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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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코드

12개의 테마로 읽는 봉준호 영화의 세계

리뷰 총점 7.6 (5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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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봉준호코드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2 | 2022.04.18 리뷰제목
나쁜 조건에 있으면 더 악에 받치게 되고, 무척 슬프긴 하지만 나는 그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한다." -봉준호 <마더> 인터뷰 중 - (-8-) <플란다스의 개> 에서 윤주는 아내에게 얹혀살고 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고는 있지만 그건 용돈벌이 정도이고 직장에 다니는 아내 대신 집안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교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사는 인간이다. 만학에도 직장에 다
리뷰제목

나쁜 조건에 있으면 더 악에 받치게 되고, 무척 슬프긴 하지만 나는 그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한다." -봉준호 <마더> 인터뷰 중 - (-8-)

<플란다스의 개> 에서 윤주는 아내에게 얹혀살고 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고는 있지만 그건 용돈벌이 정도이고 직장에 다니는 아내 대신 집안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교수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사는 인간이다. 만학에도 직장에 다니는 은실은 대학 후배인 윤주를 아이 취급한다. 흔히 아버지들이 하는 "돈벌이가 얼마나 힘들지 알아?" 이런 말이 은실의 입에서 나온다. (-35-)

호의호식하며 죽음의 냄새를 풍기는 남자들과 ,극중 여성들은 생명의 존재로서 선명하게 대비된다. 윤주의 아내 은실은 10년 넘게 직장에 다닌다. 백수인 남편을 살리는 그녀는 임신중이다. 아파트 할머니는 먹을거리를 마련한다. 자신의 시든 몸처럼 무말랭이를 볕에 말리려던 그녀의 계획은 실패하지만, 그녀는 죽으면서 현남에게 그것을 선물로 남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잡일을 도맡은 현남은 어느 날 tv 를 보다가 새마을 금고의 영운이 된 여직원에게 감탄한다. (-153-)

가파른 수치로 성장한 경제, 급격하게 탈바꿈한 도시 미관, 민주화를 위해 내달린 젊은이들, 쫓는 경찰과 쫓기는 사람들, 의미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달리기는 변화를 바라고 상승을 원하는 한국적 심상을 표현하는 행위다. 봉준호 영화 안에서 이 끝없는 질주는 별 소득이 없음을 확인하고 허탈헤자는 엔딩으로 향하곤 한다. 뒤돌아보니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알 수가 없다. 맹목적인 달리기는 광기로 이어지고 광기 뒤에는 상실된 인간성과 물질성이 남는다. (-189-)

어두운 감수성을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음악만 해도 긍정적인 건 못 견디는 편이고 뮤지컬 보다가 뛰쳐나오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축하하는 분위기를 잘 못 견딘다. 우울한 구석이 있으면 되레 마음이 편해지고, 아직은 젊어서 인생은 잘 몿르지만 어두운 면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위로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가이 든다. 어두운 세상에서 아주 가끔씩 즐거운 일로 위로를 받는 것이 인생이니까. (-247-)

2000년 개봉한 플란다스의 개, 2003년 살인의 추억,2006년 괴물, 2009년 마더,2013년 설국열차, 2017년 옥자, 2019년 기생충, 20년 동안 7편의 감독을 하였던 봉준호 감독은 칸과 오스카 상을 휩쓴 감독이었다. 그가 남겨 놓은 일곰편의 여화에 대해서, <엄마>,<소녀>,<노인>,<하녀>,<계단>,<비>,<돈>,<자연>,<달리기>,<섹스>,<바보짓> 이렇게 12개의 영화 코드를 제시하고 있었다. 하나하나의 키워드를 보면 봉준호 영화의 특징을 간파할 수 있으며, 2000년 배두나 주연의 플란다스의 개 이후 2019년 기생충까지,그의 영화 계보와 흐름을 간파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 봉준호 감독 특유의 영화 철학을 읽을 수 있다.한국 사회의 따가운 민낯,부패와 부조리에 대해서, 한국인 내면의 결핍을 파고 들어가고 았었다.12개의 키워드 중에서 눈여겨 보았던 키워드는 계단과 섹스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보여준 노골적인 섹스가 아닌, 봉준호 특유의 영화 속 장면에 파고들어가는 섹스 코드가 있으며, 그는 주인공을 통해 자신의 영화적 감각을 분출하고 있다. 영홧혹에 식인코드, 카니말리즘이 들어간다. 영화 괴물이 보여준 이미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살인의 추억을 보면, 한국 사회가 20여년 동안 어떤 변화와 역동성를 구축해 왔는지 간파할 수 있었으며, 한국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부조리에 대한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는 우리의 민낯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후벼파고 있었다. 내려 놓아야 하는 것, 읽혀져야 하는 것, 인류학적 가치에 근거하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의 본질적인 것을 날카롭게 꼬집어 나가고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차곡자촉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봉준호가 추구한 영화, 봉준호가 선택한 배우, 봉준호의 영화코드까지 간파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는 봉준호 덕후가 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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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봉준호 코드 평점10점 | s****s | 2022.03.15 리뷰제목
출판사 후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봉준호 코드 / 미다스북스 / 이용철, 이현경 외 1명]   계단과 서양 영화사 (1) . 영화사에는 다양한 계단이 존재한다.  .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 (1926)의 계단은 짜르에게 탄압받는 가난한 민중의 회생과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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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코드 / 미다스북스 / 이용철, 이현경 외 1명]

 

계단과 서양 영화사 (1)
. 영화사에는 다양한 계단이 존재한다. 
.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 (1926)의 계단은 짜르에게 탄압받는 가난한 민중의 회생과 제의의 상징.
. 앨프리드 피치콕의 오명 (1946)의 계단은 비밀 나치 단원이 추락을 예감하면서도 오르지 않을 수 없는 막다른 곳이다.

계단과 서양 영화사 (2)
. 막스 오필스의 쾌락 (1952)의 계단은 쾌락 뒤 찾아오는 씁쓸한 비애를 상승과 하강 이미지로 활용하는 공간
. 조셉 로지의 하인 (1963)의 대저택 계단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계급 간의 심리적 긴장 관계를 표현하는 은유적 장치. 
. 멜로드라마의 거장 더글라스 서크는 계단을 끝없는 상승 욕구가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타락의 상징기호로 그리곤 했다.

계단과 한국 영화사
. 김기영의 계단과 이만희의 계단도 한국영화사에서 소중한 의미로 기억된다. 김기영의 하녀는 계단을 통해 계급상승의 욕망과 좌절을 은유하고, 이만희 감독의 마의 계단 (1964)에서 계단이란 오로지 성공 목표를 위해 도덕적 관념 없이 못된 꿈을 꾸는 자가 파멸로 향하는 기호로 활용. 

계단과 기생충
. 계단은 영화적 비유로 흔히 활용되어 왔다. 이른바 계단 시네마다. 기생충은 계단을 활용하여 우리가 사는 시대의 고착화된 계급 문제를 유머 요소로 활용한다. 그리고 점차 서사가 진행되어 갈수록 이 계단은 우리 시대가 벗어날 수 없는 혼탁한 지옥도를 펼쳐 보이는 신랄한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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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봉준호 영화를 읽는 12개의 키워드 평점6점 | p*********n | 2022.10.16 리뷰제목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무려 4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던 봉준호 감독은 모두 일곱 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그 장르가 꽤 다양한데, 첫 장편영화였던 “플란다스의 개”는 명랑만화, “살인의 추억”은 스릴러, “괴물”은 재난영화, “마더”는 필름누아르, “설국열차”는 액션, “옥자”는 동화 그리고 “기생충”은 블랙코미디가 주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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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무려 4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던 봉준호 감독은 모두 일곱 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그 장르가 꽤 다양한데, 첫 장편영화였던 “플란다스의 개”는 명랑만화, “살인의 추억”은 스릴러, “괴물”은 재난영화, “마더”는 필름누아르, “설국열차”는 액션, “옥자”는 동화 그리고 “기생충”은 블랙코미디가 주된 분위기를 형성한다.(이 중 세 편의 영화는 극장에서 봤고 한 편은 텔레비전에서 해 주는 걸 본 것 같다.)

 

영화를 보다 보면 특정한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 비슷한 분위기나 주제의식 같은 것들이 반복되는 걸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는 강렬한 폭력과 에로티시즘, 그리고 복수 같은 주제가 두드러지고(모두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요소들이다), 공개 불륜으로도 유명한 홍상수 감독은 한결같이 자신과 비슷한 종종 기괴해 보이는 비틀린 관계를 사랑으로 치장하는 영화들을 만들곤 한다.

 

이 책은 봉준호 감독이 만든 작품들 속에 담긴 열두 개의 코드를 분석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 명의 평론가들이 뽑아놓은 키워드는 엄마, 소녀, 노인, 하녀, 계단, 비, 돈 자연, 먹기, 달리기, 섹스, 바보짓이었는데, 일부는 그럼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또 일부는 과도한 의미부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책 말미에 “마더”와 “기생충”을 개봉한 후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는데, 흥미로운 건 사람들이 끄집어내는 많은 ‘디테일’ 중 적지 않은 내용들이 (감독 자신의 말에 따르면) 우연히, 혹은 그런 심오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 역시 꿈보다 해몽인가 싶은데, 책에는 꽤나 진지하게 저자들이 자신들이 찾아낸 공통적 키워드의 심오한 의미를 논하고 있다.

 


 

 

이런 책을 만들려면, 일단 뽑아 놓은 키워드에 어떻게든 영화의 내용을 맞춰 넣으려고 하는 모양이 나타날 수밖에 없나 보다. 저자들이 꼽아 놓은 키워드들은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보다는 각각 떨어져서 존재하는 것 같다. 심지어 영화 속 여성을 그리는 감독의 방식을 자신들이 재단하고는, 아마도 봉 감독은 여성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뇌피셜까지 남발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지적하고 있는 것들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까지는 없고, 그저 하나의 (헛다리짚었을 수도 있는) 참고 사항 정도로 여기면 충분할 것 같다. 그 정도로 본다면 어느 정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 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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