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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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프란시스코 고야부터 나오미 클라인까지, 세상과 맞서 싸운 이단아들

리뷰 총점 9.3 (23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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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류적 가치에 맞서 이단아로 산다는 것!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2.08.31 리뷰제목
현대인들은 대부분 사회의 주류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삶 역시 그러한 범주에 포함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래서 전화기에 입력된 전화번호의 개수를 따져 ‘인맥’을 자랑하기도 하고, ‘SNS’를 활용하여 자신의 일상을 시시콜콜 노출하면서까지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가 아닌, 대중들의 관심과 뉴스의 중심
리뷰제목

현대인들은 대부분 사회의 주류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삶 역시 그러한 범주에 포함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래서 전화기에 입력된 전화번호의 개수를 따져 인맥을 자랑하기도 하고, ‘SNS’를 활용하여 자신의 일상을 시시콜콜 노출하면서까지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가 아닌, 대중들의 관심과 뉴스의 중심에 서는 인사이더가 되고자 욕망한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많은 이들이 바라는 바이겠지만, 그러한 관심이 경제적 이익으로 귀결되는 연예인이나 일부 인플루언서들에게는 절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이들에게 사회에서 인싸로서 부각되는 것이 항상 긍정적이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때로는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원치 않는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도 있고, 때로는 대중들에게 악플의 대상으로 지목되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인싸에 대한 욕망을 표출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적지 않은 이들이 대중들의 관심은 그러한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에 반해 사회의 주류적 가치에 맞서면서 자신의 신념과 개성적인 면모로 살아가는 이를 일컬어 이단아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이 책은 신문에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라는 제목으로 약 3년간 연재를 했던 내용이고, 연재 당시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2주 만에 연재되는 글들을 따로 스크랩하여 모아두었을 정도로 관심이 있었는데, 책으로 출간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대상 인물들이 왜 이단아인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시대와 세상 또는 나라의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 대세에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간 사람들을 이단아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런 인물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아웃사이더, 소수자, 반항인, 저항인, 예외자 등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기존의 질서와 주류적 가치에 어긋나지 않게 사는 것을 권장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렇게 산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다 주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현대에는 오히려 그러한 삶의 태도는 몰개성적이라고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성적인 삶을 추구하는 자세는 적극 권장되어야 하며, 그들의 생각과 삶도 충분히 존중받아야만 할 것이다.

 

저자가 신문 연재에서 다뤘던 57명의 이단아들을 두 개의 범주로 나누어, 각각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들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들이라는 항목으로 이 책에 수록하였다. 해당 인물의 생년을 따져 연대순으로 배치하였는데, 먼저 제1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들에는 30명의 이단아들이 수록되었다. ‘마스트맨에 저항한 아나코 페미니즘이라고 규정한 루이즈 미셀(1830~1905) 19세기의 인물들로부터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나오미 클라인(1970~)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사상과 행동을 과감하게 밀고 나갔던 인물들의 삶과 업적들이 소개되고 있다.

 

신문에 연재될 당시에도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존재나 삶의 모습들을 인상적으로 여겼지만, 다시 그들의 삶의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서 이단아들의 사상과 행동이 세상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새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적어도 이들이 기존의 질서와 주류적 가치에 맞서면서 행동을 했기에, 불합리한 제도와 규범들이 하나씩 바뀌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들에는 모두 27명이 소개되고 있는데, 문학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상대적으로 낯익은 이름들이 더 많았다. 18세기에 태어난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로부터 힙합으로 이란의 신정정치를 흔들었다고 평가되는 히치카스(1984~)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다뤄지고 있다. 특히 경매 현장에서 거액에 낙찰된 자신의 그림을 미리 설치했던 기계장치로 파쇄했던 미지의 화가 뱅크시(1973~)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간혹 이름만을 알고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세세히 아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각종 매체에 이단아들의 특이한 삶이 간략하게 언급되었던 정도라서, 이 글을 통해서 비로소 조금은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기존의 질서에 순응하고 주류적 가치만을 추구하고자 욕망하지만, 어쩌면 세상의 변화는 개인의 개성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이들에 의해 선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세를 추종하는 자세가 아닌,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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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세상에 맞선 이단아 57인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2.09.27 리뷰제목
세상을 불꽃처럼 살다간 이들의 기록이다.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57꼭지의 글을 엮었다. 57명의 이단아! 이들은 모두 주류의 질서를 과감히 부정하고, 대세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장을 과감하게 펼쳤으며, 자신의 주장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간 사람들이다.   이들 이단아들은 박홍규 자신이 다른 다양한 이름으로도 부른다. 주류가 아니었으니 아웃사이더
리뷰제목

세상을 불꽃처럼 살다간 이들의 기록이다.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57꼭지의 글을 엮었다. 57명의 이단아! 이들은 모두 주류의 질서를 과감히 부정하고, 대세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장을 과감하게 펼쳤으며, 자신의 주장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간 사람들이다.

 

이들 이단아들은 박홍규 자신이 다른 다양한 이름으로도 부른다. 주류가 아니었으니 아웃사이더이고 소수자였다. 세상의 질서에 대들었으니 반항인이고 저항인이었다. 누구나 하는 주장을 한 이들이 아니었느니 예외자였으며, 누구보다 먼저 예민하게 세상의 흐름을 읽어내고 행동했으니 전위(아방가르드), 선구자, 선각자였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해 긍정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으니 예지자이며 예언자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사고로 이뤄냈으니 무엇보다 지성인이고 사상가였다.

 

박홍규가 57명의 이단아를 고른 기준은 없다 했지만, 거의 공유하는 생각의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아나키즘이라 불리는 사상이다. 몇몇 예외는 있지만, 대체로 여기에 실린 이들은 권력을 부정했으며, 자유로운 개인, 자율적인 자치를 이상으로 생각했던 이들이다. 그것을 어떤 수단으로 이룰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실천할 것인지는 서로 달랐지만 말이다. 어떤 이들은 개인적인 실천으로 묵묵히 수행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권력의 종식을 위해 사회 활동을 하기도 했으며, 폭력 투쟁에 나선 이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소개된 이들의 이름 자체를 처음 듣게 게 태반이 넘는다. 태반?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2부의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들에서는 그나마 소설가 등을 다루고 있어 좀 알지, 1부의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들에서는 과학자 마리 퀴리(그것도 나는 과학자로서 마리 퀴리를 알았지, 그가 과학을 급진적인 사회 참여 방식으로 택했다는 것은 잘 몰랐다)나 역사가 하워드 진 정도, 에드워드 사이드, 쿠르드 독립 운동의 압둘라 오잘란 정도를 제외하면 낯선 이들들이다. 사실 제2부라고 그다지 나을 것도 없다. 이름만 들었을 뿐인 예술가들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왜 이렇게 이름이 낯선 이들이 많을까 생각해봤다. 박홍규가 자주 지적하고 있듯이 주류의 시각은 이들을 외면해왔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의 책 중 번역되지 않은 것은 물론, 소개조차 해오지 않았다. 어느 시기까지는 그들의 시각이 위험해서였고, 어느 시기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학자 사회 자체가 지나치게 주류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호세 무히카 같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우루과이)’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는 것은, 나의 지적, 사회적 무관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런 이가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불편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처럼 여기의 인물들에 대해서 모르면서도 그들의 말 중에는 잘 알려진 것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이 책이 제목이 되기도 한) “나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소피아 코발렙스카야), “조금씩 더 가난해집시다” (도로시 데이),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자크 엘륄) 같은 것들이다. 아무리 그들을 무시하더라도 그들의 생각 중에 우리에게 스며들어오는 것이 있으며, 그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는 얘기이리라.

 

부끄러움과 놀라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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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오늘 하루 또 내일 하루 평점10점 | h******o | 2022.05.23 리뷰제목
1.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에 살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역사적인 혁명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우리의 민주주의 사회를 과거로 되돌리려 한다면, 그것에 대항하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토록 지속될 것이라 나는 믿는다.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는 자유를 위한 외침으로 이루어진 위인들의 이야기다.
리뷰제목

 

 

 

1.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에 살고 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역사적인 혁명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우리의 민주주의 사회를 과거로 되돌리려 한다면, 그것에 대항하는 것보다 더 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토록 지속될 것이라 나는 믿는다.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는 자유를 위한 외침으로 이루어진 위인들의 이야기다. 자유를 위해 맞서 싸운 사람들이 있고, 자유를 위해 각자의 위치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부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2.

 

어떤 권력도 가져본 적이 없는 그믄 모든 권력에 반대하고 오로지 자유를 추구했다. 그자유란 모두가 자유롭기에 당연히 평등한, 모두가 함꼐 자치하며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것을 뜻했다. - p.18

 

현실적으로 정부가 없는 자유란 존재하기 어려우나, 그 또한 꿈으로 그치지 않게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이 세상에 권력이란 것이, 정부라는 위치가 필요없는 날도 오지 않을까.

 

이 책의 나오는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저마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오늘날 민주주의에 대한 의미는 그런 희생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 해도 무방하지 않을 것이다.

 

 

3.

 

그러므로, 아직도 민주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한 나라들도 언젠가는 자유의 싹이 자라,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덕분에 자유주의 국가가 되고 세계의 평화가 오는 날이 있지 않을까.

 

문학과 예술 방면에서도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이 이룬 업적들을 보면, 이들 역시 자유에 대한 몹시도 그리운 갈망이 나와, 세상의 삶에 커다란 공헌을 해냈다. , 우리의 자유는 누군가의 노력에 의해서, 그리고 신념이 있는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면서 일구여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4.

 

나는 이 자유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 것이 그래서 좋다. 그 삶의 좋은 면들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오늘 또 한번의 좋은 삶, 좋은 이야기들을 건져냈다면 오늘 하루 그래서 즐겁고 행복했다면, 내일도 그렇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하루, 내일의 하루가, 어제의 힘들었던 하루를 보상할 수 있는 나날들이 되기를 오늘도 바라며,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을 기대하기보다는 오늘 하루 또 내일 하루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되길 기대해본다.

 

 

 

- 인물과 사상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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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평점10점 | s********2 | 2022.06.05 리뷰제목
이 책은 2019년7월16일부터 2022년1월22일까지 약 3년간 <한겨레>에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라는 이름으로 연재한 57편으로 구성되어 만들어진 책입니다.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책에 나오는 57명의 이단아로 불려졌던 이분의 삶이 왜 불꽃이라 불려지는지 조금은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고정관념과 상식, 이념과 편견을 뒤집고, 순응하지않고 개척
리뷰제목

이 책은 2019년7월16일부터 2022년1월22일까지 약 3년간 <한겨레>에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라는 이름으로 연재한 57편으로 구성되어 만들어진 책입니다.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책에 나오는 57명의 이단아로 불려졌던 이분의 삶이 왜 불꽃이라 불려지는지 조금은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고정관념과 상식, 이념과 편견을 뒤집고, 순응하지않고 개척하며, 앞선 생각으로 이단이라 불려짐을 감수하면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던 그들을 천천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0), 루이스 미셸(1830~1905) 처음들어본 이름부터

익히 알고있는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조지오웰(1903~1950)

그라피티로 유명한 뱅크시(1973~ ), 이란의 힙가수 히치카스(1984~ ) 까지

 

여기에 세계적 인물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인물도 한명소개됩니다.

현계옥(1896~ ?)

영화<밀정>에서 배우 한지민(연계순),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 (안윤옥) 모두의 현계옥을 모델로 했다는데 실제 현계옥과는 너무나 대조적이고, 역사와도 내용이 달라 역사를 제대로 알고자하는 사람은 보지말라고 까지 권한다는 말을 남기며 소개합니다. 몽골 광야에서 야생마처럼 사라졌다 되어있어 읽고 나서,

<어린왕자>로 유명한 앙투안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이 생각났습니다. 생텍쥐페리역시 제2차 세계대전 참전했던 항공 정찰업무 수행하다 행방불명되었다고 했기에 묘하게 비슷한 운명이라 느껴졌습니다.

각자의 이념적 생각이 달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경우에는 많은 다양함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기에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질수 있다는 점에선 이책을 추천합니다. 

한권의 책을 읽고 추가로 읽어야 할책 추가되는 책들이 점차 늘어나 또 한번의 기분좋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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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나키스트 박홍규의 붙박이 열전 평점10점 | z***a | 2022.06.04 리뷰제목
미국 사상가 웬들 베리에 따르면, 세상에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뜨내기'와 '붙박이'다. 뜨내기는 출세와 성공의 기회를 좇아 여기저기로 옮겨 다닌다. 반면에 붙박이는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자신이 만든 삶과 장소를 사랑하며 가꾼다. 한때 포스트모더니즘의 여파로 글로벌 유목주의 정체성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권력과 재물을 좇느라 약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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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가 웬들 베리에 따르면, 세상에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뜨내기'와 '붙박이'다. 뜨내기는 출세와 성공의 기회를 좇아 여기저기로 옮겨 다닌다. 반면에 붙박이는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자신이 만든 삶과 장소를 사랑하며 가꾼다. 한때 포스트모더니즘의 여파로 글로벌 유목주의 정체성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권력과 재물을 좇느라 약탈하고 도망가는 신자유주의의 밀사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나키스트 박홍규의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인물과사상사, 2022)는 일종의 붙박이 열전이다. 이들 붙박이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저항한 '이단아'라는 점이다. 저자는 크게 루이즈 미셸, 표트르 크로폿킨, 데이비드 그레이버, 나오미 클라인 같은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들'과 프란시스코 고야, 에드워드 카펜터, 뱅크시, 히치카스 같은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들'로 구분한다. 또다른 공통점을 꼽는다면 거개가 아나키스트거나 휴머니스트, 평화주의자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 책은 아나키스트 열전, 휴머니스트 열전, 평화주의자 열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유상종이라고, 이 책은 저자가 평생 주목하고 사숙하던 이단아의 삶과 정신을 되새긴 연속 작업의 결과물이다. 가령 저자는 에른스트 블로흐, 에드워드 사이드, 이반 일리치 등을 자신의 정신적 스승으로 꼽고 있는데, "진정한 스승이란 지식만이 아니라 삶까지 존경하는 경우가 아니면 안 된다"며 지행일치의 면모를 강조한다. 내가 저자를 좋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시는 스승이 겹친다는 점이다. 또한 나는 인본주의,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을 정말 중요한 삶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데, 저자는 그런 가치 기준을 일상생활에서 적극 실천하고 있기에 믿음이 간다.

 

저자는 이단아의 가족유사성 범주로 아웃사이더, 소수자, 반항인, 저항인, 예외자, 아방가르드(전위), 선구자, 선각자, 예지자, 예언자, 지성인, 사상가 등을 추가시킨다. 붙박이 열전의 주인공들은 자본주의와 국가와 기득권과 싸우고,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를 거부하고, 자유와 평등을 위해 투쟁하고, 반전운동을 벌이고, 여성해방을 부르짖고, 평화주의를 외치고,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환경운동의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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