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육아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을 적에
지인이 나에게 해준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엄마의 역할이 힘든줄 몰랐어’ 라는 말.
그렇다 .
나도 몰랐다.
그리고 엄마가 처음인 나는
매 순간이 멘붕이었고
지금도~ ing중이다.
이 글을 쓰기 딱 3일전.
아이의 고열이 시작되었다.
감기기운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갑작스런 고열.
이유도 모르겠고
아이는 보채고
체온계는 40도를 찍고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당황스러움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는
그 막막한 상황.
그저 아이를 들쳐업고
남편과 응급실로 달려가는 일밖에 할수없는 상황
그 상황에 아이가 가장 우선인데
아이의 열이 내리는게 급선무인데
난 왜
회사 연차 걱정을 하고
연차를 내면 굽신거리며 아쉬운소리를 해야하고
어린이집에 등원을 못한다는 연락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돌봄선생님을 빨리 구해야겠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같이 드는지..
나에게 너무 많은 역할이 주어진것이다.
엄마로써 아이만 케어하고 싶은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는 상황.
그냥 서글프다는 표현밖에 할수없는 나.
처음부터 엄마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깐 말이다.
서투르고, 실수를 반복하고,
본의아니게 타인에게 불편감을 주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어쩌면 너무 당연한 과정이다.
엄마가 꿈이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으니깐 말이다.
아이는 너무 예쁘고 소중하다.
일을 하다가도 내 머릿속에는 집에 두고 온 아이생각은
항시 떠오를 정도로 보물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처음 겪은 엄마라는 역할과
아이를 케어하는
엄마 역할 이외에 ‘아내’,
한 직장의 ‘직원’ 등
나에게 부여된 너무 많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부담감은 가끔은 너무 지치게 한다.
겨우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엄마가 됨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변화하였는지와
그 변화를 어떻게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쓴 에세이다.
같은 아이엄마로써 문장 하나하나에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무언가 정확히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책을 읽으면서 그녀를 응원하면서도
그녀의 주옥 같은 문장에 내 마음도 치유하며
서로 대면 없는 감정을 주고받았던 느낌이었다.
어떠한 책보다도 힐링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는 말이 정확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생각하면서도
간혹 대상 모를, 해답 없는 원망과 화가 울컥 치민다.
모든 일들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엔 세상이 엄마에게,
아내에게, 며느리에게, 워킹맘에게 그리고 여자에게 친절하지 않다고,
편견과 무지의 벽이 높고 견고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당장에 세상을 바꿀 힘은 나에게 없다.
나의 인생은 역변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안에서 나의 울타지를 단단히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울타리라고 하면 내 안의 마인드셋을 제대로 바로잡는 일이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 부모님의 딸, 남편의 아내가 아닌
내 이름 석자로 당당하게 살아가련다 하는
그 마인드셋하나로
인생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 에세이를 읽으며 느낀점이 있다.
누구의 엄마로, 그 어느 누구의 아내로 정체되지 않고 내 이름
세글자 당당히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이 책을 덮고 나서는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 파이팅!!
우리 같이 응원하고 힘내요!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는 진심을 담아 어떻게 소개를 해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었던 책이예요.
사실 저도 이제 엄마가 된지 어언 만6년이 넘는 시간동안 늘 고민해온 '엄마'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많이 공감하며 읽어내려 갔고, 눈물 콧물 많이 쏟아내었던 책이예요.
손유리 작가님의 솔직한 육아에세이, 육아우울증에 대한 스토리가 꼭 내 이야기 인 것 만 같아서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으며 "아, 이 책은 나 아이 잘 키우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어쩌면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늘 육아가 고민스럽고, 어쩌면 육아가 괴로울 때도 있으며 육아 스트레스를 통해 나쁜 생각도 한 번쯤 해 본 엄마라면 위안받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의 작가 손유리 작가님은 11년 차 두 아이 엄마로 갑상선암과 우울증을 이겨내고 이토록 멋지게 책까지 출간하게 되셨는데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불화, 본인의 투병 이야기 등등 어느 하나 빼 놓지 않고 제 이야기 같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다만, 저는 직접 제가 병 투병을 하지 않는 차이정도?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으면서 특히나 육아 우울증에 대한 부분이 나올 때면 그렇게 눈물이 흘렀어요.
왜냐하면 꼭 제 이야기 같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첫째가 어쩌면 말 못할 사정이 많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저는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육아에세이 <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 >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부터가 저는 뭉클하고 가슴이 저릿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꼭 저렇게 생각했거든요. 나는 우리 엄마처럼 무뚝뚝하지 않고, 늘 마음 표현 잘 하며 아이들에게 잘 할거야. 뭐든 다 잘 해주는 엄마가 될거야! 하고, 엄마가 우리에게 했던 것 처럼 하지 않을거야 라며 .. 어린 마음에 늘 품고 살아왔던 속 이야기.
그런데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 저는 어쩌면 엄마가 저희에게 해 주시는 것 보다도 더 못한 짓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엄마 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아직도 우리 엄마는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것들이 많은데,
저는 어쩌면 제가 편하기 위해 엄마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신랑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에서 너무 공감 되었던 말.
저도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결혼 생활과 육아가 환상이었다는 걸 현실 육아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어요.
혼자 벌어 쓰던 생활 습관이 고쳐지지 않아 외벌이로 고생하는 신랑을 닥달하고, 내가 우울함을 이겨내지 못해 산후 우울증, 육아 우울증을 겪으며 있는대로 짜증이란 짜증을 작고 작은 아이에게 쏟아내던 지나날을 떠올리면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하며 후회 하는 날들이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번씩 아이가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때면 아이를 다그치고 소리를 치며 혼 낼때면 ... 내가 엄마 자격이 있는지, 그래도 엄마라고 품 안에 달려드는 아이를 볼 때면 나 보다도 더 큰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나보다 더 큰 어른처럼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엄마는, 부모는 힘든 것 같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보며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어요.
나만 이렇게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는게 아니구나, 나만 이렇지 않구나 하는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으며 작가님의 아이 아팠던 이야기, 작가님이 아팠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내가 겪는 것 보다도 더 힘든 상황에서 육아를 해 내시는 분도 계시구나. 나도 더 힘내어 아이들에게 잘 해야겠다.
하는 용기도 생겼고, 또 육아 하면서 문제는 엄마에게 있구나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지에 마음이 급급해 아이를 헤아려주기보다 나의 체면을 차리기 위해 아이를 통제하고 억압했던 지난 날들 또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금 육아가 힘들다면, 내가 아이에게 몹쓸짓을 하지 않나? 의심하는 엄마라면
<이제 겨우 엄마가 되어 갑니다>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리뷰어스클럽에서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