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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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리뷰 총점 9.6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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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희곡/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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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뜻대로 하세요 평점10점 | p*****0 | 2022.05.29 리뷰제목
셰익스피어는 "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추앙받는다. " 많은 유명한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그중에서 뜻대로 하세요는 5대 희극 중 하나이고 위트와 재미가 있다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읽게 되었다.   뜻대로 하세요는 총 5막으로 구성되었으며 에필로그는 로잘린드가 마무리 하였다. 본문 구성은 독자가 읽기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게 편집을 하였다. 서두에는 짧게 등장인물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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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는 "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 추앙받는다. " 많은 유명한 작품을 탄생시켰으며 그중에서 뜻대로 하세요는 5대 희극 중 하나이고 위트와 재미가 있다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고 읽게 되었다. 

 뜻대로 하세요는 총 5막으로 구성되었으며 에필로그는 로잘린드가 마무리 하였다. 본문 구성은 독자가 읽기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게 편집을 하였다. 서두에는 짧게 등장인물이 소개되었는데 인물들이 매우 적절하게 표현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싶다.

 

올리버: 롤란드 드 보이스 경의 맏아들

제이퀴즈 드 보이스: 롤란드 드 보이스 경의 둘째 아들

올란도:  롤란드 드 보이스 경의 막내 아들

데니스: 올리버의 하인

아담: 올리버의 늙은 하인, 올란도의 친구

프레드릭 공작: 형의 작위를 빼앗은 현 공작

실리아: 프레드릭 공작의 딸, 로잘린드의 사촌

르보: 프레드릭 공작의 신하

찰스: 프레드릭 공작 궁정의 레슬링 선수 

터치스톤: 궁중 어릿광대 

 

전임 공작: 동생 프레드릭에게 추방당한 공작

로잘린드: 전임 공작의 딸

제이퀴즈: 전임 공작을 따르는 귀족

아미엔스: 전임 공작을 따르는 귀족

코린: 양치기 노인

실비어스: 피비를 짝사랑하는 양치기 소년

피비: 실비어스를 업신여기는 양치기 처녀

오드리: 터치스톤에게 구애받는 시골 처녀

윌리엄: 오드리를 짝사랑하는 시골 청년

올리버 마텍스트 경: 교구 사제

히멘: 결혼의 신  

 

 1막에서는 올리버와 올란도가 누구이며 형제의 사이가 왜 그렇게 좋지않게 되었는지와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전개 되었다.

올란도가 레슬링 시합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주변 사람들은 서로 말렸지만 오히여 말리는 과정에서 힘을 얻게 도와 달라는 올란도는 본인의 뜻대로 출전하여 우승을 거두었다. 체격에 비해 다부진 의지로 승리한 올란도에게 매력을 느끼는 로잘린드는 서로 호감으로 전개를 예상하게 하였다. 

 2막에서는 현 공작에게 추방당한 로잘린드, 그를 친언니처럼 좋아하는 현 공작의 딸 실리아도 함께 전임 공작이 있다는 아덴 숲으로 떠나게 된다. 한편 올란도는 올리버가 죽이려고 한다는 소식에 " 마음 편한 소박한 삶을 찾아 "(76쪽) 떠나기로 결심한다. 

 전임 공작과 올란도가 아덴 숲에서 만나 대화하며 2막을 마무리하고 3막이 시작되면서 프레드릭 공작이 올리버에게 동생을 찾아오지 않으면 재산을 몰수하겠다고 협박을 하며 극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3막 2장으로 넘어가면 로잘린드 이름을 넣어 시를 쓴 종이가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터치스톤이 읽어주고 실리아는 시를 읽고 쓴 사람이 누구인지를 로잘린드에게 알려준다. 

 4막으로 가면 가니메데스로 변장한 로잘린드는 자신에 대해 올란도와 대화를 이끌어간다. 올란도는 변장한 로잘린드를 모른 체 올란도 마음을 표현하던 중 둘은 헤어지게 된다. 

 올란도: 공작님 만찬에 참석해야 한다오. 

          두 시간 안에 돌아오겠소.

 로잘린드(가니메데스): 그럼. 가시오.

                          당신 뜻대로 하시오.

                          내 이럴 줄 알았소.

                          ......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연을 올리버 형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5막 모든 이야기는 누구나 웃을 수 있는 결말로 끝을 내린다. 마지막으로 모두 퇴장하고 로잘린드만이 남고 에필로그로 이어지는 것은 꽤 인상적이며 연극의 미묘인 듯하다.    

 뜻대로 하세요라는 작품을 읽고 가장 놀라운 것은 지은이가 1564년생이고 1616년 52세로 사망했다. 세월을 넘어 작품성이 대단하다. 지금 어느 연극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극 연출을 해도 전문성과 완성도는 독자와 관객을 " 문학이 들려주는 지혜와 즐거움 "으로 행복하게 할 것이다. 

 2막 1장 65쪽에 있는 전임 공작의 가혹한 처지를 평온한 시와 같이 표현했다. 위트와 재미를 더한 것은 시적인 표현력이 한 몫을 한 것 같다.

`이건 아첨이 아니라.

내 처지를 깨닫도록 나를 일깨워주는

따끔한 조언들이야.`

역경의 결실은 달콤하다오.

역경이란 건 두꺼비처럼 흉하고 독기를 품고 있지만,

그 머리에는 귀중한 보석이 박혀있으니 말이오.

속세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의 삶이란

나무와 대화를 나누고,

흐르는 시냇물을 책장 넘기듯 들여다보고,

돌맹이의 설교를 듣는 거라오.

세상 모든 것에서 얻을 게 있다는 얘기요.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2
종이책 뜻대로 하소서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l*****6 | 2022.06.06 리뷰제목
희곡을 많이 접하지 못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고 있기에 그동안 셰익스피어 작품을 편하게 읽어보지 못했다. 이런 내 기우와 달리 이번에 『뜻대로 하세요』는 유쾌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위트와 유머를 만나보았다.   올란도는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가진 큰 형 올리버를 원망하고 올리버 또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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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을 많이 접하지 못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품고 있기에 그동안 셰익스피어 작품을 편하게 읽어보지 못했다. 이런 내 기우와 달리 이번에 뜻대로 하세요는 유쾌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위트와 유머를 만나보았다.

 

올란도는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가진 큰 형 올리버를 원망하고 올리버 또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생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한다. 형을 쫓아내고 공작자리에 오른 프레드릭은 딸 실리아의 부탁으로 조카 로잘린드를 거두지만 조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우연히 만난 올리버와 로잘리드는 서로에게 끌리지만 각자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마음속으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이 둘의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되고 등장인물 간의 복수와 화해 그리고 인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궁중 어릿광대인 터치스톤이 남들을 웃기기 위해 하는 말들 속에는 위트와 유머만 담긴 것이 아닌 인생과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과 교훈이 담겨있다.

 

'열 시군, 우리는 세상이 흘러가는 걸

이렇게 알 수 있지.

한 시간 전에는 아홉 시였으니

한 시간 뒤에는 열한 시가 되겠지.

그러니 우리는 시시각각 무르익고

또 시시각각 썩어가는 거야.

거기엔 다 이유가 있지.' (p.97)

 

사람은 병이 깊을수록 더욱 괴롭고,

돈과 수완, 그리고 만족이 없는 삶이란 게

좋은 친구 셋을 잃은 것과 같다는 정도는 압니다.

비의 성질은 적시는 것이고,

불의 성질은 태우는 것이며,

좋은 목장이란 양을 살찌우는 곳입니다.

밤이 찾아오는 이유는 해가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날 때부터 똑똑하지 못했거나 배움이 부족해서

머리에 든 게 없는 사람들은

집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을 탓하거나,

보잘것없는 혈통을 원망합니다. (p.116)

 

사랑에 빠진 사람의 질문에 대답하느니,

햇볕 아래 날리는 먼지의 수를 세는 게 더 낫겠어.

그 사람 만난 얘기를 해줄 테니

경건한 마음으로 잘 새겨들어.

어떤 나무 아래서 그 사람을 봤는데

마치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 같더라. (p.131)

 

똑똑한 여자일수록 제멋대로인 법이라오.

여자의 재치를 방에 가두고 문을 닫아보시오.

그러면 재치가 여닫이창으로 빠져나올 테니.

여닫이창을 닫으면

열쇠 구멍으로 빠져나올 거요.

열쇠 구멍마저 막아버리면

연기와 함께 굴뚝으로 솟아 나오지요. (p.188)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답게 해피엔딩으로 사랑은 이루어지고 복수도 원망도 내려놓고 서로를 보듬는다. 이들이 펼치는 대사는 한 편의 시로 읽히기도 하고 때로는 웃음을 주는 희극을 보는 느낌이었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엇갈린 사랑에 상처받는 인물들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사랑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사의 다채로운 모습도 해학적으로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왜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힌 것도 좋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2
종이책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만나다 평점10점 | s*******4 | 2022.06.10 리뷰제목
"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만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를  읽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 작품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당신은 '셰익스피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인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을 머릿 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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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희곡을 만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뜻대로 하세요  읽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 작품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당신은 '셰익스피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인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을 머릿 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십이야 』작품들도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런데 이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작품 중 『뜻대로 하세요』가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너무나 유명해서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품이지만, 실제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을 기회는 없었는데 이 책 『뜻대로 하세요』 덕분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재로 소환해서 즐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뜻대로 하세요』 희곡 작품은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또한 셰익스피어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특정한 플롯이 없고 작품 전반에는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위트와 유머, 재치있는 풍자 등이 돋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희곡을 읽으면 재미있고 상당히 코믹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런 대사와 행동들을 무대에서 연극으로 보여준다면 상당히 재미있고 웃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유머 속에는 뼈아프고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 웃고픈 상황들도 연출되기도 한다.

 

희곡 작품의 특성에 맞게 이 작품은 5막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올리버, 제이퀴즈 드 보이스, 올란도, 데니스, 아담, 프레드릭 공작, 르 보, 전임공작, 로잘린드, 실리아 등이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랑이다. 마지막에는 남장에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로잘린드가 결혼의 신인 히맨과 함께 등장한다. 히맨은 결혼 의식과 서약을 주례하고 아덴 숲에서 맺어진 모든 연인을 축복해주면서 끝이 난다. 

사랑에 대한 피비의 절절한 독백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목동의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여,
당신이 남긴 명언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겠어요.
‘첫눈에 반하지 않고 어찌 사랑이라 할 수 있으랴.

 

또한 대사 중에서 인생을 연극에 비유한 부분이 있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한번 옮겨본다.

전임공작을 따르는 제이퀴즈의 대사인데 인생의 각 단계와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고,
모든 남녀가 한낱 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등장했다가 퇴장하지요.
사람은 사는 동안 다양한 역할을 맡는데,
그 연극은 7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p. 105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은 7막으로 구성이 되는데, 1막은 갓난아기 역할, 2막은 투덜대는 학생 역할, 3막은 연인 역할, 4막은 군인 역할, 5막은 재판관 역할, 6막은 몸이 야위고 기력이 달리는 노인 역할, 마지막 7막은 두 번째 유년기 모습이라고 한다. 그 시기는 모든 게 망각의 늪에 묻히고, 이는 다 빠져버리고, 눈도 보이지 않고, 입맛도 잃어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셰익스피어는 등장인물의 대사 속에 현실에 대한 풍자를 위트있게 숨겨 놓았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운율과 위트가 특징인데, 이런 시구를 읽다보면 마치 빠른 랩을 하는 듯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연극 공연을 전제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작품 속 모든 대사들이 산문 형식이 아닌 운문 형태로 쓰여진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 책 덕분에 연극이 아닌 희곡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군다나 현대적인 언어로 쓰여있어서 읽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 아마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위트와 유머, 아름다운 사랑의 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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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뜻대로 하세요 - 새번역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22.06.03 리뷰제목
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를 번역한 책이다. 그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많이 번역 출판되었는데, 이번에 레인보우퍼블릭에서 다시 새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이다.   이 작품의 특징   이 작품은 셰익스피의 희극이다. 셰익스피어가 쓴 희극의 특징은 여자 주인공의 역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극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주로 수동적인데 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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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를 번역한 책이다.

그간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많이 번역 출판되었는데, 이번에 레인보우퍼블릭에서 다시 새로 번역하여 출판한 것이다.

 

이 작품의 특징

 

이 작품은 셰익스피의 희극이다.

셰익스피어가 쓴 희극의 특징은 여자 주인공의 역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극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주로 수동적인데 비하여 희극에서는 여자주인공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예컨대 비극인 오셀로와 희극인 베니스의 상인에서 주인공인 데스데모나와 포샤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도 여주인공 로잘린드의 모습을 통해서 희극의 특징인 여성 역할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극이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희극으로서의 재미와 흥미를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정통했던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도 그리스 신화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극의 품격을 높이고, 관객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다음은 이 작품중 그리스 신화를 활용하는 부분이다.

 

맨먼저는 변장을 하고 숲으로 떠나려는 로잘린드가 남자 이름으로 정한 게 바로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가니메데스 (Ganymedes).

실리아 : 언니가 남장을 하면 뭐라고 불러야 하지 

로잘린드 : 유피테르 신이 아꼈던 가니메데스라고 부르기로 하자. (61)

가니메데스는 인간 중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이데 산에서 아버지의 양떼를 돌보던 중 제우스의 눈에 띄여, 제우스가 독수리로 변하여 납치한 인물이다. 그는 납치되어 올림푸스에서 넥타르를  따르는 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이름을 알리게 된 가니메데스는 나중에 목성(목성의 이름은 쥬피터, 곧 제우스다)의 위성 이름으로도 사용된다.

목성에는 4개의 위성이 있는데, 이오, 에우로페, 가니메데스, 칼리스토다.

 

그러니 가니메데스라는 이름이 낯선 이름인데, 그 이름에 그리스 신화가 들어있는 것이다.

 

먼 옛날 트로이에서

프리아모스 왕의 아들 트로일러스는

연인 크레시다에게 배반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고

나중에 아킬레스의 곤봉에 머리를 맞고 죽었다지요. (183, 41)

여기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이름들 또한 그리스 신화에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프리아모스, 트로일로스, 크레시다, 그리고 아킬레스.

이런 이름들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Troilus and Cressida)의 주인공들이다.

 

이 책의 번역, 신선하다.

 

이 책 번역을 다른 책과 비교해 본다.

 

10시네!

이를 보면 세상이 비틀거리며 가는 거야.

9시부터 한 시간이 지났고

한 시간 후면 11시가 될 것이고

매 시간 우리는 익어가고

매 시간 우리는 썩어가고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번역한다.

 

열 시군. 우리는 세상이 흘러가는 걸

이렇게 알 수 있지

한 시간 전에는 아홉시였으니

한 시간 뒤에는 열한 시가 되겠지.

그러니 우리는 시시각각 무르익고

또 시시각각 썩어가는 거야. (97, 27)

 

두 개의 번역을 비교해보면, 어떤 번역이 더 좋은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아포리즘, 빛나는 셰익스피어의 대사들

 

역경의 교훈은 달콤하다오.

역경이란 건 두꺼비처럼 흉하고 독기도 품고 있지만

그 머리에는 귀중한 보석이 박혀있으니 말이오. (65, 21)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이고

모든 남녀가 한낱 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등장했다가 퇴장하지요.

사람은 사는 동안 다양한 역할을 맡는데

그 연극은 7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05, 27)

 

여기 셰익스피어가 소개하는 연극 7막의 내용은 참으로 경이롭다.

 

1막, 갓난아이 역할

2, 투덜대는 학생 역할

3, 연인 역할

4, 군인 역할

5, 재판관 역할

6, 노인 역할

7, 두 번째 유년기

 

이런 구분을 보면, 우리 인생을 7개의 단계로 나누어 그 시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심리학에서 인간 발달의 과정을 단계별로 묘사하는 것과 동일하다. 심리학자들이 발달 단계를 상정하면서 혹시 셰익스피어의 이 대목을 참고한 것은 아닐까.

 

사랑 때문에 저지른 어리석은 짓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면 사랑하신 게 아니라고요. (81)

 

다시, 이 책은? - 이 책의 특징

 

이 번역본은 다른 번역본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그 중 큰 특징은 등장인물들을 본문 좌우로 배치하여 정렬한 점이다.

이는 대사를 말하는 역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읽는 독자들도 등장인물들이 확실하게 구분되니, 내용 파악에도 좋을 것이다.

 직접  확인해 보자. 대사하는 인물 파악이 쉽다는 것, 금방 알 수 있다.  

 

 

 

새롭게 번역된 이 책,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수를 맛보기 쉽게 해주어,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접할 수 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뜻대로 하세요 평점10점 | d*******y | 2022.06.10 리뷰제목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가 쓴 작품 중 4대 비극은 ‘햄릿, 맥베서, 리어왕, 오셀로’이며, 5대 희극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5대 비극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셰익스피어하
리뷰제목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가 쓴 작품 중 4대 비극은 햄릿, 맥베서, 리어왕, 오셀로이며, 5대 희극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꽤 많을 것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5대 비극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셰익스피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중적인 작품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다. 특히 199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시절의 외모로 유명한 동명의 영화 또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590~1613년까지 쓰인 그의 작품이 아직까지도 인기 있고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의 극작가였던 벤 존슨은 그를 두고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 문학뿐만 아니라 영미권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중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영미권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려면 그의 작품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한다.

 

뜻대로 하세요1599~1600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1564년생인 셰익스피어가 30대 중반 정도에 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소설책처럼 서술형식으로 쓰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작품은 희곡으로 쓰여져 있다. 학창시절 문학의 밤 공연을 위해 연극 대본을 본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본 희곡이라서 그런지 감회가 남달랐다.

 

뜻대로 하세요에는 총 21명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며, 연극은 총 5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롤란드 드 보이스 경의 죽음 후 모든 재산을 상속 받은 장남 올리버는 막냇동생인 올란도를 시기하여 그를 죽일 계획을 짠다. 한편 전임공작에게 왕위를 빼앗은 프레드릭 공작은 본인의 딸 실리아가 친언니처럼 따르는 전임공작의 딸 로잘린드를 반역죄를 뒤집어 씌워서 죽이려 하고, 실리아와 로잘린드는 함께 남장을 한 채 아덴 숲으로 도망치게 된다. 형이 자신을 죽일 거라는 걸 알게 된 올란도도 형을 피해 달아나다가 아덴 숲에 다다른다. 레슬링 경기에서 만난 로잘린드를 사랑하게 된 올란도는 아덴 숲 나무마다 그녀를 위한 시를 적어 놓게 되고, 가니메데스로 분장한 로잘린드는 올란도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걸로 깨닫고 그와 결혼하게 된다.

 

희곡의 스토리와 플롯은 단순하다. 한 쌍의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희곡의 묘미는 스토리가 아니라 뭐니뭐니해도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대화에 있다. 난 이렇게 처음부터 과격한 말들을 쏟아내는 연극을 본 적이 없다. 자신을 싫어하는 형 올리버에게 한마디도 지지않고 대응하는 올란도가 실로 대단해보였다. 우리네 문화에서는 동생이 형에게 대드는 모습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배웠는데, 올란도는 형의 말들을 재치 있게 받아 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올란도다. 처음부터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란도

아담, 저쪽으로 가 있어.

형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지 잘 들어 봐.

 

(아담은 한쪽으로 물러선다)

올리버

이 녀석아! 여기서 뭐 하고 있지 

올란도

아무것도 안해요.

뭘 할 수 있는 걸 배웠어야 말이죠.

올리버

그럼 뭘 망가뜨리고 있는 거냐 

올란도

형님을 도우려고

제 신세를 망가뜨리고 있어요.

신이 빚은 딱하고 쓸모없는 동생을

형님이 게으름으로 망치려고 하니

제가 도와야죠.

-11장 중, p.12~13-

 

실리아

아가씨, 내 말 좀 들으시지요.

로잘린드

계속해봐

실리아

그는 부상당한 기사처럼

바닥에 쭉 뻗어있었어.

로잘린드

보는 사람은 측은한 마음이 들었겠지만,

그 사람 덕분에 주위가 온통 환했겠다.

실리아

언니, 제발 혀 좀 붙들어 매.

시도 때도 없이 끼어들지 말고

그 사람은 사냥꾼 차림이었어.

로잘린드

, 무언가 불길해!

그는 내 심장을 찌르려고 온 거야.

실리아

난 후렴구 없이 노래하고 싶다고.

언니가 내 노래를 계속 방해하고 있잖아.

로잘린드

내가 여자인 걸 잊었니 

생각이 자꾸 말로 나오는 걸 어떡해.

, 계속 애기해 봐.

실리아

언니가 말을 끊었잖아.

(올란도, 제이퀴즈 등장한다)

, 저기 오는 게 그 사람 맞지 

로잘린드

그 사람 맞아.

숨어서 지켜보자.

(실리아와 함께 한쪽으로 물어선다)

- 32장 중, p.131~133-

 

아덴 숲에서 올란도의 시를 발견한 로잘린드는 올란도를 봤다는 실리아에게 그를 본 모습을 이야기하라고 해 놓고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는 못하면서 실리아의 말끝마다 불쑥불쑥 끼어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혀 좀 붙들어 매라는 실리아의 말이 얼마나 웃기던지. 사랑하는 남자로 인해 어쩔 줄 몰라하는 로잘린드의 마음을 잘 표현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로잘린드는 이후에 올란도를 직접 찾아가 올란도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그 후 그의 마음이 진실하다는 걸 알게 된 로잘린드는 그와 결혼하게 된다. 시대적으로 여성에 대한 지위가 그리 높지도 않고 정숙을 강요했을 시대에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쟁취하는 로잘린드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많은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캐릭터로 그들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동생에 의해 공작의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괴로워하거나 복수의 칼날을 갈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전임 공작, 항상 우울한 상태에서 모든 것들을 비판적으로만 바라보는 제이퀴즈, 궁중의 어릿광대로 약간의 똑똑함과 재치는 있지만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은 얕보는 터치스톤, 자신을 싫어하고 모욕하는 여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실비어스 등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고, 상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사실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에게 집중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하물며 상사와 의견이라도 충돌하는 날엔 직장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대로 하세요.의 등장인물들은 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 없이 내비친다.

 

양치기 처녀인 피비가 자신을 사랑하는 양치기 청년 실비어스를 (오늘날의 표현으로) 계속 개무시하자 가니메데스로 분장한 로잘린드가 둘 사이에 끼어들어 훈수를 둔다. 나중에는 가니메데스(로잘린드)의 계략으로 실비어스와 피비가 결혼을 하게 된다. 피비의 무례한 행동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남의 연애사에 끼어들어서 결국 억지로 결혼을 시키는 과정이 개인적으로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희곡이다보니 모든 남녀들의 관계가 해피엔딩이어야 했던 것 같은데, 어찌보면 실비어스는 본인을 싫어하는 여인을 계속 쫓아다닌 스토커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연애에 적용될 경우 불쾌감과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 대본처럼 자세한 지문은 없지만 등장인물들의 대사만으로도 충분히 스토리를 발전시키고 핵심적인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연극에서는 주요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뜻대로 하세요는 등장인물 간 대사의 길이를 짧게 해서 극의 흐름을 빠르게 전개하면서도 관객들이 보다 연극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내가 마치 연극 무대에서 서 있는 것처럼 21명의 등장인물이 되어 이런 저런 톤으로 연기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참 재미있게 희곡을 읽었다.

 

출판사 측에서도 이번에 번역을 할 때 고루한 문체나 표현 등은 과감하게 현대적인 언어로 순화하여 우리의 문화적 정서에 맞게 수정했다고 한다. 또한 이 작품이 공연을 전제로 쓰인 작품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운문 형태에 맞추어서 편집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독성이 너무 좋았다. 셰익스피어 작품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기회에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을 정도이다. 희곡만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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