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사 상사에게 보고를 하며 얼버무리며 말을 맺은 적이 있다. 그 순간, 말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나온 후로 말을 가능한 하지 않고 하더라도 줄여서 했다. 해선 안 될 실수를 했을 때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날은 피로감이 심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실수를 했다는 건 조심하라는 신호라고 여겼다. 덕분에 대화를 하는 모든 순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었다. 할 말에 주의를 기울여 필요한 말만 입에 담았다.
운전을 하다가 교통신호가 바뀌는 걸 못보고 신호 위반을 할 뻔한 적 있었다. 그때 그랬다. 아! 오늘은 조심해서 운전해야겠구나. 주변에 주의를 제대로 못 보내는 날이구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운전을 했다. 신호등을 제대로 못본 걸 조심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럴 때가 있다. 평소 같지 않은 일이 불쑥 일어났을 때. 그럴 때 나는 거기에 주의를 보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고 이유를 생각해본다. 그냥 우연일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그렇게 한다.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은 징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저 일회성 우연에 그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징조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는 결코 손해 볼 일이 아니다. (24쪽)
내게 일어나는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스스로 둔감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보내려는 노력 덕분에 가능한 것 같다. 그렇다고 늘 그렇게 생활 하는 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신호들이 일어나고 있을텐데 나는 그 중 내 주의가 잡아낸 것만을 감지할 뿐이다. 대부분의 신호들은 무시되고 있을 게 뻔하다. 그리고 그 신호들 중에서 나름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 것만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나머지 신호들은 무시할 때가 많다.
대자연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모두 뜻이 있다. 그리고 같은 뜻을 지닌 사건은 함께 몰려다니는 법이다. (44쪽)
우리 주변에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신호들이 있다. 이유를 알면 신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런데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났다면? 대부분 무시하고 넘어간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여기기 어렵다. 그런 징조들이 아마 수없이 우리 주위를 채우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대자연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에는 뜻이 있을 수 있다. 이걸 믿게 되면 온 사방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까? 그게 오히려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양자역학이 이를 밝혀냈다. 현재란 다름 아닌 관찰의 순간이다. 관찰이란 것이 없으면 현재는 없다. (140쪽)
지금 일어나는 일에 민감한 주의를 보낼 것.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이다. 그런 습관을 들여가는 중에 이 책의 제목을 만났다. 징조, 신호,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이것이 내 관심사라 내 눈에 들어온 책같다. 징조라고 하니 왠지 미신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재밌게도 양자역학 이론의 관찰자 효과를 설명한다. '보는 것이 분명하다면 그 미래는 올 것이 틀림없다. 보면 있는 것이니까!'(142쪽)라고 말이다. 보는 것은 곧 주의를 보낸다는 의미다. 예민하게 본다는 의미.
어떤 징조들은 너무나 고요해서 매일 보고 있어도 그것이 징조인 줄 모른다. 주로 어떤 것이 그런 징조에 해당할까? 바로 우리가 사는 환경 그 자체가 징조다. 우리가 사는 곳은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준다. 우리는 그 속에서 살면서 주변으로부터 끊임없이 영향을 받는다.(237쪽)
그간, 어쩌다 감지되는 신호에만 주의를 기울였다. 내게 온 것만 내 것이라 여긴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대로 우리 환경 자체가 징조라고 여기면 일어나는 모든 일에 주의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강박적으로 사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 무심하게 사는데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자고 결심을 해도 잊고 흘려보내는데 익숙한 우리다. 오히려 강박환자처럼 살아보는 게 더 유익할 수 있다.
여기에 위안이 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영혼의 작용이다. 우리의 영혼은 미래를 알 수 있고 또한 바꿀 능력이 있다. 이것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항상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255쪽)
미래는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하는 것이다. 관찰은 '대관세찰(大觀細察)'의 준말이다. 비유하자면, 관(觀)이 망원경으로 보는 것이라면, 찰(察)은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다. 대관(大觀)이 직관적 사고라면 세찰(細察)은 심사숙고하는 사고다. 관찰은 육안으로 보든 심안으로 보든 불확정성의 원리와 인간 중심의 원리를 따른다. 오늘날 양자역학이 말하는 불확정성의 원리는 결국 '변화'와 '무상' 두 글자로 귀결된다. 주역으로 말하면, 자연 기운의 변화가 '천지수화뢰풍산택(天地水火雷風山澤)' 팔괘의 구성원리다. 인간 중심의 원리는 각자의 맥락에 맞게 징조를 개성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인간 중심의 원리는 천지인 삼재의 기능과 맞물린다. 천시와 지리가 아무리 좋아도 인화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삼재의 원리는 그대로 6효의 구성원리가 된다.
『주역』은 우주 변화, 인생 변화를 해독할 수 있는 온전한 기호 시스템이다. 주역학자 김승호는 미래를 아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점'과 '징조 해석'을 언급하며, 미래 관찰에 통용되는 세 가지 원리로 불확정성의 원리, 인간 중심의 원리, 그리고 동시성의 원리를 강조한다. 저자는 일상은 징조로 가득 차 있고, 모든 사물과 사건에는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징조나 조짐을 '음악'에 비유한다.
"음악은 순간의 소리가 아니다. 시간이라는 선 위에 길게 이어져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징조로 나타나는 사건도 음악과 비슷하다. 사진을 찍는 것처럼 한순간 '번쩍'하고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길게 이어져 스토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마치 음악이 리듬을 타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가는 것 같다. 음악의 대가들은 곡의 한 소절만 들어도 전체의 구성을 짐작할 수 있다는 데 징조 전문가도 운명의 흐름을 시간의 단편에서 추리할 수 있다."(168쪽)
징조는 날씨나 기후처럼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 자체에도 징조가 보인다. 관상, 수상, 인상, 손금 등은 물론이고, 인격과 성품 혹은 정체성 자체가 하나의 징조라는 얘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굳어진 인격과 고질적인 습관은 '평생의 징조'라고 단언한다. 공자가 왜 '군자불기'라는 말을 했는지 곧장 감이 온다.
(신의 비밀, 징조)
이 책은 사주 명리학적으로 푸는 것보다, 주역과 일상생활의 징후로 풀어내는 징조와 관련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동시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데, 각각의 독립된 사건이 얽히면서 우연이 되고, 우연이 징조가 된다는 뜻이 된다.
여러 징조가 있는데 나만의 징조로 볼 수 있는 것은 좋아하는 옷을 사입었더니 그 후로 금전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 또 선물을 받는 것도 나에게 들어오는 좋은 징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줬다.
나는 한 때, 회사를 다니기 싫어서, 이 회사를 그만 다니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fire 족이라고 하는 극단적으로 돈을 모으는 행동을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행위도 운을 고립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니깐 지나친 절약은 운을 고립시키고 영혼을 위축시킨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해왔었던 일이라 뭔가 인상적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 회사에서 마음대로 진급할 수도 없고, 원하는 회사에 마음대로 입사하는 것도 어렵고, 내가 산 주식을 마음대로 상한가로 만들기 어렵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운명을 배우는 이유가 된다.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우리는 상황에 의해서 격변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정, 판단을 도와서 우리의 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러니깐 지금 품은 생각을 실천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용기라고 부른다.
언제쯤이면 운이 풀리는 걸까?
해마다 이맘때쯔이면 토정비결을 종종 보곤 하던것도 이제는 집어 치운지 오래다.
운세에 보면 잘된다는 해도 있었지만 딱히 잘된거라 생각이 드는 일도 없었고
또 긴 운세를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역경에 처할거라고 한다.
그리곤 이제 그 운이 풀릴때라고 ...
하지만 여전히 내게 그 때가 온거 같지 않다.
혹시 그 때가 왔는데 내가 못알아 차릴걸까?
때론 맞는 역학자들의 이야기에 귀도 솔깃해지는건 사실이다.
어디까지 믿고 어디까진 버려야 할지,
그리고 재수가 좋을지 언제 내게 운이 올지 '징조'를 알아차릴수 있을까?
내 자신이 나를 파악할수 있는 징조?를 해득할수 있는 혜안이 생긴다면?
<신의 비밀, 징조>를 기대를 갖고 읽어 보았다.
점치지 말고 징조를 해석하라' 글의 시작 부터 가슴 정곡을 찌른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을 흘려 버릴것이 아니라 이를 적용해서 '운명의 모양' 즉 이를 주역에서는
'징조'라고 한다.
이 '징조'를 해석하여 주역에서는 미래를 예언하기도 한다고 하니
주역은 통계에 의해서 나온 수치이므로 불신할수 도 없는 역학서라 하겠다.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 날때 아침에 이유없이 그릇이 깨지거나 지난밤 잠자리가 뒤숭숭했다거나
마치 소설속의 복선 처럼 미리 뭔가를 암시하는 '징조' 같은걸 종종 느끼곤 한적이 있다.
'아 어쩐지 느낌도 쌔~했어' 이런 말도 드물게 썼던거 같다.
'징조가 대 자연의 섭리'라...니
그럼 그 징조를 우리가 느꼈을때 , 그것을 필연적으로 겪지 않고 피할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책에선 그 에 대비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겠노라 한다.
내가 내 미래를 징조를 통해 알게되고 그 징조를 해석하여 운명을 거스릴수 있다면
이 험난한 세상 조금은 더 힘이되고 희망적이지 않을까 싶다.
정신분석 학자 칼 융은 생태계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우연한 현상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2가지 우연한 현상이 짝을 이루어 발생하여 모종의 의미를 형성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두었다. 이것을 '우연의 일치' 라고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우연의 일치는 특이한
경우를 동반한다. 예를 들어 항구에 정박한 어느 배에서 쥐떼가 집단으로 탈출하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런데 그 후에 그 배가 바다에 나갔다가 침몰하고 말았다.p17
융이 이런 현상을 동시성이라고 명명했는데......
<주역>이 바로 동시성과 같은 것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자연의 모든 현상에 의미를 부여한단다.
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워지고 합리적인 설득력이라 생각이 든다.
-중략-
우연이 필연이 되기도 하고 그냥 우연으로 스치기도 하지만
평소에 징조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사는것도 희망적이라 할수 있을것 같다.
이는 곧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늘 품게 되다 보면 그리고 나에게 일어난 사건을 해석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우연이 징조가 되어주는 것을 알아 맞출수 있게 되겠지,
'N은 가정주부이고 알뜰살뜰 살림을 해서 제법 저축도 하고 있으나
라면 하나 제대로 못먹는 가족들은 피폐한 삶을 살게된다. 이는 주역에서 '뇌화풍' 이라 하는데
쌓여가지만 가족에게는 재앙도 쌓여가서 좋지마는 않다는 것이다. '
'돈은 흐름이다, N처럼 흐름을 막고 가두어 놓기만 하면 언젠가 돈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모아 놓은 돈도 맥없이 소진된다.p101
우연이 필연이 되기도 하고 그냥 우연으로 스치기도 하지만
평소에 징조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사는것도 희망적이라 할수 있을것 같다.
이는 곧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늘 품게 되다 보면 그리고 나에게 일어난 사건을 해석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우연이 징조가 되어주는 것을 알아 맞출수 있게 되겠지,
'N은 가정주부이고 알뜰살뜰 살림을 해서 제법 저축도 하고 있으나
라면 하나 제대로 못먹는 가족들은 피폐한 삶을 살게된다. 이는 주역에서 '뇌화풍' 이라 하는데
쌓여가지만 가족에게는 재앙도 쌓여가서 좋지마는 않다는 것이다. '
'돈은 흐름이다, N처럼 흐름을 막고 가두어 놓기만 하면 언젠가 돈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모아 놓은 돈도 맥없이 소진된다.p101
여기에 다양한 실생활의 예를 들어 징조에 접근하고 있다.
내가 왜 성공을 못하고 있는지, 왜 일이 잘 안풀리는 지 조심스럽게 운명을 점쳐 볼수 있을때
운명에 겸허해지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무턱대고 덤비지 않고 조심스럽게 나갈수 있는 마음
가짐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징조'들은 왜 나타나게될까? 심오한 자연생성의 원리가 있다는데,
징조가 어째서 발생을 하는지 그리고 이 징조를 올바르게 해석하는지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결국은 오늘 하루를 살피어 나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견을 하고 조심스럽게
미래를 그려보며 희망적으로 펼칠질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징조'의 원인을 알고
결과에 대비하는 안목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신의비밀,징조#초운#김승호#쌤앤파커스#음악처럼흐르는징조#편안한운명#운명을개척#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