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좁아지면서 미니멀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아이방에 장난감이 많아지면서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피크를 찍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아이의 장난감이 넘칠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관심을 보이고 아직 좋아해서 버리지도 못한다.
그리고 집안의 살림살이들도 남이 있으니까 있을면 좋을것 같아서 생각하며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집을 정리하고 치우는 과정이 너무 지친다.
관점을 가지고 단번에 되지 않지만 실천을 하게 해준책이다.
'미며들고 싶어요... '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어가며 들었던 생각입니다.
미며들다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죠?
미니멀 라이프에 스며들다
살림은 할수록 늘어나는 것이 진리 아니던가요?
물질 만능 시대에 장비빨이 필수인데 정리를 하라고요?
변명 아닌, 핑계 아닌 말들을 늘어놓고 싶지만
TV프로그램에서도 남의 살림을 정리해 주는 상황까지 왔으니
이젠 살림도 줄여가야 하는 때가 왔나 봅니다.
굳이 줄이고 싶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방법도 모르고, 또 귀찮기 때문입니다.
저도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공간이 있는데...
그곳은 책으로 그득그득 쌓여있답니다.
다시 보고 싶어도 저.. 아래.. 깔려있어서 못 꺼내보는 경우도 있고,
이 책들을 책장에 정리하고파도, 책장이 포화상태라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저 묵묵히 쌓아놓고 또 쌓아놓을 뿐..
이러다 누군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제야 치우려나요?
남편과 늘 이 문제로 옥신각신했었는데, 오거나이즈 타임을 보고 생각을 좀 바꿔볼까 싶었습니다.
1일 1비움.. 그게 내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만, 일단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책 속에는 비움으로 인해 내 중심의 삶을 누리게 되었고, 확실한 취향을 선물받았다고 합니다.
이사를 막 끝낸 참에는 이전에 안 쓰던 물건들을 싹 정리하고 온 터라 이사 초반에는 집에 휑 했더랬습니다.
오히려 여유로운 공간이 있어 마음도 여유롭기까지 했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이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고심했던 것이 책에서 저자가 말했던 자격지심이었나? 싶었습니다. 물건으로 자격지심을 채운다는 것이었죠.
실상 그랬을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면을 채웠다면 그 공간이 지금은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물건이 비워지면서 정리와 청소가 편해졌고, 가족 모두가 집안일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글에 아차 싶었답니다.
초반부터 뼈 때리는 글을 읽고 있으니 하나같이 저도 겪고 있는 문제들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지요.
물건을 정리하면서 시간이 생기고, 돈은 절약이 되면서 오히려 나를 위한 가치 투자가 늘었다는 대목이 내가 바라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또한 새로운 꿈을 키워간다고 하면서 실상 주변은 답보 상태에 있었다니 왜 진작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시간만 흘려보냈을까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현실 자각이 오는 바람에 '제때에 내가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책에는 오랜 비움 생활로 터득한 저자만의 정리, 청소 노하우를 담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불필요한 물건 비우기에서부터 시작해, 쓰레기 치우기, 가구 위 불필요한 것 놓지 않기, 바닥에 물건 두지 않기 등을 실천하며 생각과 습관의 작은 변화면 미니멀 라이프를 일구는 데에 충분하다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미니멀리스트도 필요한 물건은 있듯이 이에 대한 생각도 담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필요 유무를 구분한 뒤 구매한 물건은 나를 돕는다는 것이죠.
일상에서 내 살림 루틴에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꼼꼼하게 따져보고 들여도 좋다는 것인데요.
딱 필요한 것만 들여 쓰는 지혜를 더 배워야겠다 생각했답니다.
정리에 꼭 새 물건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빈 갑티슈를 활용한다든지, 재활용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저자의 정리 방법들에 공감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으며 책 속의 정리 노하우를 읽을수록 곧 우리 집도 미니멀 하우스가 될 수 있겠구나 희망이 싹틉니다.
책 속에 공감이 되는 가족 간의 일상도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 또한 엄마 바쁘다는 말을 늘어놓고 살다 보니 회의가 들던 차에 모든 엄마들이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부모로서 단단해지는구나 싶었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행에 옮기며 덩달아 제로웨이스트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게 되며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도 찾고 결과적으로 1인 지식 경영가가 되기까지.
비워야 할 것은 비우고 꼭 채워야 할 것을 고심해 채운 저자의 열정에서 내 인생의 가까운 미래를 그려봅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