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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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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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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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이 든 부모와 나이가 들어가는 자녀들의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7 | 2022.05.11 리뷰제목
뜨거운 피를 나눈 사이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사이 UN의 기준에 따르면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를 넘으면 고령사회,그리고 20% 이상이면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은 이미 2019년도에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들어갈 것으로예상됨에 따라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모 부양과 재산 문제 등으로가족 내 갈
리뷰제목
뜨거운 피를 나눈 사이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사이

UN의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은 이미 2019년도에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모 부양과 재산 문제 등으로
가족 내 갈등이 심각해짐에 따라
패륜적인 사건들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부모도 처음이고 자녀도 처음이다

이 책은 노년에 접어들면서 겪게되는
심리적 문제와
노부모와 살아가는 자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원인과 해결방안을 다루고 있다.

‘Part 1’은 인생의 은퇴자가 되어
상실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모의 심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며,

‘Part 2’는 이중 부양으로
이미 지쳤지만 책임감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자녀의 심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Part 3’에서는 부모-자녀 간
심리적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경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Part 4’는 차가운 타인이기보다
따뜻한 타인이 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관계를 위한 3가지
제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
부모와 자식 사이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

아무리 피를 나눈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서로에 대해 소홀해지거나,
너무 깊숙이 관여한다면
타인보다 못한 관계로 전락해 버리기도 한다.

특히, 동방예의지국으로
효 사상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와 자녀에게 주어지는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

이 때문에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간섭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각자의 개별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안전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
우리의 관계를 정의하는 말 중
'피를 나눈 사이'만큼 뜨거운 말이 있을까요?
'타인'보다 차가운 말은 어때요?
p.4
?
감정(Emotion)의 어원은 '움직이다'라는 라틴어 '모웨레(Movere)'에서 시작했다.
움직이는 감정을 언제까지나 묶어둘 수는 없다.
변덕스럽고 까다롭게만 보였던 기석의 어머니에게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는 슬픔을 발견해줘야 한다.
p.77
?
서구 속담 중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 부양에서도 이 속담은 의미 있는 해석이 가능해질까?
우리는 주변에서 노부모와 함께 살거나 혹은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는 자녀를 볼 수 있다.
그들에게서 내가 동일하게 들었던 말은
장단점이 있다 였다.
p.115
?
아버지는 우울증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에 걸린 노부모를 혼자 부양하는 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을 것이다. 긴 병에 효자가 나오려면 그 책임을 한 사람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초고령화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더이상 부양이 어느 한 명의 히어로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이 아닌
공동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p.127
?
?
?
#팜파스 #우리는피를나눈타인입니다 #손정연 #가족 #치유 #추천도서 #부모 #심리치유 #소통 #단절 #노부모 #갈등 #심리 #심리상담




http://https://m.blog.naver.com/smtm97/2227287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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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 평점10점 | l******i | 2022.05.22 리뷰제목
5월 가정의 달에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라는 책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2012년부터 무료 감성치유 모임 ‘심리야살롱’을 주최하며 소외된 사람들이 고립된 삶 속에서 자기치유를 할 수 있도록 적정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손정연 작가님이 쓰신 책이다. 현재는 심리상담센터 <소스토리> 대표로 강연과 심리상담을 하신다.   손정연 작가님의 이런 이력 때문인지 책을 읽
리뷰제목

5월 가정의 달에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라는 책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2012년부터 무료 감성치유 모임 심리야살롱을 주최하며

소외된 사람들이 고립된 삶 속에서 자기치유를 할 수 있도록

적정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손정연 작가님이 쓰신 책이다.

현재는 심리상담센터 소스토리> 대표로 강연과 심리상담을 하신다.

 

손정연 작가님의 이런 이력 때문인지 책을 읽는 동안

자녀의 관점에서 부모와의 관계,

부모 관점에서 자녀와의 관계에 관한

이웃집 언니와 차 한잔 앞에 놓고 다정한 이야기를 나눈 듯,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심리 상담받는 듯,

작가님의 다정한 공감과 조언이 이어졌다.

 

노년의 신체적정서적인 특징에 관한 이야기들에

부모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경제적인 지원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부양 외에

부모님이 올바른 홀로서기와 자기 감정수용을 하도록

돕는 것이 노년의 부모님을 둔 자녀의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서로가 심리적정서적으로 왜곡됨 없이

독립된 개인이 될 수 있어야 했다.

 

책은 또한 노년을 바라보는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가오는 노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노년에 내가 어떤 마음어떤 상태이며

따라서 자녀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도 알려 주었다.

자녀에게 내 삶에 대한 원망을 풀어 놓거나,

소외와 고립을 자초하지 않도록,

자녀가 나의 부양으로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말이다.

 

부모니까자녀니까로 서로의 경계가 지켜지지 않아

우리는 피를 나눈 차가운 타인입니다...>로 무너진 관계에서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개별성이 존중되고 독립된 타인으로 살아

우리는 피를 나눈 따뜻한 타인입니다...>로 바로 세워지길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가득한 책을 이달이 가기 전에 꼭 읽어 보시라 권한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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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부모와 자녀 사이, 적당한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해요 평점10점 | h******5 | 2022.05.13 리뷰제목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한다. 나는 너의 기대에 맞춰 살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너도 나를 위해 살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다. p.6 프리츠 펄스, [게슈탈트 기도문] 중에서   실제 나이 듦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노화를 비롯한 많은 상실의 경험을 동반하므로 우울, 불안, 분노 등의 정서를 피하기
리뷰제목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한다.

나는 너의 기대에 맞춰 살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너도 나를 위해 살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다.

p.6 프리츠 펄스, [게슈탈트 기도문] 중에서

 

실제 나이 듦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노화를 비롯한 많은 상실의 경험을 동반하므로 우울, 불안, 분노 등의 정서를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절망할 일만은 아니다.

 

이것은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의 차이다.

 

자신의 통제 영역 밖의 것에 초점을 맞추면 누구라도 우울해진다. 많은 전문가가 생물학적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의 시작으로 '자기 나이에 적응'하기를 제안한다. '나이'를 인식함은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왔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에 대해 긍정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노화나 노년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다. 핵심은 가치 있는 일에 활동하라는 것이다.

pp.19~23

 

자칫 상대가 원하는 대로 문제없이 행동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문제 삼아 원망과 분노를 쏟아낼 수도 있다. 그러니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애매하게 표현되어 헷갈리게 하는 상대의 메시지에 핵심을 찾아 명확하게 돌려주는 것이다.

"안 와도 돼. 너 바쁘잖아."

"지금이라도 제가 가는 게 좋으시죠? 어머니 혼자 계시면 외롭잖아요."

자녀를 곤란하게 할까 봐 표현하지 못했던 노부모의 애매한 메시지는 오히려 자녀로 하여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답답함을 증가시킨다.

pp.45~46

 

내가 하고 싶진 않지만 해야만 할 것 같은 일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스스로 느끼게 될 죄책감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자유와 죄책감 중에서 무엇이 조금이라도 나의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구분하여 알아차리도록 해야 한다.

 

하나를 선택했다면 이제 회피하지 말고, 기꺼이 경험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비난과 분노, 슬픔의 감정들이 이리저리 뒤섞여 괴롭히겠지만 그 감정을 견디고 책임져 보는 거다.

pp.93~94

 

당연한 역할은 없다.

p.117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공감력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은 타인의 어려움에 강한 연민을 느끼는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가스라이터가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용기는 내지 못한다. '연민, 두려움, 죄의식, 수치심'의 감정이 만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이 느끼는 연민, 두려움, 수치심의 감정이 오롯이 내가 느끼는 나의 감정인지를 냉정하게 분리하고 그 감정들과 연결된 생각을 점검해야 한다.

 

둘째, 어쩌면 뻔한 답일 수도 있지만 나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갈등이 만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pp.160~162

 

손정연,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 中

 

+) 이 책은 노년기의 심리적 혼란에 대해 설명하고, 자녀도 부양해야 하고 노부모도 부양해야 하는 중간 세대의 고민을 담고 있다. 노년기를 잘 보내려면 스스로 나이 들어가는 것을 수용하고, 활력적인 삶을 찾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 책에서는 노년기를 제2의 사춘기로 언급하며, 우리가 사춘기 아이들을 돌보듯 조심스럽게 노부모의 모습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노년기의 부모들은 자기 안에 두 가지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한다. 노부모들은 괜찮다는 표면적인 말과 다르게 자기도 모르게 서운함과 섭섭함의 목소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섬세한 감성처럼 노년기의 부모도 예민한 감성을 갖고 있기에, 자녀들이 그 양면적인 목소리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관계를 이어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자녀도 부모도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니 서로 먼저 배려하는 것이 엉킨 관계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 같다.

 

아무리 부모 자식 사이라도 일방적이고 당연한 역할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이기에, 상대가 나인 듯 당연하게 요구할 수 없다. 부모 혹은 자녀의 희생과 헌신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상대에게 당연한 듯이 그 대가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할 수 있는만큼만 하면 된다. 어쩌면 누군가는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에 얽매여 자신을 끝없이 희생하다보면 이 관계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부모도 편하고, 자식도 편한 것. 둘 다 가능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누군가가 조금은 양보하는 것이 옳다.

 

이 책을 읽으며 노년기의 부모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심지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화법까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타인이다. 그렇기에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따뜻한 타인으로 남으며, 심리적 독립을 선언하는 등의 자세가 노부모에게도, 우리 자신에게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 이런 저자의 조언에 깊이 공감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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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 평점10점 | o*******7 | 2022.05.05 리뷰제목
나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지금까지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살아 정서적 경제적으로 독립은 했다고 하지만 양가 부모님은 점점 늙어 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늙어 갈 것인데 언제 닥칠지는 모르지만 예상 가능한 여러가지 일들을 그냥 묵인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내 앞에 도착한 책이다.작가는 나보다 조금 먼저 노인이 된 부모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정리한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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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지금까지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살아 정서적 경제적으로 독립은 했다고 하지만 양가 부모님은 점점 늙어 가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늙어 갈 것인데 언제 닥칠지는 모르지만 예상 가능한 여러가지 일들을 그냥 묵인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내 앞에 도착한 책이다.

작가는 나보다 조금 먼저 노인이 된 부모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정리한 책이고, 본인과 주변 지인들의 생생한 경험을 함께 나누며, 뜨거운 피를 나눈 사이지만 독립된 타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부모와 자녀에게 성숙한 삶을 방향을 제시하고 동시에 위로를 주기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PART1은 인생의 은퇴자가 되어 상실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모의 심리에 대한 글이다.

부모는 자신이 설 수 있는 무대와 역할을 빼앗기는 것은 비참하지만 새로 맞이해야 하는 노년의 무대를 즐기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유한한 시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노화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깊어지고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우리는 살아온 시대가 다르다는 이유로 너무 당연하게 소외를 일삼고 있다.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노인도 보호해 줘야 할 필요가 있다.

노부모들은 자녀들의 삶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결국 자기 비난이 되고 이 비난의 불씨가 불만이 되어 자녀들에게 향하게 된다. 이성적 타협점이 낮고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워하는 생물학적 특징인 사춘기의 뇌와 닮은 노년의 뇌를 통해 노부모도 두 번째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뇌뿐만 아니라 신체도 노화를 실감하면서 부정적 정서를 만들어 불안과 우울에 빠지면서 삶에 대한 만족도와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 나가는 것이나 함께 어울리는 것이 즐겁지 않고 스스로를 소외시키기도 한다.

자율성을 잃은 노부모와 함께 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 돌봄과 보호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만일 배우자가 사별했거나 친구들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면 자녀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또 공감받지 못한 상처의 경험이 있다면 특정 대상에 대한 집착을 더 커질 것이다.

PART2는 이중 부양으로 이미 지쳤지만 책임감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자녀의 심리에 대해 나와있다.

인간은 누구나 부모와 가족에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로 부모 자식 간 '효'를 강조하는 문화에 살고 있다. 이는 자녀들이 여전히 '효' 의식에 따른 부모 부양의 책임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노부모를 모른 척하는 것은 지독한 패륜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또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사람들은 부양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보다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주변 가족에 대한 서운함 이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가족 결속력의 핵심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잘 짜여진 씨실과 날실이 되어주는 것이고 초고령화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더 이상 부모 부양이 한 명의 책임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PART3은 부모 자녀 간 심리적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경계에 대한 것이다.

인간관계 속 사랑의 가치가 원하는 방식으로 교환되지 않을 때 피로 맺어진 부모 자식이지만 타인보다 못한 관계로 전략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자녀들은 그들의 경제적 수입이나 부를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자신의 것이라고 간주하지만 부모는 부모의 희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또는 타인의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정신을 지배하면서 조종하는 일종의 학대 행위인 가스라이팅이 부모 자녀 관계에서 흔히 일어나기도 한다.

자녀들은 부모가 더 지혜롭고 능력 있기를 원하고 부모는 자녀가 착한 아이로 옆에 있어주기를 원하지만 서로를 만족시킬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 아들을 빼앗겼다는 서운한 감정을 며느리를 탓하고 사돈까지 탓하는 부정적 감정의 터널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족은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더욱 서로를 구분 짓는 경계선이 존재해야 하고 개인은 가족이면서 동시에 '나'라는 개인이기도 하다.

개인의 자율과 독립은 보장하되 함께 협력해야 할 때 돕는 것이 '피를 나눈 가족'인 것이다. 과도하게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은 오히려 가족의 건강한 기능을 파괴한다.

PART4는 차가운 타인이기보다 따뜻한 타인이 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관계를 위한 3가지 제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는 노년기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재평가하고 해석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수용하고 남은 시간을 업적 달성이나 성취에 목적을 두기보다 현재 삶에서 느끼는 정서적 만족과 정서적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주장을 하되 상대방의 인격과 권리를 동시에 존중해주는 언어와 행동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녀는 몸 밖에 있는 심장으로 보모는 두 개의 심장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서로 간에 경계가 모호해지거나 무너지면 친밀한 관계가 심리적 정신적 고통이 만들어지는 원인이 된다.

결국 독립은 누구에게 의존해서가 아닌 스스로 해야 하는 가장 최고의 발달 과업이 된다. 그러니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만들고 자기 역할을 스스로에게 자각시키고 이를 자신의 행동으로 이끌어 내어 인생은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나의 것'임을 알고 기억해야 한다.

자녀 양육도 부모 부양도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하지만 계속 공부하고 준비하고 지혜롭게 잘 해결하고 있는 좋은 케이스를 접하다 보면 100점짜리 답안지는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고통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힘이 되어 주고 기쁨이 되어 줄 수 있는 '피를 나눈 따뜻한 타인'인 가족으로 살 수 있을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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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피를 나눈 타인입니다. 평점9점 | c*******5 | 2023.08.28 리뷰제목
지금의 내 나이 즈음엔 아는 것도 생각도 많이 깊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게 이십대 때 보다는 훨씬 안정되어 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더 불안하고 그때보다 더 어린 아이 같다.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양가 부모님의 딸이자 며느리 역할 부여가 훨씬 많이 되면서 스스로 감당해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더 없
리뷰제목

지금의 내 나이 즈음엔 아는 것도 생각도 많이 깊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게 이십대 때 보다는 훨씬 안정되어 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더 불안하고 그때보다 더 어린 아이 같다.

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양가 부모님의 딸이자 며느리 역할 부여가 훨씬 많이 되면서 스스로 감당해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더 없이 가엾고 한심스러워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도 더 밑으로 내려갔다.

그렇다. 사실 나는 나 하나도 책임지기 버거운 어린 마음에 멈춰있는 상태에 너무도 책임지고 감당해 내야 할 것들이 많은 현실에 마주하니 가족이라는 안정된 제도 조차도 가끔은 가슴이 답답해지고 나를 옥죄는 족쇠처럼 느끼며 살고 있는 거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친정부모님과도 육아 문제로 1~2년간 사이가 틀어졌을 때 정말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가족이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사실은 서로에 대해서 가장 몰랐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서 작가는 관계에 익숙해지다 보면 '부모니까, 자녀니까'로 서로의 관계를 지켜주는 것에 소흘해지거나, 아무렇지 않게 침범해버리는 실수를 하곤 한다고 말한다. 더 이상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면 세상 어떤 관계보다 특히, 부모와 자녀는 경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관계여야 한다고 뜨거운 피를 나눈 사이일수록 각자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사랑을 전하는 독립된 타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글들이 실려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부모님 세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왜 그 순간에 그렇게 밖에 날 선 말을 할 수 없었을까? 부모로서 자식에게 왜 그러셨을까? 하는 서러움들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그리고 이해가 갔다. 

그리고 나의 부모님세대가 작가님의 말씀처럼 지금의 시기를 안정되게 홀로서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나가실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 드려야 겠단 생각을 했다. 어떤 말을 덧 붙이고 잔소리를 하기보단 그래, 다 지나가는 과정, 어릴 적 내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을 때 다 지나간다~ 하고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피를 나눠가졌지만 타인으로 존재하는 부모와 자녀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응원하는 따뜻한 타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 또한 지금의 우리 부모님세대처럼 내 아이들이 자라나고 내 위치가 바뀌면 자연스러운 그 시간들이 괴롭고 힘들고 어린아이처럼 날선 말들을 자식들에게 부모기때문에 자식이니까 당연하게 들으라고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않으려면 나 스스로 바뀐 나의 위치를 인정하고 홀로서기를 잘 준비하여 건강하고 따뜻한 타인으로 남고 싶다. 내 마음이 울렁거릴 때마다 이 책을 펼쳐봐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 처럼 누군가의 딸, 아들, 그리고 누군가의 부모님들이 이 책으로 인해 큰 위로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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