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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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리뷰 총점 9.9 (27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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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범죄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4.21 리뷰제목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범죄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   해원의 <굿잡>을 읽고       이 사회의 지하에는 우리가 모르는 은밀하고 방대한 범죄 세계가 있다.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으면서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사망한 현장을 정리하고 처리, 폐기, 소독하는 일을 담당
리뷰제목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범죄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

 

해원의 굿잡>을 읽고

 

 




 

이 사회의 지하에는

우리가 모르는 은밀하고 방대한 범죄 세계가 있다.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으면서 죽은 사람의 집을 청소하는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사망한 현장을 정리하고 처리, 폐기, 소독하는 일을 담당하는 업체를 특수청소업체라고 한다. 그런데 만약 범죄 현장에서 사람이 살해당해 죽었다면 그 죽은 사람들을 청소해주는 업체도 있을까. 나에겐 아직도 특수청소업체도 낯설었는데 '미래클리닝'과 같은 청소업체는 더더욱 생소했다. 

 

이 책 『굿잡』은 범죄 현장의 시체들을 청소하는 회사에 취업한 청춘들의 생존 투쟁기를 보여준다. 매일 빚쟁에에 쫓기며 벼랑 끝의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연희'는 어느 날 한 청소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청소업체는 평범한 청소업체가 아니라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청소하는 일을 한다. 겉보이기에는 '미래클리닝' 이라는 너무나 평범한 이름을 가진 청소회사처럼 보이지만 불법적으로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한다.

처음 인턴으로 나간 날 이 청소업체의 실체를 알게 된 연희는 너무 끔찍한 모습에 구역질을 하며 뛰쳐나간다. 불법이고 너무나 위험한 일임을 알았지만,  높은 보수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만다. 나쁜 일이고, 역겨운 일이지만, 현재의 빚을 갚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서 연희는 그 일을 계속하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뭐가 될까요?”
교동이 비 내리는 골목길을 보며 입을 열었다.
“생활 쓰레기가 되죠. 그걸 치우는 게 우리 일이에요. 특수청소하고는 다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살인을 없던 일로 만드는 거예요. 시체는 치우고 현장에 남아 있는 모든 증거를 인멸하는 거죠.”

-p. 25-

 

그래도 불법 시체를 처리하고 청소하는 회사이긴 하지만 나름의 원칙이 있고 미래클리닝과 같은 업체들을 관리하는 협회도 있다. 그 협회에 의해서 청소업체의 질서와 관리가 이루어져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그들이 처리하는 시체는 오직 흉악범, 범죄자의 시체들만을 처리한다. 절대 여성과 아이의 시체는 절대 처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희는 나름 자기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 흔들리지 않고 사회 이면에 있던 범죄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이 일을 계속하게 되면서 처음에 가졌던 자신의 윤리와 원칙도 점점 무뎌지게 된다. 더이상 빠져서는 안 되는데 생각은 하면서도 쌓여있는 빚을 생각할 때면 어쩔 수 없이 계속하게 되는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연희는 믿고 의지하던 미래클리닝 멤버들 사이에서 배신과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같은 동료이면서도 서로 속이고 죽여야만 하는 비정한 현실 앞에 연희는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잃는다. 호감을 가졌던 동료가 내부자의 음모에 의해 죽고, 그동료 또한 그 음모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연희는 그들의 배신과 이기적인 마음에 분노하고 절망하게 된다. 비록 돈 때문에 계속했던 일이었지만, 그 동료들 사이에서도 돈에 의해 서로 속이고 심지어 속임을 당하다니 너무나 비정하고 무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책 『굿잡』은 대한민국에 있었던 크고 작은 비극들을 보여주고 있다. 연희와 동료인 성수, 연남 사이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수의 부모님, 연희의 동생, 연남의 부모님이 모두 비극적인 사건으로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는 낙원 상가  붕괴사고로 나와 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있었던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을 연상하게 한다.또한  이 이야기 속에는 성수대교 붕괴 사건, 여성 혐오 범죄들, 크고 작은 화재와 살인 사건들이 등장한다. 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계속 그 청소일을 계속할 수 없는 '연희' 의 처지에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함이 남는다. 그 당시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으로 인해 우리들은 힘든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살아남은 우리 청춘들은 먹고 살기 위해, 오직 살아남기 위해 온갖 일들을 다해만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연희의 선택과 행동을 쉽게 비난하지 못한다. 왜 그녀가 그런 일까지 해야만 했을까?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대한민국이 겪었던 각종 비극적인 사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그 비극들과 맞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보게 된다. 연희가 붕괴사고로 동생을 잃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성수 또한 붕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고통과 슬픔, 비참한 인생이 남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같이 느껴진다. 또한 이 책 속 이야기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흔을 기억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연희의 마지막 선택과 결단이 남았다. 연희는 성수의 의문스러운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고 과감히 그녀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인 '굿잡(Good Job) 은 과연 어떤 직업을 말하는 것일까. 은밀하게 시체 처리를 하는 불법 청소업, 망나니라 불리는 킬러들의 협동조합, 시체를 화장하여 처리해주는 황천,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주는 노숙자 단체 등 그 어떤 직업도 좋은 직업이라고 할 수 없다. 아마도 저자는 이런 현실속의 직업들을 반어적인 의미를 사용하여 '굿잡' 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과연 이 직업들을 나쁘고 불법적인 일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의 직업 또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며 그런 사회로 인해 생겨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이야기 속 서사 주인공을 '연희'로 설정함으로써, 여성 서사의 힘을 보여준다. 저자는 소설 속 여주인공 '연희'를 향해 살아가라고, 틀리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이 현실에 맞서서 살아가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희의 모습을 보면서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그녀가 현실에 맞서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우리 또한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견딜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혹시 지금 현실 속에 정말 '미래클리닝' 과 같은 청소업체가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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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굿잡 평점10점 | n*****m | 2022.04.19 리뷰제목
외환위기 이후 연희는 자살한 아버지의 빚을 떠맡게 되었다. 사채업자의 소개로 미래클리닝 사무소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체험식으로 하루 일해 보기로 한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듣지 못한 채 따라간 곳에는 칼에 맞아 숨진 시체가 일행을 맞이한다. 연희는 그것에 놀랐지만 일당이 40만원이라는 말에 미래클리닝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미래클리닝은 살인사건 현장에 가 시체,
리뷰제목

외환위기 이후 연희는 자살한 아버지의 빚을 떠맡게 되었다. 사채업자의 소개로 미래클리닝 사무소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체험식으로 하루 일해 보기로 한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듣지 못한 채 따라간 곳에는 칼에 맞아 숨진 시체가 일행을 맞이한다. 연희는 그것에 놀랐지만 일당이 40만원이라는 말에 미래클리닝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미래클리닝은 살인사건 현장에 가 시체, 혈흔, 지문을 지워 사건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드는 불법 사무소였다. 그렇게 청소부 일을 시작하고 얼마 후 연희는 자신과 동료 성수와의 공통점을 발견해 점점 친밀감을 느낀다. 그러나 곧 성수가 죽어버리고 성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연남이 새로 들어온다. 연희는 연남에게도 자신과 성수가 가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필연이라고 여기며 성수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굿잡>은 뒷세계의 사람들과 그들 사이의 음모, 범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본 작품들과는 다르게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이 아닌 그들이 저지른 범죄의 흔적을 청소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연희는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범죄를 은폐하는 조직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동료의 죽음을 파헤치다 큰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그 시대에 있었던 외환위기에 대한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연희의 아버지가 죽게 된 계기도 외환위기였고 연희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뒷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에도 외환위기가 있었다.

시체를 청소하면서 연희가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사건(경찰에 잡힐 뻔하거나 경쟁업체와 트러블이 생기거나 동료가 죽는 등)이 내용의 여백 없이 빠르고 알차게 담겨 지루할 틈이 없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점점 커지고 연희가 그 일의 중심에 뛰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조마조마했다. 그 전개만큼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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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람이 죽으면 생활쓰레기가 되죠.그걸 치우는게 우리 일 굿잡 평점10점 | o********5 | 2022.04.10 리뷰제목
#굿잡 #해원작가님 #장편소설 읽었어요.#해원 이란 필명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입니다.이 소설은 외환위기 IMF 구제금융시대 97년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그리고 88년 여의도낙원쇼핑센터붕괴사고로 67명의 사망자가 있었고 그때 여동생을 잃은 연희가 주인공이에요.제가 88년에 뉴스를 본 기억이 안나서 그러는데 소설속 건물붕괴사고도 실제 있었던 일이었을까요?소설이지만 정말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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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해원작가님 #장편소설 읽었어요.#해원 이란 필명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입니다.

이 소설은 외환위기 IMF 구제금융시대 97년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88년 여의도낙원쇼핑센터붕괴사고로 67명의 사망자가 있었고 그때 여동생을 잃은 연희가 주인공이에요.

제가 88년에 뉴스를 본 기억이 안나서 그러는데 소설속 건물붕괴사고도 실제 있었던 일이었을까요?소설이지만 정말 리얼하게 쓰셔서 현실에서 일어난 일로 저는 받아들여졌어요.그때에도 부실시공 있었을거 같고요.소설속은 낙원쇼핑센터고 현실은 삼풍백화점 일 수도 있죠.

은밀히 시체처리하는 불법청소업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인데 개꿀잼으로 읽었네요.피비린내 헤모글로빈 과다유출 유혈낭자 맞더라고요.

굿잡에 나오는 청소협회나 사람을 골로 보내는 망나니들 킬러협동조합 서노자 ㅡ서울노숙자자립협회ㅡ는 서울에 나도는 모든 소문과 정보를 다 모아줍니다.다 왠지 있을 거 같은 단체인 듯.그만큼 해원작가님이 현실감있고 생생하게 잘 쓰신 거죠.또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고 하아~이 집 소설 잘 하네!

시체를 방수포에 넣어 불법화장장에서 소리소문없이 처리해 주고 위험수당 등등을 쳐서 일당40만원의 고수익알바중인 연희는 정말 이런 일은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하지만 아빠가 아엠프때 퇴직 창업한다 설치다가 친구한테 사기 당하고 자살해 버리고 그 빚이 연희한테 고스란히 왔죠.그냥 온 게 아니라 사채이자 또 붙어서 온거쥬.그러니 이런 일이라도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하게 된거구요.

저는 소설속 연희를 동정하지 않아요.근데 자기가 구해주지 못 했다고 생각하고 붕괴사고때매 죽은 동생때매 평생을 마음의 짐을 지고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게 마음 아프더라~#그건니잘못이아니야 계속 속삭여주고 싶었어요.#잇츠낫유어폴트

"살아보니까 세상사는게 파도타는 거랑 비슷하더라.
나만의 원칙이 있어야해.그래야 버틸 수 있어.
더럽고 비열한 세상,파도가 아무리 몰아쳐도."

#미래클리닝 이라는 미래를 지향하고 미래적?!인 청소업체 취업면접 보러가실래요?사지멀쩡하고 꼼꼼한 눈썰미를 가진 분 대환영.살인자의 지문이나 머리칼이나 그 어떤 것도 현장에 남지않게 깨깟히 청소해드림.

굿잡을 가진 그들,아니 우리들의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굿타임 되실겝니다.
#해브어굿잡

#소설추천 #장르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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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굿잡 - 해원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04.08 리뷰제목
삐삐와 강남역 타워 레코드 그리고 무너진 백화점. 소설 속의 이야기는 분명 상상 속의 허구를 담고 있건만 실제적인 아니 실제적인 요소들을 배경으로 삼고 소품으로 삼아서 마치 증강현실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90년대 후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어, 진짜 저때는 그곳에서 만나곤 했었는데 하면서 무조건 공감할 만한 그런 요소들이다. 그래서일까 피냄새가 가득하고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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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와 강남역 타워 레코드 그리고 무너진 백화점. 소설 속의 이야기는 분명 상상 속의 허구를 담고 있건만 실제적인 아니 실제적인 요소들을 배경으로 삼고 소품으로 삼아서 마치 증강현실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90년대 후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어, 진짜 저때는 그곳에서 만나곤 했었는데 하면서 무조건 공감할 만한 그런 요소들이다. 그래서일까 피냄새가 가득하고 누군가가 잡혀가고 협박을 당하고 돈과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저들의 모습이 그저 제삼자의 눈으로만 보아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힘이 들게 된다. 저들이 덜 힘들었으면 하고 바란다.

 

 

자신의 빚도 아닌 아버지의 빚이었다. 연희는 그 빚 때문에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한다. 왜 상속포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상속포기를 했더라면 아버지한테 받을 것도 없어지지만 빚도 없어지는 데 말이다. 차라리 그 편이 연희에게는 더 나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시기상 그때는 그런 법이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빚쟁이는 어느날 연희에게 청소업체 하나를 소개시켜준다. 일을 해서 돈을 갚으라는 것이겠지. 일반적인 청소업계가 아니다. 그들은 범죄 현장의 시체 청소업체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런 업체가 있다. 실존하는 곳이다. 그들은 사건이 일어난 곳을 치운다. 총기 사건의 경우 여기저기 피가 난무하고 살점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굳이 총기 사건이 아니더라도 사건 현장은 일반적인 청소업체가 치우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아예 집을 다 부수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런 현장을 찾아 다니면서 특수용액과 화학제품으로 청소를 해주는 업체다. 그들이 다녀간 곳은 언제 그랬냐 싶게 새집으로 바뀐다고 했다.

 

 

여기 미래클리닝도 그런 곳이면 좋겠지만 그들은 합법적인 전문적인 업체고 여기는 시체처리부터 맡아서 해주는 불법적인 전문업체다. 그 점이 가장 크게 다르다. 미래클리닝을 비롯해서 이 일을 맡아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협회도 조직해서 이 업계를 조직하고 관리한다. 구역을 나누어서 할당을 주고 전문적인 약품이 필요하니 약국도 자기네들이 지정한 곳에서 조달한다. 주 고객은 뒷골목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다수다. 물론 이 배후에는 분명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야기는 그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어느 순간 돈과 권력 쪽으로 행로를 바군다. 책 두권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헤매나 싶기도 하다가도 그 책이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 돈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만큼의 액수라면 당연히 목숨걸고 찾고 싶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조금은 허무하게 방향을 틀었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분명 존재하고 그랬으니 이 이야기가 뒤에 더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들이 존재하는 한 말이다. 작가의 전작을 읽지 못했다. 이제라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작가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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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굿잡ㅡ해원 평점10점 | s******s | 2022.09.27 리뷰제목
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연희에게 어느 날 불행이 다가왔다. 외환위기로 사업을 하던 아버지는 가족에게 빗만 잔뜩 남기고 자살했다. 그 여파로 어머니는 아파 요양원에 가게 되고, 하나뿐인 동생은 연희와 낙원상가에 있는 문방구에 갔다가 건물이 무너져서 그곳에 갇혀 죽었다. 세상에 혼자나 다름없는 연희는 생활고에 아버지가 남긴 빗까지 떠안게 되었으며, 끝내는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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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연희에게 어느 날 불행이 다가왔다. 외환위기로 사업을 하던 아버지는 가족에게 빗만 잔뜩 남기고 자살했다. 그 여파로 어머니는 아파 요양원에 가게 되고, 하나뿐인 동생은 연희와 낙원상가에 있는 문방구에 갔다가 건물이 무너져서 그곳에 갇혀 죽었다. 세상에 혼자나 다름없는 연희는 생활고에 아버지가 남긴 빗까지 떠안게 되었으며, 끝내는 어쩔 수 없이 사채업자가 소개시켜 준 미래클리닝이라는 청소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그런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청소업체가 아니었다. 죽은 시체를 소리소문없이 깨끗하게 처리하는 곳이 었다.

비참한 연희의 인생은 한번도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 하고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듯 하다. 또한 미래클리닝에도 뭔가 비밀이 가득한 듯 하며, 그곳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고 의지하던 성수가 어느 날 죽은 시체로 나타나게 되는데, 경찰에서는 자살이란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연희. 그래서 혼자 조용히 성수의 죽음을 파헤치는데, 뭔가 더 큰 비밀이 미래클리닝 사장 교동에게 있는 듯 하다. 연희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무서운 사건에 연류되는 둣 하며, 이 세상의 모든 나쁜 인간들은 다 이 속에 있는 듯 하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며, 연희는 평화롭고이 세상을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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