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볼 때도, 면접을 볼 때도 항상 그 대상이었거나 어쩌다 진행자 역할까지만 해봤지 주체가 되본 적은 없다. 그래서 늘 궁금했다. 시험장에서 감독관으로 시험을 치르는 응시자들을 보는 심정이나 시각은 어떨지 면접관으로 앉아있으면 어떤지. 평소의 그런 궁금증 때문인지 도서관에서 제목에 혹해 집어 읽기 시작했다.
읽기 전까지만 해도 저자가 현직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포털에서 검색해 보니 저자가 진행하거나 출현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어서(그래도 잠깐씩 스치면서 보기는 했겠지만..) 분명 본 적 있는 얼굴이었다. 현재 MBC 소속인 저자는 방송국이 첫 직장은 아니었다고 한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다는 저자가 입사한 첫 직장에서 맡은 업무는 '인사담당'이었다고 했다. 책 제목도 그렇고 책 전반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어쩌다 보니 인사 담당만 15년째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저자가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인사 담당 업무를 군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군에서도 그랬고, 엔지니어로 지원한 첫 입사 회사에서도 원래는 다른 보직이었지만, 인사 업무를 해 보고 싶다고 용기내어 먼저 말을 꺼낸건 항상 저자였었다. 그 때의 그 경력들이 쌓이면서 아나운서인 현재도 채용과 관련된(면접, 출제자 등) 업무를 의뢰받는 것 같았다.
그런데 시작에 앞서 여러 사람들의 추천사만큼 그렇게 깊은 내용은 없다. 첫 직장에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는 것을 보면, 지금과는 분명 전혀 다른 분야이기도 하고, 아나운서인 현재도 간혹 외부 채용관련 의뢰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는 조언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이고 자기 자신의 채용(에 지원하는)과정에서 겪었던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하다 보니 채용 전반에 관련된 조언이라기 보다는 특히 일부 대기업과 방송국 입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서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경력이 있는 신입을 원하는 요즘 채용시장에 관한 저자의 의견도 다른 유사 서적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애초에 면접관의 입장에서 느끼고 채용 응시자들에게 하고픈 조언을 기대해서 그런지 많이 아쉬운 책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그런지 책장을 금방 넘기게 만들 정도로 흡입력은 좋다. 너무 큰 기대 안하고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여전히 노동시장은 침체되어 있고 구직활동은 어렵습니다.
구직 준비를 하는데 해야 할 일이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
어쩜 매번 준비할 때마다 어려운 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채용시장에도 트랜드가 있어서 예전과 똑같은 방식은 금물!
이 많은 요구를 혼자 감당해 낼 수 없다면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에서 힌트를 찾아봅니다!
구직활동에 있어 궁금한 점이나 편견부터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필기시험, 차수에 따른 면접 준비까지
깨알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화상면접 준비에 대해서 잘 알아두면 무척 유용할 것 같네요!
자기소개나 일에 관한 예상 답변은 알아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돌발질문과 꼬리질문 등 예측하기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것이죠.
이것도 답하는 요령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질문 듣고 재빨리 사고하여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구직 정보를 찾아보는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거나 인터넷 정보를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챕터 2에서 바뀐 채용 시장에 대해 확실히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수시 채용에 대비하는 법이나 경험을 쓸만한 경력으로 바꾸는 등
알아두면 구직활동에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팁이 많습니다.
놓치기 쉬운 취업 전략이나 멘탈 관리법도 유익합니다.
면접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면접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준비를 잘 하더라도 면접에서 긴장하면 허사인데
시험장에서 긴장 해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떨어지고 나서 낙심만 할 것이 아니라 다음을 위해 무얼 해야 할지,
취준생의 정신건강을 든든하게 지켜 줄 팁이 많습니다.
이 책 한 권을 제대로 익힌다면 아주 효과적인 직업상담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
MZ세대 취준생을 위한 구직정보 팁을 아낌없이 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업에 성공하여 끝이 아니라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조언도 아낌없이 들었습니다.
사회초년생 뿐만 아니라 구직준비를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당신만모르는면접관의채점표 #취업 #리뷰어스클럽
당신만 모르는 면접관의 채점표 - 스펙이 부족해도 첫 단추 제대로 끼우는 취업전략
p.191
면접위원도 긴장한다(...) 결국 면접장이라는 곳은 긴장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장소다.
p.197
공격수는 정반대다. 99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더라도 휘슬이 울리기 전 언제든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면, 그 선수는 뛰어난 선수가 된다. 취업은 수비수의 마음가짐이 아닌, 공격수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 거듭되는 낙방은 내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말자.
진짜 열심히 읽었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내용들로 알차게 꽈-악 꽉 채워져 있다. 문장들도 버릴 것 하나 없고,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의도도 분명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분명하게 나타났다. 읽으면서 나의 과거도 기억해 보고, 종종 내 부서의 팀원을 채용할 때 면접관의 시선으로 '역시 같은 것을 확인하며 사람을 뽑는구나!'를 느꼈다. 역시 사람은 똑같구나. 앉은 자리에서 정독했다. 난 취준생이 아니기에 꽤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과거 취준생일 때의 취업 도전기를 통해 면접 때 실패할 또는 성공할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전해준다. 거기에 주변 인물들의 사례를 더해 사실적이고 상세하게, 막연한 조언 따위가 아닌, 실 사례로 완벽하게 와닿는 면접 사례들을 알려 준다. 저자가 실패한 면접 때를 떠올리며 그 상황을 복기하며 당연히 따라오는 아쉬움과 자책 등의 그런 감정을 취준생인 당신이 느끼지 않고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내가 아직 20대고, 이 책을 통해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길을 함께 걸었더라면,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마음의 흔들림 없이 나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갔으리라 생각되었다. 멘토 같은 혹은 스터디 장의 역할을 넘치도록 하고 있는 저자. 면접 전략을 제공해 주면서 지치지 말라고, 너의 빛날 순 간을 함께 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같은 곳을 향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계속해서 읽어 나가다 보면, '면접'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그에 대한 바른길을 제시하는 지침서라고 느꼈다. 수험생 및 취준생, 사회 초년생, 라떼세대등 모두를 아우른 인생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책이라 정의하고 싶다. 나 역시 아직까지도 대화법이나 대처법들이 부족하고 서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부족함들이 메꿔지고 다듬어짐을 느꼈다. 면접뿐만 아니라 삶에도 적용하여 바른 나의 '성장'을 가꾸어 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었다.
한 마디 -, '면접 전략'도 물론이지만, 인생 선배의 따뜻한 메시지도 한가득.
두 마디 -, 내가 진짜 원하는 기업에 도착할 때까지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
세 마디 -, 매 챕터마다 깨달음의 느낌표와 확신이라는 자신감을 얻는다
네 마디 -, 바다의 부표 같은 책
다섯 마디 -,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의 태도가 두려움이 아닌 즐겁고 즐기는 것으로 바뀌어 있을 책
#취업 #면접#면접팁#취업준비#취준생#당신만모르는면접관의채점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