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절망 속에서 피어난 휴머니즘 스토리"
네빌 슈트의 <파이드 파이퍼>를 읽고
전쟁의 절망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
용기와 결단의 아름다운 이야기
전쟁 속에서도 희망은 꽃피울 수 있을까. 인간이 인간을 공격하고 죽이는 그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간이 만드는 감동은 존재할 수 있음을 이 책 『파이드 파이퍼(Pied Piper)』 는 나에게 깨달게 해주었다. 전쟁의 절망 속에서 아이들을 구해서 영국으로 무사히 보내주려 한 노인의 이야기가 나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초기, 백발이 성성한 70대 영국인 시드니 하워드, 그는 은퇴하였고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아들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고통스럽고 우울한 일상을 보낸다.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고자 프랑스로 낚시 여행을 떠난다. 비록 전쟁 초기이긴 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낚시를 한다는 생각에 들떠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겨우 도착한 그는 전쟁의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런데 머물렀던 호텔에서 만난 어느 부부의 부탁을 받아 그들의 아이들을 떠맡게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수월할거라 생각했지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함에 따라 너무나 힘든 여정길로 변하게 된다. 또한 그 부부의 두 아이들 말고도 사람들의 부탁을 받아 그가 데리고 가야할 아이들은 점차 증가하게 된다.
전쟁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몸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기 힘든데, 하워드는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까지도 지키고 보살펴야 한다.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워드는 아이들에게 짜증내지 않고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들의 두렵고 불안한 감정을 이해하고 최대한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려 노력하는 하워드의 모습이 너무나 눈물겹게 감동적이었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있었더라면, 하워드처럼 그렇게 의연하고 자신있게 아이들을 보살피고 지켜주기 힘들었을텐데. 그런 하워드의 사랑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역시 그 여정은 너무나 힘겹다.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가는 여정마다 전쟁으로 인해 하워드 일행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프랑스의 패전의 기운이 드리워지게 되고 교통편도 막혀서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고심하던 하워드는 예전에 알고 지내던 루제롱 대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루제롱 대령도 전쟁의 참화를 피하지 못하고 그의 아내와 딸만이 남게 된다. 그런데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대령의 딸인 니콜이 그들의 탈출 계획을 도와주게 된다.
하워드 일행은 무사히 영국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들의 탈출의 여정 앞에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탈출 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그 감동 속에는 무엇보다 하워드의 헌신과 노력,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인 『파이드 파이퍼(Pied Piper)』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The Pied Piper of Hamelin)」를 모티브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이야기 속에서 하워드가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는 호루라기는 전쟁으로 인해 닫혀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가 만들어준 후루라기가 전쟁 고아가 된 피에르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었듯이 말이다.
"받으렴." 그가 피에르에게 말했다. "이건 피에르 거란다."
로즈가 호루라기를 받았다. " 이것 봐. 피에르. 선생님께서 네게 만들어주신 거야." 로즈가 피에르 대신 호루라기를 불어 보았다. 로즈는 곧 피에르의 입술 사이로 호루라기를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 불어봐, 피에르."
도로에서 군용 트럭들이 우르릉거리며 나아가는 소리 위로 나무 호루라기에서 흘러나온 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p. 139-140
이처럼, 한 사람이 보인 헌신과 노력은 여러 사람들을 살리고 그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직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다. 그 전재의 과정 속에서 많은 전쟁 고아가 발생하고 죄없는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무참히 죽어간다. 그런 현실을 생각해볼 때 앞으로 더이상 무고한 아이들이 죽어가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그런 전쟁 속에서도 하워드와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서 그 아이들만이라도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러시아가 피난 중인 우크라이나 난민이 있는 기차역에 폭탄을 투하했다. 기차역이 초토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표했다. <전쟁의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이 있듯, 전쟁의 비극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쟁 중, 가장 약자는 뭐니뭐니해도 아이들과 여자들이다. 특히 순수한 아이들은 전쟁 앞에 자신의 삶의 모든 걸 한순간에 빼앗기는 비극을 경험한다.영미소설 《파이드 파이퍼》는 전쟁의 모습을 특히 아이들의 눈에 비쳐진 전쟁의 모습을 보여준다.
《파이드 파이퍼》의 저자 네빌 슈트는 2차 세계대전 때 영국해군 지원 예비군으로 활동했으며 이 소설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2차 세계대전의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설명해준다.
소설의 주인공은 영국 노인 하워드. 그는 아들 존을 전쟁터에서 잃고 딸은 결혼하여 미국에 살고 있다. 그의 유일한 낙은 낚시. 프랑스 시골 마을 시도통의 호텔에 머물며 사람들과 어울린다. 프랑스어에 능숙한 그는 투숙객과 호텔 사람들과 어울린다. 그는 프랑스에서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영국 부인 캐버나 부인을 만난다. 캐버나 부인의 아이들 로널드와 실라에게 나무 호루라기를 만들어주며 친근하게 지내지만 만남은 언제나 헤어짐이 있는 법. 하워드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단신이기에 귀향 준비는 그야말로 단촐하다. 그렇게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는 때, 캐버나 부인은 어려운 부탁을 한다.
"혹시 우리 아이들을 영국에 데리고 가줄 수 있으십니까?"
남편과 언제 만날지 알 수 없기에 남편과 함께 하기 위해 아이들을 영국 친척집에 보내고 자신은 남편과 함께 있겠다고 말하는 캐버나 부인의 부탁은 평소라면 가능하겠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군이 프랑스를 계속 공격하는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더욱이 하워드는 일흔을 통과하게 되는 노인이 아닌가.
하워드는 쉽지 않은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부인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렇게 로널드와 실라 두 아이를 데리고 영국 길로 향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동행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때로는 돌출행동에 당황하기도 하고 체력이 약해 성인보다 오래 버티지 못한다. 어디 그뿐인가. 아프기라고 하면 큰일이다. 소설 <파이드 파이퍼>는 점점 심각해져가는 2차 세계대전의 상황과 아이들의 돌출 행동이 함께 어우러지며 점점 긴장감을 조여낸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아이만으로도 벅찬데 전쟁 중에 만난 호텔 하녀의 조카, 전쟁통에 가족을 잃은 피에르, 독일 소년 빌헴 그리고 독일군 조카 아나까지... 점점 돌봐야 하는 아이가 다섯 명에 이른다.
이 이야기가 소설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면 과연 이 일이 가능했을까? 평범한 개인이 그것도 일흔을 바라보는 노인이 이 위험을 다 감수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남기게 한다.
저자 네빌 슈트가 2차 세계대전을 겪은 경험자이기에 소설에서 2차 세계대전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독일군 비행기의 공격, 독일 소년을 향해 돌을 던지는 프랑스 노인의 분노, 전쟁으로 독일군의 만행에 당해야만 하는 가게 사람들, 독일군이 침략한 지역에 독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선행을 베푸지만 또 다른 마을에서는 숨어 있는 영국인을 잡을 것을 독촉하는 선전문을 뿌리는 전쟁의 이면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아이답게 전투기와 전차를 보고 신이 난 로널드의 천진난만함과 전쟁의 피해로 말을 거의 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에르와 빌헴의 모습 또한 전쟁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게 한다. 특히 어린 마르얀의 미래 소망이 독일군을 죽이고 싶다는 그 유일한 소망은 전쟁이 한 어린 아이의 삶을 파괴하는가 깨닫게 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소설 끝부분에서야 간신히 마무리된다. 그 과정을 회상하는 하워드의 모습에는 후회가 아닌 결국 해냈구나라는 안도였다. 아이들과 함께 였기에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였기에 시간은 더욱 소요되었고 저자는 그 점을 이용해 그 당시의 모습을 독자에게 더욱 전달할 수 있었다. 그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전쟁의 트라우마를 잘 이겨냈을까 라는 질문이 앞을 견딘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누군가 한 어른이 이 비극 앞에서도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이겨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랑은 강하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책표지에 6명의 아이들은 어떤 이유에서 손을 잡고 있는 것일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영미소설인 파이더 파이퍼는 전쟁속에서도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하워드는 전쟁속에서 6명의 아이들을 구해서 무사히 영국으로 보내주려고 하는 스토리이다.
하워드는 전쟁속에 사랑하는 소중한 아들을 잃고 하루하루를 우울한 상태로 보낸다.
누구라도 자식을 앞서 보내면 매일이 고난의 날일 것이다. 아들 잃은 슬픔속에서 프랑스로 낚시여행을 하러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편치 않은 전쟁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부부의 부탁으로 아이들을 맡게 된다.
하지만 전쟁속에서 아이들을 무사히 고국으로 가는 길이 녹록치가 않다.
그리고 아이들을 더 맡게 된다.
고국으로 가는 여정이 노인 혼자의 몸으로 가는 것도 힘들텐데 귀찮아하거나 힘든 내색보다는 아이들을 보호하면서도
불안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감싸준다.
전쟁이란것이 얼마나 참혹하고 냉정한것인지...
최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만 봐도 마음이 아프다. 전쟁으로 인해서 도시가 함락이 되고,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그리고 직접 전쟁에 시민들이 나서기도 한다.
자신들을 직접 지키기 위해서
하워드는 모르는 사람들을 부탁을 받고 아이들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전쟁에는 계급도 피할수가 없나 보다. 그래도 무사히 대통령의 딸의 도움으로 탈출 계획을 도와준다.
지금도 어디선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이 세상에 다시는 전쟁의 아픔이 생기질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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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속에 있는 해가 막 뜨는 것 같은 이른 아침에 서로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궁금증을 갖게 한다. 파이드 파이퍼는 영국의 작가 네빌 슈트의 1942년 작품이다. 출간된지 80여년이 지난 소설임에도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울림이 있는 이야기이다. 영국 출신인 그는 엔지니어였는데 엔지니어의 경력을 보호하기 위해 네빌 슈트라는 필명으로 작품활동을 하였다. 존 시드니 하워드는 일흔쯤 되고, 키가 크고 야윈 모습을 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개전 초기에 하워드는 아들의 죽음으로 상심이 크다. 그래서 프랑스로 낚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부부의 부탁으로 한 남매를 데리고 다시 돌아올 계획을 세운다. 전쟁을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은 우리는 그 공포가 얼마나 클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2022년 지금도 우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을 하는 것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쟁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요즘은 SNS가 발달하였기 때문에 전쟁의 피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이 힘들게 지내는 모습,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전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분노가 절로 생긴다. 파이드 파이퍼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80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지금도 누군가가 겪고 있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독일군의 공격을 피해 전쟁 속에서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보게 되는 하워드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게 된다. 어떻게 든지 아이들을 지키려고 애쓰는 노인 하워드의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