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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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므네모스의 책장

리뷰 총점 9.8 (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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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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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타인의 기억을 읽을 수 있다면... 평점10점 | y*****2 | 2024.02.11 리뷰제목
타인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기억을 조작할 수도 있다면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허구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아입니다. 임다미 작가의 <기억술사>는 타인의 머리에 손을 얹으면 그 사람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은 타인의 기억을 보존해주는 일에 주
리뷰제목

타인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기억을 조작할 수도 있다면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허구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아입니다. 임다미 작가의 기억술사는 타인의 머리에 손을 얹으면 그 사람의 기억을 읽어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은 타인의 기억을 보존해주는 일에 주력하는 한 편 다른 한 사람은 타인의 기억을 없애거나 왜곡시키는 일을 합니다. 선오가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무릎에 머리를 얹고 쉬는 중에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여자친구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은 자신의 재능을 잘 써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그리하여 므네모스 기억력 치료소를 열고 기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재능을 가진 조성환은 인지 치료의 대가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데 사실은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기억을 조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조성환은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두려운 기억, 지우고 싶은 기억만 싹 긁어서 없애면 아주 빠른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선호가 도움을 주고 있는 희주는 괴로운 기억이 무두 없어지면 그 순간엔 좋겠지만, 앞으로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예전에 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었는지 찾아볼 기억이 없어 당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억술사에서도 소개를 한 바 있고, 어느 책에선가도 소개받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도 보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잊혀 지지 않는 기억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해당 기억을 지워주는 일을 하는 전문가가 등장합니다.

 

사실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상을 자주하지 않게 되면 조금씩 흐려지다가 시나브로 기억의 심연으로 가라앉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워지기 마련입니다. 물론 마음에 강하게 작용한 기억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기도 합니다. 이는 가끔씩 옛 기억을 끄집어내는 회상작업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기억이 다시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왜곡된 기억을 심어넣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기억은 완벽한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억술사에서는 기억이 사라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치매환자를 비롯하여 정신적 압박감으로 기억이 엷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초등학교 때 친했던 희주와 연아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조성환으로부터 기억을 지우는 시술을 받게 됩니다. 기억이 사라지는 문제는 특별한 계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정신적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기억을 왜곡하거나 기억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신활동을 억압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기억과 관련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남들로부터 자신이 인장받기를 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정신적 압박을 크게 받다보니 스스로를 비하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면서 기억력 장애가 생기는 것인데 아주 오래된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깨닫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의 기억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해결방법으로는 스스로가 존중받을 만하다는 것은 자신부터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중요한 것입니다.

 

비교적 잘 읽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희주의 본가에 대한 설명이 분명치 않아서 읽는 흐름이 깨진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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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억술사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3.10.12 리뷰제목
살면서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다양한 상처를 받고, 입히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상처와 정면으로 싸우고, 누군가는 상처를 외면하고 감추기도 한다.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지만, 여기에 정답은 없다. 나는 상처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스타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도 나약한 인간이라 어릴 때는 무시하고 외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되
리뷰제목

살면서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우리는 다양한 상처를 받고, 입히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상처와 정면으로 싸우고, 누군가는 상처를 외면하고 감추기도 한다.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지만, 여기에 정답은 없다. 나는 상처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스타일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도 나약한 인간이라 어릴 때는 무시하고 외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그 상처가 나를 눈물짓게 하고 억울하고 화나게 했다. 원망하고 아파했던 시간이 억울해서 그 당시 글을 썼던 것 같다.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글을 써서 풀어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냥 썼다. 엉망진창인 글일지라도.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나니 뭐랄까? 내가 나를 위로해서일까? 그냥 사는 게 괜찮아졌다. 하지만 그게 안 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만약 나의 아픈 상처를 지워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기억을 지울까? 아니면 그냥 놔둘까 

 

머리를 만지면 그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는 남자 기억술사 므네모스상담소 소장 선오.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은 사람이나 치매 진단을 받고 뭐든 해 보려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선오를 찾아온다. 그들의 기억을 도서관 책이라 칭하고 선오는 흐트러진 기억을 정리한다. 기억을 정리하고 나면 사람들의 기억은 조금 깨끗하고 맑아진다. 어느 날 선오를 찾은 희주. 그녀의 머릿속에서 기억을 망가뜨리는 존재 그것을 발견한다. 희주는 언젠가부터 기억이 사라짐을 느낀다. 스트레스를 받고 바빠서 그럴 것이라고 믿지만, 어느 날 어릴 적 기억이 뭉텅 없어지게 되는데. 희주는 왜 기억이 사라지는 것일까? 그 원인 또 무엇일까? 원인을 찾을 수 있기는 한 것일까?

 

누군가 나의 기억을 챕터 별로 정확하게 구분하고 정리해 준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기억이라는 건 생생한 것 같으면서도 흐릿하고 100% 정확도를 가진 것도 아니니까. 같은 사건을 다른 관점으로 기억한다는 걸 알기에, 나에게 유리하게 각색하고 기억한다는 걸 알기에 기억이 가진 이미지를 모두 신뢰할 수 없다. 이런 기억이지만 그 기억이 상처라면 또 얘기는 달라지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상처지만, 누군가는 같은 사건이 상처가 아닐 수 있다는 것. 누군가는 지우고 싶은 상처고, 없애고 싶은 상처기에 그 마음의 소리가 커져 기억을 지워버리는 것일 수 있지. 그럴 능력이 있다면 나도 기억을 지워버릴까 

 

아픈 것도 기쁜 것도 차곡차곡 쌓여 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이고 싶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잊고 싶지는 않다. 인간이 가진 좋은 능력. ‘망각’. 그 녀석이 있으니까 적당히 기억하고 적당히 잊으며 살고 싶다. 상처에 매몰되어 나아가지 못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으니까. 잊고 싶은 게 많은 사람에게 상처와 정면으로 싸우라고 한다면 거부감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외면만 할 수 없는 법. 나만의 상처 치유 방법을 찾아가는 것. 그 방법을 찾아가는 게 어쩜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 없다. 누구든 마음의 상처를 입지만 그 상처가 아무는 방법은 각기 다르니 그 방법을 찾는 건 우리의 몫. 괜찮다 다 괜찮다. 본인에게 위로의 말을 할 줄 아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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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만약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3.17 리뷰제목
"만약 잊고 싶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임다미의 <기억술사>를 읽고     사람들의 기억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머릿속을 정리해줄 수 있는 ‘기억술사’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 때문에 밤마다 악몽을 꾸고, 우울증, 신경쇠약 등의 정신적인 문제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으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리뷰제목

 

"만약 잊고 싶은 기억지울 수 있다면'"

 

임다미의 기억술사 읽고

 


 

사람들의 기억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머릿속을 정리해줄 수 있는
‘기억술사’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 때문에 밤마다 악몽을 꾸고, 우울증, 신경쇠약 등의 정신적인 문제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으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  기억은 정말 지워버리고 싶은, 도려내고 싶은 기억일 것이다. 이 기억만 없다면, 훨씬 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잊고 싶은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정리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특정한 시기의 기억만을 기억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당신에게 "당신은 잊고 싶은 기억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제가 당신의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드리겠습니다."라고 누군가가  당신에게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 책  「기억술사」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기억술사와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머리를 만지면, 그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는 기억술사 '선오' 는 사람들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정리해주기 위해 '므네모스 기억 상담소'를 열었다. 처음에는 과연 사람들이 찾아올까 걱정했지만,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이 상담소의 문을 두드렸다.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을 찾고 싶은 사람부터, 치매 진단을 받고 남아 있는 기억이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 기억을 정리하고 찾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기억술사 '선오'는 그들의 간절한 바램을 담아 그들의 흐트러지고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정리했다.

그러면 어떻게 선오는 사람들의 기억을 정리해주는 것일까. 타인의 기억은 커다란 도서관으로 나타났다. 선오가 머리를 만지면 그는 그 사람의 '기억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도서관 안에는 그 사람의 기억들이 여러 권의 책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 기억들은 일기처럼 그 사람의 기억의 일기장 속에 기록되어 있었고 책장 가득 빼곡히 꽂혀 있었다. 선오는 문득 아무 책장 속에서 아무 책이나 하나 꺼내서 읽어보았다. 보통 사람들의 책은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지만,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책이 접혀입거나, 어떤 찐득한 액체인 '뭉그리'에 의해 책이 서로 찐득하게 붙어 있어서 책을 넘길 수 없었다. 그렇게 책페이지가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부분이 기억에 이상이 있는 부분이었던 것이다. 기억력 감퇴의 문제를 책의 훼손 문제로 다룬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기억을 커다란 도서관으로 설정하고 각각의 다양한 기억들을 다양한 표지와 색깔, 두께를 가진 책들로 설정한 것이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졌다.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기억 속 도서관을 설정하고, 기억술사가 다른 사람들의 기억의 도서관에 들어가 책정리를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다는 설정과 아이디어가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우리 기억 속에 도서관이 있고, 기억술사가 그 도서관 속 기억의 책들을 정리해서 흐트러지고 잊혀져가는 기억을 되찾아 정리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 날, 기억술사 '선오'의 상담소에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소녀 '희주'가 찾아온다. 선오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희주의 기억 도서관을 들여다보다가 그녀의 기억을 망가뜨리는 존재인 '무엇'을 발견하게 된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그녀의 기억의 책을 먹어치우고 있는 거대한 덩치의 '무엇' 정말 그 존재는 무엇일까? 누군가가 그녀의 기억 속 도서관에 심어놓은 것일까. 아니면 희주 그녀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인가. 

 

그리고 기억을 정리해주고 되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오에 대응하여 오히려 기억을 지우는 행위를 하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그는 선오처럼 기억을 볼 수 있고 그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과연 그는 누구이며 그는 왜 기억을 지우고 다니는 것일까.

선오는 희주의 기억을 정리하고 되찾아주는 과정 속에 그녀처럼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희주와 다르게 그 기억을 잃어버리고 싶어한다. 그 기억들은 잊어버리고 싶을만큼 그들에게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 기억을 지우고 싶어하는 것이다. 

 

기억을 찾고 싶은 희주와 기억을 지우고 싶은 사람들을 보며 잊어버린 기억들을 지우는 것이 옳은 일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만약 우리가 그 기억을 지운다면, 우리는 더이상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선호의 말을 생각해본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기억들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힘든 일들을 생각하며 지금은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가장 힘든 일들을 극복한 자신을 보며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어요."

-p. 165-

 

과연 희주는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았을까. 선오는 희주의 기억의 도서관을 잘 정리해서 그녀의 기억을 찾게 도와주었을까. 희주의 기억의 도서관 속 '그것'의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기억을 지우며 기억의 도서관의 책들을 훼손하는 선오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계속해서 책을 즐겁게 읽어본다면, 곧 책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기억술사: 므네모스의 책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기억을 정리해주는 기억술사와 잃어버리는 기억을 찾으려는 희주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깨닫게 된다.비록 그 기억들이 지워버리고 싶을만큼 고통스럽지만, 그 기억들조차도 소중하다는 것을 말이다. 

 

나 또한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생각해본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기억' 이라 할지라도 그것 또한 우리 인생의 기록이고 선오 말대로 그 기억은 다른 힘들고 어려운 일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며, 그 기억을 통해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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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억술사 므네모스책장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03.06 리뷰제목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기억은 지워버려야 하나? 아니면 극복해 나가야 하나?   이 소설<기억술사, 므네모스 책장>은 이를 바라보는 눈이 다른 두 사람, 한 사람은 기억을 지우려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이 이야기의 씨줄은 이들이며, 날줄은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억의 신<므네모시네>, 지하 세계에서 ‘기억의 연못’을
리뷰제목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기억은 지워버려야 하나? 아니면 극복해 나가야 하나?

 

이 소설<기억술사, 므네모스 책장>은 이를 바라보는 눈이 다른 두 사람, 한 사람은 기억을 지우려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이 이야기의 씨줄은 이들이며, 날줄은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억의 신<므네모시네>, 지하 세계에서 ‘기억의 연못’을 지배하는 여신, 지하로 가는 레테강의 물을 마시면 생전의 기억이 지워지고, 므네모시네 연못을 물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여자친구와 벤치에 앉은 주인공 선오, 그의 무릎을 베개 삼아 누운 여자친구 머리를 우연히 머리에 손을 대자, 확~하고 그녀의 기억세계, 즉 기억이 저장해놓은 도서관으로, 일기가 보이고, 이를 읽는 선오, 그녀가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아지지만, 마지막 또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했다는 기억을 마주한다. 이걸 그녀에게 물어봐야 하나….

 

참지 못하고 물었다. 나 외에 다른 남자와 데이트했냐고?, 화를 내고 가버린 여자친구, 이렇게 해서 자신이 남의 기억의 장소로 들어갈 수 있음을 알게 된 선오…. 이런 능력, 주술사, 영매, 그다지 달갑지 않아,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컨설팅회사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왜곡된 기억들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대는 군상, 이런 것들이 보기 싫어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문을 열게 된 기억치료연구소 므네모스, 선오는 그를 찾는 이들의 기억 도서관 속에 실타래처럼 엉킨 기억을 제자리로 가져다 놓아준다. 기억의 도서관에는 마치 사서처럼 일하는 ‘뭉그리’가 있다. 무의식 속에서 원하는 대로 기억을 지우기도 하는 등의 일을 한다. 아무튼, 선오의 신비한 능력은 소문나고….

 

 

희주 기억 속에 자리한 그 ‘무엇’ 

 

 

희주,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그의 직장생활은 경쟁, 뒷담화, 깎아내리기 이른바 약육강식의 정글,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3일 휴가를 낼 수도 없는 회사 분위기, 자신이 ‘부속품’ 거대한 시스템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음을, 무의식 속에서 이런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기억들을 지워버리려 의지가, ‘무엇’을 만들어 냈다. 매일 같이 없어지는 기억들, 선오의 소문을 반신반의하면서 므네모스를 찾게 된다.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본 본 선오, 뭉그리와는 다른 ‘무엇’의 존재를 발견하고 놀라는데….

 

희주의 기억은 어렸을 때 기억부터 점차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없어져 가는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더 이상 기억을 잃지 않게 하려고…. 그녀의 초등학교 때 친구 은주와 지금은 검사가 된 첫사랑 태준을 만나 옛날 기억을 찾으려 한다, 희주와 은주 모두 같은 병원의 조선생이라는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힘든 기억을 없애주었으면 한다고”, 은주는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취직이 여의치 않다, 부모는 공무원시험이라도 보라고 한다. 자신 앞에 놓인 힘든 현실 여기서 벗어나고자 한다. 또 한 명 이현수경사, 회계사 출신인 그는 회계사일에는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해 3년간 공부해서 경찰에 입문, 강력계 배치되는 데 적응을 못 하던 중(직장 갑질을 당하는 등) 경찰의 무능함을 보여주기 위해 강도 사건을 일으키고, 제대로 된 일자리로 구하지 못해 헤매는 채우진을 용의자로 체포, 사건을 조작하는데….

 

조 선생은 어두운 기억을 지우는 능력, 선오처럼 기억을 들여다보는 능력을 가졌다. 그는 어릴 적 똑똑했던 사촌형 강동범의 머릿속에 들어가 기억에 손을 대버렸다. 이를 고치기 위해 의사가 됐지만, 그의 형은 여전히 봉쇄된 기억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희주, 은주, 이현수는 모두 조 선생에게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결국, 선오는 조 선생이 이들의 힘든 과거 기억을 없애버렸음을 눈치채고, 조 선생 또한 선오의 능력을 알아본다. 선오는 조 선생을 찾아가, 왜 기억을 없애려 하는지를 묻는데…. 조 선생이 선오의 머리를 엿보는 순간, 자물쇠에…. 즉, 이제는 더 사람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없게 됐다. 즉 능력의 봉인이 된 것이다.

 

소설의 결말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힘든 기억이 없어졌으면 하는 의지발동이 기억을 잃게 하고 틀 속에 갇히게 된다고,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본인의 의식적 의지 활동 외에는 없다고….

 

참 재밌는 소설이다. 작가의 이력이 소설 바탕에 깔린 듯, 아니 그런 냄새를 풍긴다. 한때 심리상담가를 꿈꾸다, 변호사가 된 작가는 이제 소설가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한다. 이 소설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가 아니다. 인간 심리 세계를 소재로 어려운 심리학 용어를 쓰지 않고, 말로 풀어낸다. 자존감이 낮아진 희주, 은아와 이현수는, 불안하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의 기억을 떨쳐내거나 밀어내려는 방어기제, 억압, 부정, 치환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선오는 자신의 기억을 들여다보는데, 아마 이런 것들을 굳이 표현하자면, 정신분석을 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조 선생은 정서불안 등에 관해서 전문용어를 나열하지 않는다. 선오 역시 그러하다. 

 

우리 사회에서 ‘헬조선’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자신의 꿈과 희망을 포기해야 하는 시대, 우리는 모두 희주요, 은주이며, 이현수, 강동범이다. 조 선생의 지론대로 견딜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거나 내 안 깊숙한 곳에 봉인해버리거나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표출하고 있다. 알던 모르든 간에….

 

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은 나에게로다. 내 의지에 따라서 극복해야 한다. 조 선생은 이를 무책임하다고 비난한다. 잔인하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현실의 압박 속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것이…. 어느 말이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 인생의 나의 것이요. 극복 의지를 다지고 헤쳐나가는 게 자기 인생에 책임을 다하는 거라고…. 조 선생의 사촌형 강동범은 선오에게 치료를 받으러 매주 토요일 그를 찾아온다. 

 

 

아무튼, 이 소설은 몰입도가 좋다. 순간 훅하고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 관한 접근이, 친숙감을 주었을지도, 읽는 동안 힐링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기억술사#므네모스의책장#임다미#팩토리나인#장편소설#인지심리#불안정정서#책콩서평단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서평] 기억술사_므네모스의 책장 평점9점 | h********2 | 2022.03.02 리뷰제목
한 남자가 있다. 기억술사, 그러니까 기억을 다룰 수 있는 자다. 어느 날 부터인가, 머리를 만지면 그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게 된 선오. 마치 그 사람의 일기장으로 가득 채워진 도서관 같은 그들의 기억의 장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그. 그 역시 평범한 직장, 평범한 직업을 가졌었지만 결국 타인의 기억을 보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구를 받아들이고 사무소를 차려 다른 사람들의
리뷰제목

한 남자가 있다.

기억술사, 그러니까 기억을 다룰 수 있는 자다.

어느 날 부터인가, 머리를 만지면 그 사람의 기억을 볼 수 있게 된 선오.

마치 그 사람의 일기장으로 가득 채워진 도서관 같은 그들의 기억의 장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그. 그 역시 평범한 직장, 평범한 직업을 가졌었지만 결국 타인의 기억을 보고 싶어하는 자신의 욕구를 받아들이고 사무소를 차려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정리해주는 일을 하기 시작한다.

타인의 기억은 커다란 도서관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도서관 안에는 그 사람의 기억들이 여러 권의 책에 기록되어 있었다. 책에는 그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했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들었는지 적혀 있었다. 보통은 하루당 책 한 권씩이었는데, 그날 많은 일을 겪었으면 1권, 2권 등 여러 권으로 나뉘어 있었고, 너무 짧으면 동화책처럼 얇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있다.

160센티미터 키에 어깨까지 오는 단발머리를 한,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잘 하지 않는, 평범한 회사원 희주.

회사 생활이 그러하듯, 때때로 권태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던 그녀건만, 어느 새 자신에게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깨닫는다.

누군가가 자신의 추억 속 이야기를 할 때면 마치 지어낸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고, 일기장 속 글이 마치 자신이 아닌 다른 이가 쓴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나날들 속에, 그녀는 자신의 기억이 오래전 기억부터 순차적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문제 없다고 생각한 그녀. 현재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고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없기에. ‘굳이 예전의 기억들이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희주는 문득 과거의 기억들이 예쁜 액세서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들어 산 예쁜 액세서리를 자주 사용하다가도 잃어버리면 조금 아쉬울 뿐 쉽게 다른 액세서리에 눈을 돌린다. 이전의 기억들이 분명 희주에게 그 순간 중요했을지라도 지금 당장은 잃어버린 예쁜 액세서리와 같아 보였다. 이제 다른 새로운 일들에 눈을 돌리면 되는 것뿐이다.’

 

하지만 기억이 점차 소실되는 것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인지 치료 분야의 의사나 한의원, 심리상담까지 받아보지만 별 성과가 없던 그녀가 방문하게 된 므네모스.

그렇게 타인의 기억을 볼 수 있는 ‘선오’와, 점차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희주’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선오는 그녀의 기억속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못했던, 그녀의 기억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 ‘무엇’을 마주하게 된다.

‘‘무엇’ 주변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갑자기 ‘무엇’이 뒤를 돌아봤다. 하마같이 커다란 주둥이에 생기 없는 눈, 육중한 얼굴, 입 안에 찢어진 책들이 가득한 것으로 보아 그 ‘무엇’이 살이 통통히 찐 손으로 책을 들고는 그 책을 먹고 있는 것 같았다.’

돕고 싶은 선오, 그리고 아직은 미심쩍은 희주.

이런 반응 너무 익숙해요. 알아요, 굳이 안 믿는 사람들에게 믿게 하려는 노력 이제 안 하는데, 너무 무서운 것이 희주 씨 머릿속에 있어서 그냥은 못 지나치겠어요.’

그렇게 그들은 희주의 기억 속에서 얻어낸, 사라진 기억 속의 실마리를 단서로 추적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손상한 듯한 기억의 도서관을 마주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선생님은 물론, 희주의 기억 속 어릴 적 친구 은아의 기억까지 누군가가 건드린 것을 알게 된다. 선오 말고도 기억에 접근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누군가의 목적은 무엇일까?

희주는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상상력이 재미있었다.

한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모든 일상이 기록된 책으로 빼곡한 도서관으로 형상화된다는 것도, 그리고 기억 속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하얀 안개같이 생긴 몽그리라는 존재도.

몽그리는 도서관을 스멀스멀 돌아다니며 책들을 가지런히 꽂기도 하고 흐뜨러뜨리기도 하는 존재다. 이런 몽그리는 사람의 의지가 반영되는 존재라 사람마다 서식하는 몽그리의 특징과 개체수, 생김새가 다른다는 설정 또한 흥미로웠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책들이 우수수 떨어진다던가, 이 몽그리가 얽히고설켜 풀처럼 찐득해져 도서관의 책들 여기저기에 붙어 특정 페이지들을 붙여버리거나 글자들이 잘 안보이게 덮어버리는 것이 치매라는 설정도.

사람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도서관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책들만 골라 보는데, 같은 말을 반복해서 생각할수록 여러 책들에 그 말이 남게 되고 자연스레 반복해서 읽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한 말들조차도 실제 있었던 일로 믿어버리게 된다. 기억 속 책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세세하게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할수록 자신이 정말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행동하게 되며, 말하는 대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많이 생각할수록 정말 내게 그런 힘이 있다고 믿게 되어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억에 책갈피를 꽂아둔다. 선오는 사람들마다 다양한 이유로 책갈피를 꽂아놓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너무 슬픈 기억, 너무 행복했던 기억, 남들이 겪어보지 않은 특별한 기억들에 책갈피를 꽂아놓는다. 선오는 어떤 강렬한 감정이 응집되어 책갈피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책갈피가 꽂혀 있는 기억들은 다른 기억들에 비해 더 잘 기억해 낼 수 있으며 잘 잊히지도 않았다.

누구나 어느 날 문득 예전 기억이 떠오르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책갈피 때문인데, 책갈피를 살짝만 건드려도 특별하게 생각하는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이렇게 기억에 관한 여러가지 현상들을 기억의 도서관 속 책들과, 몽그리의 존재로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왠지 정말로 내 기억속에 몽그리라는 존재들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에 기억술사라는 동명의 외국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괴로운 사람의 기억을 지워주는 기억술사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억술사라 할지라도, 기억을 삽입하거나 영구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책들을 마구 섞어서 꽂아놓으면 책장 주인의 기억도 뒤죽박죽 섞여 버리고, 책을 찢거나 구겨버리면 책장 주인 역시 상세한 내용을 떠올리지 못하게 되지만, 기억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그렇지만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로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정말로 지워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그것을 지우겠다는 선택을 할 것이냐고.

과거의 기억을 너무 만만히 보는 것 같아요. 그런 기억들이 얼마나 보물 같은 건데요.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남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실수를 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안 좋은 일들을 안 겪는 게 가장 베스트겠지만. 이왕 겪은 거 어떻게 하겠어요. 내가 겪은 것을 써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게 누군가를 더 이해하는 일이든, 예술로 승화하는 일이든, 뭐든 상관없어요. 그걸 그냥 없어져도 좋을 잡동사니라고 보기엔 너무 값진 게 많아요.’

기억은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기억이 지워지는 희주의 도서관 속 ‘무엇’의 존재와 선오가 아닌 다른 기억술사의 존재, 그리고 그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책.

기억 속 도서관의 책들이, 그것이 어떤 기억이냐에 따라 책의 표지 색깔이 다양하게 구성된다던가, 그날 겪은 일의 양에 따라 두께도 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만약 내 기억의 도서관을 볼 수 있다면, 나의 기억의 도서관은 어떤 색깔들로 가득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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