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너무 좋아하는 저와 우리 가족에게 너무 귀한 책입니다.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가지 요리가 30가지 이상이나 되다니... (정확히는 34가지!!!)
모두 만들어보기에 아직 한참 멀었지만
노고은 요리연구가의 책 덕분에 요즘 집에서 셰프 소리 듣고 있어요 ㅋㅋㅋ
특히나 가지 요리의 플레이팅이 정말 멋스러워요!
따라 하려고 접시 하나 둘 사다 보니 지갑이 가벼워지는 소리가 들리지만요ㅋㅋㅋ
사진이나 글자 구성들도 가독성 있고 직관적이어서 보기가 편해요!
다음에는 어떤 시리즈가 출간될까, 기대가 큽니다용
어렸을 땐 식감도 색깔도 너무 싫어했던 재료였는데 지금은 찾아먹는 재료가 된 "가지", 내가 가지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더라..?
버섯이나 파, 달걀노른자도 참 싫어했었는데 이런 재료들은 언제, 어떻게 좋아하게 되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서서히 거부감이 사라지고 어느새 좋아졌다
찌개에 들어간 버섯이, 구운 고기와 먹는 파절이가, 라면에 다 풀지 않고 넣은 달걀이 얼마나 맛있는지.. 츄릅 얘네들 빼고 먹으면 너무너무 서운한 거 나뿐이야?
가지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잠시 연변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 조선족 주방 이모님께서 반찬으로 "가지김치"를 종종 해주셨다 양배추 김치, 양파 김치까지 다양한 김치를 봤지만 가지김치는 낯설기도 하고 가지 자체를 좋아하지 않던 나는 가지김치에 좀처럼 젓가락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은 우리처럼 반찬을 여러개 내놓고 먹는 게 아니라 한두가지 메인 요리만 식탁에 내기 때문에 가지김치가 나오는 날에는 거의 밥만 먹었다
나와는 달리 사람들이 좋아해서 가지김치는 자주 식탁에 올라왔고, 하루는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설득에 용기를 내서 가지김치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이 맛 대체 무엇?! 이렇게 맛있는데 왜 그동안 가지김치를, 가지를 안 먹었냔 말이야..
양념의 맛이 잘 배어들도록 하루정도 숙성해 오래 보관하지 않고 하루이틀만에 다 먹었던 가지김치의 맛이 그립다.. 이모님의 레시피를 왜 묻지 않았었는지 그게 참 아쉽단 말이야..
그렇게 나의 가지 편식은 끝이났고 이제는 애정하는 식재료로 굽기도 하고 찌기도 하고 무치기도 하고 튀기기도 해서 아주 잘 먹는다
특히 요즘 더 자주 먹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가지를 더 맛있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만난 <가지가 다한 요리>
<가지가 다한 요리>는 <토마토가 다한 요리>, <마늘이 다한 요리>에 이은 "다한 요리" 시리즈(?)의 세번째 책으로 내가 한가지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토마토 뽀개기', '마늘 뽀개기', '가지 뽀개기'랄까.. 한가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주는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요리에서부터 레스토랑에서 봤던 요리, 혹은 그 중간 어디쯤의 퓨전요리, 그리고 아직 먹어보지 못했던 요리들까지 그 재료에 대한 요리라면 어떤 것이든 만날 수 있다
가지의 경우엔 어떤 요리에든 가지만 넣으면 가지요리가 되는 마법이.. ㅎㅎㅎ 샌드위치에 가지를 넣고, 샐러드에 가지를 넣고, 밥에 가지를 넣고, 카레에 넣고, 그라탕에, 라면에, 국수에, 파스타에.. 어디든 넣으면 짠-하고 가지요리가 된다
새로운 요리 알게되나 했는데 뭐야, 그냥 있는 거에 가지만 더 넣으면 되는거잖아.. 싶어 좀 속은 것 같지만 웬걸, 다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그냥 구워서 고기 옆에 둬도 그렇고 라면을 끓여 위에 올리기만 해도 그렇다
음, 가지는 이제는 식감도 익숙하고 색도 거부감없이 잘 먹기는 하지만 사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먹다보면 맛있다.. 그냥 맛있어서 먹는다 ㅋ 치즈 더하기 가지인데 맛없어?! 그럴리가.. 올리브유에 가지인데 맛없어?! 그럴수가 없지..
이제 막 가지의 계절이 시작되었고 레시피가 34가지나 되니 책을 따라 하나하나 차근차근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도전해볼 요리는 단연 "가지김치"!
여기서 가지김치 레시피를 만나게 될 줄이야..! 그때 그 이모님의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김치를 만날 생각에 뭔가 좀 설레네.. ㅎㅎ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가지가 다한 요리
드디어 싱그러운 가지를 맛볼 수 있는 여름이 다가왔다.
폭신하고 폭슬한 가지의 식감과 어떨 때는 아삭하게 입안을 녹이는 가지의 계절이라니
뜨거운 여름을 꺼리는 필자에게는 그나마 여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두 가지가
가지와 수박이다.
가지의 물컹한 식감을 생각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가지는 그저 물컹한 존재만은 아니다!
적당히 구워서 먹으면 아삭하게 씹힐 때도 있고 무엇보다 잘 쪄진 가지의 폭슬함은 물컹함을 생각하지 않게 한다.
가지의 생김새나 어릴 때 먹던 가지의 맛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계속 가지는. ‘맛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근처 맛있는 한식당이나 일반 음식점에서 나오는 밑반찬 중 가지가 있다면 용기 내서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각과 달리 달콤하고 폭살한 가지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위의 가지 예찬처럼 가지 요리를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비루한 요리 실력 덕택에
다양한 가지 요리를 맛보지는 못했는데 이번 <가지가 다한 요리> 책을 기회로 여러 가지 요리를
집에서 직접 해 먹어 보았다.
가지에 칼집을 내어 토마토를 끼워서 튀겨 먹는 가지 튀김 요리, 오븐에 적당한 가지를 넣고 해 먹는 그라탱 등등...너무나 맛있는 요리들이 안에 넣어져 있다.
가지를 메인 주재료로 해 먹는 요리들이 이렇게 많다니! 거기다 맛은 보장해있다.
만들어 먹은 요리를 사진 찍으려고 하니 맛은 있어도 모양새는 영 별로라 사진을 올리기에는
용기가 안 난다. 괜히 사진을 올렸다가 ‘이게 뭐야?!’ 하고 당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필자의 요리 사진을 올리는 것은 쪼금 삼가기로 했다.
그래도 이 레시피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요리가 있다면
가지 덮밥이다.
유튜브나 각종 블로그에 가지 덮밥 레시피가 많이 나와 있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서
외식할 때나 가지 덮밥을 시켜 먹곤 했는데
이번 가지 덮밥은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게 다음 날 아침에 또 이 맛을 상기하게 돼서
하루에 한 번씩 마트에 가지를 사러 가게 만든 마성의 레시피를 만난 것이다.
그래도 요리를.. 올려보자면 ㅋㅋ
너무나 맛있었다! 행복할 정도로.
이 책을 만나고 오늘 마트에 있는 가지는 조금 더 싱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내일은 또 어떤 가지 요리할까 기분이 좋기도 했다.
만약 가지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여름을 마음껏 즐기기 위한다면
이 책을 무조건 추천한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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