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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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

전 세계가 놀란 한국식 모순 경영의 힘

리뷰 총점 9.5 (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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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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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뜻밖의 한국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22.06.03 리뷰제목
뜻밖의 한국 유건재 21세기북스/2022.5.25. sanbaram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은 경제와 기업 활동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인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알맞은 경영활동이 필요하다. <뜻밖의 한국>은 우리 고유의 특성을 살린 한국식 경영을 통해 성공의 신화를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전체를 5개의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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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

유건재

21세기북스/2022.5.25.

sanbaram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은 경제와 기업 활동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적인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알맞은 경영활동이 필요하다. 뜻밖의 한국은 우리 고유의 특성을 살린 한국식 경영을 통해 성공의 신화를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전체를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 한국식 모순 경영이란 무엇인가. 2) 문화 속에 담긴 한국의 경쟁력. 3) 기업이 맞이할 미래 경영의 변화. 4) 경영학으로 풀어본 진화된 모순. 5) 모순에 흔들리는 리더를 위한 제언. 등이다. 한마디로 한국인의 특성이 어떻게 기업 경영에 투영돼 있으며, 또 무엇을 개선해야 더 나은 모순적 한국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인 것이다. 저자 유건재는 서강대학교에서 학사,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석사, 코넬대학교에서 조직행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문화와 혁신, 그리고 모순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국인의 특징이 기업 속에서 구현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뜻밖의 한국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영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일본식 경영, 미국식 경영은 한국 기업이 배우고 싶은 성공 모델이었다. 한국 기업은 그 배움에 충실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성공 사례도 만들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식이든 일본식이든 모방을 통해 성공하기를 원한다. 결국 한국식 경영의 시작은 일본과 미국의 선진 제도를 도입해서 따르고 모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모순적 특질을 결합하는데서 출발했다.(p.44)” 일본과 미국 기업의 성공 비결은 자신의 문화를 잘 활용하고 경영에서 이런 특징을 잘 발현시켰다는 데 있다. 일본식 경영의 특징은 모든 구성원이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식 경영은 개인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이 작동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 왔다. 이에 반해 한국식 경영에서 빨리빨리은근과 끈기는 더 이상 떨어져 있는 모순적 개념이 아니다. 민첩성과 순발력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계속되는 혁신을 추구해나갈 수 있는 뒷심으로 존재한다. 이렇게 한국인의 모순은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유연성이자 기민함이며, 넉넉한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인의 특성인 모순을 경영에 적용해본 결과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것을 도출했다. 집단 안에서 강한 주체성을 지닌 모순, 개방성과 폐쇄성이 공존하는 모순, 빨리빨리 속 은근과 끈기의 모순, 다양성을 받아들여 융합해내는 모순. 등이다. 결국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순을 품어내는 것이야말로 전세계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한국식 경영의 실체와 본질이다.(p.16)” 또한, 한국인 특성의 하나인 신바람은 낙관적인 미래 전망 속에서 그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믿는 강한 정신이며, 힘들어도 서로를 위로하며 웃을 수 있게 만드는 한국인의 독특한 정서다. 한국기업인의 무모했던 도전 뒤에는 그것을 충분히 떠받치고 전진할 수 있게 하는 전례 없던 에너지인 신바람이 있었다고 역설하고 있다.

 

서열을 지키면서도 평등을 지향하고, 흥이 있으면서 한도 있고, 선비정신이 있으면서도 물질주의를 지향하는 나라. 여기에 자유분방하면서도 비자율적이며, 획일성을 추구하면서도 열린 교류를 하는 한국의 특성은 단순히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해석하기에는 부족하다.(p.25)” 오히려 천성적으로 모순적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모순을 저자는 다음처럼 새로운 능력으로 다시 정의한다. 양극단을 모두 유연하게 오가는 능력. 상황에 따라 특정한 능력을 발휘한 후 다시 회복하는 능력.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능력. 서로 배타적인 것을 화해시키는 능력. 등이다. 집단주의가 지배하면 주체성이 말살 되고, 주체성이 너무 드러나면 집단의 힘은 약해진다. 하지만 한국의 기업과 구성원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면서 주체성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인은 조직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기를 바라고, 자신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확립되기를 원한다. 그것이 나를 빛나게 하고, 인정받게 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한국인이 집단 속에서도 주체성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분석한다.

 

한국의 문화적 뿌리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변격이다. 그 안에는 예술에서의 멋에 관한 한국인의 관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p.92)” 흥미로운 것은 이 말 자체에 일정한 모순이 내포돼 있다는 점이다. 일정한 ()’이라는 것이 기존에 존재하고, 그것으로부터 ()’이 가미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목적과 책임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개인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스스로 행동하도록 개인주의가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더 제공해도 무방하다. 집단주의의 뿌리가 워낙 깊은 한국인의 특성상 개인주의가 더 용인돼도 충분히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른 요소도 비슷한 맥락으로 균형을 잡아 갈 수 있다. 한국인의 모순 경영도 이제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진화가 필요하다. 산업화 시대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던 수준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의 시대에는 질적으로도 달라져야 한다. 과거의 모순은 엄밀한 경영학적 기준에 따라 다듬어지고 적용됐던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한국인의 타고난 DNA에 의존했을 뿐이다. 따라서 새로이 진화된 모순은 경영학의 잣대와 기준에 의해 다시 정립된 후, 보다 정교한 조건하에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변의 환경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환경변화는 지금의 방식을 급속도로 무력화시킨다. 이때는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p.195)” 한국기업에서도 이런 변화에 맞춰 수평적 조직 구조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의 구조적인 측면과 더불어 제도와 문화까지 함께 바꿔야 한다. 안정 속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위기와 몰락을 상상할 때, 안정과 성장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앞으로의 리더가 새겨야 하는 모순의 가치다. 리더는 겸손과 성장이 주축이 되는 건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업의 목적을 선명히 해야 한다. 이를 갖춘 리더의 진두지휘 아래에서는 단결과 리더에 대한 신념이 밈처럼 조직 속으로 흘러들 것이며, 구성원은 그 믿음과 확신을 바탕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대처할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기업 경영은 물론이고 핵심 상품이나 서비스에서도 한국문화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K-, K-무비, K-푸드등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주목받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p.232)” 결국 핵심은 문화다. 기업 문화나 문화 산업이라는 개념이 일상화된 것처럼 이제 문화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됐다. 문화의 힘은 고유성에서 나온다. 다른 곳에서 빌려오거나 모방을 통해서는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업도 이제 문화의 힘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한 기업의 문화는 상품과 서비스의 바탕이 된다. 사람들이 애플의 제품을 사랑하는 것은 애플의 문화가 그 안에 함축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업도 이제 문화의 힘을 길러야 할 때다. 이때 한국인이 가진 고유성은 반드시 좋은 밑 재료가 될 것이다. 일은 완벽하면서도 빨리 해내야 하고, 결과물은 싸면서 질도 좋아야 하는 한국인. 반대된 것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내면에는 모순의 DNA가 심어져 있다. 불확실하고 모호한 것으로 가득한,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시대적 능력을 가진 것이 한국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인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기업경영은 물론 각 개인의 인생 경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4
종이책 뜻밖의 한국 _ 유건재 지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2 | 2022.06.10 리뷰제목
기업체에 몸담고 있는지도 벌써 15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말 세월이 빠른것을 느낀다.  나는 입사이래 매년 경영전략을 작성하고, 한 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3년전부터 업무가 바뀌어서 지금은 조금 다른 일을 한다. 전략을 수립하면서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또 그들의 '빨리빨리'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안 되도 되게 하는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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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에 몸담고 있는지도 벌써 15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정말 세월이 빠른것을 느낀다. 

나는 입사이래 매년 경영전략을 작성하고, 한 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3년전부터 업무가 바뀌어서 지금은 조금 다른 일을 한다. 전략을 수립하면서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또 그들의 '빨리빨리'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안 되도 되게 하는 '할 수 있다'의 문화와 끈기 등을 배웠다. 특히 극심한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경영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경영사의 거대한 물줄기에서 '한국식 경영'이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불과 20년 전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 이전에는 미국, 영국, 그리고 한 때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로 무장한 일본의 경영방식이 주목 받았다. 한국은 경영 방식은 변방 중의 변방이었고, 패스트 팔로워 정도로 치부받았다. IMF 전까지는 분명 그랬다. 

 

IMF를 조기 졸업하고 한국 기업들은 체질을 개선했다.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었다. 

2002년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한국의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이 아시아의 새로운 모델 기업이라고 말했고, 그 전략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한국 기업과 경영방식이 이런 높은 평가를 받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글로벌 경영의 중심축이 전환되는 시기에 한국 기업은 다른 나라에서 엿볼 수 없는 매우 색다르고 뛰어난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간 한국기업은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전자,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기술 집약적 중후장대 사업에서 첨단 산업까지 리딩하며 과감한 개발과 투자를 이어기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과 한국식 기업 경영의 실체와 본질을 들여다보고 여러가지 모순을 접할 수 있었다. 이것은 비단 경영 뿐마이 아니라 한국인의 특성에서도 많이 드러난다.  

 

한국인은 ‘빨리빨리’ 하면서도(요즘은 사실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럼에도 줄구하고 임원진 등은 바쁘니까 결론부터 듣거나, 결론만 들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뒷심과 끈기가 있고, ‘우리’라는 집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개인의 주체성을 잃지 않는다. 또한 남의 것을 빠르게 모방하는 동시에 개성을 추구하며, 개방성과 폐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한국인의 이런 네 가지 모순성이 흔히 VUCA라고 하는 불확실하고 다변화 하면서, 모호하고 어려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으로 작용해온 것이다.

 

우리 고유의 특성을 파악하면서 우리에게 맞는 경영 전략과 문화를 더욱 다져야 하는 시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코로나 엔데믹 상황 등 세계의 변화는 더욱 빨라 질 것이고, 대응 또한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질 것이다.

한국인이 가진 ‘모순성’의 긍정적 효과를 이야기하는 저자는 비단 기업 경영뿐 아니라, 조직 문화 및 리더십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일반 직장인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한국인의 '모순'을 경영에 적용해 본 결과 다음의 4가지 결론에 도달햇했다고 한다. 

 

? 집단 안에서 강한 주체성을 지닌 모순

? 개방성과 폐쇄성이 공존하는 모순

? 빨리빨리 속 은근과 끈기의 모순

? 다양성을 받아들여 융합해내는 모순

 

‘모순’은 창과 방패라는 한자어의 의미처럼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양립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발상을 바꾸면 창과 방패가 조화를 이뤄 제3의 상대를 향한다면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라는 신무기가 완성된다.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순을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융합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한국식 경영’의 실체와 본질이라 할 수 있겠다. 

 

봉준호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순된 상황을 한곳에 모아놓고 나타나는 현상을 관찰해보세요. 예상을 넘어서는 뛰어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모순은 복합적인 변화가 다방면으로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특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성찰은 나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다. 한국 기업의 현재 속에는 과거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인의 특성, 그리고 존재했지만 잊고 있었던 한국인의 생각과 생활 방식이 드러난다.

장점을 취하면서 단점은 개선해서 다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다시 엄중한 상황이다. 전 세계 큰 흐름이 변화하는 이 시기 한국 기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뜻밖의한국 #모순경영 #경제경영서 #신간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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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경제경영] 뜻밖의 한국 - 전 세계가 놀란 한국식 모순 경영의 힘 평점10점 | c********u | 2022.05.30 리뷰제목
리더십이나 경영 전략 등 선진 기법 모델을 이야기할 때 한국식 경영이 오르내린다니 정말 뜻밖이다. 저자는 일명 '모순 경영'이라는데 모르면 몰라도 꽉 막힌 수직형 경영이 대부분인 한국 기업들을 보며 말도 안 된다 내지는 그럴 리가 없다, 는 부정적 동기가 작동하는 바람에 읽게 됐다.   BTS나 K-방역이 세계에 주목받았다는 이유로 세계가 한국을 주목한다고 이리 넓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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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나 경영 전략 등 선진 기법 모델을 이야기할 때 한국식 경영이 오르내린다니 정말 뜻밖이다. 저자는 일명 '모순 경영'이라는데 모르면 몰라도 꽉 막힌 수직형 경영이 대부분인 한국 기업들을 보며 말도 안 된다 내지는 그럴 리가 없다, 는 부정적 동기가 작동하는 바람에 읽게 됐다.

 

BTS나 K-방역이 세계에 주목받았다는 이유로 세계가 한국을 주목한다고 이리 넓게 해석한다면 너무하지 않은가. 여전히 한국의 기업들의 리더십이나 조직의 폐쇄성이 구설에 오르내리는 지금 단연코 믿을 수 없다. 너무 저자의 편향된 애국적 관점이 아닐까, 라는 의심이 있었다. 한데 이런 생각은 두 개의 프롤로그를 읽는 것만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이 책 굉장히 흥미롭다.

 

이 책은 기업의 혁신과 모순을 연구하는 저자가 새롭게 한국식 경영으로 주목받는 모순 경영이 무엇인지,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과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진화된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5개 파트, 24가지 화두로 미래 한국 기업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진단을 담았다.

 

한국인의 DNA에 모순이 새겨져 있으며, 이 모순 경영이 한국의 발전 모토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수백 년에 걸쳐 만들어진 서양 근대화와는 다르게 단 50년 만에 따라잡은 한국형 근대화는 대단하다는 것엔 이견이 없다. 한데 단순히 성장과 결과만 놓고 보자면야 그렇지만 그 이면에 갈아 넣은 노동자의 영혼은 과연 그런 성장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묻고 싶다.

 

저자는 모순을 설명하면서 한국인은 주체성 강한 집단주의 성격을 강조한다. 조직에 순응하면서 한편으로는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길 원하는 역동성도 갖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식 경영에서 보이는 모순의 특성을 색다른 집단주의, 집단 지성 등 4가지로 구분하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배경을 소개하면서 융합의 개념은 독립된 것들의 어울림을 의미하는 것이지, 독립적이지 않은 것들의 섞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라며 한식의 특징을 빗대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어 그런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을 키워야 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문화의 뿌리가 되는 한 나라의 DNA는 당사자가 그것을 인식하든 못하든 작동한다." 100쪽,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다

 

이어 좀 놀라운 관점인데 팔만대장경에서 거의 찾을 수 없는 오탈자를 불량률 제로 신화로 문화를 해석한다는 점인데 꼬투리를 잡자는 건 아니지만 문화를 산업화의 노동력으로 결과를 평가하기는 좀 무리지 않을까. 그리고 불량률 제로야 한국보다 일본이 더 하면 더 하지 않을까?

 


106쪽, 극한의 강박으로 완벽을 추구하다

 

미래는 새로운 방향 설정과 주도를 위해서 이 독특한 한국의 특성인 모순을 이해해야 하고, 아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일지도… 한편, 한국 조직 문화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어 어떻게 조화를 이끌어 내는가에 대한 통찰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44쪽, 일에서 의미를 찾는 개인

 

조직 내 개인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하게 하는가, 에 대한 논점은 관료적 수준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허락을 받아야 하는 직원을 아이처럼 대하는 기업의 태도에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어른으로서의 역할로 믿고 맡겨야 한다는 지적에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역시 이런 수직적이고 경직된 관료적 시스템이 바뀔 때도 됐다고 생각된다. 생산적인 일이 관리자의 입맛에 맞추는 게 아니지 않은가.

 


154쪽, 권한과 책임이 분명한 집단주의

 

리더의 말 바꾸기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유연성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는, 그래서 리더는 그런 말 바꾸기를 밥 먹듯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생각이 많아진다. 스티브 잡스가 그랬다고 그건 그의 능력이었다고 팀 쿡이 그랬다는데 자칫 리더의 갑질로 비치진 않을까. 기업의 큰 그림은 목적이고 여기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하위 목표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비일관성이 경쟁력이라 강조한다.

 


185쪽, 리더의 변덕, 일관성의 모순

 

"자신감이 강할수록 나쁜 리더다." 199쪽, 확신 혹은 오만, 자신감에 관한 모순

 

이어지는 리더의 자질에 관한 부분에서 특권의식이나 자아도취보다는 통찰력의 안목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개인의 자신감은 당연하다는 설명이 뒤를 잇는다. 또 확신과 믿음을 지탱해 줄 앵커의 중요성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은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속 한국인의 독특한 특성을 '모순'으로 설명하면서 비빔밥, 잡채, 석굴암, 팔만대장경, 한복, 한옥 등 의식주를 넘어 종교 철학까지 한국인 정서에 내재된 독특한 모순의 특성은 정말 뜻밖의 한국을 만나게 한다. 정말 뜻밖이지만 은근 뿌듯하기까지 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뜻밖의한국 #유건재 #21세기북스 #서평단 #책리뷰 #통찰 #한국식경영 #경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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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뜻밖의 한국』정말로 정말로 평점10점 | h******o | 2022.05.30 리뷰제목
『뜻밖의 한국』정말로 정말로     1.   『뜻밖의 한국』 한국식 모순경영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식 모순 경영이란 쉽게 이야기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잘 융합한 경영이라 할 수 있다. 즉 말은 모순 경영이지만, 이 책의 핵심은 조화에 있다.         #뜻밖의한국 #모순경영 #경제경영서 #신간   2.   그럼 먼저 한국식 모순경영의 네가지 특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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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정말로 정말로

 

 

1.

 

뜻밖의 한국한국식 모순경영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식 모순 경영이란 쉽게 이야기해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잘 융합한 경영이라 할 수 있다. 즉 말은 모순 경영이지만, 이 책의 핵심은 조화에 있다.

 

 

 

 

#뜻밖의한국 #모순경영 #경제경영서 #신간

 

2.

 

그럼 먼저 한국식 모순경영의 네가지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첫 번째는 주체적 개인으로 이뤄진 우리’, 이 말을 쉽게 설명하면 집단주의와의 개인주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 우리에게는 공동체의식이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똘똘 뭉친다. 그러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 , 집단주의가 있지만 그 집단주의에 개인을 속박시키지 않는다. 이 점이 미국과 일본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집단주의 문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일본은 개인보다는 집단을 우선시사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식 모순경영에서는 집단도 개인도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둘이 공존하며 살아간다.

 

두 번째는 열림과 닫힘의 유연한 공존이다. 우리의 과거에는 쇄국주의가 우리 민족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우리는 개방적인 국가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우리 것을 내어주지는 않는다. 우리의 것을 지켜가며,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인다. 우리 것을 버리고, 외국의 문물을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민족은 분명 크게 반발할 것이다. 열림과 닫힘의 유연한 공존이다.

 

세 번째는 뒷심 있는 빨리빨리. 우리나라 사람은 빨리빨리를 많이 외친다. 물론, 느림의 미학에서 그 관점은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빨리빨 리가 여유 있는 빨리빨리라면? 마음의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빨리라면, 우리에겐 분명 뒤에 가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빨리빨리 모든 걸 해놓고 여유 있게 기다릴 줄 아는 지혜. 그 지혜는 어쩌면, 우리 나라 사람에게서만 발견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양성의 창조적 융합. 우리나라 사람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성격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하다. 한 곳에 몰려 있는 직업군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때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업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그렇게 해서 원하는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포용력 있는 사람이 있고, 때로는 창조적인 사람이 있다. 때로는 성실함이 무기인 사람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활달력 있는 사람이 장점인 사람도 있다. 다양한 직업군이 가능하기에, 우리나라의 산업은 다양한 일꾼들을 필요로 한다.

 

 

3. 뜻밖의 한국은 이렇게 모순경영의 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렇게 해서, 한국식 모순경영의 힘이 우리나라를 얼마나 발전시켰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앞으로의 산업발전 방향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4. 어쩌면, 우리나라 모순경영의 힘은 세계의 기업들이 벤치마킹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글쎼. 그것도 나라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 거겠지. 우리나라의 모든 부분에서 모순경영의 힘이 스며든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 힘이 우리를 나아가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모순경영의 힘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산업과 산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그러면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두가 소중하다는 전제 아래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 조화의 세상에 사람들이 정말로 살 만한 세상을 꿈꾸는 나만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오늘, 조화 너머로 새 삶이 자라나고, 그 자라난 새 삶이 또 다시 좋은 세상을 꿈꾼다면, 세상의 미래는 정말로 정말로.

 

-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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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경영

#경제경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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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겸손은 육체의 양식이다. 평점10점 | a****0 | 2022.06.26 리뷰제목
◆ 소개 ▷ 뜻밖의 한국 ▷ 유건재 ▷ 21세기북스 ▷ 2022년 05월 25일 ▷ 244쪽 ∥ 344g ∥ 148*210*20mm ▷ 경영/경영전략     ◆ 후기  ▷내용《中》 편집《中》 추천《中》           “모순의 에너지를 처음 발견하다, 한국 경제는 ‘폐허’에서부터 시작했다. 3년간의 한국전쟁은 그동안 이룩해놓은 대부분의 산업 기반과 삶의 터전마저 붕괴시켰다.
리뷰제목


 

 

 

소개

뜻밖의 한국

유건재

21세기북스

20220525

244344g 148*210*20mm

경영/경영전략

 

 

후기 

내용편집추천

 

 

 

 

 

모순의 에너지를 처음 발견하다, 한국 경제는 폐허에서부터 시작했다. 3년간의 한국전쟁은 그동안 이룩해놓은 대부분의 산업 기반과 삶의 터전마저 붕괴시켰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한국인은 놀랍도록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세계인은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와중에 끊임없는 충격파를 감내해야 했다는 점이다. 오일쇼크,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이 한국 경제를 연타했다.”

 

 

불량률 0.0003%의 기적, 특히 석굴암의 불존불은 전체적인 비례와 세밀함,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정교함으로 유명만 문화유산이다. 중국 불상 대부분이 만들기에 용이한 석회암을 사용한 것과 달리, 딱딱한 화강암을 사용해 이 정도의 세밀함을 표현했다는 점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석굴암은 습기와 안개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 내부의 쾌적함을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했다. 또 다른 강박의 증거도 있다.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판수가 8만여 개다. 하나의 판에는 평균 644자가 새겨져 있고, 전체가 81,258개이므로, 새겨진 글자 수는 5223152개다. 오자가 단 158자에 불과하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글자 하나하나를 제품으로 간주한다면 불량률 0.00003%인 셈이다.”

 

 

 

 

 

세계를 휩쓴는 K-파워의 비밀! 모순투성이 한국인의 유별난 특성이 글로벌 경쟁력이 된 이유를 파헤치다!” 책의 소개를 보고 우선 한숨부터 나온다. 일명 한류라고 불리는 문화는 온갖 것에 K를 가져다 붙인다. K-콘텐츠, K-무비, K-방역, K-반도체, KKK. 한류는 한자어로(~())라는 일본식 표현을 가져다 쓴 것이다. 일본에는 일류(니치류)~ 대만에서는 대류(다이류)~라 칭했다. 21세기 본격적으로 음악과 드라마가 아시아로 퍼져나가고, 2010년 이후 유럽과 영미 국가들에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에서 한류가 성행하는 것엔 동감한다. 하지만, 유럽과 영미 국가에서 싸이, 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말고 더 큰게 뭐가 있는가? 지난 10년 동안 가수는 싸이와 BTS가 고작이고, 영화는 상업적인 성공은 없고 인종 주위 철폐를 선언하는 분위기에 휩쓸린 아카데미에 운이 좋게 걸린 것이다. 객관적으로 BTS 외에 6년 동안 후속 가수가 있는가 

 

 

 

 

 

언론플레이(여론조작)는 개인이나 집단이 사적인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리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많이 사용되는 곳이 선거의 여론조사이며, 80년대 시절 3S(스크린, 스포츠, 섹스)와 함께 언론플레이의 정점을 보아왔다. 말을 순화해서 여론몰이로 긍정적인 일들도 일어난다. 성금이나 모금이나 기부의 방송을 많이 방송할수록 참여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하지만 몰이나 조작이든 그 한계가 낮고 쉽게 드러나게 된다. 세계 시장을 상대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K-콘텐츠가 웬 말인가? K가 아닌 보통 콘텐츠가 맞고, 그토록 자랑하던 K-방역은 결국 어떤 모습을 보였던가? 이것은 동네 조기축구회가 그저 으샤~ 으샤~ 하는 그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의 주인은 여럿 바뀌어왔다. 고조선에서 신라, 고려, 조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정체성은 수없이 바뀌었지만, 한반도 인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세계를 상대로 K를 무기로 삼는 것은 스스로 자승자박의 행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일본을 사회현상을 보면 10년 뒤의 한국이 보인다고 하다. 한때 42년간 세계 경제 2위의 대국이 지금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가? 그나마 버티는 것도 버블경제 시절 세계 각지에 사들인 부동산으로 먹고산다. 하지만 한국에는 그런 것도 없다. 반도체 부분에선 대만의 TSMC에 밀린지 오래고, CPUAP 같은 시스템 반도체는 인텔이나 애플에 명함도 못 내민다. 그게 한국의 현실이다. 작은 성취에 심취해서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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