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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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리뷰 총점 9.3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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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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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리섞음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r | 2014.04.23 리뷰제목
인류의 역사는 순위를 매김으로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것의 가치는 순위로 결정된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 이번 주 인기가요, 프로야구 1위는? 등 관심만 있다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수십 가지의 순위통계를 보며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기에 포털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순위가 올라온다. 이런 인간의 심리를 알기 때문일까? 책 제목도 ‘미술사를,
리뷰제목
인류의 역사는 순위를 매김으로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것의 가치는 순위로 결정된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 이번 주 인기가요, 프로야구 1위는? 등 관심만 있다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수십 가지의 순위통계를 보며 인기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기에 포털 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순위가 올라온다. 이런 인간의 심리를 알기 때문일까? 책 제목도 ‘미술사를, 음악사를, 역사를 움직인, 100인’ 등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함축해 가치와 중요도에 따라 책을 만들어내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책은 저자의 성향에 따라 역사를 보는 관점이 확연히 다를 수 있기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사람은 대부분 제일 먼저 접한 정보를 통해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 눈에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없는 책이 없을까?” 란 필요성 때문에 검색을 하다 발견된 책이 ‘세계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이다. 저자의 사상적 성향을 알아야 할 것 같아. 편저자에 대해 검색을 했지만 별 도움을 얻을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박영흠은 경향신문 사회부 기자를 역임 했다니까 조금 진보적인 색체를 가지고 있을 것이란 짐작과 김소정은 수년간 사회 선생님으로 근무한 이력을 보면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란 나름의 생각을 같고 책을 읽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하기를 ‘개별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전체 흐름 속에서 핵심과 맥락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애썼다. 어떠한 역사적 사건도 외따로 존재할 수 는 없다. 사건에는 늘 그 사건을 있게 한 배경과 맥락이 있고 사건과 사건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며 이 책은 배경과 맥락이 중요한 키워드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렇다면 전체 흐름 속에서 보야 할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목차를 보면 25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부터 2001년 9.11 테러까지를 다루고 있는 이 책속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쟁과 종교였다. 농경을 시작한 인류는 비옥한 땅을 중심으로 정착되었고 도시국가로 발전하게 된다. 이때부터 강을 중심으로 4대문명이 시작되었고 철기를 사용할 줄 알게 된 인간은 철제 농기구를 이용해 밭을 갈고 나무를 베어냄으로 획기적으로 농작물은 증산되고 더 넓은 땅을 토지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철제 무기를 만든 인간은 본격적인 영토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인류의 고전으로 남아있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그리스와 트로이 사이에 일어난 10년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 속에는 오디세이아, 아킬레우스, 헥토르 등의 전쟁 영웅이 등장하고 그 후로부터 인간의 역사를 움직여 온 것은 전쟁이다. 헬레니즘 시대를 열었던 알렉산드로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시황제, 로마를 침략했던 한니발, 실제적으로 로마의 최초 황제였던 시저, 십자군 전쟁,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의 식민지 침략전쟁,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9.11 테러사건 등 ‘세계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속에는 인간의 탐욕을 바탕으로 한 전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라는 말처럼 역사는 승자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승자들의 어두운 모습을 담담히 보여준다. 대항해 시대 때 전 세계를 식민지화 했던 에스파냐, 포르투갈, 영국 등은 부족한 노동력 때문에 닥치는 대로 식민지 백성들을 노예화했다. 그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말을 안 듣고 다루기 불편하니까 그들 대신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선호했다. 특히 서인도 제도에서 사탕수수 농장이 호황을 맞고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가 늘어나면서 노예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자 유럽 각국은 노예를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식민 기지를 세우고 흑인 노예를 수출했다. ‘신사의 나라’라고 불리는 영국은 그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노예무역에 앞장선다. 1562년에 시작된 이 무역은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국가의 기간산업이 될 정도로 호황을 이룬다. 바다를 주름잡던 영국은 아프리카에서 끌고 온 흑인들을 신대륙으로 팔아넘기는 중개 무역을 했는데 이때 영국 재정 수입의 3분의 1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300년에 걸쳐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운송된 흑인 노예는 약 1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종된다고 하니 아프리카의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이 되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뿐인가? 아스텍 문명(멕시코) 의 파괴자로 알려진 ‘에르난 코르테스’ 불과 600명의 군대로 500만의 아스텍 제국을 정복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아메리카 인디언을 노예로 삼고 아메리카 정복에 앞장섰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미개한 우상을 섬기는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는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메리카 최초의 선교사였던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는 인디언을 제대로 부리는 방법을 스페인 국왕에게 알려 주었고 더 나아가 “강건한 데다 더 싼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인디언 대신 사용하자는 제안을 한다. 이런 잘못된 믿음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정복한 땅에 교회를 세웠고 강제로 종교를 개종하도록 한다. ‘자신들과 다르면 무조건 저능한 것, 혐오스럽고 야만적인 것으로 무시하고 폄하하는 유럽 정복자들의 편협한 서구 중심주의적, 자문화 우월주의적 시각은 후대에도 이어져 제국주의자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었다.’ 는 저자의 지적은 역사를 보는 핵심을 짚어준다.

 

전쟁과 더불어 또 하나의 키워드는 타락한 기독교가 저지른 죄악인데 대표적인 것이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이다. 예루살렘 성지를 탈환하기 위하여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십자군 원정대를 조직한다.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174년 동안 여덟 차례나 십자군이라는 이름으로 원정대가 파견되었지만 예루살렘을 차지한 기간은 1099년부터 1187년의 88년, 1229년부터 1244년의 15년뿐인 것을 보면 이 전쟁은 실패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머리와 가슴에 십자가를, 모든 세계를 십자가 아래에' 라는 모토를 내걸고 전쟁에 나갔지만 하나님과는 전혀 관계없이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시작된 전쟁이기 때문이다. 교황은 자신의 세속적인 권력의 확대를 위해, 기사 계급은 자신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 상인들은 무역을 통해 자신들의 부를 얻기 위해 이 전쟁에 참여했다. 이들의 세속적인 욕망 때문에  200만 명이나 되는 십자군이 희생당하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이렇게 세계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 속에는 정치와 종교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다. 하나는 세속의 권력을 하나는 영혼의 구원을 주장하기에 서로 갈등이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 땅에서는 두 왕을 허락하지 않기에 역사적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민초들에게 돌아갔다. 모든 국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면서 정치인들의 실언과 자세, 그리고 사건의 해결능력을 보면서 분노가 치미는 것은 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일에 아주 서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 라면 먹는 것을 가지고, 한옥 집에서 잤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장관님이 오셨다고 한 것이 평상시라면 무슨 문제가 되겠나? 달걀을 넣은 라면을 먹어도, 5성급 호텔에서 잠을 자도, 기념사진을 찍어도 누가 뭐라고 할 국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망자가 121명으로 늘었고 18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기에 극도로 슬픔이 뿜어져 나오는 상중(喪中)이기에 유가족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자기희생이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울고 있는 여경의 모습과 극도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해야 할 TV 앵커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며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그것이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승리란 링컨은 이 격전지를 국립묘지로 지정하고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고 그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을 한다. 총266개 단어로 이루어진 2분짜리 연설이었지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는 민주주의를 가장 함축적으로 들어낸다. 세계사 까지는 아니겠지만 대한민국을 움직인 100대 사건 속에 세월호 침몰 사건이 들어간다면 우리는 저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영혼을 보면서 오히려 위로받지 않을까?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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