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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숙의 쇼핑 심리 에세이

리뷰 총점 9.6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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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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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방식대로 삽니다. 평점10점 | g*****3 | 2022.05.14 리뷰제목
도 서: 내 방식대로 삽니다 저 자: 남인숙 출판사: 해냄   쇼핑은 선택의 태도를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다. -본문 중-   책 제목을 보고 '쇼핑 심리 에세이'라는 문장에 눈길을 끌렸다. 심리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된 지금 쇼핑에도 심리가? 그런데 흔히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쇼핑을 하고, 홈쇼핑에서는 쇼호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를 자극 시킨다.
리뷰제목


 

도 서: 내 방식대로 삽니다

저 자: 남인숙

출판사: 해냄

 

쇼핑은 선택의 태도를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다.

-본문 중-

 

책 제목을 보고 '쇼핑 심리 에세이'라는 문장에 눈길을 끌렸다. 심리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된 지금 쇼핑에도 심리가? 그런데 흔히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쇼핑을 하고, 홈쇼핑에서는 쇼호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를 자극 시킨다. 이를 보면 심리는 인류가 존재한 순간부터 이미 사람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읽은 [내 방식대로 삽니다]은 읽기 전에는 어떤 내용일지 그저 궁금했을 뿐이었는 데 읽는 내내 평범한 속에서 사람의 심리를 알고 동시에 나는 어떤 쇼핑가였는지를 자문하게 만든 도서였다.

 

 

쇼핑을 그저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쇼핑을 하는 목적과 무엇을 사고 어떻게 쇼핑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옳다 그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쇼핑을 통해 자신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고 더 나아가 쇼핑을 하면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훈련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 역시 쇼핑을 수 없이 했지만 하는 과정을 통해서 장단점을 알아내고 현재는 자신에 맞는 쇼핑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할 뿐이다. 그렇다면 쇼핑을 얼마만큼 해야 적당할까? 사실 이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여기서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이 무조건 또 좋은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게 있다면 사는 건 같은 소비 여력 안에서 조금은 행복할 수 있는 감성을 자극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개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풍부한 지금 쇼핑 역시 그렇다. 예전에는 한 브랜드가 유행처럼 번졌는 데 지금은 명품이 아니어도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인터넷 쇼핑만 해도 후기를 보더라도 누군가에겐 단점이더라도 다른이에게는 이정도쯤이야 무시할 수 있는 거라면 만족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을 가면 당연하게 쇼핑을 하게 되는 데 막상 사놓고 보면 짐 덩어리가 되는 게 대부분이다. 물론, 기념으로 구입을 할 수 있지만 한 번 더 생각해서 결제를 한다면 후회를 덜 하지 않을까? 저자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마음에 드는 조명을 사려고 했지만 막상 사려고 하면 집과 어울리지 않아 포기했었는 데 이는 한국 집과 조명이 어울리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쇼핑을 억제하는 심리가 생기는 데 인생을 살면서 언젠가는 원치 않게 한 걸음을 뒤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물건을 수집하는 게 아니라면 보이는 곳에 진열하면서 사용하는 건 나 역시 그렇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런 것도 있었나?' 하는 게 한 두번이 아니어서 옷이든 컵이든 뭐든지 눈에 띄는 장소에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끼면 똥 된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아낄 물건과 그렇지 않을 물건이 분류가 되었다.

 


 

 

언젠부터인가 살까 말까 하는 고민에 대한 결정 기준이

                       '그 물건을 바로 눈에 보이게 둘 수 있는가'가 되었다.

-본문 중-

 

 

패션하면 프랑스에서도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걸 책에서 알았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인기를 얻었던 배낭 가방이 그곳에서도 유행이었다니....저자는 자연스러운 모습인 줄 알았는 데 다시 방문 했을 땐 다른 가방이 거리를 활보했다고(?) 하니 어디든 '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보다. 하지만, 유행이 되는 것이라고 해서 자신에게 100% 맞는가? 이것도 아니다. 앞서 내가 쇼핑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는데 사실, 한창 쇼핑이 즐거운 때에 옷을 사면 전혀 나하고 어울리지 않았다. 옷은 분명 이쁜데 말이다...그 후 몇 번의 착오 끝에(착오라고 하기엔 내가 생각을 바꿨다고 하는게 적확하다) 나한테 어울리는 것을 사자 라고 바꾸게 되었다.

 

 

유행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것과

허겁지겁 유행을 좇는 줏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르다.

이것은 배움과 변화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세상에 다시 적응하는 연습이 될 수 있다.

-본문 중-

 

 


 

쇼핑 그 자체로는 그 순간의 기쁨을 느끼는 데 만약 오랫동안 설렘이 유지가 된다면 좋겠지만 첫 만남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해 사라진다. 쇼핑 중 옷이 많이 할애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를 뿐이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조명을 비롯해 소파를 포기하고 결국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카페로 향했다. 색다른 공간은 그동안 느끼지 못한 감성을 자각하게 되는 데 나 역시 음료보다는 카페 인테리어를 보러 자주 간다. 그건 어차피 집을 카페 처럼 꾸미지 못하니 그곳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쇼퍼의 조건은 정리라는 것!! 여기서 정리란 재배열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으로 나 역시 전에는 버리는 것 자체가 아까워 쓰지 않아도 무조건 보관 했었는 데 지인의 조언으로 버리면서 정리를 하게 되었다. 저자 역시 이 부분을 설명하는 데 아무리 모든(?) 것을 소장할 수 있는 공간이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르는 물건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먼 훗날 박물관에 전시 할 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내 방식대로 삽니다] 읽으면서 쇼핑 안에서 일어나는 심리와 현실적인(나에겐) 조언을 알려준 도서였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내 방식대로 삽니다/해냄 평점10점 | i******n | 2022.06.02 리뷰제목
내 방식대로 삽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남인숙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 온 작가가 쇼핑 심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쇼핑하는 태도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으며 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자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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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남인숙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 온 작가가 쇼핑 심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쇼핑하는 태도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으며 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자신만의 쇼핑 철학을 통해 스스로 삶을 장악하고 변화시켜 나갈 지혜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저서로는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실천편』『인생을 바꾸는 결혼 수업』『서른을 배우다』『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남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여자, 거침없이 떠나라』등이 있다. 이 책들은 중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어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 외 장편소설 『인공태양』, 어린이를 위한 동화 『엄마 만나러 가는 길』 등이 있다.

작가 인스타그램 NAMINSOOK1 ? 팬카페 어른성장학교 HTTPS://CAFE.NAVER.COM/NAMINSOOK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쇼핑 심리 에세이

쇼핑을 좋아한다.

현명한 소비라는 아리송함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감수성만을 추출해 흡수하는 행위다.

우리가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 위로를 얻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유물론의 시대에 욕망의 대상을 바로 손에 넣는다는 것 하나로

쇼핑의 가치를 설명하는 건 아무래도 섭섭한 일이다.

p27

물건에 가치를 투영시키다보면 그것이 상당한 애착 이상으로

나를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가치있는 쇼핑도 있지만

무분별하거나 충독적인 쇼핑으로

집 안 가득 짐을 채워나가는 소비로 이어질 때가 많아서 문제이긴 하다.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고

제한된 용돈 안에서 고심해서 고르고 고르는 책들이 더 값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끔 충동을 참지 못하고 고삐 풀린 욕망의 기재를

책쇼핑으로 마구 풀어버릴 때가 있어서 문제다.

욕망의 대상을 손에 넣었다는 쾌감.

오랫동안 지속가능한지는 미지수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짜릿한 느낌이나 열정이

시간이 지나면 덜해지긴 하나 보면 좋은걸 어떡하나.

때론 사람보다 물건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필요로 할 때 만날 사람이 없을 때도 있었고

필요에 의해서 만날 때도 있지만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듣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위로가 되지 않아 다시 공허해질 때가 많았기 때문에

그냥 혼자 여기저기 걷다가 좋아하는 물건을 보고 손에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더라도

잠시 몰두해 있는 그 시간은 아무런 고민이 없다.

그런 공간과 그런 물건을 사랑하고 있다.

그런 시간들이 종종 필요하다는 걸 부인하진 않는다.

적절히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쇼핑해야 할테지만..

오늘날 가장 세련된 소비는 적게 사고 그걸 완전하게 소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물건을 사는 행위보다 쓰는 과정에 집중하는 습관과도 연결되어 있고,

작은 단위로 재원을 쓰는 삶의 자세에도 영향을 준다.

돈뿐 아니라 시간, 열의, 감정도 너무 큰 단위로 뭉텅 써버리면 의미 없이 허비되는 부분이 많아진다.

p215

현명하게 샀으면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까지

이어지는 세련된 소비.

완전하게 소진하는 것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주기적으로 창고를 완전히 비우는 식이란

나에겐 조금 힘든 부분이다.

안으로 들어온 것이 잘 소진이 안된다.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뭔가를 사서 채우는 건

결핍된 애정의 문제인가.

아끼다 뭐 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데도

여전히 살 때의 마음과 자리차지만 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물건들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는 건 나뿐일까 싶다.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건데

예쁜 쓰레기로만 방치되는 건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

쇼핑을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소비하며 사는지는 의문이다.

단지 사들이는 행위는 즐길 뿐

산 것의 용도를 잊어버리고 그 가치를 잃게 되는

아까운 낭비에 그치지 않게 현명한 선택과 적은 후회를 남기도록 경계해야겠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즐거운 쇼핑이 주는

삶의 또 다른 행복이니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내 방식대로 삽니다 평점10점 | l*****y | 2022.05.30 리뷰제목
처음 책 제목과 책 표지를 보며 과연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답니다. 책 표지만 봐서는 쇼핑을 잘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았고요. 책 제목에 같이 소개되어 글을 보면 '쇼핑 심리 에세이'라니 뭔가 쇼핑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책인 것 같기도 했답니다. 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 모두가 나타나있는 책이네요. 평소 남인숙님의 책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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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과 책 표지를 보며 과연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했답니다. 책 표지만 봐서는 쇼핑을 잘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았고요. 책 제목에 같이 소개되어 글을 보면 '쇼핑 심리 에세이'라니 뭔가 쇼핑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책인 것 같기도 했답니다. 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 모두가 나타나있는 책이네요.

평소 남인숙님의 책을 좋아하던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참 컸는데요. 역시나 책을 펼쳐 첫 문장을 읽자마자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 잘 파악하다니 싶더라고요.

" 저는 제 손으로 돈을 벌어 제 뜻대로 뭔가를 사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이 생기는 걸 느꼈어요"

라는 문구였는데요. 저 역시도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을 선택할 수 있을 때 그런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죠.

저자는 단순히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답니다. 내가 어떤 물건을 고를 때 심리, 그리고 나의 쇼핑 유형, 그리고 쇼핑과 관련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는답니다. 물건을 사는 나의 심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면 이제 2번째 챕터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할지 바로 센스에대한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최저가를 검색하는 방법과 옷감을 고르는 방법과 같은 쇼핑에 대한 팁도 소개한답니다. 단순히 겉보기에 멋있고 무조건 싸다고 물건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더 똑똑하게 물건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물건을 구입하지 말라던가 아껴서 사용하라던가 물건은 이렇게 구입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기준을 정해주지 않는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나면 내가 가진 물건들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물건을 구입했었는지 나의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책에서 소개된 옷과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전반적인 나의 쇼핑 습관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좋았습니다.

 

"해냄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내 방식대로 삽니다 평점10점 | s*****a | 2022.05.14 리뷰제목
이 책은 쇼핑 심리 에세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다. 그동안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주로 읽어왔지만, 본격적인 쇼핑 심리에 관해서는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쇼핑'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미니멀리즘에 관해 생각할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버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것을 소유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니 쇼핑에 대해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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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쇼핑 심리 에세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다. 그동안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을 주로 읽어왔지만, 본격적인 쇼핑 심리에 관해서는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쇼핑'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미니멀리즘에 관해 생각할수록 중요한 것은 얼마나 버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것을 소유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니 쇼핑에 대해 진지하게 사색하는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쇼핑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떼어서 바꾼 돈을 다시 무언가와 교환하는 행위다. 내 인생과 바꾼 대상이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한 태도가 어떤지가 어떻게 사소한 일이 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사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 단적으로 말하면 쇼핑은 곧 그 사람이다. 따라서 쇼핑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이 책이 당신만의 쇼핑 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장악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 순간으로 안내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쇼핑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내 방식대로 삽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인숙.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 온 작가가 쇼핑 심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쇼핑하는 태도가 삶을 대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으며 당신이 사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자신만의 쇼핑 철학을 통해 스스로 삶을 장악하고 변화시켜 나갈 지혜와 노하우가 담겨 있다. (책날개 발췌)

 

쇼핑은 삶 그 자체다. 매일 이어지는 선택의 배경이고 그 형태가 쌓여 인생의 모양을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쇼핑은 가장 쉽게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다. 사람들은 이 쾌감을 경계하지만 제대로 산 물건이 주는 행복감은 뜯어보지도 않은 택배 상자가 쌓여가는 중독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7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물건을 사지 않는 쇼퍼홀릭'을 시작으로, 1부 '당신이 사는 것은 당신을 말해준다', 2부 '대체 센스는 어디 가서 사나요?', 3부 '이제 모든 물건은 소모품이다', 4부 '좋은 쇼퍼의 조건, 정리'로 나뉜다.

 

 

쇼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그러니 이 책에서 표현하는 쇼핑에 대한 이야기가 내 시선을 끌었다.

 

저자는 매대 위를 굴러다니던 모자 하나를 무심코 쓰고 거울을 봤는데, 그게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기분은 전에 느낀 적 없는 위로와 쾌감이었다는 것이다. 그건 한 번도 본 적 없는 막연한 타인들과의 이상한 교감이었다고.

 

그런 모자를 디자인하고 유행시킨 누군가의 심상이 의도한 대로 내게 와서 맞아떨어진 것이니 그게 교감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질적인 존재와 연결되는 느낌은 세상과 자신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때론 그 감정이 한 사람을 구원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문학 작품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25쪽)

 

 

나는 사실 쇼핑에 그다지 취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묘하게 설득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흥청망청 쇼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 이래서 쇼핑을 하는구나!' 생각하며 나에게 맞는 물건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감수성만을 추출해 흡수하는 행위(27쪽)인 것이니까.

 

 

이 책은 읽을수록 내 마음을 간파당하는 것 같아서 소스라치게 놀랐다. 특히 「안 사본 사람들이 어쩌다 더 큰 낭비를 하는 이유」를 보며 엄청 뜨끔했다.

 

일상에서 쇼핑을 잘 하지 않는 이들은 어쩌다 하는 쇼핑의 효율이 좋기를 바란다. 이왕이면 돈 쓴 티가 나고 한동안 쇼핑을 다시 안 해도 될 만큼 좋은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가격에 상관없이 좋아 보이는 것을 사는데, 그런 쇼핑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크게 투자한 쇼핑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다시 의욕을 잃고 쇼핑 무용론자로 돌아간다. 생필품처럼 필요한 물건은 그때그때 손에 닿는 것 중에서 싼 것으로 채운다.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건 '찾아오는 쇼핑'이다. 본인이 직접 쇼핑을 하러 다니지는 않지만 어쩌다 쇼핑 기회를 만나게 되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구 사들이기도 한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본 TV 홈쇼핑 물건이 좋아 보여 3년 걸려도 다 못 쓸 세트 상품을 주문한다든지, 친구와 함께 걷다가 들어가 본 가게에서 뭔가를 마구 산다든지, 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물건을 검증도 하지 않고 종류별로 싹쓸이하는 식이다. 단 하나의 유인 요소만 있어도 기다렸다는 듯 폭풍 같은 쇼핑을 한다. 쇼핑 경험이 없다 보니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용도에 따른 적절한 소비 방향과 규모를 가늠하지 못하고 사게 되는 것이다. (85~86쪽)

 

 

쇼핑과 인생이 이렇게도 잘 맞아떨어지다니 감탄하며 읽었다. 쇼핑을 기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이해하면 이렇게 할 이야기가 풍부해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저자는 「좋아하는 것을 살 것인가 어울리는 것을 살 것인가」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그걸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도구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조차도 인정하기 싫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인생의 순간과 연관 지어 이야기하는 데에서 나는 마음을 두드리는 무언가를 느꼈다.

 

공교롭게도 그즈음 나는 커리어에서도 변화와 선택의 시기를 맞고 있었다. 해야 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무언가 선택을 해야 하는 고비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건 주기적으로 다녀간다. 내가 내 취향이고 소신이라고 붙잡고 있는 태도들이 정말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둥인지 실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싫은 고집이었던 건지 생각해봐야 하는 순간이. (134쪽)

 

작은 선택에 서툴면 큰 선택도 서툴다

쇼핑도, 연애도, 인생도,

후회 없이 똑부러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실전 지침서

산다는 행위와 물건에 지배당하지 않는 기술 (책 뒤표지 중에서)

 

미니멀리스트와 쇼퍼홀릭 사이에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보통이 아니다. 특별하게 다가왔다. 사람의 심리를 건드려주니 아마도 미니멀리스트이든 쇼퍼홀릭이든,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쇼핑도, 연애도, 인생도, 모두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쇼핑이 그저 지름신이 내려서 아무거나 지르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이 책이 그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쇼핑에 대해 삶의 자세와 인간 심리와 연관지어 짚어주니 쇼핑에서 인생을 배우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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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내 방식대로 삽니다 평점10점 | s******9 | 2024.04.24 리뷰제목
남인숙 작가님의 내 방식대로 삽니다 입니다. 에세이로 가볍게 읽었지만 마음에 남는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제 소비습관을 돌아보기도하고 정리하기도하고 에세이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있죠 그래서 좋아합니다. 좋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작품이 있다면 찾아보고싶어지네요
리뷰제목
남인숙 작가님의 내 방식대로 삽니다 입니다. 에세이로 가볍게 읽었지만 마음에 남는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제 소비습관을 돌아보기도하고 정리하기도하고 에세이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있죠 그래서 좋아합니다. 좋게 읽어서 작가님의 다른작품이 있다면 찾아보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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