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공유하기

순수의 시대

리뷰 총점 9.8 (38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20.31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순수의 시대 평점10점 | g*****3 | 2022.07.19 리뷰제목
도 서: 순수의 시대 저 자: 이디스 워튼/옮김:김율희 출판사: 윌북   소설 [이선 프롬]을 통해 알게 된 작가로 당시 이 책을 읽을 때 남녀의 사랑이 그저 아름다운 게 아니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준 소설이었다. 오늘 읽은 [순수의 시대] 역시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책 소개에 앞서 이디스 워튼은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을 유럽 여러 국가에서 보
리뷰제목


 

도 서: 순수의 시대

저 자: 이디스 워튼/옮김:김율희

출판사: 윌북

 

소설 [이선 프롬]을 통해 알게 된 작가로 당시 이 책을 읽을 때 남녀의 사랑이 그저 아름다운 게 아니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준 소설이었다. 오늘 읽은 [순수의 시대] 역시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는 데 책 소개에 앞서 이디스 워튼은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을 유럽 여러 국가에서 보냈고 결혼 후 상류층의 이목과 작가 사이에서 갈등하다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1862년에 태어났으니 당시 여성으로 직업과 명성은 얻기 힘들었을 테고 상류층 사회에 있었다면 분명 부유한 생활을 하면 여생을 보낼 수 있었을 테다. 하지만, 이디스는 작가의 길을 선택함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았고 사는 동안 구호활동과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우리가 속한 곳은 바로 이곳이고 여기 찾아온 사람들은 우리 방식을 존중해야 해.

 

그리고 오늘 만난 [순수의 시대]는 왠지 작가의 결혼과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소설은 뉴랜드 아처라는 젊은이를 통해 당시 사회 관습이 개인의 열정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방황하는 남녀의 상황을 알려준다. 1870년 초, 명문가문의 명예가 중요한 그 시점에 아처는 아름다운 메이와 약혼을 한 상태로, 열렬한 사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메이 라면 자신과 어울리고 아내로서 최선의 사람임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들 앞에 사촌인 엘런이 등장하면서 아처는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본분과(결혼을 해야하는 입장)과 열정 사이에서 방황을 하게 된다.

 

엘런은 미국인이지만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여성으로 이혼을 하기 위해 고향으로 도망쳤다. 당시 여성의 이혼은 아무리 남성이 100% 잘못이다 하더라도 여성에게는 흠집이었으며 위자료와 생활비를 전혀 받을 수 없기에 온전히 살려면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엘런은 누구도 선택하지 못한 이혼을 결심 후 미국으로 돌아왔다. 집안 사람들은 엘런을 다시 프랑스로 보내기 위해 그녀의 마음을 되돌려 보려고 하고 여기에 사촌인 메이는 아처에게 엘런을 부탁하게 된다. 초반, 왜 사람들은 아처에게 엘런을 부탁했을까? 아마 그 누구도 집안의 명예 때문에 강제로 무엇인가를 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아처가 엘런에게 조언을 하고 몇 번의 만남을 통해 그는 엘런 올렌스키 백작 부인이 주위에 있는 여성과는 다른 자신의 삶에 주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아처의 삶은 무난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었을 테다. 법률 회사에 다니고 명문가는 아니더라도 뉴랜드 가문 역시 크게 이목을 끌지 않더라도 명성이 있는 집안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밍곳 가문의 자녀와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아처가 바라는 인생은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엘런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유와 열정을 깨닫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메이와 결혼을 앞두 시점에서 아처는 엘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 나아가 메이를 비롯한 집안 사람들은 아처가 엘런을 향한 감정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가문의 명예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엘런의 이혼에 대해 그녀를 주홍글씨처럼 생각하지만 겉으로 말하지 않을 뿐 조용히 엘런이 떠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을 안 순간..인간의 위선적 모습을 아처는 깨닫게 된다.

 

절대 ……절대 불행해지지 말아요

 

 

아처와 엘런의 선택은 어느 것이 최선 이었을까? 제목인 [순수의 시대]를 보고 책을 읽는 동안 제목과 반대로 위선적인 인물들이 잔뜩 등장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순수의 시대'는 아처와 메이 그리고 엘런을 말하는 거 같았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억누르고 당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 메이는 약혼자인 아처가 엘런을 향한 마음을 알았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어느 귀부인이나 그러하듯이 조용하게 암묵적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는 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 삶, 자신이 아닌 다른 여인을 바라보는 약혼자를 봐야 했던 그녀의 삶 역시 아처와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그저 ,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마음엔 아처와 엘런을 두어야 했던 메이의 삶.

 

소설은 아처와 엘런의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고요하게 간절함을 느낄 수 있게 표현했다. 그리고, 세대를 넘어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고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난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처는 여전히 순수하구나...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본인의 의무에 충실한 자신을 보며 무엇을 놓쳤는지 알면서도 그럼에도 묵묵히 그 삶을 받아들이는 아처의 모습이 마지막까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원하는 것을 당연히 얻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거의 항상 당연히 얻지 못하리라 생각을 했다는 거야. 궁금한 건 ……이미 그렇게 확신한다면, 과연 심장이 맹렬하게 뛸 수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순수의시대 평점10점 | m******4 | 2022.07.20 리뷰제목
뉴욕 사교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엘렌 올렌스카'는 상류층가문의 보수적인 눈에서보면 정숙치못한 여인이다. 처음 등장한 순간부터 파란을 일으킨 여인에게 서서히 끌리는 '뉴랜드 아처'는 이미 약혼자 ' 메이 웰랜드'가 있었고 이 셋의 관계는 거짓된 소문과 편견적인 시선속에서 복잡하게만 꼬여간다. 영미고전소설을 몇 권정도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당시 시대
리뷰제목



 

뉴욕 사교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엘렌 올렌스카'는 상류층가문의 보수적인 눈에서보면 정숙치못한 여인이다. 처음 등장한 순간부터 파란을 일으킨 여인에게 서서히 끌리는 '뉴랜드 아처'는 이미 약혼자 ' 메이 웰랜드'가 있었고 이 셋의 관계는 거짓된 소문과 편견적인 시선속에서 복잡하게만 꼬여간다.

영미고전소설을 몇 권정도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당시 시대상에 반대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인과 그런 분위기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이끌리는 남성의 깊어지는 사랑속이야기는 혼란과 갈등끝에 마지막은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파국을 맞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시대가 바라는 여성상은 억압적이고 순결주의적 태도를 강요하는 듯하다고 느낀적이 많았다. 나는 그동안 이게 단순히 작가들 개인의 사상에 따른 고리타분한 훈계라고 느꼈었는데 <순수의 시대>배경 역시 1870년대의 뉴욕인데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소설에 녹아 있다고하니 실제 시대적 상황이 굉장히 속박적인 상황이구나 느꼈다.

 

출간이후로 긴 시간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순수의 시대>는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부드럽고 매끄러운 문장이 인상적일 정도로 굉장히 상세하고 화려한 문체로 서술되어 있어서 왜 이 작품이 유명한지 그 이유를 알거같았다. 읽는 내내 시대적 상황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거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었는데 윌북의 <순수의 시대>에서는 이 인용된 인물이나 작품, 장소들의 소개가 빼곡히 나와있어서 읽는데 불편함이나 없이 이 인물의 가치관이나 출신배경등을 이해하기 쉬웠다.

특히 이번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의 <순수의 시대>에서는 번역에 많은 공을 들인걸로 보이는데 기존의 번역서들이 답습해온 성별에 따른 표현에 대한 재정비로 고전문학소설을 읽을때 존재했던 구시대적인 방식을 타파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번역서들을 읽을때 혹은 옮긴이의 말에서 때때로 불쾌감이 들었던 부분이 사라졌다는게 참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아름답고 황홀했던 아처와 엘렌의 사랑의 끝은 결국 현실적이고 관습적인 방향으로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어지지 않는 사랑이 오히려 긴 여운을 남기는 듯 하면서도 현실과 타협한 그 씁쓸한 맛은 늘 고전소설의 이야기가 현시대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진다는게 신기하고 놀랍기만하다. 장편로맨스소설이기도 하지만 한 인물과 시대의 흐름을 느껴보고싶다면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을 추천한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순수하지 않은 《순수의 시대》 평점10점 | p***********2 | 2022.07.29 리뷰제목
19세기 후반 남북전쟁이 끝난 미국의 뉴욕. 변호사 뉴랜드 아처는 메이 웰렌드란 여인과 약혼을 했다. 가족과 이웃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두 사람의 앞날은 행복만이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한편, 폴란드 귀족과 결혼했던 메이의 사촌인 엘렌 올렌스카가 남편과의 불화로 뉴욕으로 돌아와서 지내게 된다. 엘렌은 남편과 이혼을 원하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남편에게로 돌려보내고 싶어
리뷰제목


 

19세기 후반 남북전쟁이 끝난 미국의 뉴욕.

변호사 뉴랜드 아처는 메이 웰렌드란 여인과 약혼을 했다. 가족과 이웃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두 사람의 앞날은 행복만이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한편, 폴란드 귀족과 결혼했던 메이의 사촌인 엘렌 올렌스카가 남편과의 불화로 뉴욕으로 돌아와서 지내게 된다.

엘렌은 남편과 이혼을 원하지만, 가족들은 그녀를 남편에게로 돌려보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변호사인 아처를 통해 그녀를 설득할 생각이었지만 아처는 그녀를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아처는 관습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엘렌에게 자꾸 끌리고 끝내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둘의 관계를 눈치챈 가족과 이웃들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끝내 둘을 떼어놓는다.

19세기 후반의 뉴욕을 배경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나에게 익숙한 것은 아니었다. 원래도 잘 모르지만 (아마) 근현대사에 해당하는 그 시기는 특히나 잘 모른다.

작가 이디스 워튼은 1800년 대 후반에 뉴욕의 부유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등단하고 결혼도 했지만 남편과 불화가 있었고 결국 이혼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작품의 엘렌 올렌스카에게 자신을 투영한 듯하다. 그녀의 삶이 이 주인공과 꼭 닮아 있다.

작품을 읽으며 상당히 거슬렸던 건 관습, 전통, 예법, 규율과 같은 단어들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미국은 굉장히 자유로운 나라인데, 150여 년 전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위선과 가식들뿐이었다.

유럽을 떠나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업가들이었다. 이들이 모여 상류사회를 이루고 있었고, 진짜 유럽 귀족들이 그들의 재판관 역할을 한다. 귀족 아닌 귀족들의 귀족 행세는 그야말로 코미디와 같다. 그게 뭐라고 다들 서로 눈치 보고 경계하며 사는 건지... 모두들 아처와 엘렌의 관계를 알고 있었지만 사교계의 예절에 어긋나지 않도록 입다물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땐 정말 소름이 돋았다. 메이도 그 가족도 전부다 어쩜 이럴 수가 있는지. 무서운 사람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추구했던 엘렌, 전통과 규율에 따라 사는 것이 옳다고 믿는 메이. 둘 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견디며 살아간다. 두 여성 모두 만족스러운 삶은 아니었겠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진정 원했던 사랑이었던 엘렌을 가슴속에 묻고, 자신만을 바라봐 준 메이 곁에서 평생을 지내온 아처. 30년의 세월을 현실에 갇혀 살아온 아처는 엘렌을 마주할 기회에서 발길을 돌리 고야 만다. 관습을 외치던 사회는 그를 발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만들었다. 참으로 짠하고 착잡하지 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전혀 순수하지 않았던 순수의 시대. 그리고 여전히 진행 중인 순수하지 않은 시대. 진정한 순수의 시대는 언제쯤 오는 걸까..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리뷰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순수의 시대 리뷰 평점10점 | s****3 | 2022.07.23 리뷰제목
그림책이나 문제집이 아닌 도서의 리뷰는 처음 써봅니다.늘 외손녀를 위한 그림책이나 수업을 위한 문제집만 구입하고 그외의 읽고싶은 책은 동네 도서관이나 회사에 있는 책들을 읽기 때문이지요.서평단에 선정되어 받은 「순수의 시대」책을 받고 겉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뻤고, 한편으로는 571페이지나 되는 책의 두께가 부담스러웠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일단 읽기 시작하니까
리뷰제목
그림책이나 문제집이 아닌 도서의 리뷰는 처음 써봅니다.
늘 외손녀를 위한 그림책이나 수업을 위한 문제집만 구입하고 그외의 읽고싶은 책은 동네 도서관이나 회사에 있는 책들을 읽기 때문이지요.

서평단에 선정되어 받은 「순수의 시대」책을 받고 겉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뻤고, 한편으로는 571페이지나 되는 책의 두께가 부담스러웠답니다. 하지만 다행히 일단 읽기 시작하니까 술술 읽히더라구요.

작가 이디슨 워튼은 186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불행한 결혼 생활과 상류사회의 이목, 작가적 야심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
워튼은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누리는 작가로 헨리 제임스,싱클레어 루이스,장 콕토,앙드레지드 등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순수의 시대」는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40여 권이 넘는 책을 남긴 워튼은 1937년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뉴랜드라는 변호사이다.그는 메이라는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메이에게는 엘런이라는 이름의 사촌 언니가 있다.
엘런은 폴란드 귀족인 올렌스키 백작과 결혼하여 유럽으로 떠났는데, 남편과의 불화로 남편의 비서와 함께 가출하여 혼자 살다가 뉴욕으로 돌아왔다.
엘런과 남편 사이의 법적 문제를 맡게 된 뉴랜드는 엘런과 함께 있게되는 시간이 자주 생기게 되면서 뉴랜드와 엘런은 사랑하게 된다.
뉴랜드는 메이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엘런을 만날 생각까지 하게되지만 엘런은 거리를 두게되고, 뉴랜드는 메이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 후에도 뉴랜드는 엘런을 못잊어 재회할 때마다 붙잡고 싶어하지만,엘런은 가족들을 배신할 수 없어서 뉴랜드의 요구를 거절한다
엘런은 결국 미국을 떠나 파리에 정착하고 메이는 뉴랜드와의 사이에서 자녀들을 낳았지만, 메이는 죽게 된다.
뉴랜드의 큰 아들인 댈러스는 자심의 결혼 전에 아버지와 파리로 여행을 가게된다.
댈러스는 파리에서 뉴랜드와 엘런의 집 앞까지 가지만, 뉴랜드는 댈러스만 들여보내고 돌아서버린다.

제가 나이가 많아서인지 진심으로 사랑했던 뉴랜드와 엘런이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메이의 입장에서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당시 뉴욕 상류층 사회에 대해 알게된 것 같아요.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 번영의 시대를 순수의 이름으로 평점10점 | a******4 | 2022.07.14 리뷰제목
순수의시대 이디스 워튼, 김율희옮김 윌북 펴냄 그런 순수함은 아이가 상대방을 온전히 믿고 손을 꼭 잡는 것처럼 감동적이었다. 그 순간, 호기심 없는 그 침착한 태도 밑에 숨은 열정적인 관대함이 기억났다. 그가 보퍼트가의 무도회에서 약혼을 발표하자고 설득할 때 메이가 보여주던 이해심 가득한 눈빛이 떠올랐다. 선교회 정원에서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면서...... 행
리뷰제목

순수의시대

이디스 워튼, 김율희옮김

윌북 펴냄

그런 순수함은 아이가 상대방을 온전히 믿고 손을 꼭 잡는 것처럼 감동적이었다. 그 순간, 호기심 없는 그 침착한 태도 밑에 숨은 열정적인 관대함이 기억났다. 그가 보퍼트가의 무도회에서 약혼을 발표하자고 설득할 때 메이가 보여주던 이해심 가득한 눈빛이 떠올랐다. 선교회 정원에서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저지르면서...... 행복을 얻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하던 그 목소리가 귓전에 생생했다. 메이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그 관대함에 자신을 맡기며, 한때 그가 거절했던 자유를 달라고 말하고 싶은 갈망에 걷잡을 수 없이 사로잡혔다.

509쪽


작가 이디스 워튼은 뉴욕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유럽의 다양한 나라를 경험한 신여성으로 <순수의 시대>는 그녀의 가정환경 및 유럽을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선 등을 유려한 문체로 표현한 작품이다. 단순히 세 인물의 갈등을 넘어서 당시 호화로웠던 뉴욕 부유층의 분위기와 체면을 중시했던 당대 보수적인 모습을 대비시켜 묘사한 소설로, 이디스 워튼 말년에 집필된 명작 중 하나이다.

작 중 주요인물 뉴랜드 아처, 메이 웰랜드, 엘런 올렌스카 세 명이다. 남편과의 불화로 고향 뉴욕에 돌아온 엘런 올렌스카와 약혼을 앞둔 뉴랜드 아처, 메이 웰렌드가 접견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엘런 올렌스카는 자주 어울려 놀았던 어린 시절 뉴랜드 아처가 그녀를 좋아했었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있었던 사실을 내비치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복선처럼 느껴졌다. 모종의 이유로 뉴랜드 아처는 앨런 올렌스카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그녀의 황량함, 어떤 달관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그러나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던가, 유럽에서 한 차례 불행으로부터 도피한 앨런에게 뉴욕은 또 다른 절망을 안겨준다. 더 이상의 밑바닥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건만 이젠 가문이 외면하는 추문의 이혼녀가 될 것인가, 불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백작부인이 될 것인가의 기로에 놓였다. 아처는 엘런 엮이며 메이의 위선적인 미소와 속아넘어가주는 듯한 태도에 점점 회의감을 느낀다. 과연 엘런과 아처는 사회 문화를 뛰어넘은 세기의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메이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일까?

 

<순수의 시대>에서 뉴랜드 아처, 메이 웰랜드, 엘런 올렌스카는 각기 다른 순수의 면모를 보인다.

뉴랜드 아처는 일전에 비슷한 가십, 유부녀와의 연애로 한 바탕 사교계를 시끄럽게 한 전적이 있다. 얼마나 깊었던 세기의 사랑인지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이를 통해 뉴랜드 아처는 관습을 따르고 체면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인물이지만 가슴 한 켠엔 금단의 사랑에 대한 욕망이 도사리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본인이 대외적으로 어떤 사람으로 비춰지는지, 어떤 이미지로 형상화되고 싶은지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맹목적인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는 데에 있어서는 세속과 영 딴판인 인물이다.

메이 웰렌드, '순수'의 표현이 잘 어울리는 행색과 강인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명예로운 집안에서 태어나 여성은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불합리한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녀는 아처가 엘런의 마음을 가장 잘 보듬어주었음을 알고 있다. 순수를 지향하고 앨런의 상황에 연민을 빙자한 친절함으로 답하지만 그것으로 끝.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는 예상치 못한 분별력을 발휘해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물임을 반추할 수 있다.

답습되어온 대로 유럽의 부유층과 혼인하지만 불행한 결혼생활 끝에 미국으로 도주한 앨런 올렌스카, 그녀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보수적인 상류 계급들은 그녀에 대한 풍문을 더욱 부추긴다. 순수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평화와 안정을 기대했건만 원색적인 선입견을 숨긴 채 가면을 쓴 사람들을 마주하고 상처받는다. 타인에 의해 부추겨진 삶은 자유로웠던 그녀의 품위를 옅여지게 했다. 다만 실추된 명예로 인해 쉽사리 불순(그 시대 기준으로)해질 수 있음에도 올렌스카는 결국 예외없는 1800년대 여성을 선택한다.

윌북의 첫사랑 시리즈로 다시 만난 <순수의 시대>를 읽으며 사회적 통념과 사랑이 대척점에 위치한 것만큼의 비극은 없다고 느껴졌다. 순수가 허락되지 않은 시대여서 더 빛났던 그들의 운명, 본인들의 의지보다는 사회의 위치에 걸맞는 기품을 강요받았던 시대였기에 <순수의 시대>는 작중 인물들에게 아쉬움이 남는 선택지만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관습에 덜 얶매이는 현재에는 순수라는 가치가 통용될까? 순수라는 미명의 금지된 사랑은 통시적인 선악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절제로 마무리된 사랑이었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순수의 시대>, 나에게 남은 순수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9점 9.9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