧게 끝났다는 점이였다.
선우와 연희는 자신들이 만든
조선 최초의 서점을 한번쯤은 검색해보지 않았을까?
그들이 만났던 기남과 재민의 이름을
그리워 하고 조선 책방을 걱정하진 않았을까?
기남 역시 그들과의 만남을 몰래 기록해놓지 않았을까?
그들이 떠난 뒤의 조선 책방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들이었는데
이건 오로지 독자의 상상으로만 맡겨버리셨다.
에필로그 형식으로 조금이라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 중종,
임금님의 강추 도서를 읽는 백성들,
책을 사랑하고,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아는 이들이 만들었던 이야기.
아껴둔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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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책방 평점10점 | k*******4 | 2022.03.31 리뷰제목
16세기의 조선에서 21세기 책방이 열린다는 설정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박래풍 작가님은 25년간 수많은 책방을 개점, 폐점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책방 전문가이기 때문에 <조선 책방>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조선시대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선우는 매일 아침 30분을 걸어서 춘천에 있는 서점 '강원문고'로 출근한다. 중종 이역은 민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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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의 조선에서 21세기 책방이 열린다는 설정의 역사 판타지 소설이다. 박래풍 작가님은 25년간 수많은 책방을 개점, 폐점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책방 전문가이기 때문에 <조선 책방>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조선시대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선우는 매일 아침 30분을 걸어서 춘천에 있는 서점 '강원문고'로 출근한다. 중종 이역은 민간 서사(지금의 서점) 설치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다. 서책을 구하기 어려워서 고생하는 사대부와 유생들을 위해 서사가 늘어나 서책의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재민은 유신에게 말한다. 재민은 조선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거상 김태성의 아들이다. 책 속의 기남은 중종시대에 대사간을 지낸 어득강의 아들인데, 어득강은 서사의 확대를 제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서사의 확대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고 한다.


"선우는 일본 서적을 수입하는 일로 서점업계에 발을 내디뎠다."는 문구를 보고, 다시 책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봤다. "영풍문고에서 일본서적을 수입하는 일로 서점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주인공 선우와 작가의 서점업계 출발이 똑같다. 선우는 작가 자신이기도 한 것 같다. 선우는 도서납품을 갔다가 교통사고가 난뒤 1500년대의 조선 시대로 가게 된다. 지금의 책을 가득 실은채로 조선시대로 간 선우는 기남을 만난다. 조선시대 춘천에 <조선책방>을 열어서 <백록당> 서점과 경쟁하게 된다. 선우는 책방에서 그 당시에는 없었던 책들을 파는데 책을 추천해주고, 현대 서점 운영 방식을 조선책방에 적용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서비스라는 말을 설명하고, 데미안, 군주론, 자존감수업 등 요즘 책들의 특징에 맞게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점도 신기하다. 실제 그런 일들이 펼쳐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황진이에게 골라줬다니...그 책을 읽었다면 황진이가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았을까.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책 속 선우의 생각처럼 아직 볼 수 없는 미래는 현재의 노력하에 바꿀 수 있다.

조선책방은 많은 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작가님ㄴ도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분일 것 같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의 솔직한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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