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를 일컫는 표현으로, 그 내용과 형식은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마다 행복을 느끼는 요소가 다를 수밖에 없기에, 행복에 대한 연구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설명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원제가 ‘행복에 대한 경제학자의 수업’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이 책은 ‘행복경제학’을 내세우면서, 추상적인 ‘행복’이라는 주제를 경제학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여겨진다.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표지에 제시하면서, 경제와 행복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물론 경제력이 행복의 한 요소는 될 수 있지만, 경제력만으로는 사람이 행복함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분명 경제적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욕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 경제력이 갖춰지면 인간의 욕구는 더 커지면서 또 다른 것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경제력을 비롯한 어떤 요인이 부족할 때는 그것이 충족되기를 갈망하지만, 부족한 요인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황을 당연시하게 될 것이다.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하는 개구리’라는 표현이 있듯이, 사람들은 부족함을 느꼈던 과거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감정인 ‘행복’을 경제학의 주제로 삼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하겠다. ‘행복 경제학’을 내세우고 있는 저자 역시 행복에 대한 논의는 심리학에 바탕을 둔 경제학의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사람들이 얼마나 그리고 왜 행복한가에 대해 연구한 최초의 경제학자’라고 소개하면서, ‘경제학의 관점에서 행복을 연구하고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증명하는 이러한 논의를 지적 행복론’이라 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여러 해 동안에 진행된 저자의 강의를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주요 내용이며, 그 목차는 15주에 이뤄 진행되는 한 학기의 강의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5강으로 구성된 ‘왜 소득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을까?’라는 ‘첫 번째 강의’를 통해서, 행복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경제학의 주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이 단순히 인간의 경제활동을 수치로만 따지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과 행복에 관한 학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주장과 함께 행복의 효용을 측정하기 위한 선행 연구들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한다. 아울러 행복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적 지표와 경험적 지표’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행복이라는 주제가 심리학뿐만 아니라 경제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수치화하기 위해서는 설문 조사를 취해야만 하는데, 저자는 이른바 ‘삶의 사다리 문항’으로서 ‘월드 갤럽 설문 조사’와 사회심리학자인 ‘해들리 캔트릴 설문 조사’의 항목을 비교하여 그 유용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 가운데 주어진 문항에 대해 체크를 하는 것이 아니, 개방형 질문에 설문자의 임의적인 답변이 가능한 해들리 캔트릴의 설문 조사 방식을 취한다면 경제학의 주제로 삼아 연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제력의 측정 또한 ‘얼마나’가 아니라 ‘남보다’ 많이 버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행복의 절대 조건은 ‘건강’과 ‘배우자와 자녀’ 즉 ‘가족’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강의’는 ‘당신의 행복을 위한 국가의 일’이라는 제목으로, 국가의 복지 정책이 개인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모두 4강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이 역시 경제력이 행복의 절대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는 것과 함께 전체적인 복지 수준이 사람들의 행복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내용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양한 국가들의 경제력의 차이를 GDP(Gross Domestic Product;국내총생산)의 비교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이 여전히 활용되고 있지만, 저자는 그것이 결코 사람들의 행복을 설명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복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행복이 사회의 복지 수준의 주요 척도가 된다면 공공 정책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신 곁의 행복에 관한 질문들’이라는 제목의 ‘세 번째 강의’는 모두 5강으로 이뤄지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행복’에 대한 비교를 통해 논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예컨대 ‘누가 더 행복할까: 남성, 여성, 젊은이, 노인’이라는 주제나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까’ 등 행복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행복과 소득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에 대해서 논증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마지막 ‘네 번째 강의’는 모두 2강의 이뤄져 있는데, ‘행복혁명: 우리 시대의 마지막 혁명’이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요구되는지에 대해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경제학은 무엇을 했을까’라는 주제를 통해서 과거 심리학의 대상이었던 행복도 경제학에서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행복혁명의 시작’을 위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있기에, 그것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여겨진다. 행복을 경제학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제로 펼친 저자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지극히 추상적인 주제인 ‘행복’을 심리학과 연계시켜 경제학의 주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다고 하겠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스털린의 역설'은 단순히 부자는 불행하고 빈자는 행복하다는 식의 논의는 아니다. 그보다는 위 내용처럼 횡단면 데이터로는 소득이 많아야 행복하다인데, 시계열 데이터로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 '이스털린의 역설'은 주로 후자인 시계열 데이터 측면과 관련 있다. 무슨 말이냐고? 내가 이스털린의 연구에 관해서는 거의 몰라서 함부로 얘기하긴 다소 망설여지는데, 『지적 행복론』에서 다루는 대상은 주로 국가 단위다. 횡단면 데이터, 그러니까 특정 시점에서 행복도를 조사하면 부국이 빈국보다 더 행복하다. 유럽, 북미가 아프리카보다 행복하다. 그런데 시계열 데이터로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 책에서는 중국과 인도 예를 드는데,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는 나라에서 오히려 행복감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 멀리 바라볼 것도 없다. 대한민국. 고도성장을 거치며 행복해졌나? 그럴 리가. 행복한 사회라면 이렇게 결혼 안 하고 애 안 낳을 리 없지. 자살율도 낮을 테고. 이스털린이 시계열로 봤을 때 소득 증가와 행복감이 상관 없는 이유로, '상대적 박탈감'을 든다. 강의 중 이스털린 교수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첫 직장을 구한다. 어느 곳을 선호할까?
A. 연봉10만 달러
B. 연봉 5만 달러.
당연히 A를 택하겠지.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A. 연봉 10만 달러. 그런데 동기들은 20만 달러 번다
B. 연봉 5만 달러. 동기들은 2만 5천 달러 번다
당연히 A를 택할까? 이러한 현상이 바로 소득이 증가하는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인플레이션도 고려해야겠지만, 이 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분석은 없고 시계열에서 부와 행복 간 상관 관계가 없는 이유로 '상대적 박탈감'을 꼽는다. 덧붙여, 더 가질수록 더 많이 원하는 인간 심리도 꼬집는다.
그 다음으로 이스털린은 건강, 배우자로 눈을 옮긴다. 우선 건강, 당연히 건강할수록 행복하다. 말해서 뭣하리.
배우자 있는 게 좋다. 결혼이든 동거든 형태가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바, 배우자가 있는 게 좋다. 자녀도 마찬가지고. 여기서 또 하나, 대한민국이 그리고 세계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나온다.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에서 지적하듯 인간은 점점 더 홀로 있는 걸 택하거든. 사람과 어울릴 바에 OTT 보고, 게임한다. 그러한 라이프 스타일이 행복감을 저해하는데도 말이다.
자유민주주의가 좋냐 권위주의가 좋냐에 대한 논의도 등장한다. 이스털린은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다. 자유민주주의는 오히려 점수를 낮게 주는 편. 중국의 고도성장이 GDP를 추구하며 행복을 잃었다고 평가하는 대목에서 보면, 지속가능하기만 했다면 오히려 사회주의 체제를 민주주의 체제보다 더 높게 쳤을지도. 물론 현실 사회주의 국가 대부분이 실패해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서 자체가 의미가 없지만. 그나마 대안으로 북유럽 사회민주주의로 가는 건, 아무래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일컬어지는 사회들이 경쟁을 극도로 부추기고 사회적 안전망에 그다지 관심 없는 신자유주의로 흘러 버렸으니까.
11강에서는 민주주의, 종교, 환경 등 거대한 대의가 행복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라고 지적한다. 『도덕경』에 그런 구절이 나왔던 것 같은데, 최상의 국가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국가라고. 일반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데 문제가 없는 사회라면 그게 어떤 형태의 정부든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애별 행복 주기, 북유럽의 높은 자살율과 행복 간 관계 등등에 대한 지적도 흥미로웠다. 북유럽이 자살율 높은 건 통계를 잘못 해석해서이고, 자살율 높은 사회를 보면 술 때문이다! 역시 술은 백해무익이로세.
네 번째 강의 부분은 경제학과 심리학을 비교하는 대목인데, 연구자라면 좀 더 관심 깊게 볼 대목이지만 나같은 일반 독자들은 그냥 아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하고 넘기면 될 듯. 15강에서 인류는 산업혁명에 이어 인구혁명까진 왔고, 앞으로는 행복혁명으로 가야 한다고 촉구한다. 맞는 말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데 왜 행복하지 않니...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눈빛은 왜 이렇게 슬픈 거니...
돈 별로 안 벌어도 된다. 어차피 돈 더 번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건강하고, 배우자와 사이 좋게 지내고, 그렇게 살자.
아, 이 책에서 의외의 내용은, 10강인데 '로또에 당첨되면 행복할까'이다. 로또 당첨되고 불행해진 이야기가 간혹 뉴스로 보도되는데, 로또 당첨되면 당연히 행복하단다. 단, 큰 금액일 경우. 그렇지, 로또 1등 당첨됐는데 불행할 리가 있나. 나중에 그 돈 관리 못하는 건 다른 문제고. 복권 당첨되고 싶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인상적인 TOP 5안에 무조건 들어갈 책. 행복해지고 싶은 나같은 소시민이나,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은 정책 입안자나 정치인이 꼭 읽어야 할 책.
지적행복론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
An Economist’s Lessons on Happiness
‘이스털린의 역설’로 이미 유명한 Richard A. Easterlin 이라는 97세 경제학 교수가 물질의 시대에 던지는 질문과 이에 대한 실천 가능한 실마리들을 그의 강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구성한 내용을 통하여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부끄럽게도 50대 후반을 살아가고 있지만, 평생을 고민해온 행복에 대하여 아직도 결론을 못 만나고 있고 혹시 누군가 나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시원하게 스스로의 답을 못 찾고 있답니다.
책의 내용 속에 오랜 세월 연구한 학문과 그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경험들을 통하여 전달하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설득력이 있게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 돈과 행복과 비례하지 않고, 개인의 행복은 기본적으로 경제상황, 가정생활, 건강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대체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와 과거 경험과의 비교에 달려있다.
주변 사람들을 따라가지 말고 대신 자기가 정말 갖고 싶은 것에 집중하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조금 더 행복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와 아이디어를 얻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 이스털린역설 Easterlin Paradox 행복과 소득의 역설
미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1974년 주장한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라는 이론입니다.
소득이 비교적 높은 일정수준(임계치)까지 올라가면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보면 행복과 소득은 비례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행복과 소득의 추세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 What Matters the Most to People? 2018, OECD 보고서
소득증가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로 소득이 오르거나 내릴 때에 행복에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가에 따라 결정되지를 않습니다.
소득과 행복의 관계는 본인보다 소득이 더 많은 사람이나 더 적은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결정됩니다.
# 행복의 절대조건 1 건강
건강해지면 더 행복하다
건강과 행복의 정의관계는 말하자면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건강이 좋아지면 더 많이 행복해지고, 건강을 소홀히 여긴다면 덜 행복해진다.
# 행복의 절대조건 2 배우자와 자녀
가족들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시간을 보내면 가족들은 건강도 얻고 더욱 행복해집니다. 행복한 가정생활은 누구에게나 원-원 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는 2가지 비극이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배우자나 가족들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고, 다른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입니다.
행복은 당신만의 것이어야 한다.
대체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그리고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적을수록, 행복의 수준은 높아진다.
당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변하지 않으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많아질수록 행복의 수준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변하지 않았는데 가지고 싶어하는 것만 많아지면 행복 수준은 낮아집니다.
자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이 결정이 된다.
개인의 행복은 기본적으로 경제상황, 가정생활, 건강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달려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대체로 다른 사람과의 비교와 과거 경험과의 비교에 달려있다.
# 더 행복해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주변 사람들을 따라가지 말고 대신 자기가 정말 갖고 싶은 것에 집중하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 가장 즐거웠던 행동들
돈이 많으면 더 행복해진다는 일반적인 믿음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갖고 싶은 것도 함께 많아 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정생활과 건강을 희생시켜서 불행해지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행복과 자살률은 유럽에서든 세계 어디에서든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자살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류 소비량입니다.
# 행복의 생애 주기
파도모양이 평생 행복에 대한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학교를 다닐 때 높은 수준의 행복을 나타냅니다.
10대, 30대중반, 70대에 최고조를 나타내지만, 고민이 많은 20대, 노후가 불안한 50대, 병으로 고생을 하는 80대에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 Peak-end rule
인간은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하여 감정의 절정과 그 경험이 끝났을 때 일로 전체 경험을 판단하는 사고방식이 있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클라이맥스 장면과 엔딩 장면’ 2개로 기억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과거가 덜 행복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을 할 때 실제로 과거에 유행했던 판단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더 높아진 준거 기준을 바탕으로 과거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행복에 대한 설명을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는 다다익선 more is better 라고 하고,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는 설정점 이론 set point theory 행복이 일정한 수준에서 고정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을 한다.
#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행복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지 않습니다.
가장 가난한 계층을 포함한 모든 계층에서 소득수준이 높아지지만, 좋은 삶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그 결과, 물질적인 여건이 상당히 좋아지더라도 행복이 증진되지 않는다.
# Samuel Johnson
“인생은 결핍의 연속이지, 즐거움의 연속이 아니다”
# 행복과 소득의 단기적인 변동과 장기적인 추세
단기적으로는 행복과 소득은 함께 올라가고 내려가지만, 장기적으로는 행복의 추세가 소득의 추세와 함께 움직이지 않습니다.
# 인류역사의 3가지 혁명 (산업혁명, 인구혁명, 행복혁명)
이 3가지 혁명은 모두 기초과학 지식의 발상지인 서유럽에서 출발하여 다른 지역으로 퍼져가는 비슷한 전파의 경로를 따르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은 생활요건의 혁명입니다.
과거 야영생활에서 소비제가 풍부하고 위생적인 산업사회로의 변화
인구혁명은 생명과학의 성과물입니다.
위생, 백신, 항생제의 등장으로 과거 평균수명 40대에서 이젠 80대까지 올라온 것은 사망률이 낮아지고 보건과 의료기술이 발전을 했기 때문이다.
유아와 어린이의 사망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출산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고, 산업화가 되면서 어린이들을 덩치가 작은 어른들로 보지 않고 발달시기에 있는 인간으로 인식을 하게 되는 진보가 일어 났습니다.
자연스럽게 필요 이상으로 아이를 가지지 않게 되면서 출산율도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혁명은 사회과학의 산물입니다.
행복은 인간 삶에 보편적으로 중요한 것을 반영 합니다.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자유시장경제로의 이행이 고용, 소득, 의료, 서비스, 가정생활에서 긴장과 불학실성을 초래했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은 이러한 우려를 해결해 줍니다. 사회안전망 정책 덕분에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499612
지적 행복론
리처드 이스털링 (지음) | 안세민 (옮김) | 윌북 (펴냄)
행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이, 성별, 체제에 따라 행복이 어떻게 달라질까?
행복해지는 방법은 뭘까?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
-<지적 행복론> 표지글 중에서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탄생에서 죽음으로 이르는 인생의 과정에서 행복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많은 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들을 열거해 본다면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풍요, 부를 가장 먼저 손꼽을 것이다. 여러 조사와 실험 결과는 행복과 부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거액의 복권 담청자들이 끝내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다는 후기들로 이를 뒷받침한다. 부자라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부자라고해서 모두 불행한 것도 아니다. 경제적인 부가 행복의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충분조건은 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물론이고 경제학자들까지 행복에 대해 연구한다는 것은 부와 행복 사이의 연관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 반증일 것이다.
무소유의 가치관을 지향하는 소수의 달관자들은 '공수레공수거', 어차피 왔다가는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단 사실은 부정하지 못한다. 아프거나 병들었을때, 존엄한 죽음을 위해서도 역시 돈이 필요하다. 물질 만능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금전적인 대가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빈곤한 국가들보다 부유한 복지 국가의 행복도가 높다. 부유한 국가의 경제 성장보다 고용과 사회안전망 정책 때문이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안전망을 꾸리고 집행하는 예산도 결국 돈에서 나오는 것을 부정할 수 있을까.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갖고 싶은 것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저자의 생각에는 공감한다.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경제력과 더불어 건강, 가족, 인간관계 등 여러 요인들이 상호작용하고 개인의 상황과 맞물려 변화하고 개인차를 보인다.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가진 것보다 가지고 싶은 것과 결핍된 것에 집중하다 보면 행복은 영원히 잡히지 않는 신기루가 될 것이다. 리처드 이스털링은 경제학자답게 수치와 통계로 행복을 풀어나가며 설명하고 있지만 그 결과를 모든 것에 일반화하기에는 우리의 정서나 상황과는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행복이라는 추상적이고도 주관적인 기준과 만족감에 백퍼센트 딱 맞는 결과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대체로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그리고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적을수록, 행복의 수준이 높아진다는 당연한 해답은 행동과 마음먹기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자신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여성과 남성, 젊은이와 노인, 국가의 정치체제, 종교, 환경에 걸친 폭넓은 차이는 개인의 만족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행복의 차이도 보인다.
행복혁명은 그 근원이 과학혁명에 있다고 하지만 행복의 주체가 되는 자신 개개인의 혁명이 먼저 바탕이 된다면 어떨까?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도
종종 던져보고 주변 가족들과 지인들에게도
많이 말하는 편이다.
사실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사람이 있을까싶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고
행복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다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누가 나에게 행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무엇인 행복인지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답할까.
나는 고민은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버는것 이렇게
답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벌어야
행동의 폭이 크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행동이라기 보다 선택이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생각할 문제를 주는 책
저자는 소득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 다는
부와 행복의 역설을 주장한 경제학 석학이다.
그는 강의 형식을 빌려 우리에게
행복을 직접 찾아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러한 방식의 책이 좋다.
강의 형식을 빌린 책은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는것 같고
끊임 없이 나에게 고민거리를 주고
해결하는 과정을 주기 때문이다.
무튼 책속으로 조금더 들어가 보자
책에서는 여러가지 행복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소득과 행복에
대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평소에는 소득이 클수록
당연해 행복도도 높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인데요. 저자는 여러가지 구체적인
사례와 지표를 들어서 이런 생각들이
가지는 맹점을 살면해주고 소득과행복의
역설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또한 본인이 처한 상황 이나 배경에 따라서
행복도를 설명해주고 로또가 되면
행복해질까와 같은 관심도 높은 주제를
정말 재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실제 강의 수업이었더라면 많은
질문을 했을만한 내용입니다
또한 별로 행복과 국가 정책과 연관지어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저자는 국가정책과 행복을
연관지어 다루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해 궁금하거나
스스로 무엇이 행복인지에 대한
확답이 안스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바탕으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