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습관연구소의 스무 번째 책이다. 저자 문혜정은 8년차 변호사로서 업무에 필요한 글쓰기와 퍼스널 브랜딩 차원에서 성장하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예전부터 법정을 다룬 드라마를 좋아해서 즐겨보곤 했다. 80년대 최초의 법정 드라마였던 <홍변호사>가 떠오른다. 또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일드 <리갈 하이>는 몇 번이나 돌려볼 정도로 재밌었다. 요즘 뜨고 있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여기저기 언급되고 있어서 1화를 보았다. 어릴 적부터 자폐증이 있었지만 법전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천재성이 있는 우영우가 변호사가 되어 꿈을 펼치는 넷플릭스 드라마였다. 이렇게 드라마 속에 나오는 변호사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청산유수 같은 언변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변호사는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잘 써야 판사, 검사, 경찰들을 설득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의 ’논리적이고 인간적으로 설득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처럼 극중 변호사와 실제 변호사의 모습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흔히 아이를 키우다가도 말을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변호사감이라는 말을 하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 반성문을 잘 쓰는 아이가 변호사감이라는 말에 웃음이 났다.
그러면 본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소개해 보겠다.
1부 논리적인 글쓰기, 2부 나를 알리는 글쓰기, 3부 글쓰기의 힘을 키워주는 다섯 가지 습관 이렇게 3가지 테마로 되어있다.
1부 논리적 글쓰기에서는 변호사가 평소 업무에 필수적인 서면(書面)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앞에서도 언급한 법정 드라마에서 ’이의 있습니다‘ 하면서 변호사가 변론을 펼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말이 좀 길어진다 싶으면 판사가 ”서면으로 제출하세요“라며 제지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현실의 법정 재판 모습을 그대로 드라마에 옮겨놓는다면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가 없을까. 살아있는 방송에서는 불꽃 튀듯이 상대방의 변론이 왔다갔다 하면서 박진감이 넘쳐야 시청률을 높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결국 아무리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라고 해도 글로 판가름 난다고 한다.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일목요연하고 논리적으로 잘 담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문득 나의 막내동생은 어떻게 변론을 펼치는지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한번 견학을 가고 싶다.
자, 그렇다면 논리적인 글쓰기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어떤 내용의 누구를 위한, 글을 써야 할까. 흔히 법학을 말할 때 ’리걸 마인드‘는 자주 언급되는 단어다. 이 ’리걸 마인드‘는 가끔 드라마 속에서 잘못 인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리걸 마인드‘는 ’물려받는‘것이 아니라 터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건을 다루면서 깊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싹틀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변호사는 어떤 사건을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의뢰인이 있음으로써 수임을 받아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의뢰인이며 의뢰인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주장을 잘 펼치기 위한 전제이며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의뢰인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되고 의뢰인의 말 속에 담긴 법적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경청의 수준까지 이르러야 한다. 이 밖에도 비판적 글쓰기, 설득하는 글쓰기, 증거를 토대로 한 글쓰기, 반박하는 글쓰기, 소통을 위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모든 글쓰기 방법을 통해서 서면을 작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중에서도 ’보기 좋은 서면이 판사를 설득한다‘라는 부분은 매우 공감할 수 있었다. 어디 법원뿐이겠는가. 학교든 직장이든 모든 서류는 단정하고 보기 좋게 만든 것이 상대방의 선택을 받기 마련일 것이다. 또 주장을 펼치는 방법도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명료한 표현이 좋다고 한다. 결국, 변호사가 쓰는 서면은 ’설득‘으로 귀결되며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나 감정을 호소하는 것도 모두 판사를 설득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2부의 나를 알리는 글쓰기는 7가지를 다루고 있다. 바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엔 낯설던 단어였는데 이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고 유튜브는 퍼스널 브랜딩의 각축장이 된 듯 온갖 주제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 나를 알리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제일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를 발견하고 글을 쓰면 된다. 저자의 예를 보면 ’어떤 변호사가 되고 싶은가‘ 스스로 질문하며 ’신뢰할 만한 변호사‘, ’꾸준한 변호사‘를 지향하며 브랜딩 공부를 위해 책을 읽고 <드림 브랜딩>이란 수업도 들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구체화 시키기 시작했다. 업무적인 정보 글은 블로그를 활용하고 나만의 일상적인 글쓰기는 브런치를 활용하는 등 점차 안정적인 글쓰기를 이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많은 업무 중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분야를 고민하다가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글을 쓰고, 나아가 성폭력 예방에 대한 강의를 요청받는 등 자신을 특화해 나갔다. 뭐랄까. 이것이야말로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해나가는 선순환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이 밖에도 글감을 얻는 방법이나 글쓰기로 인해 어떤 기회로 확장되는지 자신의 경험 사례를 자세히 들려준다. 결국, 나를 돌아다보고 준비하는 사람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3부 글쓰기의 힘을 키워주는 다섯 가지 습관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면, 독서의 중요성을 비롯하여 글쓰기의 영감을 주는 신문 읽기, 일기 쓰기, 메모 등 글 쓰는 시간 만들 수 있는 도구 바인더를 쓰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어쩌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실천을 하고 그것을 얼마나 즐기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상으로 변호사 업무에 필수적인 논리적인 글쓰기와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어떤 글쓰기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1인 기업으로서 야무지고 성실하게 꾸려가는 직업인으로서의 이미지 그려졌다. 어떤 사명감으로 변호사가 된 건 아니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긍지와 책임을 갖고 사람과 사회와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글쓰기 능력은 이제 거의 개인의 무기라고 할 만큼 많은 분야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우선 초임 변호사라면 꼭 읽으면 좋겠다. 업무에 꼭 필요한 논리적이고 인간적으로 설득하는 글쓰기는 물론 직업인으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업무 스킬도 중요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태도는 그 사람이 성장하는데 있어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또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일반 직장인들이 읽어도 좋겠다. 조직에서의 마케팅, 상품광고, 홍보 등 다양한 상황은 누군가 선택해주기를 어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쓰기가 필수가 아닐까. 개인도 물론 마찬가지다.
** 이 리뷰는 좋은습관연구소 대표님이 보내주신 책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쓰기 책은 되도록 많이 읽어보려 한다. 무슨 글이든 논리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변호사의 글쓰기 습관"에서 알려주는 논리, 퍼스널 브랜딩, 글쓰기 습관이란 핵심 키워드에 담겨있는 글로 설득한다는 어떠한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설득의 글쓰기 배워보고 싶었다. 그 순간에 책이 내게로 왔다.
변호사는 말과 글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의뢰인을 위해 승소 전략을 짠다. 그렇기에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증거를 수임받은 사건에 잘 녹여낸다. 물론, 정말 나쁜 의뢰인을 위해 일을하는 아이러니도 있긴하다. 오로지 이윤추구를 위해.
저자는 이와다르게 양심적인 변호사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할 때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젠더 폭력 근절 활동에 관심이 많다."라고 책의 날개에 소개하고 있다. 책은 아담한 크기다. 휴대가 편하다.
책은 서문, 1부 논리적인 글쓰기, 2부 나를 알리는 글쓰기, 3부 글쓰기의 힘을 키워주는 다섯 가지 습관 순이다.
첫 페이지에는 좋은습관연구소 출판사가 좋은 변호사의 정의를 이렇게 하고있다. "논리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의뢰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 출판사가 보는 가치이자 책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나름 인상깊은 구절에 의견을 덧붙여 보고자 한다.
[1부]
"훌륭한 변호사 되려면 말 잘하려는 노력 이전에 글 잘 쓰는 노력 먼저 해야 한다. (27쪽)"
주장에 근거를 잘 달아야 하기때문이라고 한다. 흔히, 티브이에서 보는 재판장에서 열변을 토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판사는 변호사의 말이 길어지면 따로 서면제출을 하라고 할 것이다. 몇년 전, 업무때문에 소송에서 피고로 재판에 나가본 경험이 있다. 원고는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이어갔다. 그 당시 원고 주장의 모순이나 부당함을 찾아내 조목조목 반박해야 했었다.
회사에 변호사를 붙여달라니 업무담당이 해야 한다고했다. 그때 정말 어려웠다. 변론기일에 판사님의 질문에 떨지 않으려고 애도 썼었다. 최종판결까지 세차례나 재판장에 출석했던 기억이 있다. 운좋게도 승소했었다. 원고가 욕심때문에 무리하게 진행했는데, 원고측 변호사가 원망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사실의 근거가 되는 의뢰인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44쪽)"
의뢰인을 대변해야하기에 지레짐작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서로가 파트너가 되어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뢰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왜곡없이 경청해야한다.
"주장에 근거를 달아 설명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88쪽)"
논리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러다보면 요점이 무엇인지,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하는지 등을 알 수 있기때문이다. 사고의 체계화처럼. 내 주장의 당위성과 상대방 주장의 흠결을 파악할 수 있다.
[2부]
"퍼스널 브랜딩은 특정 분야에서 나를 떠올릴 수 있도록 나라는 브랜드 만들어가는 것 (107쪽)"
[아동심리 오은영 박사, 반려견 행동교정 강형욱]
결국은 자기 피알이다. 자신을 잘 드러내 홍보해야한다. 일인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노력은 꾸준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블로그 글쓰기로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했다. 내경우 블로그 글쓰기는 우연히 시작했다. 책을 너무 안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되었고 조금씩 기록으로 남기면서 시작했었다. 꾸준함이 필요한데 한동안 그러진 못했었다. 글을 남기다보면 자신만의 정체성도 확립하는 듯하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나의 지식과 글이 쓰인다는 생각을 하니 점점 더 내 일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128쪽)"
저자는 관심 있는 사안을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사건 수임도 늘어나 삶의 만족도가 올라 갔다고 한다. 이타적인 마음가짐이 불러온 긍정적인 나비효과다. 이윤추구만 했다면 그 글을 읽는 이들이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내 글을 보고 관심을 표해준 블로그 이웃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것도 블로그 운영의 또 다른 재미다. (136쪽)"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인정할 것이다. 블로그를 방치했다가도 다시 할 수 있는 힘에는 블로그 이웃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여전히 소통이 이어지는 것이기에. 얼굴 한 번 본적없지만 글이나 댓글이 이웃님들을 대변해준다. 그래서 가끔은 신기하다.
"글은 생각과 가치관을 다듬는 일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159쪽)"
저자는 변호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삶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가치관을 명확하게 했다. 머리로는 무수한 생각이 있겠지만 쓰다보면 간추려지기 마련이다. 글의 긍정적인 면이다. 쓰지않으면 무용지물이긴하지만. 적다보면 정리가 되는 매력이 있다.
[3부]
"충분한 독서가 아니었다면 나는 글쓰기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174쪽)"
많이 읽다보면 알게되는 것도 늘어나고, 알고 있는 지식에 의견을 더하면 한편의 글이 된다.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이나 다름없다. 배경지식을 많이 쌓아야겠다. 희망사항이지만, 나도 나만의 글쓰기를 해보고 싶다.
"메모는 단순 기록의 의미를 넘어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도 활용 (205쪽)"
메모의 중요성이다. 일을 하다가 정리할 필요가 있을때 메모를 조금씩 했더니 기억하기도 훨씬 수월했다. 메모에서 핵심 파악도 용이했다. 이럴 때 어떻게 했었지를 찾을 때도 메모는 유용하다. 또한, 독서를 할때마다 스마트 폰 메모장을 활용한다. 감명깊거나 좋은 구절은 쪽수를 적고 문장도 적는다. 나중에 이것만 봐도 책한권을 금방 복습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글을 잘 쓰려면 잘 읽어야하고 써봐야 하고 생각하는 시간도 겪어야한다. 책을 읽고 핵심을 요약할 줄 알아야한다. 핵심에 더해 살도 붙여 설명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완전히 체화를 해야한다. 또한, 저자처럼 직업에 무슨 가치를 두고 있는지도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신만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딱딱할 수도 있는 법 관련 이야기에 인간적인 면도 잘 드러내고 있는 저자의 글쓰기 습관이 돋보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 읽고 쓰는 리뷰. 되겠다.
직업 변호사를 좀 더 알 수 있기도 하고, 법 관련해서 소소한 정보와 필요시에 어디쯤 어떻게 노크할 수 있을지도 알게 됐다 할 까. 그러면서도 에세이적인 성격이어서 독서의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지 않았다.
물론 이 책은 책명에 나와 있는 '글쓰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변호인으로서의 글쓰기에 특화된 책이라기 보다, 어떻게 하여 글을 쓰게 되었는지, 글을 쓸 때 무얼 유의하면서 쓰는지, 글을 쓰는 활동이 자신의 삶의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 이야기 하면서 글을 쓰려는 이들을 나름 독려하는 책이라 보면 되겠다.
사실 근래 도서관에 가보니 오래된 책 중에도 글쓰기 책이 꽤 나와 있었다.
새삼 요즘 글쓰기가 유행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 역시 80년대 후반에 글짓기 학원을 다녀본 경험이 있다. 다만 요즘은 브런치, 블로그 , 전자책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활동이 제공되는 플랫폼들이 있고, SNS 등으로 면대면이 아니어도 느슨하니 연결된 망적 사회라 개인의 이야기 노출과 접근이 훨씬 용이하기 때문인듯 하다.
바야흐로 직업이 작가는 아니지만, 글쓰기가 글읽기만큼 요구되어질 시대인 것 같다.
다만, 얼마나 바쁠지 가늠이 될 듯 하면서도 실제 내가 구체적으로 직업을 가져본 경험이 없기에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감히, 란 말을 조심스레 쓰지만...
글을 쓰고 싶은데 쓸 시간이 없어서 못쓴다는 말을 변명으로 치부하는 말미의 글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내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나는 아마 문혜정 변호사보다 연상이지 않을까 한다. 그녀가 다녔을 신림동 고시촌을 내가 좀 더 일찍 다녔을것 같고, 다만 그녀는 그 곳을 영예롭게 퇴촌했겠지만 나는 불명예를 가지고 근처 대학교의 대학원을 다왔다. 그곳도 마무리를 못짓고 이제는 멀리 낙향하여 아이만을 키우는 백수 전업 주부가 되었다. 그렇지만 쓰고 싶어도 못쓴다는 말이 생명이 있을 수 있다고 반론을 제시해본다. 우울증인지 홧병인지 모를 상태에서 나는 일기가 몹시 쓰고 싶었다. 노트북을 켜서 내 마음과 생각만을 좆아 오롯이 내 시간을 확보하기가 물리적으로 힘든 시간, 그러고 있노라면 잠을 자는게 나을 시간, 그러고 있노라면 방치된 아이들과 밀린 집안일에 우선순위를 잘 못두는 듯해서 집중할 수 없는 시간...그런 시간들이었다.
애초 경단녀가 아니었고,
그건 직업이 원래부터 없었다는 뜻이고,
학생신분으로 늦도록 있다가 만혼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 키움은, 주변이들한테 별 나의 대한 지원과 지지, 배려 요청에 명분을 받아내지 못했다.
사회적 직업을 너무나 갖고 싶었던 나는, 회사일을 마치고 다녀온 사람은 배려하면서, 내게는 애를 재우고 다시 일어나 제사 음식을 하면 되겠네, 라는 말을 어쩜 그리 편히 할 수 있는지...그 말하는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 ( family in law ?) 들을 무언으로 증오하고 원망했다.
시시콜콜 내 얘기를 할 수 없고, 그러나 분명 대한민국에서 공감이 갈 일들을 경험했지만, 문 변호사의 이야기에 ...나는 이리 첨언 하고 싶다.
그 갈망과 갈구를...틈이 나고 , 어느 날 되거든...놓치지 말고, 그 때라도 시작하셔라...라고.
글쓰기는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위안이 되는 일이고 치유의 힘이 되어주기에 글을 쓰면 웬만큼 병원가는만큼 괜찮아질 수 있고, 친구를 만나는 만큼도 괜찮아질 수 있는데, 혹 글을 자주 써보고 그 효과를 못본 이라면 한번 시도해보길 바라고, 그 의미를 이미 체험해서 아는데 여의치 않는 환경에 있다면 ....음...기다렸다가 기회가 다시 왔을 때 그 기대효과를 상기시켜 꼭 다시 임하시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나는 아이들이 좀 더 컸고, 어차피 지원과 배려는 안중에 없겠지만, 나의 숨틀 통을 확보하는데 인색하고 무심했던 아이 아빠와 별거상태라 되려 맘 편히 노트북을 켤 수 있게 되었다. 말로 푸는건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했지만, 글은 내가 쓰면서 읽는 동시에 화자와 독자(청자)가 되어서 외롭지가 않았다. 그런 글쓰기의 소중함을 요즘 더 느끼면서 책으로 인풋도 늘려가는 지금, 리뷰 등 글쓰기를 다시 간간 할 수 있어 참 다행인 시간이다. 덕분에 이 책도 읽고 리뷰도 쓰고 또 이후 내 글쓰기로 어떻게 실천할 지 생각해볼 시간도 갖게 되었다.
이상의 소회를 마치고, 다음은 책 내용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 한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논리적 글쓰기, 나를 알리는 글쓰기, 글쓰기 힘을 기르는 법.
머릿말에서 어찌하여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는지, 법조인으로서 변호사가 되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논리적 글쓰기 파트에선 변호인이라는 직업으로서 판사, 검사, 경찰, 의뢰인을 설득하거나 소통하기 위한 수단인 서면(글)로써 정확하고 정제된 용어와 문장구조로 논리 논거가 뒷받침된 글쓰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판사들이 이미 출판한 책들이 있고, 법률문장에 대한 글도 있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교양서적 수준에서 충분히 읽을 만한 책으로 시중에 나와 있다는 정보를 덤으로 얻은 셈이다.
그리고 나를 알리기 위한 글쓰기는 퍼스널 브랜딩으로서의 글쓰기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은 블로거, 브런치 작가 등으로 글쓰기 활동이 확장된 이야기를 하면서, 글쓰기로 인해 경험과 교류과 확장되고 다시 일로 연결되는 다양한 체험의 결과를 소개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가 훈련이면서 습관, 취미가 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알려주고 있다.
읽어보니, 그녀는 또 한명의 저명 법조 출신 작가? 문유석 판사처럼 엄청난 탐독가였다고는 안보여지나, 일찍부터 무언가를 읽으면 꼼꼼히 노트하고 메모해서 정리하고 옮기고까지하는 부지런한 독후활동을 실천하는 근면한 독서가형인 것 같다. 일면 이런 자세를 가졌기에 지금의 그녀가 되어있지 않을까 했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내게 남는 인상깊은 것을 몇가지 추려볼까 한다.
설득하는 글쓰기
-정제되고 간결명료한 언어와 문장구조를 갖출 것
-논거를 충분하고 분명하게 하기
-읽는 이에게 익숙한 용어와 문체를 사용할 것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진정성, 솔직하고 용기있는 마음으로 글쓸 것
-나만의 콘텐츠를 갖추기
: 나만이 쓸 슨 있는 글, 소재와 주제, 타깃 정하기ㅡ나에 대한 집중.
이와 관련해서 그녀의 표현에서 내 눈길을 잡은 대목이 있다.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좋아했으면 하는 (좋아하고 싶은 ) 분야"를 찾아 꾸준히 지속적으로 체득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 그녀가 책 1부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자연스런 노출과 경험의 시간이 결과적으로 체득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고, 당장 스스로 나 이거 좋아해요 라고 말하지 못해도, 미래의 잠재적 선호가치가 반영된 활동을 하는 것도 유의미하다는 생각이 참 공감이 되었다.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현재 상태는 답보적이고 , 유보적일 것만 같지만,
언젠가 이런걸 (잘해서 ) 좋아해요 라고도 말할 수 있는 상태이기를 꿈꾼다면,
이 겸손하고 주저하는 자세를 열정과 노력으로 접합시킬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인데, 난 이 표현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내가 비록 피아노를 좋아하거나 치는걸 좋아하거나 피아노 곡을 칠줄도 들을 줄도 모르지만, 피아노를 치는 나를 그려보면 좋은 느낌이라거나, 피아노 곡을 많이 아는 내가 되어 있는 모습이 좋게 생각된다면
그 관련활동에 발을 담그기 시작해서 하면 될 것이라는 메세지로 여겨졌다.
출판사가 좋은습관연구소인데, 문혜정 변호사 그녀는 이 출판사에서 자신의 글이나 활자 기록물에 대한 읽고 쓰기 습관에 관한 책을 내기에 아주 적합한 사람이었구나 싶어 책장을 덮으며 한결 더 수긍이 가서 납득당한 얼굴로 겉표지를 보게 된 책이었다. 내게 어떤 습관이 자리해 있는 것일까 스스로를 돌아보며.
일상 속에서 글쓰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 쓰이고있는 글쓰기의 범위와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것을 자주 깨닫게 되었다.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말하기가 표면적으로 중요해보이지만,
말하기에 앞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글쓰기에 먼저 집중해보기로 했다.
특히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직업인 변호사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했다.
변호사의 직업을 갖게 된 지은이는 드라마에서처럼 변호사의 말하기보다는,
서면작성 준비가 업무에 있어서 중요하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훌륭한 언변과 변호를 위해서는 그것을 하기위한 준비과정과 글쓰기가 대부분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어떤 글보다도 논리적이고 전문적이며 효과적인 설득을 위한 글쓰기를 위해
삼단논법과 구조, 육하원칙 즉 '주시상목행' 의 기본 원칙에 준수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도표작성이나 사진, 그림을 추가하거나 각주를 넣음으로서 이해를 돕기도 하며
이메일 작성에 있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글쓰기 원칙들을 알려주었다.
이러한 글쓰기의 노하우는 우리 주변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하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후 메일이나 보고서를 비롯한 모든 글쓰기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은이는 변호를 위한 글쓰기에서 시작하여 퍼스널 브랜드의 글쓰기로 발전시키며
업무의 영역에서 점차 본인만의 영역을 확장시켜 많은 기회로 삼게 되었다.
자신의 전문적인 영역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각과 경험이 어우러져 자신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낸
퍼스널 브랜딩 글쓰기의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 스킬과 자신만의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방법,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지난달부터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시험과 행복한 전쟁으로 너무 바쁜 가운데에서도
계속 마음에 걸렸던 서평이 있었습니다.
이웃분을 통해서 받은 책인데, 누군가에게 말 못 할 수많은 일들이 폭풍처럼 다가웠던 터라
미안한 마음에 조금씩은 읽어나갔지만, 그런 상태로 서평을 쓰기는 더욱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내 주변의 일들이 정리되어 갈 때쯤 본격적으로 잡은 '변호사의 글쓰기 습관',
올해 핫했던 드라마들 중 변호사라는 직업을 다룬 것들이 많았고,
글쓰기 습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 덕분에 책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라고나 할까요?
책날개를 통해 만난 문혜정 변호사님의 이야기,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아래 글귀만 보더라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천 원짜리 변호사 속
그분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그 과정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때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책을 읽어나가면 이웃으로 추가했던 문혜정 변호사의 법률 바인더, 네이버 블로그까지
이 분의 매력에 쏘옥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변호사의 글쓰기 습관'을 읽으면 잘 알지 않을까 싶다.
https://blog.naver.com/lawyer4us
한 장 넘기면 만나는 제가 좋아하는 문구,
이 책의 출간을 도운 좋은습관연구소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습관은 반드시 실천할 때 만들어집니다.
서문에서 전하는 이 책의 큰 그림은 '변호사로서 내 일을 잘하기 위한 글쓰기'와
'나를 알리고 내 일을 돌아보는 글쓰기'인 것 같다.
이는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소개되고 있는데,
사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매력 있고 대단해 보이지만, 우리 아이들과의 꿈과는 멀기에 조금 더디 읽혔다.
그러나 변호사이자 작가이신 문혜정 선생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2부는 나를 알리는 글쓰기 3부는 글쓰기의 힘들 키워주는 다섯 가지 습관이 소개되고 있다.
도서관에서 함께 했던 두 파트를 읽는 시간은 끊임없이 단숨에 읽혔다.
그만큼 내가 지향하고 있는 좋은 습관들에 대한 소개 덕분이 아닐까 싶다.
특별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리걸 마인드'이다.
요즘 나는 아이들과 행복한 전쟁을 넘어 법학과의 전쟁에 빠져있다.
공부하고 있는 학문이 법이 80%이다.
그래서 최근 내가 종종 하는 말이 "리걸 마인드가 생기는 것 같아!"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키워드를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을까?
드라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변호사 관련 드라마가 참 많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2부에서는 나를 알리는 글쓰기로 이 부분은 이미 많은 블로거들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만났던 사례이긴 하나 변호사라는 바쁜 직업을 수행하시기도 벅차실 텐데,
나를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만들기에 애쓰시는 변호사님의 모습에 엄지 척이 절로 되었다.
개인적으로 3부 글쓰기의 힘을 키워주는 다섯 가지 습관을 가장 관심 있게 읽었다.
책 읽기 습관을 통해 나 또한 그리 생각하고 있는 '공감'을 만났다.
특별히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나를 힘들게 했지만, 영어성경 쓰기를 통해 그 일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데
이런 일이 습관처럼 정착할 때쯤 드는 생각이 지금까지 선물 또는 구입했던 책장에 꽂혀진
많은 책들을 골라 읽는 즐거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그 마음에 실천을 주었던 변호사의 글쓰기 습관에서 만난 글귀이기도 하다.
책은 사서 읽는 게 아니라 사 둔 책 중에서 골라 읽는 거라고 했다.
이 외에 글쓰기의 영감을 주는 신문 읽기, 나를 알게 해주는 일기 쓰기
그리고 종종 들었던 '선택과 집중'까지...
참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주었던 문혜정 변호사님의 '변호사의 글쓰기 습관'
한 달 동안 내가 가는 곳마다 함께했던 책인데,
'진작 읽을걸...'하는 후회가 있었지만,
이제라도 읽게 된 것에 감사하며 읽으면서 느낀 부분을 남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