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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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리뷰 총점 8.8 (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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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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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4 | 2022.05.22 리뷰제목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조우관 유노콘텐츠그룹/2022.5.6. sanbaram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유독 예민한 사람이 있다. 작은 일에도 쉽게 반응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민한 사람은 섬세하고도 또 그것이 불편하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분위기와 타인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려고
리뷰제목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조우관

유노콘텐츠그룹/2022.5.6.

sanbaram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유독 예민한 사람이 있다. 작은 일에도 쉽게 반응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민한 사람은 섬세하고도 또 그것이 불편하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분위기와 타인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의 반대는 무던한 사람이 아니라 무디거나 둔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다.(p.7)”라고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의 서문에서 말한다. 무디고 둔한 감각이나 기질을 갖고 있어서 타인이 상처받는 상황과 그 마음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상처 입히는 사람이자 예민한 사람들을 예민하다고 타박하는 사람들이다. 저자 조우관은 더커리어스쿨과 미인컴퍼니 대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도둑맞은 감정들>, <소란한 감정에 대처하는 자세>, <엄마 말고 나로 살기>, <초등 감정 수업>, <내가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등이 있다.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의 저자는 타인의 약아빠진 행동으로 상처받는 것이야 타인을 뜯어고칠 수 없고 어찌할 방도와 도리가 없다 치더라도 최소한 나의 서툰 해석으로 상처를 만드는 것은 내가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배운다면 좋겠다.(p.8)”고 말한다. 전체 내용을 7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까칠한 사람은 대부분 내향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자장면을 주문할 때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은 외향인이 아니라 오히려 내향인이다.(p.19)”라고 한다. 외향인이 자신의 의견을 더 잘 피력할 것 같지만, 실은 내향인이 남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더 예민하며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것이다. 외향인은 낯선 사람과 환경에 개방적이라 익숙한 사람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내향인은 낯선 사람보다 익숙한 사람을 더 편하게 여긴다.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 중 누구와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느냐가 다를 뿐이지, 누가 더 사교적이고 덜 사교적인지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다. 무엇보다 모든 성격을 내향인과 외향인 딱 두 가지의 기준으로만 나눌 수 없다. 내향과 외향의 경계가 모호하고 검사 결과에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둘 사이를 넘나드는 사람도 있다. 또한 겉으로는 외향인 이지만 속으로는 내향인인 사람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MBTI는 융의 이론 중 극히 일부만을 가져온 것이라 과학성이 매우 떨어지는 검사 도구이다. 그래서 MBTI와 관련한 논문은 논문지에 실리지 못하고 논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도 못한다.(p.33)” 그냥 혈액형별 성격 유형처럼 즐거움을 위해서 혹은 나와 타인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정도로 쓰면 된다.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표 학자인 칼 로저스는 개인이 품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념을 자기 개념이라 불렀다. 자기란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갖고 있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인식을 말하며 성격 구조의 중심이다. 개인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생각과 평가, 태도, 즉 자기 개념을 형성하기에 충분히 가능한 사람의 특징으로 첫째,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가진다. 둘째 실존적인 삶에 가치를 둔다. 셋째, 자기에 대한 신뢰를 가진다. 넷째, 자유로운 경험을 한다. 다섯째 창의성을 가진다.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어린 시절을 상실하고 일찍 어른이 된 사람은 감정의 공백을 자주 경험한다. 어린 시절을 잃을 때 자신의 감정도 같이 상실해 버린 탓이다.(p.59)” 어린 나를 어른인 척 분칠하는 사람도, 아이의 때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기를 꼭 끌어안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마다 감정의 나이라는 것이 있다. 어린 시절을 빨리 끝낸 사람일수록 감정의 나이가 어리다. 그리고 육체적 나이가 아니라 감정의 나이가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다 커서 제2의 사춘기가 왔다고 느껴지는 건 실은 성장이 멈춘 내면의 나이를 이제야 깨닫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항상 자기의 결핍이 서럽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도망가는 건 실은 결핍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마음 밖의 것들을 모조리 지우고야 마는 것은 누구보다 결핍을 타인으로 채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에 그에 매몰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포인트가 사라진다고 하니 마치 나에게 주어진 보상이 사라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조급증이 인다. 100, 1000원 단위의 포인트가 아니라 그 이상의 단위라면 쉽게 포기하기 힘들 것이다.(p.104)” 이처럼 이익이 아니라 손실에 초점을 두어 소비자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틀 효과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틀 효과는 동일한 내용을 다르게 표현해서 상대방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은 손해에 대한 심리적 고통이 이익을 통해 얻는 즐거움보다 2.5배나 더 높다고 말한다. 이를 손실혐오라고 한다. 사람은 이익이 되는 상황보다 손실이 되는 상황을 더 못 견디고, 판매자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 당장의 포인트를 위해서라면 더 큰 지출을 감내하기까지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다. 누군가의 기대와 예언을 들으면 그 영향을 받아 결국 기대와 예언을 스스로 성취하는 현상이다.(p.216)” 예를 들어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기대와 말이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심리적 효과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로젠탈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담임에게 학생들의 명단을 주면서 그 중 몇몇 아이들이 지능검사 결과 잠재력이 뛰어난 아이라고 말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 학습평가를 해본 결과 명단에 있는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실제로는 무작위로 몇 명 선정한 것이었지만 이런 결과를 갖게 된 것을 로젠탈 효과라고 한다.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나 믿을 구석 하나 없이 자기 자신 하나만이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은 노력을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추게 될까 봐 항상 불안하다.(p.270)” 남들이 걸을 때 뛰고, 남들이 멈출 때 더 빨리 뛴다. 그러다가 이제 더 이상 노력할 힘이 남아 있지 않게 된 어떤 사람은 제 몸 하나 붙들고 낙화하고야 만다. 최초의 쉼이 최후의 쉼이 되어 버리는 비극은 지금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어떤 순간에도 살아 있기 위해, 살고 싶어지기 위해 모든 것을 끝내는 대신 다시 한 번 더 해 보려는 그러한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의 독자들 또한 각자의 마음에는 이미 자신만의 해답이 들어 있다는 말을 되새겨 좀 더 행복한 나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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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평점10점 | c****u | 2022.05.29 리뷰제목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한 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모님 두 분 다 예민하신 편으로 예민한 기질을 물려받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무던한 면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예민하다. '예민하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내 발목을 붙잡듯이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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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한 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모님 두 분 다 예민하신 편으로 예민한 기질을 물려받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무던한 면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예민하다.

'예민하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내 발목을 붙잡듯이 따라다녔다. 다양한 상황에서 불쑥불쑥 나의 예민함이 드러났다. 어떤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예민하냐'라고 물었고, '까탈스럽게 굴지 말고 이 정도는 넘어가라'라는 말도 들었다.

 

특히 남편에게서도 '너는 뭐가 그렇게 예민하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걸핏하면 '너는 예민하니까'라는 말이 도돌이표처럼 듣게 되었다. '예민'이라는 단어가 지긋지긋해질 즈음, 심리학 책에 대해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듯 했다.

예민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는 것 같아서 좌절했을 때, 또 반대쪽에선 다른 마음이 느낄 수 있었다. 예민한 나는 바꿀 수 없다. 그래, 나는 예민하다. 차라리 인정을 해버리자고-

인정을 해버리면 내 스스로 나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수월할 것 같았다. 그 뒤로 나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인정했다. 남편이 뭐라고 하면, "그래, 이런 부분 내가 좀 예민하지." 하고 말할 수 있었다. 인정하고 나니, 훨씬 편해졌다.

 

 

 


 

내 스스로가 예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어찌어찌 됐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 예민함은 불쑥불쑥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하며 고개를 들고 올라왔고, 나의 예민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난감했다.

이런 일에 대처하는 방법,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흘려보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해 어려웠다.

 

인정을 하고 받아들이면 성장하고 달라지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내 감정을 느끼고 처리하는 데는 아직 미숙했다. 내 마음을 보다 깊이 있게 느끼고 내가 나에 대해 알아가야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방황할 때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내가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한 층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인류가 만든 가장 최악의 말은 '정상'이다

정상 심리와 이상 심리

'인류가 만든 가장 최악의 말은 정상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상과 이상의 구분이 모호하면서도 거의 한 끗 차이이고, 누구든지 정상과 이상의 경계점을 넘나들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정상과 이상의 구분은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아 얼마든지 변해 왔다.

... (중략) 인간이 만들어 낸 규칙과 사회 분위기가 어쩌면 인류의 본성을 꺾어 놓고서는 비정상 혹은 이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은 것은 아닐까. 통제되기 딱 좋게 말이다. / p.45

 

책을 읽다 보니 이러한 내용에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어디가 정상이고, 그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오래전부터 보편적인 사람들과 조금 다르면 예민하다거나 민감하다고 표현을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심리학과 정신건강학이 발달되면서 어떠한 증, 어떠한 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모두들 중간, 보편적인 가운데에 있고 싶은 마음에 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 사실 개개인마다 성향, 성격이 모두 다른데도 말이다. 어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 개개인마다 지닌 특징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점을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저자는 괜찮다고 표현한다. 42가지 심리학 이야기를 통해 괜찮다고 다독거려준다. 저자가 지닌 특성들을 이야기하며 나에게는 어떤 면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 예민하다는 점을 솔직히 드러낸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냥 사람으로서의 지닌 특징을 담담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부분이 내심 위로가 되었다.

 

각자에겐 각자의 마음을 길어 올리는 방식이 있는 법이다.

 

 

 


내가 원하는 나, 남들이 원하는 나, 원래의 나
자기 개념

 

과거 남편과 저자가 심리 검사했을 때를 회상했다. 심리 검사 결과지에서 남편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모습과 결과지에 나온 자신의 모습 사이에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나온 이유는 심리 검사를 하며 진짜 자기 모습에 해당하는 답에 체크를 한 것이 아니라 자기여야만 하는 자기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기의 모습에 해당하는 답을 체크를 한 것이다. 가장 솔직해져야 하는 순간에 스스로 속이고 체크를 했으니 결과지와 현실의 자기가 다를 수밖에 없었음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우리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내가 원하는 나와 남들이 원하는 나, 그리고 또 원래 그냥 자기 자신이 다르기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실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자기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이미지를 자고 있다면 그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다. 열등감, 피해 의식, 비교 의식 속에서 불행감을 느끼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지낸다면 너무 삶이 괴롭고 힘들지 않을까?

 

 

 


다양한 심리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들과 상황들을 보며 더욱 쉽게 알 수 있었다. 나의 예민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깊이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겪는 예민한 부분이나 직접적인 사례들을 통해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의 예민함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예민함에 대해 예민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것을 수긍하며 인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라는 것.

 

예민한 나를 위로해 주고 예민해진 나를 진정시켜 주었다. 예민함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때론 장점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앞으로 살아가는데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먹고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한번 펼쳐서 읽어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당신은 너무 예민해 평점10점 | c**********y | 2022.05.27 리뷰제목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나의 에고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부침있는 이 삶도 너무 사랑해 자주 아프다(p.263)는 클래식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왜 아플까? 그 저면엔 나의 까탈스러운 성향을 타박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반기지도 않겠다는 전향적인 인상을 받았다. 일반적인 우리 삶은 25~35년을 현장에서 뛰고 나서도 10~30년을 더 가야 하는 먼 길이다. 이런 여정을 잘 보내기 위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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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나의 에고를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부침있는 이 삶도 너무 사랑해 자주 아프다(p.263)는 클래식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왜 아플까? 그 저면엔 나의 까탈스러운 성향을 타박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반기지도 않겠다는 전향적인 인상을 받았다. 일반적인 우리 삶은 25~35년을 현장에서 뛰고 나서도 10~30년을 더 가야 하는 먼 길이다. 이런 여정을 잘 보내기 위한 일반적인 인생 공학은 좋은학교, 좋은직장, 원하는 라이센스 등이 꿈, 희망, 목표성취라는 이름으로 가장해 우리를 투박하고 낮설게 밀어부쳐도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라는것이 자기개뱔에서 바라본 지금까지의 삶이었다. 그런측면에서 저자는 네거티브한 예민함임에도 포지티브한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즉, 이러한 긴 여정에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의 책 제목에서 시사하는 예민한 성격이라면 나의 예민한 개인적인 에고와 꿈을 인정하고 품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예민하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워지는 해법이 나를 다른 모습으로 덮고서 다른 평가를 받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것인가?(p.29)이 맞는가를 묻고자 한다. 변동성이 큰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인문학적 가치, 이는 저자가 이 책을 탈고한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한 전통적인 학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분석 심리학 창시자인 칼융은 처음으로 인간을 성격에따라 외향인과 내향인으로 구분했다. 자기자신의 내면이 자신을 향해서 자신의 판단 기준과 주관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사람을 내향인, 자신의 내면이 외부로 향해서 주변인의 판단과 외부의 정보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외향인으로 분류했다. 심리적인 유형의 대립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기위해 자신의 내면이 자기를 향하느냐, 외부로 향하느냐로 분류하는 것이다.(p.19) 하지만 저자는 외면으로 향하더라도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본문속에서 융 심리학을 지지하는듯 한 인상을 저자의 글속에서 받았다. 

 

#본문은 총 7장으로 각각의 장마다 6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우리 삶의 장면들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나와 세상의 중간에서 치열하게 때론 비열하게 안간힘으로 존재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성격과 상처들을 당당하게 그리고 있다. 각 장마다 우리 일상 생활의 바탕인 가정, 사회와 직장에서 벌어지는 내면의 번잡함을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예로 들며 겪을 법하고 받을 만한 전제와 해법을 열거하고 있다. 한장한장 읽어보다보면 언젠가 한두번은 겪었을 나의 부케, 즉 아바타들이 떠오른다. 

 

우선 제1장에서 “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의 성향에 대하여는
요즘 면접 항목중 일부 특징으로 나타나면 지원 및 선발을 제약하고 있다는 MBTI, 알다시피 융심리학의 일부를 차용하고 있다고 알려저 있지만 비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전통적인 다수 학계에서는 논문으로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p.33) 저자는 이를 통해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고 잘못된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p.32)

누군가 당신의 예민함이 스스로에게 미친 악영향에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면 예민한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아름다원졌음을 논해 보고자 한다. 예를들어 예민함이 나쁜것이라면 그 반대의 무딘 관계가 세상 문제, 소외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는가도(p.30) 고민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2장 “내가 예민한 이유를 찾는다면” 감정에 대하여 
흔히 선진국 병으로 일컬어지는 강박장애의 기저에는 불안감, 죄책감, 화병 등 복합적인 감정이 엉켜 발생한다. 그 중에 현대인의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드는 요인으로 개인적, 사회적 경제적 준비 부족까지 더해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 또 뜻하지 않은 순간, 경고없이 발생하는, 일명 연예인 병으로 알려진 공황장애가 그것이다.(p.p 85~6)

저자는 정서적 한 형태인 불안이란, 인간이 살아 있기에, 또 소중한 것들이 함께하는 유한한 삶이기에 사랑하고 불안하다는 것이다. 이로한 원초적인 불안을 친절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서 나를 다독여야 하는 것을 말한다.(p.p. 86, 88)


3장 “내게 무던해져야 한다는 세상에게” 관점에 대하여 
나의 시간이기에 무한정한 시간인듯 하지만 1년은 366일이 아닌 365일이고 하루는 25시간이 아닌 24시간이다. 즉, 관점을 요하는 선택의 역설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우리에게 무한한 자유 또는 자유의지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게 주어진 무한정한 내 시간이지만 반면에 계획적이지 않으면 화살같이 사라지는 무의미한 시간이기도 하다.(p.111)

좋아하는 먹방중에 백주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방송에서 개업하는 식당 사장님에게 내린 최고의 컨설팅은 식당을 찾은 고객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몇십가지 메뉴를 운영하지 말고 핵심메뉴를 정해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관점의 전환, 충고를 잊으면 안된다.(p.109)


4장 “내가 나로 살지, 누가 나로 살까” 자존감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루끼, 흥미로운 것은 그런 유명한 작가 조차도 고객들이 자신의 실재 모습을 보면 실망할까 두려워 외출을 꺼린다고 말한다. 또한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중에는 내 삶속에 새로운 존재가 끼어드는게 두려워 자녀갖기를 주저한다고까지인 극단적인 예를 알 수 있다.(p.143)

비밀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비밀을 지키기보다 본능적으로 말하는 존재임을 이해한다면 비밀을 만들지 않는 삶이야말로 최고의 스트레스 하나를 정리하는 것일듯 하다. 불행하게도 비밀은 마음과 연결돼 다양한 가치와 인과관계를 성립한다. 인간의 자유를 억누르는 각각의 마음의 한계는 다양한 관계로 나타난다. 성장과정, 가정환경, 주변과의 관계 등을 통해 그러진 장막을 인정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5장 “나의 영역, 너의 영역, 우리의 경계” 인간관계에 대하여 
내가 느끼는 나의 기분은 과연 합리적일까?(p.184) 혼자 기대하는데 타인은 모르는 상태에서 실망한다면 과연 누구잘못인가. 이를 연구한 인지치료 선구자인 알버트 엘리스는 합리적 정서행동 치료(BEBT)를 통해 ABCDEF이론의 모델을 제시했다. ABCDEF 이론의 각 과정별 설명을 참고해보면 좋을듯 하다. 알다시피 인지치료는 비괒적,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낙관적이거나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무조건 생각하라고 강요하는것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하는 것이다.(p.186)
ABCDEF 이론의 각 과정.(p.185)
=>A Activating Event 내부 혹은 외부 사건
=>B Belief 사물을 해석할때 덧씨우는 필커같은 믿음
=>C Consequence 해석의 감정적인 결과
=>D Dispute 비합리적 신념에대한 합리적 신념 논박
=>E Effect 논박의 결과인  새로운 철학, 인지, 체게의 효과
=>F Feeling 그에 따른 감정

 

6장 “나의 경계 밖으로 한 발 나아가는 용기” 성장에 대하여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를 통해 본문에서는 주는 것과 밀어내는 것도 마음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언어를 통해 자기와 타인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듯 하다. 이를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의 진정한 의미는 누군가가 어떻게 되기를 희망하면 상대를 격려하게 되고 또 무언가가 간절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면 그를 실현하기위해 노력한다.(p.218) 피그말리온 효과와 대조적인 스티그마 효과는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규정하면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는 현상을 말한다.(p.220)

 

7장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법” 회복에 대하여 
요즘 심리학계의 시선은 자존감대신 자기자비와 마음챙김이라는 저자의 시선을 통해 인생사의 투박한 단면을 알 수 있는 현실적인 결론을 세익스피어옹이 말했다. 사사로운 상처가 가장 깊다고(p. 263) 사사로운 상처가 많은게 인생사라고..., 공감이 가는, 인간은 상처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로 부름받았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심리학이 과학에서 출발한 이유를 대입해보면 그 인과관계를 이해 할 법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반론을 제기 할 수도 있겠지만 칼 로저스의 충고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존중, 공감적 이해, 진솔함이 있을때 사람의 성장과 치유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p. 262) 그런 과정이 자기 삶의 이슈로부터 자기 자비와 마음챙김, 그리고 이와 관련한 마음의 상처를 다독여야 한다고 이해된다. 

 

#저자가 바라보고자 하는 내향인, 즉, 예민한 사람이 가진 특성이란 안간의 다양한 기질, 성품중에 단지 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이는 예민하다는 개인적인 내면의 한 형태 때문에 결코 상처가 될 수 없다는 가치를 말하는듯 하다. 예민함이란 장점이 더 크다고, 그것은 결코 핸디캡이나 약점일 수 없는 성격 중 한가지를 통해 저자가 바라보고자하는 자신에게 유일한 장점일 수 있음을 안다면 그렇게 보호막을 치고 획일화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내 마음을 흔드는 다양한 이슈들중에 예민함, 내향성 등으부터 어떻게 마음을 챙기고 다독이느냐가 또 다른 내 삶의 퀄리티로 도드라질 수 있음을 알기 바란다. 

*예스24 도서이벤트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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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 2022.05.27 리뷰제목
직장 생활 7년 차 요즘 들어 인간 관계에 왜 이렇게 회의감이 드는지점점 더 예민해 지는 것 같은 요즘 나에게 필요한 것 같은 책을 발견했다[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사람들한테 받는 상처가 둔해질 법도 한데 안 좋은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짜증내지 않아야지 신경쓰지 말아야지 몇 번씩 되내어도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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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7년 차
요즘 들어 인간 관계에 왜 이렇게 회의감이 드는지

점점 더 예민해 지는 것 같은 요즘
나에게 필요한 것 같은 책을 발견했다

[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사람들한테 받는 상처가 둔해질 법도 한데
안 좋은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생각하게 되는..

짜증내지 않아야지 신경쓰지 말아야지
몇 번씩 되내어도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자꾸만 더 예민해지는 기분

그런 마음에 이 책을 읽으니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예민한 사람도 예민한 대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

꼭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없고
내가 좋게 대한다고 해서 그 사람도 나를 좋게 대해주지 않는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던 마음을
이제는 온전히 나를 위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가끔씩 마음이 괴로워 질때면 또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책

내 마음을 다정히 위로해주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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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 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평점10점 | c********u | 2022.05.22 리뷰제목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나 됨을, 예민한 촉수를 곤두세우고 모든 것에 레이더망을 펼칠 수 있는 독특하고도 광범위한 감정을 사유할 수 있는 용기다." 8쪽,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된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해 애쓰느라 미처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 이라며 예민한 사람들을 위로한단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저자는 예민함과 둔감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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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나 됨을, 예민한 촉수를 곤두세우고 모든 것에 레이더망을 펼칠 수 있는 독특하고도 광범위한 감정을 사유할 수 있는 용기다." 8쪽,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된다

 

그러면서 모두를 위해 애쓰느라 미처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 이라며 예민한 사람들을 위로한단다.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저자는 예민함과 둔감 혹은 무던함의 사이에서 애쓰고 상처받는 이들의 심리를 성향, 감정, 관점, 자존감, 인간관계, 성장, 회복에 대한 전혀 까칠하지 않은 42가지 심리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내향인이고, 자기주장이 선명한 사람도 외향인이 아니고 내향인이라는 말은 좀 놀랐다. 나는 반대로 알고 있었고 심지어 나는 그럼 외향인이 아니고 내향인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채로 있어야 할 것도 있는 법이다." 35쪽, 나는 예민하지만 너는 둔감해

 

MBTI와 관련한 내용 중에 무릎을 치지 않고는 못 배길 문장이었다. 스스로 일거수일투족을 세상에 알리고 말겠다는 의지가 넘쳐나는 SNS 세상에서 나도 잘 모르는 나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고 그게 전부인 양 까발리는 타인들을 종종 마주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충고의 말이 있을까. 그냥 모르면 모른 채로 넘겨야 할 것도 있는 거다.

 

세상은 '정상'이라는 기준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것에 벗어나거나 못 미치는 것들은 모두 비정상이 됐다. 그러자 '정상'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 다운증후군 모델을 비정상인데 대단하다, 라는 기사가 포털을 장식했다. 살짝 빈정이 상해 도대체 '비정상'의 기준은 뭐냐며 댓글을 달았다. 그랬더니 실시간으로 염색체 개수와 위치를 들먹이며 비정상이 맞다고 깝치지 말라며 죽자 사자 덤비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정상과 비정상이란 갈라치기의 '기준'이 뭐냐고 지적한 것이었다. 염색체의 개수가 다수의 사람이 가진 수와의 비교에서 다르다면 다수의 다운증후군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은 비정상이 될 수 있는가? 정상의 기준을 다수의 염색체 개수와 위치로 정한다면 기준은 얼마든지 바뀔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인격과 관련 지어질 수도 있는 단어 선정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라는 그의 지적에 백퍼 공감을 넘어 울컥했다. 복지관에 영유아 치료를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들의 장애 등록을 꺼린다. 물론 치료의 예후를 희망하기도 하지만 사실 자신의 아이가 '장애인'이란 낙인을 선고받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런 면에서 분명 장애라는 말보다 무질서가 꼭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은 장애는 낙인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니 무질서가 나으려나.

 


47쪽, 인류가 만든 가장 최악의 말은 '정상'이다

 

일찍 철이 든 사람들의 감정을 다룬 내용을 읽다가 딸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다. 딸은 성장기에 과도한 성장으로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 또래보다 머리통 두 개는 더 컸고, 그 나이 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버스를 탈 때도 출생 시기를 증명할 것들을 가지고 다녀야 했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도 큰 키 덕에 궂은일을 도맡아야 했고, 춤에 재능을 보이며 즐겁게 다니던 재즈댄스 학원에서는 중고생들과 함께 춰야 했다. 매번 딸아이는 그렇게 언니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런 딸은 또래 아이들이 신나게 떠들고 뛰어다닐 때도 "다 큰 애가 철없이 그런다"라고 어른들의 핀잔을 들어야 했는데 그때마다 아이는 이유도 모른 채 주눅 들어야 했다. 그런 딸은 지금은 아주 사소한 것까지 확인받아야 안심한다. 혹시 그때의 기억 때문일까.

 

"우리는 살아 있기에, 삶을 사랑하기에 불안하다." 87쪽, 불안은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 당연한 감정이다

 

추락하는 자존감에 대한 표현이 이보다 더 맛깔스러울 수 있을까. 예전 제주도의 한 디자인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수강생이 별로 없어 전전긍긍하던 학원 원장은 당시 막 유행하던 웹디자인을 강의해 달라고 제주도에서 날아와 면접을 보고 이런저런 편의를 봐줄 테니 내려와달라고 했다. 제주도 푸른 밤에 대한 환상이 있던 터라 잠시 고민하고 제주도 이민을 선택했었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강의를 하며 열정을 불살랐다. 그 결과로 수강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데 원장은 월급날만 되면 자신이 나를 먹여 살린다, 고 으스댔다. 내 덕분에 늘어난 수강생들을 버젓이 보면서. 심지어 내 자격 덕분에 직업훈련교육 기관이 될 수 있었는데도 원장은 자신의 은혜로움 덕분에 살 수 있는 것이라며 내 자존감을 갉아먹었다. 결국 3년 만에 더 이상 자존감에 스크래치 내고 싶지 않아 원장을 버리고 서울에 더 좋은 자리로 옮겼다. 덩달아 제주도의 푸른 밤도 버려진 건 두고두고 아쉽긴 하지만.

 


131쪽, 네가 좋다고 나도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그들만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다른 이에게 좋은 사람이 무조건 나에게도 좋은 사람일 리 없다. 다른 사람과 관계가 나빴다고 해서 나와도 나쁠 거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타인에 대해 타인에게 묻지 않는다." 176쪽,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할게

 

인간관계의 명확한 정의가 아닐까. 우린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겨도 대놓고 직접적으로 묻기보단 그의 주변인에게 그의 정보를 얻으려 애쓰는 게 일반적이고 그래서 오해나 편견이 생기는데도 대놓고 묻는 건 피하는 이유는 뭘까. 이제부터라도 효과적인 대놓고 물어보는 게 좋겠다.

 

그때, 아내와 연애를 막 시작할 무렵, 내게 호감 있던 아내가 나와 오랜 시간 일했던 후배에게 나에 대해 물었다. 결혼에 진심이었던 나를 봐온 후배는 이때다 싶었는지 나를 친절하고, 유머스럽고, 자상하고, 책임감 강하다는 둥의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찬사란 찬사를 동원해 전했다. 아내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나를 그런 사람이라 믿었다. 한데 그런 찬사와는 반대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 아내는 땅을 치고 후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나와 살아주면서 득도하는 중이다. 나한테 직접 물었으면 결혼은 하지 않았으려나?

 

나는 인생에 성공이라는 화두를 짊어져 본 적이 있을까. 성공을 말하는 사람이나 지침서 같은 책들은 온통 돈으로 귀결되는 성공을 나는 애초에 욕망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생에 목표 따위도 없이 하루하루 근근이 채우는 게 나의 성공이었으려나?

 

성공은 논하는 게 아니라 욕망하는 것, 이라는 저자의 일침은 정신이 번쩍 나게 한다. 욕망이라… 분명 욕심이나 탐욕과는 결이 다를 텐데 나는 그조차도 가져보지 않았음이 바람 빠진 공처럼 차도 차도 멀리 갈 수 없는 처지 같아서 씁쓸하다. 게다가 알려주면 할 자신이 있느냐, 는 되물음엔 '글쎄요' 도 아니고 '설마요'라서 더 쓰다.

 


198쪽, 성공은 논하는 게 아니라 욕망하는 것이다

 

"잃기 전까지는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만 하는 우리는 멈추는 법이나 쉬는 법을 잊었다." 268쪽, 불안한 과잉 섭취의 시대에서 우리가 할 일

 

불안한 시대에 불안하지 않기 위해 몸과 정신을 불사르는 일이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이라는 말에 앞이 흐릿해졌다. 딱히 앞만 보고 질주하듯 달린다거나 성공가도를 꿈꿔본 적은 없지만 나를 위해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로 포장된 삶을 살아낸지라 힘에 부쳐도 멈추거나 맘 편히 쉬어 본 적이 없어 문장에 감정이 얹혀 한참을 곱씹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학적 기제의 작동 방식을 다루며 저자의 감정 경험을 녹여 내는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든다. 심리에 진심인 책으로 전혀 까칠하지 않아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강추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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