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테크 :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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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크 :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리뷰 총점 9.8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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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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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던 테크/EBS BOOKS 평점10점 | i******n | 2021.02.13 리뷰제목
모던 테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홍성욱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
리뷰제목

 

 모던 테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홍성욱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 문제는 정책의 문제고 두 번째는 철학의 문제인데, 정작 정책과 철학은 입문하지도 못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문제를 좇아 공부하다 보니 관심의 초점이 과학사에서 기술사로, 과학기술사에서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STS1)로, STS1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2)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 이후의 포스트휴먼과 휴머니즘 이후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매력을 느끼고 포스트휴먼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학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에 소속되어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과 문명에 관한 논의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크로스 사이언스》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등이 있고, 공저로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슈퍼휴머니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등이 있다. 휴머니스트에서 펴내는 과학기술학 총서인 STS collection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알라딘 제공]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기술과 사회가 유기적인 연결고리로 맞물려 살아가는 걸

더더욱 체득하게 되는 때에 가속도가 붙는 기술의 발전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코로나 시대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과학 기술에 대한 발빠른 새로운 변화의 모습들이

짧은 시간동안 형태와 틀이 많이 변한 것 같아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살펴봤던 것 같다.

 

책에서 다루는 자전거,총, 카메라, 타자기,

전화, 비행기, 자동차, 컴퓨터 등 기술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관계를 과학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재미가 숨어 있다.

 

기술이 인간에게 기여하고 적용되는좋은 사례들은 물론이고

양면의 칼처럼 다른 속성을 또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또한 필요해 보인다.

 

기술은 우리를 만들고 우리는 기술을 만든다.

그런데 우리가 기술을 마음먹은 대로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하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주어진 기술에 맞는 방식으로 살고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나의 표준 기술만이 존재한다면 이 표준 기술이 가장 좋은 기술인지,

가장 값싸고 효율적인 기술인지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p148

 

드보락 키보드와 쿼티 키보드가 경합했던 과거에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쿼티 타자기를 의심하지 않고 사용했던건

익숙함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습성 때문이었을까.

 

다른 대안을 가지고 의문을 품기 시작한 드보락은

글자가 구성되는 방식과 타자기로 타자를 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과

실제로 가운데 줄의 사용 빈도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쿼티 타자기가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의심을 품게 된다.

 

이에게 오른손을 56퍼센트, 왼손을 44퍼센트 사용하며

가운데 줄은 70퍼센트에 달하는 드보락 자판은

새로운 자판을 익혀 오타를 적게 내고 좀 더 효율적으로 타자를 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쿼티 자판에 익숙해져 있어 새로운 자판을 배울 이유를 찾지 않는다.

 

책에서는 익숙함의 함정인지, 승리인지를 묻느다.

 

지금도 여전히 쿼티 자판을 사용하기에

이런 기존의 표준을 왜 계속 사용하고 다른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는지를 보면

익숙해진다라는 기술의 의존을 생각이 매달린다.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좋은 기술이라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이미 이전의 기술에 익숙해져 있고 많이 의존된 상태임이 사실이다.

 

앞으로의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대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되짚어볼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지나간 기술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게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님을 더욱 실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고,

이것이 굉자히 중요한 기술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발전했을 때 인간이 얻는 것이 있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

p310

 

사실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고심해보게 된다.

 

현재보다 더 뛰어난 기술적 집약이 일어날 가까운 미래는

어떤 형태로 존재할지 조금은 기대되면서도 두렵다.

 

벌써 시장의 구조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많은 실업을 야기시켜가고 있기에

인간이 설 입지를 많이 잃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를

더 빠르게 체감하면서 살게 될 세대의 통증이 얼마나 대단할지 또한 말이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많은 생각을 남기는 경기였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어 사람처럼 생각하고

어마어마한 능력이 가히 위협적이기도 하짐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한 문제는 여전히 어렵긴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컴퓨터는 급발전을 이루고

덩치가 크고 비싼 컴퓨터가 점점 발전해 보급되며

보조 장치의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의 기계로 점차 발전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예상치 못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예의주시 해야 함은 물론이고

기술과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이같은 기술의 역사를 통해 깨우치게 되는 다양한 측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기술과 인간이 화합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이 책을 보며 더 고심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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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던 테크 평점8점 | d****a | 2021.02.16 리뷰제목
인류의 역사는 곧 발명의 역사다. 직립보행을 하고. 두 손을 사용하면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수많은 도구들을 발명했다. 도끼를 사용해 사냥과 요리를 하고, 바퀴를 발명해 이동을 시작했고, 생존을 넘어 지식을 항 유하고 공유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과 인류는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전기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인류는 여전히 어두운 밤을 보내고, 금속활자가 발명
리뷰제목

인류의 역사는 곧 발명의 역사다. 직립보행을 하고. 두 손을 사용하면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수많은 도구들을 발명했다. 도끼를 사용해 사냥과 요리를 하고, 바퀴를 발명해 이동을 시작했고, 생존을 넘어 지식을 항 유하고 공유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과 인류는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전기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인류는 여전히 어두운 밤을 보내고, 금속활자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지식을 어떻게 쌓을 수 있었을까.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과 스타트 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이토록 짧은 역사에도 인류의 삶을 바꾼 놀라운 기술들. 그 기술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자.

 



발명은 발명가들과 학자들의 영역이지만, 그 결과는 인류가 누렸다. 『모던 테크』는 자전거, 총, 자전거, 총, 증기기관, 카메라, 타자기, 전신, 전화, 인쇄술, 인터넷, 아이폰, 인공지능까지. 인류의 삶을 바꾼 16가지 기술을 소개하며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개인적으로는 총과 자동인형이 포함되고 세탁기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 의외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 기술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와 응용을 통해 만들어낸 기술이라는 점이다. 김치냉장고 제작 기술이 코로나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동고에 적용되는 것처럼, 기술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며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왔다.

물론 기술의 발달은 동전의 양면이다. 기술 발달로 많은 직업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방직기를 개발하자 수많은 방직 기술자들이 발명가의 집에 침입했다는 것만 봐도 위기의식이 얼마나 컸을지 예측할 수 있다. 지금도 인공지능의 발달로 사라질 기술 목록들이 있지 않나. 그 목록을 보면 의외로 전문직이 많은데 그 순위를 보면서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살아남을까. 고민도 되지만, 그럼에도 인류는 기술 발달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책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기술의 수용이 꼭 편의성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른손잡이가 많음에도 왼손잡이용 단문 냉장고를 사용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는 일단 익숙해지면 좀처럼 바꾸지 않는 속성이 있다. 저자는 대표적인 예로 쿼티 키보드를 언급한다. 과거 활자키가 엉키지 않게 하기 위해 흩뿌려놓은 알파벳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충분히 개선되고 사용성이 좋은 드보락 자판이 있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자판을 배우지 않는다.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정말 중요하다고 봤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사람들이 수용하지 않으면 기술은 사장되고 만다. 과학자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 없을 것 같지 않나. 또한 사용자 입장에서도 더 좋은 기술을 익숙하다는 이유로 습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참 손해다.

책을 읽을수록,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수용하고 공생하는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인간이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나쁜 의도로 사용하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아지기 마련이다.

 

인류사를 바꾼 발명들을 통해 변화해온 시대를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 된다. 기술의 발달이 만든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었고, 기술을 맹신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세탁기가 개발되면서 여성의 가사부담은 줄었지만 노동 시간은 더 늘어났다는 것처럼. 기술의 발달이 무조건 인류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맹신대신. 합리적이고 적정한 과학기술에 대한 고민. 과학자들 뿐 아니라 사용자들도 다 함께 고민해봐야 할 주제임을 알게됐다.

기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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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던 테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a | 2021.03.02 리뷰제목
주변의 물건들을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걸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은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을 소개해 준다. 이 책의 표지와 대략의 내용을 알고 읽기 시작해도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지금은 당연한 듯 우리 곁에 있는 기술이지만 그 기술의 출현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리뷰제목

주변의 물건들을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걸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은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을 소개해 준다. 이 책의 표지와 대략의 내용을 알고 읽기 시작해도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지금은 당연한 듯 우리 곁에 있는 기술이지만 그 기술의 출현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어, 이런 게 있었어?'라면서 새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니, 이 책 『모던 테크』를 읽으며 새로운 눈을 뜨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홍성욱.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자다.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모두 열여섯 가지의 기술이 등장한다. 이중 자전거, 카메라, 타자기, 전화, 전기, 인터넷, 자동차, 컴퓨터, 아이폰 같은 기술들은 내가 어렸을 때, 혹은 성인일 때 내 호기심을 자극한 기술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세상이 변하는 것을 경험했고, 이런 경험을 이 책에 녹여내려고 했다. 총, 증기기관, 자동인형, 인쇄술, 전신, 비행기,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은 우리가 사는 21세기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기술이라고 생각해 골라본 것들이다. (8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어떤 기술을 손에 쥘 것인가', 2부 '필요와 발명의 수레바퀴', 3부 '새로움의 조건', 4부 '인간과 기술의 동고동락'로 나뉜다. 자전거, 총, 증기기관, 자동인형, 인쇄술, 카메라, 타자기, 전신, 전화, 전기, 비행기, 인터넷, 자동차, 컴퓨터, 아이폰, 인공지능 등 16가지의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을 펴내며'에 살면서 세 번의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한다. 첫 번째가 중학생 때 전자시계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때 시간이 초 단위로 가는 것을 처음 보았다는 것이다. 가끔 친구들과 분침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 눈을 깜박이지 않은 채로 뚫어지게 분침을 보곤 했다는 것이다. 중학생들이 시계 분침을 뚫어지게 보는 장면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다. 그러던 아이가 커서 과학기술학자가 되었다니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먼저 이 책에서는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기술 잡지 《와이어드》에 "기후변화 위기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분석한 글이 실린 적이 있다. 여기서 사람들이 첫 번째로 꼽은 기술이 자전거였다. 자동차는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르는 기술이지만 자전거는 미래 사회에도 계속 살아남아서 우리의 탈것으로 그 역할을 지속해나가리라는 전망이었다. (27쪽)

일제강점기의 자전거 가격은 거의 지금의 경차 가격 정도였고 당시에는 첨단 기술의 교통수단이었다고 하는 것이나 1818년에 독일의 귀족이었던 카를 폰 드라이스라는 사람이 선보인 드라이지네가 세계 최초의 자전거라는 점, 자전거에서 뻗어나간 여성의 권리 등 자전거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자전거가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이렇게 인간과 기술은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내는 상호 관계 속에서 새롭게 거듭난다. 어떤 기술을 손에 쥐고 또 그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느냐에 따라 기술의 미래는 물론 우리의 미래 또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42쪽)

인터넷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발명은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누가 인터넷을 만들었는가? 또는 누가 인터넷의 '아버지'인가? 랜드 연구소의 폴 배런? 아르파의 릭라이더? 역시 아르파의 로런스 로버츠? 1973년에 TCP/IP를 만든 빈턴 서프와 로버트 칸? 1989년에 HTTP라는 프로토콜과 HTML이라는 컴퓨터 언어를 만든 팀 버너스리? 어떤 사람들은 빈턴 서프와 로버트 칸을 인터넷의 두 아버지라 꼽고, 다른 이들은 여기에 처음으로 컴퓨터 네트워킹을 실현시켰던 로런스 로버츠를 더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월드와이드웹을 만든 팀 버너스리를 인터넷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평가한다. 지금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HTTP 프로토콜로 연결되는 웹사이트를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질문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인터넷이라는 기술 시스템은 한 시점에 발명된 것이 아니라 배런의 아이디어, 릭라이더의 이상, 테일러와 로버츠의 조직력과 추진력, BBN의 칸과 동료들이 만든 IMP, NWG의 첫 NCP 프로토콜, 칸과 서프의 TCP/IP, 버너스리의 웹 등 수많은 상이한 이론적, 기술적 요소들이 서서히 종합되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사의 많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경우에도 발명은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었다. (231쪽)

어떤 기술을 누구 한 명이 발명하는 것보다는,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찾는 것보다는 이렇게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니 무언가 뿌듯하고 고맙다.

기술이 인간과 맺는 접점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는 더 복잡해진다. 지금의 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기계의 인구가 많은 '기술 사회'다. 일부 기술은 인프라가 되어 우리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 속에서 기계를 사용하면서, 기술 인프라와 연결된 채로 살아가는 사이보그다.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600만 불의 사나이'의 눈이나 손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나는, 여러분은 이미 사이보그다. 스마트폰은 내 심장의 일부를 가지고 있으며, 내 몸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 이제 내가 타인과 맺는 관계는 '인간관계'아 아니라 '사이보그 관계'다. (314쪽)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인 기술들을 하나씩 짚어보면 어마어마한 혁명이었고 우리를 변화시킨 매개체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 특히 인간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인간을 만든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며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기술과 인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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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던테크] 홍성욱 지음. EBS BOOKS 평점10점 | s******1 | 2021.02.20 리뷰제목
<모던테크> 홍성욱 지음. EBS BOOKS   제가 서울에 살던 20년쯤 전, 파주에 있는 출판도시에서 <북소리>라는 어린이날 행사를 했어요.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도시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때도 책을 좋아하던 저는 아이들 책도 살 겸 제 책도 살겸 어느 출판사에 들어갔어요. 책을 사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기를 두드리는
리뷰제목

 

 

 

 

 


 

 

 

 

 

 

모던테크

홍성욱 지음.

EBS BOOKS

 

제가 서울에 살던 20년쯤 전, 파주에 있는 출판도시에서 북소리라는 어린이날 행사를 했어요.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도시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때도 책을 좋아하던 저는 아이들 책도 살 겸 제 책도 살겸 어느 출판사에 들어갔어요. 책을 사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서튼 문과생 언니가 쩔쩔 매는데 저 역시 쩔쩔 맸어요. 40%를 할인하는 건 알겠는데 계산기를 어떻게 두드려야 계산이 나오는 지를 모르겠더라고요. 하하. 이 책의 서문에 콕 찍어서 이야기를 하네요. 기술을 빼고 인간을 이야기하는 문과생과 인간을 빼고 기술을 이야기하는 이과생을 이어주는 책이 되기를 원한다고요. 세상을 바꾼 기술들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바꾼 기술은 또 세상을 바꾸죠. 어떤 기술이 그런 대단한 일을 했을까요.

 

언젠가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광고가 대히트를 쳤었죠. 이 자전거가 모던테크에서 1번으로 예를 드는 신기술이네요. 저도 자전거 타기를 좋아합니다. 자전거페달을 신나게 밟다가 두 손을 살짝 놓으면 자전거가 계속 굴러가지요., 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면 한순간이지만 날아오르는 듯 자유를 느끼기도 해요. 무척 위험해서 자주 하는 기술은 아니에요.하하 이 자전거가 여성의 권리까지 신장시켰다하니 거짓은 아니네요. 중고등학교 때 거리를 자전거 타고 달리곤 했는데 그것은 얌전하지않은 여재애가 되는 선택이었어요. 자전거 타고 세상 속으로 달려가는 여성의 상징이라니 꽤 그럴 듯하지요. 두번째 모던테크는 총기에요. 총기가 세상에 나온지는 오래되어서 모던테크인가? 생각했는데 세상에 없던 것이 나왔으니 모던이라고 봐야겠지요 

전체적으로 인쇄술, 총기,증기기관 같은 오래된 모던테크가 있고 인터넷, 스마트폰 같은 최신 모던테크가 동시에 등장하네요. 모던테크가 등장할 때마다 세상을 요동치며 변하는데요. 인간이 예측한대로만 변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특이하고 흥미로워요. 이를테면 은행의 atm기가 많이 보급되면 응행 점포가 많이 줄어든다고 예측했지만 은행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하면서 그렇지 않다고요. (그래도 요새 은행들이 많이 없어지긴 하던데요?) 인테넷, 비행기, 컨베이어벨트, 전기 등의 신기술을 비롯해 혁신적인 신기술이 너무 빠르게 도입되다 보니 이 책의 모던테크도 고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모던테크의 기능을 저도 몸 속에 지니고 있네요. 사이보그라도 괜찮아...인 것처럼? 저는 두 눈 속 수정체가 인공수정체 짜이즈렌즈라고나 할까요? 인공심장박동기나 인공관절은 이미 흔한 기술이지요?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은 이미 제 마음을 사로 잡은 신기술, 모던테크의 모든 것이고요? 하하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EBS BOOKS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모던테크홍성욱 지음. EBS BOOKS

 

제가 서울에 살던 20년쯤 전, 파주에 있는 출판도시에서 북소리라는 어린이날 행사를 했어요.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도시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때도 책을 좋아하던 저는 아이들 책도 살 겸 제 책도 살겸 어느 출판사에 들어갔어요. 책을 사고 계산을 하는데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이 서튼 문과생 언니가 쩔쩔 매는데 저 역시 쩔쩔 맸어요. 40%를 할인하는 건 알겠는데 계산기를 어떻게 두드려야 계산이 나오는 지를 모르겠더라고요. 하하. 이 책의 서문에 콕 찍어서 이야기를 하네요. 기술을 빼고 인간을 이야기하는 문과생과 인간을 빼고 기술을 이야기하는 이과생을 이어주는 책이 되기를 원한다고요. 세상을 바꾼 기술들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바꾼 기술은 또 세상을 바꾸죠. 어떤 기술이 그런 대단한 일을 했을까요.

 

언젠가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광고가 대히트를 쳤었죠. 이 자전거가 모던테크에서 1번으로 예를 드는 신기술이네요. 저도 자전거 타기를 좋아합니다. 자전거페달을 신나게 밟다가 두 손을 살짝 놓으면 자전거가 계속 굴러가지요., 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면 한순간이지만 날아오르는 듯 자유를 느끼기도 해요. 무척 위험해서 자주 하는 기술은 아니에요.하하 이 자전거가 여성의 권리까지 신장시켰다하니 거짓은 아니네요. 중고등학교 때 거리를 자전거 타고 달리곤 했는데 그것은 얌전하지않은 여재애가 되는 선택이었어요. 자전거 타고 세상 속으로 달려가는 여성의 상징이라니 꽤 그럴 듯하지요. 두번째 모던테크는 총기에요. 총기가 세상에 나온지는 오래되어서 모던테크인가? 생각했는데 세상에 없던 것이 나왔으니 모던이라고 봐야겠지요 

전체적으로 인쇄술, 총기,증기기관 같은 오래된 모던테크가 있고 인터넷, 스마트폰 같은 최신 모던테크가 동시에 등장하네요. 모던테크가 등장할 때마다 세상을 요동치며 변하는데요. 인간이 예측한대로만 변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특이하고 흥미로워요. 이를테면 은행의 atm기가 많이 보급되면 응행 점포가 많이 줄어든다고 예측했지만 은행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하면서 그렇지 않다고요. (그래도 요새 은행들이 많이 없어지긴 하던데요?) 인테넷, 비행기, 컨베이어벨트, 전기 등의 신기술을 비롯해 혁신적인 신기술이 너무 빠르게 도입되다 보니 이 책의 모던테크도 고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모던테크의 기능을 저도 몸 속에 지니고 있네요. 사이보그라도 괜찮아...인 것처럼? 저는 두 눈 속 수정체가 인공수정체 짜이즈렌즈라고나 할까요? 인공심장박동기나 인공관절은 이미 흔한 기술이지요?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은 이미 제 마음을 사로 잡은 신기술, 모던테크의 모든 것이고요? 하하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EBS BOOKS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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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던 테크 평점10점 | p*********h | 2021.02.18 리뷰제목
이 책은 기술이 인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깨우쳐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인간과 인간사회를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 탐구에서 과학과 기술의 역할과 의미를 등한시하거나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과학과 기술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경우, 실험과 측정, 논리와 이성만으로 규명되지 않는 삶의 모호한 부분을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려
리뷰제목

 

 

이 책은 기술이 인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깨우쳐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인간과 인간사회를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 탐구에서 과학과 기술의 역할과 의미를 등한시하거나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과학과 기술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경우, 실험과 측정, 논리와 이성만으로 규명되지 않는 삶의 모호한 부분을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두 가지 태도는 사실 불필요한 대립이며, 특히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오늘날에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결합되어 하나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과학 기술 역사와 그 의미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들이 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기술도 주체적인 의미에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이를 저자는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이라고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사회도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책에 열여섯 가지의 기술, 즉 자전거, , 증기기관, 카메라, 타자기, 전화, 전기, 인터넷, 자동차, 컴퓨터, 아이폰, 인공지능 등을 소개하면서 이것이 사람들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또 사람들이 어떤 기술은 왜 적극적으로 생활에 받아들이고 어떤 기술은 그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왜 외면받게 되었는지 등을 논하면서, 인간의 일부가 된 기술, 기술의 일부가 된 인간, 나아가 점점 깊어지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철학적, 사회학적, 정치적, 문화사적 관점 등으로 바라보면서 점진적으로 밀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 인간의 신체적 이동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시킨 자전거에서 시작해 이 기술 여정의 정점에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배치된 것은 매우 흥미롭다. 결국 기술이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인간은 기술을 버릴 수 없는 강화되어가는 불가분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이나 과학기술, 과학철학 등이 별개의 영역으로 다루어져서는 곤란한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문과적, 이과적 사고방식 같은 이분법적, 혹은 흑백논리, 편향된 사고방식 등을 거부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에서 다뤄진 기술 발전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자전거의 발전이 현대 여성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총기류의 기술적 발전이 어떻게 인간을 잔혹하고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하는지를, 증기기관을 통해 에너지 문제로부터 해방된 인간에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는지를, 자동인형을 통해 인간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왜 제기되었는지를, 카메라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어떻게 개척될 수 있는지를, 타자기의 발명을 통해 인간이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 비합리적 존재인지 등을 흥미롭게 관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장 매력적인 점은, 기술의 탄생과 발전 및 상용화가, 인간이 필요에 의해 계획하거나 전망한 대로 흘러가는 경우보다 그 반대의 경우를 통해 더욱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 스스로가 발전하는 기술의 맥락에 맹목적으로 스스로 복종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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