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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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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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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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2.08.19 리뷰제목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그렇게 된다고 미래의 일들을 자신 있게 말하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그런 변화를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이다. 아니, 그런 용기를 갖고 있던 지난날들로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42~43) 자신이 경험한 것을 환원하고 싶다면서도 뒤로는 돈을 버는 녀석들이 우글우글해. 별 사회 경험도 없는 것들이 말이야. 잘난 척은 있는 대로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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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어도 꼭 그렇게 된다고 미래의 일들을 자신 있게 말하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그런 변화를 끌어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이다. 아니, 그런 용기를 갖고 있던 지난날들로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42~43)

자신이 경험한 것을 환원하고 싶다면서도 뒤로는 돈을 버는 녀석들이 우글우글해. 별 사회 경험도 없는 것들이 말이야. 잘난 척은 있는 대로 하고 있지만, 이놈 저놈 결국 하는 쇠는 똑같아.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세요.’(359)

뭔가를 이룬다는 게 꼭 맞서 싸우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하고 싶은 일을 해 내는 거라고 (366)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보며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던가? 한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남의 인생에 대해 관심없고,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내 인생 살기 바빠 타인의 인생을 눈여겨본 적 없는 것 같다. 나도 내 인생을 어떻게 못 하는데 내가 뭐라고 타인의 인생을 내 눈높이에 맞춰 재단하고, 평가할까? 이만큼 살아보니 인생의 출발점은 각자 다르지만, 인생의 중 후반은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안다. 또한, 이만큼 살아보니 앞선다는 것이, 혹은 느리게 간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음을 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아서 늘 앞설 수 없고, 늘 뒤처지며 포기를 외칠 수도 없으니까. 인생이라는 바퀴를 굴렸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은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사실. 늦게 가도 좋고 빨리 가도 좋다. 늦게 가며 풍경을 구경하는 게 빨리 가는 것보다 나쁘다고 말할 수 없고, 빨리 가서 중간중간 쉬는 것도 마냥 늦게만 가는 것보다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인생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하지만 20대의 청춘은 좀 다른 것 같다. 잘하는 것이 있는 사람, 능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 뭔가 튀는 사람의 인생이 대단해 보일 때가 많으니까. 진짜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 보여 지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20대도 많다는 걸 조금은 알 것 같다.

 

큰 키에 뛰어난 뒤뇌. 심지어 운동까지 뭐든 잘하는 유스케. 그에게는 그와는 반대로 소심하고 조금은 나약한 도모야라는 단짝 친구가 있다. 가즈히로는 유스케와 도모야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을 오고 이들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3자의 입장에서 도저히 친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이는 둘은 어떻게 단짝이 된 걸까? 시간이 흘러 이들은 중학교, 대학교에 입학하고 늘 화재의 중심에 서는 유스케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도모야가 있다. 어떤 자리에서든 돋보이는 것에 능숙한 유스케는 계속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겉은 요란하지만 속은 비어있는 강정같은 유스케. 하지만 우리가 멋대로 유스케의 인생을 개살구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늘 화재의 중심에 있어야 하고, 이슈를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 솔직히 이런 사람이 옆에 있다면 나는 무조건 손절이다. 작은 일도 크게 만들어야 하고, 뭐든 본인이 주목받아야 하고, 멋있어 보이니까 따라 하지만 진짜 아는 것은 별로 없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나타날 때쯤 다른 이슈로 갈아타는 사람. 와 진짜 사람. 진짜 피곤하겠다. 하지만 이런 사람 주변에서 제법 봤을 것이다. 이런 사람 덕분에 세상이 변할지 모르겠지만, 진짜 자신의 인생은 찾지 못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외부에서 찾는 사람.

 

책 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을 산다는 건, 평생 서로의 삶에 참견하는 묘한 신경전이 시작된다는 것.’ 공감. ^^ 서로의 인생에 묘하게 참견하고 훈수 두고 혹은 타인의 인생을 보며 위로받고 흉을 보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들의 인생에 대해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그래도 우리는 타인의 삶에 충고하고 훈수를 둘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다. 나의 20대 삶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내 삶이 정답인 양, 타인의 삶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한심한 인생은 없다. 한심해 보일지라도 그들 역시 자신의 삶 테두리 안에서 노력하고 있을지도.

 

진짜 우정은 무엇인지,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지인은 어떤 사람인지, 나와 내 주변을 생각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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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의 삶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 지속 가능할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4.07 리뷰제목
"우리의 삶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 지속 가능할까  "   아사이 료의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를 읽고       “살아 있는 걸로는 충분치 않았던 존재들의 쓸모 찾기”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까. 꼭 우리의 인생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만 할까. 하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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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 지속 가능할까  "

 

아사이 료의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를 읽고

 

 


 

“살아 있는 걸로는 충분치 않았던 존재들의 쓸모 찾기”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까. 꼭 우리의 인생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만 할까. 하긴 나도 나의 삶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이유를 찾곤 했다. 어쩌면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도 내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매번 '대립 구도'를 내세우며 살아가는 이유를 찾곤 하는 책 속의 주인공 '유스케'의 태도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비교를 통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뭔가 우월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아사이 료의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스케'와 '도모야'로 등장하는 두 등장인물의 성장기를 다루면서 세상에 맞서고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그들의 살아가는 이유 등을 보여준다. 

 

소설은 단짝 친구인 '유스케'와 '도모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두 친구는 정말 어떻게 서로 친구 사이인 것인지 의아할 정도로 서로 맞는 점이 없다. 력셔리한 두뇌로도 모자라 퍼펙트한 운동 신경까지 갖춘 유스케에 비해 도모야는 소심하고 수영을 제외하고는 잘 하는 운동이 없는 너무나 평범하다. 그런 둘은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 사이는 작품의 시작인 한 병실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병실에는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도모야와 그 곁을 지키는 유스케가 있다. 도모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스케는 왜 이렇게 간절하게 도모야가 깨어나긴 바라면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 사연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과거로 돌아가면서 풀리게 된다. 왜 그들이 그런 모습으로 있게 된 것인지 말이다. 

 

작품 속에는 유스케와 도모야 두 친구 이외에 그들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간호사로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면서 천사 코스프레로 그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간호사 유리코, 도모야를 사랑하면서 그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활력소를 삼아 일상을 힘차게 살아보려는 아야나, 사회문제에는 전혀 관심도 없지만 레이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으스대는 요시키, 이렇다 할 히트작도 없으면서 몬가 대박 작품을 만들어 화려하게 재기를 하고 싶은 다큐 디렉터 유게 등 그들 각각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참 신기하게도 그 인생들은 도모야와 유스케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각각 개성도 다르고 다양한 성격과 특징들을 가졌지만, 그들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간다. 그 살아가는 이유의 이면 속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정 욕구가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자신을 PR하면서 살아가고,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매일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그런 젊은이들의 '관종' 심리는 작품 속 주인공 '유스케'를 통해 극대화된다. 등수와 성적표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드러내고 싶은 유스케, 나와 너의 공존은 있을 수 없고 '대립' 과 '경쟁' 을 통해서만 나는 존재할 수 있다는 논리가 낯설지는 않다. 내가 학창시절이였을 때도 등수와 성적표를 통해 우열을 가리고,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너를 밟고 내가 올라서야 하는 논리가 강조되곤 했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대립'된 구조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작품 속 대립 구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족과 바다족'의 전설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산족과 바다족 전설은 정말 일본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산족과 바다족 두 개의 종족으로 양분할 수 있을 것일까. 이에 대해 작품 속 주인공 '유스케'는 말한다. 세상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이다.

 

"첫 번째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살아가는 이유가 있긴 한데 그것이 가족이나 일을 향하는 사람들이야. (중략) 두 번째는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이 유형은 타인이나 사회를 위해 살아가지 않아. 뭐랄까, 그냥 사는 맛을 느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세 번째는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유형.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자아실현을 위해 살악사는 것도 아닌, 그저 생명유지장치로서만 존재하는 인간."

-p. 367-

 

그래서 유스케는 이 세 번째 유형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이유를 굳이 찾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모야는 반문한다. 꼭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만 하느냐고 말이다.

 

유스케와 도모야의 대화를 보며 나도 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 걸까. 나에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우리의 삶에는 이유가 있었다. 공부를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결혼을 잘 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등등 항상 그런 목적들이 존재했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작품 속 '도모야'의 말을 떠올려 본다. 

'살아가는 걸로 충분하다'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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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평점10점 | g*****3 | 2022.04.03 리뷰제목
도 서: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저 자: 아사이 료 출판사: 베에이블   사람을 성별로 나눈다는 거 말이야. 그냥 그렇게 하는 거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전혀 다른 기준으로 인간을 나눠버려도 다들 그렇게 간단히 체념해버릴까? 그냥 그렇게 하는 거라고? -본문 중-   책 제목을 보고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을 해서 평안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내가 생각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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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저 자: 아사이 료

출판사: 베에이블

 

사람을 성별로 나눈다는 거 말이야. 그냥 그렇게 하는 거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전혀 다른 기준으로 인간을 나눠버려도 다들 그렇게 간단히 체념해버릴까? 그냥 그렇게 하는 거라고?

-본문 중-

 

책 제목을 보고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을 해서 평안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 어긋난 분위기가 계속 만들어졌다. 추리소설은 아닌데 미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소설로 도마야와 유스케 두 사람의 중심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책은 판타지 인거 같은 양념을 살짝 흘려 주면서 두 소년과 스친 사람들의 삶이 어땠는지를 보여준다. 요컨대, 두 사람을 통해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원하는지를 깨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책을 완독 후 머릿속에서 끝을 알리는 '마침표'가 끝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거 같은 느낌을 가졌다.

 

 

책은 간호사 유리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직장인으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감정이 무뎌가는데 어린 남동생이 계속 우울한데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 이때, 그녀는 병원에서 식물로 누워있는 한 환자가 떠오르는데 그 환자 곁에는 매일 같은 시간대 한 친구가 찾아와 노래와 말을 해준다. 그 모습을 보고 동생인 쇼타를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는데 그제서야 동생은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간다는 소식에 슬프다는 말을 하게 되고 어린 동생을 위로하는 그 남자에게서 유리코는 감동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장면은 병원에 식물인간으로 있는 도모야와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유스케의 어린 시절이 시작된다. 서로 상반되는 성격임에도 초등학교 부터 두 사람은 친구였다. 도모야는 조용한 반면 유스케는 활발한 성향을 지녔다. 모두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데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의문을 갖지만 그건 그거대로 흘러갈 뿐이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 도모야와 유스케가 성장하면서 스치는 인연과 때로는 전혀 관련이 없을 거 같은 만남에도 항상 두 사람은 얽혀 있었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누군가와 대립한다는 거.

단, 중요한 건 그 마음이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문 중-

 

유스케는 유달리 경쟁심이 높았다. 경쟁이 있을 때에 월등한 성적을 내기도 했는데 도모야가 다친 이유가 자신이 곁에서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말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설은 어린 시절 두 소년의 상반되는 성격을 보여주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스케의 성향과 묵묵히 그 옆에 있는 도모야...친구이면서 뭔가 어색한 관계가 계속 거슬리기만 했다. 또한, 두 소년 외에 요시키와 메구미 두 커플을 등장시켜 그들이 하는 봉사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자신들의 감정을 나중에서야 드러낸다. 어쩌면 위선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상처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외적인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었고 이들 뿐만 아니라 방송 제작사 감독인 유게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단, 긍정적은 아니다).

 

 

저자는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게 아니다. 책 속에서 중심적으로 등장한 '산족과 바다족' 신화 내용과 [제국의 법칙]이라는 만화를 소개하면서 전혀 다른 두개의 장르가 결국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등장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결국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대립되는 두 족의 이야기와 적국을 차례차례로 무찌른다는 만화를 결합해 하나의 정치와 대립 등을 만든다는 가설이 나도는데 사실 이 또한 진실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두 가지 연구(?)하면서 이런 결론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난 누군가는 주어진 삶을 평범하게 살아가기도 하지만 다른 이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상념에 빠져 사는 걸 볼 수 있었다. 물론 살아가는 데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그 목표가 자신이 누구인가를 증명하기 위해서만이라면 ... 증명할 수 없다면 증명 할 수 있을 때까지 시도한다면 남은 생은 허비하게 되버린다. 마지막으로 소설에서 일방적인 유스케의 모습으로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내용을 종 잡을 수 없었는데 도모야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유스케를 통해 불안한 우리의 모습과 메구미를 통해 자신을 숨기는 등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돼. 자신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않아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지 않아도 괜찮아.나와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대립이 생기면 대화로 풀어가면 돼. 그걸로 충분해. 그렇게 살다 보면 대립의 원인이었던 '다름'이 실은 우리를 이어주는 '결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야. 

-본문 중-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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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평점8점 | r***2 | 2022.04.05 리뷰제목
아이러니한 소설의 제목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말뜻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내용이 궁금했다. 그저 뻔하게 '살아가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도무지 중반을 넘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잡을수가 없었다. 내가 이제는 이해력도 떨어지는가보다, 라는 한탄을 할때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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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소설의 제목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말뜻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내용이 궁금했다. 그저 뻔하게 '살아가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도무지 중반을 넘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잡을수가 없었다. 내가 이제는 이해력도 떨어지는가보다, 라는 한탄을 할때쯤 서서히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인물관계와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얽혀있는 관계가 명확히 보이기 시작해서야 이 소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설의 시작은 병원이다.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친구 도모야를 찾아 매일 병문안을 오는 유스케, 한창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시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을 찾아 친구의 곁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떤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소설은 과거를 거슬러 도모야와 유스케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시작하여 시간을 건너뛰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린 시절에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부모의 사상과 친구의 영향, 그들의 삶은 운명적일수밖에 없다거나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 - 산족과 바다족으로 나뉘는 인류는 결코 융화될 수 없으며 타고난 생태에 따라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이 나뉜다는 등의 이야기는 그 흔한 사이비집단에 대한 고발도 아니면서 왜 그리 집요하리만큼 자세히 하고 있는지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단편처럼 끊기던 이야기들이 다 연결되며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된다. 나는 사실 그때쯤 설렁설렁 책을 읽었던 것을 후회했다. 짜임새를 정교하게 기억해내지 못하는 후회는 이미 늦어버렸다. 

 

거짓임을 알지만 믿는 척하며 살아가는 것, 거짓이라 생각하며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보다 너의 존재로 인한 나의 삶,인걸까 생각해보지만 솔직히 확연히 이해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삶의 의미를 찾아 나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한 상념은 부정적임을 깨닫는다. 너로 인해 내가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 가 아니라 너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의 존재 자체가 삶의 의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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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평점10점 | r*****1 | 2022.04.07 리뷰제목
똑똑하고 운동도 잘하는 유스케와 소심한 도모야는 단짝이다. 전학생 가즈히로가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조금도 닮지 않은 아이들이 함께인 모습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소설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무기력함을 감추려 천사처럼 구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활력소로 삼는 이, 쉬지 않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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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운동도 잘하는 유스케와 소심한 도모야는 단짝이다. 전학생 가즈히로가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조금도 닮지 않은 아이들이 함께인 모습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소설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무기력함을 감추려 천사처럼 구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활력소로 삼는 이, 쉬지 않고 갈등 상황을 만드는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든다. 자신을 드려내려 애쓰는 이들에게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누구에겐들 없을까, 그런 마음이. 남들의 인정에 자존감이 높아지는 듯해 SNS에 과도하게 자신을 노출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세상이니 말이다.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 증명하기 위해 무엇에든 애쓰는 그 마음이 선명히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다고 해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 타협선을 찾을 뿐이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지나치게 애쓰기보다는 나 자신이 느끼는 만족도에 중심을 두거나 조금씩 성장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거나 하면서 무기력하게 살지 않으려 하는 정도로. 누구나 어깨에 의무를 지고 있다. 학생은 공부를, 직장인은 일을, 부모는 양육을. 인간관계는 또 어떤가. 너무나 다른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 보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나와 다른 이와 대립각을 세우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 존재들 아닌가.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시기는 나이가 들어도 때때로 찾아올지 모른다. 그럴 때는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게 어떨까. 때로는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할 날을 보낼 수 있으니. 나의 쓸모는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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