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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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리뷰 총점 9.4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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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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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y******l | 2022.05.22 리뷰제목
개인적으로 역사판타지물을 좋아한다. 과거 역사판타지 장르의 대표작인 왜란종결자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와 비슷한 소설이 언젠가 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최근 이 책을 만났고 드디어 갈증을 해소했다는 희열을 느꼈다. 특이한 제목과 표지로 이목을 끌었고, 줄거리를 파악하자마자 구매했다. 그리고 실망감 없이 큰 재미를 품고 책을 마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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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판타지물을 좋아한다.

과거 역사판타지 장르의 대표작인

왜란종결자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와 비슷한 소설이 언젠가 또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최근 이 책을 만났고

드디어 갈증을 해소했다는 희열을 느꼈다.

특이한 제목과 표지로 이목을 끌었고,

줄거리를 파악하자마자 구매했다.

그리고 실망감 없이 큰 재미를 품고 책을 마쳤다.

 

조선판 좀비물이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과 비슷한 분위기와 소재이다.

역사적 소재, 초현실적 세계관, 비밀조직, 암행어사 등 

킹덤에선 없는 다양한 소재들이 펼쳐져 있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01.08 리뷰제목
<귀경잡록시리즈>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이 소설집(귀경잡록 시리즈)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와 암행어사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귀경잡록>과 육십오능음양군자, 그리고 원린자와 좀비들이 등장한다. 영화 킹덤에서 병조판서로 분한 장동건, 그가 왕권탈취를 위해 음모를 꾸미듯, 이 소설에서는 병조판서 심형주가 역성혁명을 시도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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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잡록시리즈>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이 소설집(귀경잡록 시리즈)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와 암행어사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귀경잡록>과 육십오능음양군자, 그리고 원린자와 좀비들이 등장한다. 영화 킹덤에서 병조판서로 분한 장동건, 그가 왕권탈취를 위해 음모를 꾸미듯, 이 소설에서는 병조판서 심형주가 역성혁명을 시도하려 했다. 

 

 

 

<귀경잡록>의 출현, 탁정암

 

세종 20년(1438년), 건국신화를 부정하고 백성을 미혹케 한다는 이유로 금서가 된 귀경잡록은 도참비서 가운데 하나였다. 시공간을 다스리는 무변유일극존신 육십오능음양군자, 즉 변화 없는 유일한 신으로 65개의 능력과 음양을 다스리는 자란 뜻이다. 우주삼라만상의 진정한 창업자, <귀경잡록>의 저자 탁정암[정암 조광조?, 정도령인가, 미륵인가, 이계에서 온 이들, 마치 프리테터를 연상케 하는 거북이 모양의 머리를 가진 귀갑자]은 조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을 ‘원린자(遠麟子-이른바 외계인으로 육십오능음양군자의 근왕병) 탁정암의 경계를 목적으로 지은 책이지만, 영리한 자들 이 책을 악용했다. 인간의 욕심, 육십오능음양군자 앞에서는 왕후장상의 씨가 별 의미가 없음을 깨우친 백성은 이 책을 혁명반란의 기치로 삼았고, 탐욕에 눈먼 세력가들은 권력형 범죄를 숨기기 위해 보이지 않는 원린자에게 자신의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이 실존의 책, <귀경잡록>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리석은 금상, 기회를 노리는 귀양 간 대군, 역성혁명을 꿈꾸는 병조판서와 이응방 등과 같은 벼슬아치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서만주>

 

포도청 종사관 서만주, 팔도에서 벌어진 증발사건, 사라진 자들 꿈에 나타난 원리자의 형상과 혼돈을 경험하고, 다음 날 뇌성(화승총 소리)과 함께 흔적도 없이…. 심지어는 병조판서 심형주마저 증발하고 만다. 

화승총소리는 듣고 사라진 이들은 순간 이동한다. 그리고 원리자의 군대, 좀비 군단이 된다. 프리테터와 킹덤의 하이브리드처럼...

 

증발자를 찾는 수사를 맡았던 포도청의 박 포교, 석포교, 최 포교가 정보를 모아온다. 서 종사관은 덫을 놓는다. 정진인이 증발사건 전조를 본 이들을 죽지 않게 해주겠으니 황곡사로 오라고…. 꿈을 꿨던 장영서의 아비가 진인을 찾아왔고, 승려들과 함께 관 속에 영서를 넣는다. 드디어 원린자인지 좀비인지 모를 존재가 화승총을 들고 나타났다. 이를 쫓는 서종사관일행, 흉측하게 생긴 사람도 아닌 흉물과 베고, 화승총을 손에 넣는다. 

 

이 무렵, 경상도 섭주에서 증광시가 열리고, 임금이 가기로 되어 있다. 섭주에 나타난 좀비 군단이 고을을 휩쓴다. 좀비들의 대장은 병조판서 심형주, 서 종사관은 포도대장에게 고신하고, 1천5백 병졸을 이끌고 섭주로…. 왕을 구하기 위해, 화승총을 쏴, 걸어 다니는 시체들을 본래도 되돌린다. 그러나 그에게 떨어진 처분은 공신이 아닌, 지존능멸, 귀경잡록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군에게는 사약이, 심형주에게는 능지처참이, 포도대장은 실각하고, 서만주는 <귀경잡록>에 언급된 이계에 관한 묻는다. 고문이 이어진다. 식음을 전폐한 서만주는 비몽사몽 간에 어떤 촉수를 봤고, 형옥으로 들어온 귀경잡록 33장…. 이계에서 온 물건(화승총은 경소전이장이다)을 다 없애라고, 전평경은 한때, 좀비들을 불러모아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귀경잡록 제33장 육십오능음양군자 실즉허지 허즉실지 

 

그 옛날 권력이 눈먼 이들이 이계의 귀갑자와 힘을 합쳐 시체를 일으킬 꾀를 부렸으니 하물며 인재가 넘치고 기술이 발전한 후세는 더 말할 바가 있으랴. 후환이 두려울 뿐이다. 이 문장이 <귀경잡록>에서 없어졌다, 찟겨나갔다. 왜일까?, 바로 이계의 귀갑자들과 힘을 함쳐 시체를 일으켰다는 대목이다. 

 

화승총은 전평경에게 했듯, 서만주 몸속으로 파고들어 총과 하나 된다. 영원히 죽지 않는 몸이 되어, 누군가가 깨우는 비밀의식을 거행할 때까지 깊은 어둠 속에서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암행어사> 영원히 죽지 않는 자가 살육의 새벽을 피로 물들인다..

 

토린결(討麟結), 원리자를 토벌하는 결사단, 15인으로 구성된 이들 <귀경잡록>을 해석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비결, 이계세상의 지혜를 배운다. 조정에서는 이 토린결을 찾아 없애려 하고, 이들 결사단은 서로 신분을 감춘 채 이계에서 가져온 재료로 만든 탈을 쓰고 회합에 참석한다. 안경수(이응방의 동생 섭주 현령 이응수), 박순탁(암행어사가 된 윤상일)역시 그러하다. 어린 시절 몸종 삼월이에게서 육체적 쾌락을 배운 이응수는 그녀가 죽자 살리려고 귀경집록의 비결을…. 이로 인해 한때 집안이 박살 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토린결의 좌장은 이응수의 사건 때, 이응수를 살리기 위해 그 집안 노비 마당쇠를 범인으로 몰아 죽게 했다. 죽은 마당쇠는 낙안거사가 되었다. 안경수(이응수)와 박순탁(윤상일)이 드잡이를 하다가 탈이 벗겨졌고, 안경수가 박순탁의 탈을 가져갔다. 암행어사로 내려온 윤상일은 이응수에게 탈을 돌려받기 위해 압박한다. 낙안거사가 원수인 이응수가 안경수임을 알게 됐고, 윤상일을 모임에게 나가라고 한다. 다 죽을 거라며….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암행어사 윤상일, 형에게 윤상일이 진짜 암행어사인지 확인해달라고 노비 황소를 형 이응방에게 보내고, 형은 윤성일로 착각…. 윤성일은 <귀경잡록>을 공부한 이유가 세상이 병으로 죽는 이들을 구하자고, 죽은 김도형 의원을 살려내기 위해서였다. 이응수(안경수)는 윤성일에게 탈을 주겠다고 지하동굴로 유인, 말뚝이 탈을 건네주고 이를 쓰는 윤상일을 정으로 박아 죽인다…. 하늘이 우르릉거리고 홍수가 나고, 시체들이 일어나 온 고을을 휩쓴다…. 공동묘지에서는 불이 일어나고, 걸어 다니는 시체 중 김도형의 모습도 보인다….

 

이응수같은 부류들...쾌락을 일삼아 추구하는 이들, 복수를 위해 살아난 마당쇠 낙안거사, 윤상일과 같은 죽은 의원을 살려내어 돌림병을 막고, 병을 다스려는 의도를 가진자...모두, <귀경잡록>을 공부하는 모임에 끼어든 이유들이다...

 

귀경잡록 제32장 존비불이기사편

 

북두칠성 한 가운데인 문곡성 인근에는 이마에 뿔이 달리고 생김새가 거북과 닮은 원린자 종족이 있다. 귀갑자, 이들은 성격이 모질고 욕심이 많아 이웃별을 침범하고 노략질하기를 즐긴다. 죽은 자들을 깨워내어 무기로 삼아 나선다...

 

 

 

 

한국 오컬트 소설, SF소설, <귀경잡록>을 소재로, 100편을 목표로 시작된 시리즈...

 

귀경잡록의 지은이 탁정암은 말한다. 인간의 욕망은 파우스트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꼭 실현하고픈 갈증, 바로 욕망이다. 죽은 자를 일으키는 호빗 시리즈, 킹덤, 그리고 귀경잡록, 이 두 편의 이야기가 시작이라면 꽤 흥미롭다. 거기에 원린자의 존재, 이계 즉, 지구와 다른 세상에서 온 이들이라면 어떻게 지구에서 살았고, 이들은 언제 왔을까, 3천년 동안 어둠속에 있다가...깨어난 것인가?, 서사가 조금 더 있었으면...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가볍게 읽기 좋다. 아마, 영화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다음에는 몇장이 소재일까...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화승총을가진사나이#박해로#SF호러연작소설#귀경잡록#조선을뒤흔든예언서#몽실서평단#북오션#몽실북클럽#암행어사#원린자귀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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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독특한 세계관에 빠져드는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평점10점 | s******g | 2022.01.20 리뷰제목
제목: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글쓴이: 박해로 펴낸곳: 북오션   공포 스릴러 《신을 받으라》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후, '박해로'라는 이름은 믿고 읽어도 좋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 후로 몇 번이나 더 그의 작품을 손에 들었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뭐랄까...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 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작가이기에 어느
리뷰제목


 

제목: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글쓴이: 박해로

펴낸곳: 북오션


 

공포 스릴러 《신을 받으라》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후, '박해로'라는 이름은 믿고 읽어도 좋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 후로 몇 번이나 더 그의 작품을 손에 들었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뭐랄까...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 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작가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솔직히 말하면, 소설 초반엔 집중하지 못하고 속았다는 기분에 알 수 없는 배신감까지 느꼈다. (예상과 달라도 너무 달랐으므로!) 한데, 책장을 넘길수록 그가 쌓아 올린 견고한 세계는 하염없이 나를 빨아들였다. 누구도 간 적 없는 특별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엄청난 이야기. 이 책의 장르를 뭐라 딱 규정하긴 어려울 듯하다. SF소설, 판타지소설, 호러, 스릴러. 이 중 어떤 장르를 붙여도 이 작품은 고개를 저으며 꿀꺽 삼켜버릴 것이다. 이 책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말한다. 자신의 장르는 '박해로'라고.

 

 

 

귀경잡록과 원린자

 

 

박해로 작가가 구축한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귀경잡록》과 원린자 그리고 추종자의 존재를 꼭 집고 넘어가야 한다. 세종 20년, 건국 신화를 부정하고 백성을 미혹한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된 《귀경잡록》. 이 책은 미래의 모습과 예언을 담은 책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우주의 창업자가 있으며 그 존재가 부리는 원린자들이 호시탐탐 세상을 노린다고 말한다. 이 원린자는 오늘날의 외계인과 같은 존재라고 한다. '뱀 껍질의 선비'로 알려진 《귀경잡록》의 저자 탁정암은 인류를 위기에 눈 뜨게 하려는 의도로 이 책을 지었지만, 탐욕에 눈이 먼 인간들이 이 책을 악용한다. 《귀경잡록》이 백성에겐 혁명의 증거로, 탐관오리들에겐 원린자에게 자기 죄를 뒤집어 씌을 근거로 사용되는 바람에 저자 탁정암은 혹독한 고문 끝에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하지만 온 나라를 뒤져, 찢고 태운 《귀경잡록》은 끈덕지게 유포되고 후대로 전해져 유구한 천수를 누린다. 이 희대의 금서이자 불멸의 책인 《귀경잡록》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을 담은 시리즈 중 한 권이 바로 이 책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다. 총 100편 완성이 목표라는 이 시리즈의 흥미로운 귀추가 주목된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와 <암행어사>

 

 

이번 책에선 두 편의 연작소설이 이어진다. 《귀경잡록》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펼쳐지는 두 이야기는 눈에 띄는 접점은 없지만, 언제 어느 순간 연결될지 모르니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앞서 출간된 귀경잡록 시리즈에서도 간간이 지난 이야기가 연결된 적이 있다고 하니, 시리즈가 더 진행되면 나중에 접점을 찾는 재미가 쏠쏠할 듯. 표제를 차지한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에서는 불시에 이상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신분과 재산에 상관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괴이한 실종 사건은 훗날 그들이 존비 대군이 되어 나타나며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귀하거나 비천하거나 죽어서는 똑같은 물괴'란 뜻의 존비는 우리 시대의 매니아층이 열광하는 좀비와 같은 존재다. 영화 속에서 느릿느릿 쓰러질 듯 걷던 좀비들이 어느 순간 뛰기 시작했을 때의 공포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존비들은 그보다 더 강력하고 기상천외하다. <암행어사>에서는 '귀경잡록'을 해독하고 세상이 불허하는 지식을 추구하는 15명의 양반 사대부 집단 '토린결'이 등장한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늘 얼굴에 탈을 쓰고 모였지만, 다툼이 벌어지며 두 사람의 얼굴이 공개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얼마 후, 사또와 암행어사로 마주한 두 사람은 뜻밖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쾌락과 탐욕 그리고 잘못된 선택에 빠진 인간의 처절한 말로에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었던 이야기.

 

 

 

 


 

 

 

"영원히 죽지 않는 자가

살육의 새벽을 피로 물들인다!"

- 박해로,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신선한 충격와 흥미진진한 전개!

 

 

어느 시대에나 종말론과 공포의 대상은 존재한다. 이 소설의 배경인 조선시대의 물괴, 즉 존비는 K-좀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영화 <부산행>과 전 세계를 열광하게 한 드라마 <킹덤>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박해로 작가의 세계관에 존재하는 존비는 일종의 모방품이 아닌 오리지널의 느낌을 풍긴다. 그들이 어떤 사특한 힘에 의해 조종되고 타락하는지, 책에서 넌지시 알려주는 사실만으론 아직 이 세계관을 완성할 순 없다. 작가는 분명 자신이 지닌 수많은 패를 하나씩만 보여줄 것이다. 100편 완성이 목표인 시리즈니, 적어도 100개 이상의 패를 쥐고 있을 테고 따라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다. 당혹스러웠던 첫 만남이 탐독으로 이어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귀경잡록' 시리즈, 이게 바로 '박해로'라는 장르 그 자체다. 그는 어떻게든 마블 시리즈 만큼이나 방대한 세계관을 완성해낼 거다. 애독자로서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놓치지 않고 함께할 예정. 100편 완성 갑시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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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m******d | 2022.01.13 리뷰제목
본 소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와 "암행어사" 등 두편의 장편으로 꾸며져있으며 시대적 배경은 조선이다.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희대의 증발 사건이 연속해서 발생하여 포도청 서만주 종사관과 포교들이 이 사건을 쫓는다.꿈속의 계시를 들은 사람이 몇일 후 총소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들이 발생한다.그들의 증발(또는 소멸)과 탁정암이 쓴 귀경잡록과 연관성이 들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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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와 "암행어사" 등 두편의 장편으로 꾸며져있으며 시대적 배경은 조선이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희대의 증발 사건이 연속해서 발생하여 포도청 서만주 종사관과 포교들이 이 사건을 쫓는다.

꿈속의 계시를 들은 사람이 몇일 후 총소리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그들의 증발(또는 소멸)과 탁정암이 쓴 귀경잡록과 연관성이 들어나지만 하나같이 책의 33장이 찢어져 있어 답답한 상황
사건을 전모를 밝히기위해 계시몽을 꾼 사람들을 끌어들여 총을 쏜 자를 쫓게되고 하나하나 진실에 가까워진다.

이소설은 박해로작가의 전작들(섭주, 전율의 환각, 신 전래특급)부터 지속해 구축해온 그만의 세계관속에 "증발"과 "좀비(소설속 존비)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흥미롭게 풀어간다.

"당시의 생존자들은 악귀들이 신분의 높고 낮음도 없이 한몸처럼 달려들었다며 그들을 존비일신(尊卑一身)이라 칭했는데, 줄여서 존비라고 불렀다."

여말선초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복수와 역모에 원린자의 기술을 이용한다는 독특한 구성이다.


암행어사
신분을 숨기고 탈을 쓰고 귀경잡록을 은밀하게 토론하는 모임 "토린결"을 배경으로 한다.
정욕에 관심이 많은 이응수(안경수)와 죽은사람을 살리는 것에관심이 많은 윤상일(박순탁)이 싸움을 벌이다 서로의 탈이 잠시동안 벗겨지고 탈까지 바꿔쓰고 도망간다.
섭주의 현령이된 이응수와 암행어사가 된 윤상일이 섭주에서 조우한다.

어사인 상일이 응수의 부정과 귀경잡록에 심취함을 캐야하지만 석연찮은 행동을 하면서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앞서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에서는 원린자의 술법을 직접적으로 이용한 비정상적인 사건들을 다룬 반면
암행어사 편에는 원린자를 다룬 귀경잡록을 몰래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다룬다.
물론 종장에는 이런 원린자의 술법으로 시신을 깨우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앞편과는 다른 구성이다.

본 소설은 박해로 작가가 전작에서 부터 구축해 온 자신만의 유니버스가 점점 더 내연을 확장시키고 뿌리를 굳건히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작품들을 기대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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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 박해로 / 북오션 평점8점 | e*******2 | 2022.01.20 리뷰제목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박해로 / 북오션   <살>, <신을 받으라> 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적 호러란 이런 것이다를 잘 보여준 박해로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습니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조선SF호러'소설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조선시대에 금지되었던 예언서 '귀경잡록'을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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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박해로 / 북오션

 

<살>, <신을 받으라> 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적 호러란 이런 것이다를 잘 보여준 박해로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습니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는 '조선SF호러'소설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조선시대에 금지되었던 예언서 '귀경잡록'을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건국신화를 부정하고 백성들을 미혹시킨다 하여 금서 처분을 받은 예언서 '귀경잡록'은 우주 삼라만상의 진정한 창업자인 육십오능음양군자가 있고 그가 부리는 이계의 원린자들이 호시탐탐 인간세상을 노린다라고 하여 공포심을 주었는데요, 이것을 지은 탁정암이 혹독한 국문으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고 서적은 불태워졌지만 끈질지게 필사본이 유포되어 전해져 왔다고 합니다.

 

멀쩡한 사람의 육체가 팟 하고 사라지는 사건은 그 임금 집권기에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지만 눈과 귀가 막힌 임금은 이 사실을 몰랐다.

실종인지 소멸인지 모를 사건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공포를 퍼트렸다.

그 가운데 특히 젊고 건강한 이들은 절망에 몸부림쳤다.

사라진 사람이 하나같이 '힘세고 체격 건장한 젊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_ 12쪽

 

 

 

전국에서 '힘세고 체격 건장한 젊은 사람'의 육체가 갑자기 팟 사라지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한성부 포도청에서는 이 기묘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조사 결과 육체가 증발된 사람들은 전날 커다란 빛 덩어리가 육십오능음양군자에 대해 말하는 내용의 꿈을 꾸었고 증발될 때 벼락 소리가 났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포도청 종사관 서만주는 포교들의 조사로 뇌성이 총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압수된 '귀경잡록'의 33장이 모두 찢어져 사라져 버렸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서만주는 또한 최근 사라진 인물들에게서 또다른 공통점과 의심스러운 상황을 발견하고 뇌성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렇게 서만주는 기묘한 모양으로 개조된 화승총을 가진 남자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에는 존비일신이라 불리는 존비가 등장합니다. 이름에서 느껴지지만 요즘 우리가 아는 그 '좀비'가 맞습니다.

이 걸어다니는 시체 존비들은 찌르고 때리고 잘라도 결코 쓰러지지 않고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어 물어뜯어 죽입니다.

그리고 이 화승총이라는 것도 참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존비들이나 기묘한 능력이 있는 화승총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인간들이었습니다. 이 사단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과욕을 부린 인간이었고, 이후에도 언제든지 자신의 욕심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계의 사람들과 물건들을 이용하려는 자들은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지요.

 

'암행어사'는 '토린결'이라는 귀경잡록을 연구하는 양반들의 모임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금서인 귀경잡록을 연구하는 불법모임이다 보니 모이는 사람들은 탈을 쓰고 토론을 벌이는데요, 어느날 박순탁(가명) 안경수(가명)가 싸움을 벌이게 되고 서로의 탈이 떨어지는 바람에 아주 순간적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안경수는 섭주의 현령인 이응수였는데요, 그의 형 이응방은 그에게 고을로 암행어사가 올 것이며 토린결 동맹인들을 잡기 위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섭주에 나타난 암행어사 윤상일을 본 이응수는 그가 자신과 싸운 토린결 동맹인 박순탁이라고 확신합니다.

 

금서 '귀경잡록'을 두고도 각기 다른 꿈을 꾼 두 사람이 나오는데요, 한 명은 그것을 이용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할 방법을 찾고자 했고 한 명은 더 높은 쾌락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했습니다.

 

'귀경잡록'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두 편은 비현실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이야기 속에서 문제를 더 극단으로 이끌고 가는 건 언제나 욕심에 가득 찬 인간이라는 점이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이번 박해로 작가님의 조선판 SF호러 소설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하나의 분야와 소재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귀경잡록 시리즈 100편 완성이 목표라고 하시니,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이야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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