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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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평전

리뷰 총점 9.6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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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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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호랑이를 탄 군주 태종평전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03.06 리뷰제목
호랑이를 탄(騎虎之勢) 군주 태종 ‘이방원’ 평전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 그가 꿈꾼 세상은 요순시대, 3대 시절(하나라 ‘우왕’ 은나라 ‘탕왕’, 주나라 ‘문왕, 무왕, 주공(성왕)’의 소강(小康)- 천하가 한 집안 같던-나라,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 사는 나라다.   이 책은 조선 왕의 리더십 연구에 천착했던 지은이가 지난 10여 년간 <태종실록>을 연구와 2020에서 2021년
리뷰제목

호랑이를 탄(騎虎之勢) 군주 태종 ‘이방원’ 평전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 그가 꿈꾼 세상은 요순시대, 3대 시절(하나라 ‘우왕’ 은나라 ‘탕왕’, 주나라 ‘문왕, 무왕, 주공(성왕)’의 소강(小康)- 천하가 한 집안 같던-나라,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 사는 나라다.

 

이 책은 조선 왕의 리더십 연구에 천착했던 지은이가 지난 10여 년간 <태종실록>을 연구와 2020에서 2021년간 서울숲양현제에서의 강독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토대로 쓴 태종 이방원의 평전이다. 인간으로서 군주로서 적어도 두 세대를 내다보며 심모원려 했던 정치가로서의 모습이 담겨있다.

 

세종리더십을 먼저 펴내면서, 66일간의 세자교육을 받고 이후 5년간 상왕 태종에게 받은 군주수업이 없었더라면 세종은 그저 그런 왕으로 남지 않았을까?, 세종의 멘토로서 태종, 그의 리더십 근간을 톺아보는 게 이 책이다. 아울러 이 책은 태종을 중심으로 태조와 세종 연간을, 그리고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 등을 두루 살피고 있는데, 외국 연구자들의 분석도 곁들이면서 조선 시대 태종이란 리더의 모습을 여러모로 조명해보고 있다.

 

조선의 기틀을 다진 태종과 주변 인물 등 국왕 중심정치와 총재(재상 중심, 신권중심정치) 정치- 재상은 넓게는 통상 종2품 간단히 말하면 오늘날 편제로 차관급 이상 총리까지 대략 60명 정도의 그룹을 말한다)-와의 대립, 절충, 우리가 알고 있는 절대군주로서 생사여탈권을 맘대로 휘두르는 태종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인재경영의 탁월함-를 볼 수 있다.

 

태종의 국가관 소강(小康) 정치,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 사는 나라

 

태종, 세종, 정조처럼 세간의 많은 관심을 끈 왕들도 그 한계는 분명했다. 이들은 영웅본색의 주인공이 아니지만 ‘소강 정치’을 실천하려 했던 군주들이다. 이 책은 조선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유교의 흐름도 소개하는데, 실질 성리학, 실사 성리학이 아카데믹한 성리학으로 이론 성리학 (주자성리학)으로 바뀌는 과정도 짧지만 소개하고 있어, TV에서 방영됐던 풍운아 이방원에 관한 오해가 조금은 풀릴 듯하다.

 

그런데 왜 조선 시대 개창의 주역 이방원을 오늘날 다시 살펴봐야 하는가? 왜 이방원인데? 역사에서 만약, 가령을 하는 순간 상상력은 발동된다. 아주 참신하게….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서 지은이가 말하려는 건 무엇인지, 뭐 재미로 읽는다면야 조금은 딱딱하지만, 술자리에서 썰풀기에는 좋은 정보가 담겨있으니, 시간을 투자해도 손해 볼 일은 없겠다.

 

현재는 과거를 통해서, 그리고 미래로

 

이 책은 바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역사의 장면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즉, 모든 역사는 되풀이되며 과거가 오늘을 그리고 미래를 규정하는 거처럼 그 역사의 어딘가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요구되는 리더십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과거의 예를 살펴봄으로써 유용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담긴 내용

 

이 책에 담긴 내용은 7장으로 1장에서는 정치가 태종을, 2장에서는 왕의 여자들과 인간 이방원, 3장은 태종 치세 재상 3인방 이야기-부왕의 재상 조준, 하륜, 이색의 수제자 권근-, 4장 ‘태종의 나라’ 조선-국왕 중심체제 개편, 정치개혁, 민생경영 등을 통해 국가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을-, 5장에서는 실용외교와 국방-사대교린의 실천, 대명, 대일관계, 대여진관계-, 그리고 6장 태종의 탁월한 업적으로 평가받는 세자교체(양녕에서 충녕으로)와 전위, 그 리더십-, 마지막 7장에서는 태종 정치의 빛과 그늘-세종을 넘을 수 없는 이유-

 

태종의 역이족의(亦已足矣-또한 이미 충분하다) , 자기 절제력

 

바로 이 문장이 태종의 정치를 대하는 태도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18년 동안 호랑이를 탔으니 이 또한 이미 족하다(亦已足矣), 적당한 곳에서 멈출 줄 아는 자제력과 지혜, 이 역시 냉철한 정치가의 면모다. 살아있는 권력으로 다음 왕 세종을 올리고, 그의 치세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1388년 위화도회군 이후 22세의 나이로 호랑이 등을 탄 것처럼 정도전과 손을 잡고, 정몽주를 척살하고, 정도전을 제거, 아버지가 아끼던 이복동생을 죽이고, 형제를 귀양보내고, 처남들까지 죽여버렸던 그가, 이제 그만 호랑이 등에서 내려오고 싶어 했다. 창업-수성-경장-쇠퇴라는 동양 사상의 순환체계론(E.H 카의 역사발전론도 이와 유사한 경로 언급한다. 대립모순 관계이지만), 아무튼 리더십론을 이야기할 때는 영화 제목 ‘박수 칠 때 떠나라’처럼 미련을 남기지 말고, 다 훌훌 털어버리고…. 이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경계점일 듯하다. 참을 그 실천행이 어려운 대목이다.

 

책내재여(責乃在予),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내 책임이다

 

백성은 하늘이요. 또한, 군왕에게 백성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돌보고 또 돌봐야 한다. 재난이 생기면 이 모든 것은 누구의 책임이 아닌 바로 내 책임이다. 라는 책내재여의 사고가 민생경영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요즘 말하는 복지 국가원리로 국가는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가 아니라,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다. 그래야 더 신경을 쓸 게 아닌가?, 태종은 궁중 포럼을 운영했다. 대소신료에게 묻고 답하고, 절대군주 모습 이면에 민주적인 절차다. 적재적소의 인재들, 그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현안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느냐고. 이 또한 놀랍게도 오늘날 사라진 지 오래된 일이다. 내 책임이 아니라 다른 누구의 책임이며, 나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발을 빼는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50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노라고, 그 발로는 내 책임이다.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에 터 잡은 리더십이기에 말이다.

 

태종의 리더십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들

 

거대한 시대의 전환기, 명나라와 여진, 일본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살피는 국제정세의 인식이 첫 번째다. 즉 국제관계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생각하는 것, 즉 시대의 흐름을 끊임없이 살피는 것이다. 둘째로, 위기극복 능력, 태종은 무려 5번 이상의 위기를 경험, 그때마다 어떻게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로 민심을 얻는 방법이다.

 

또 하나 세종과 태종을 비교하는 것은 여기서는 생략한다. 이 책에서는 태종과 세종의 용인술을 비교하고 있지만, 시대적 배경의 다름과 접근 방법의 문제라 생각된다. 다만 큰 틀에서 이들은 소강 정치를 구현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몇 가지 논쟁점을 내포하고 있다. 또 옥에 티, 일본인명은 상대주의라는 점이다. 오다 노부나가 등은 상대주의 관점에서 썼지만, 쓰시마 도주 종정무= 소 사다시게로 종정무라 표기하지 않고 소 사다시게로 했어야 한다. 그렇다고 전체의 흐름을 방해하지는 않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종평전#박현모#흐름출판#리더십론#왜태종평전을읽어야하는가#태종실록#인재등용#소강정치#모두한가족처럼사는나라#책콩서평단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태종평전...● 평점10점 | k****3 | 2022.03.18 리뷰제목
"태종은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사는 나라라는 정치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위해 천도에서부터 민생법안 수립까지 각종 개혁을 추진했다. (206쪽) ?"나는 박현모님께서 저술하시고 <흐름출판(주)>에서 출간하신 이책? <태종 평전>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윗글은 역시 군주는 백성의 생명을 지키는 무한 책임자라는걸 절실히 깨닫게해준 글이었다. 이렇게 조선초
리뷰제목
"태종은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사는 나라라는 정치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위해 천도에서부터 민생법안 수립까지 각종 개혁을 추진했다. (206쪽) ?"

나는 박현모님께서 저술하시고 <흐름출판(주)>에서 출간하신 이책? <태종 평전>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역시 군주는 백성의 생명을 지키는 무한 책임자라는걸 절실히 깨닫게해준 글이었다.

이렇게 조선초기 격변기에 시대의 흐름을 잘포착하고 뛰어난 위기극복 능력을 보여준 태종의 리더십은 21세기인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박현모님께서는?현재 여주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 교수 및 세종리더십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세종 리더십도 강의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정치가 태종, 왕의 여자들과 인간 이방원, 태종 재상 3인방 이야기, 태종의 나라 조선, 실용 외교와 국방, 성공적인 전위 리더십의 대단원, 태종 정치의 빛과 그늘 등 총 7장 366쪽에 걸쳐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정확히 짚어주시고있다.

태종 이방원...

예전에 <용의 눈물>이라는 KBS 대하드라마가 있었는데 여기서 김무생씨가 이성계, 유동근씨가 태종 이방원역을 맡아 명연기를 보여주셨던게 생각났다.

글고 요즘에도 <태종 이방원>이라는 드라마가 방송중이라 다시한번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워낙 개성 강하고 카리스마 넘쳤던 캐릭터인데, 그렇다면 역사적 사료에 의해 태종 이방원이 어떠한 인물이었고 어떤 업적들을 남겼으며,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 궁금해 이책을 읽게되었다.

근데, 이책에서는 정말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이고 태종 이방원을 둘러싼 대인관계에 까지 이방원에 대한 모든 것들을 세밀하게 기술해주셔서 태종 이방원에 대해 더 확실히 알게되었다.

그의 인간적인 고뇌는 어떠했는지 고독한 결단의 시기에는 어떤 심경의 상태였는지도 잘알게되었다.

특히, 우리가 태종에게서 배워야할 다음의 세가지 리더십이 확와닿았다.

태종은 중원대륙에서 일어나는 패권의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했다.
위험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꿔나간 뛰어난 위기극복 능력의 소유자였다.
인사를 잘하고 기존의 제도들을 잘운영하여 민심을 획득했다.

정말 600여년전의 인물이신 태종 이방원이 현재에도 큰 교훈과 가르침을 주시는 인물이시라는걸 이책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박현모님께서 저술하시고 <흐름출판(주)>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태종 이방원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태종에게서 배워야할 리더십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태종 이방원은 한마디로 거대한 시대전환을 인식하고, 스스로 조타수가 되어 조선이라는 배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정착시켰던 리더였다. 모든 훌륭한 선장이 그러하듯이 뛰어난 리더는 항해의 목적지를 비롯해 바람과 조류의 흐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14세기말 태종이 그랬다. (300쪽)"

#역사 #태종평전 #박현모 #리뷰어스클럽 #태종이방원
#이방원 #리뷰어스클럽서평단 #태종 #용의눈물 #이성계 #김무생 #유동근 #태종이방원 #KBS #조선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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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요즘 조선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2*******s | 2022.09.29 리뷰제목
흔히 태종 이방원이라고 하면 무자비한 숙청으로 유명한데 잔인함에 가려 정치력이 과소평가 되는 것 같았어요조선 초기 혼란했던 상황을 바로잡고 후대 왕인 세종대왕을 위해 정치 세력들을 정리한 것 등등...그래서 태종의 업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구매했어요얼마전에 태종 이방원이라는 드라마도 방영한 것 같던데 보신 분들도 구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리뷰제목
흔히 태종 이방원이라고 하면 무자비한 숙청으로 유명한데
잔인함에 가려 정치력이 과소평가 되는 것 같았어요
조선 초기 혼란했던 상황을 바로잡고 후대 왕인 세종대왕을 위해 정치 세력들을 정리한 것 등등...
그래서 태종의 업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구매했어요
얼마전에 태종 이방원이라는 드라마도 방영한 것 같던데 보신 분들도 구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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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호랑이를 탄 군주 태종 이방원 평점10점 | e******2 | 2022.03.26 리뷰제목
요즈음 주말마다 KBS1에서 방영중인 역사 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에요. 오랜만의 정통 사극이고, 역사상 가장 스펙타클한 이야기 중 하나인 조선 건국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이지만, 그간의 캐릭터와 사뭇 다른,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그간 알던 이방원과 다른 모
리뷰제목

요즈음 주말마다 KBS1에서 방영중인 역사 드라마 <태종 이방원>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에요. 오랜만의 정통 사극이고, 역사상 가장 스펙타클한 이야기 중 하나인 조선 건국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어요.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이지만, 그간의 캐릭터와 사뭇 다른,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그간 알던 이방원과 다른 모습에 더욱 관심이 가고, 또 더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태종 이방원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 때에, 태종의 업적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 <태종 평전>을 읽게 되었어요.


태종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그를 깊이있게 다룬 연구와 서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 어쩌면 놀라운 일입니다. 태종은 왕이 되기 위해 아버지를 거역하고 형제들을 죽인 야욕에 찬 인물로 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종의 다음 왕인 세종대왕의 업적은 널리 칭송받고 있는데, 태종은 어땠을까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가장 놀라운 사실은 태종의 업적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 왕조를 세웠으나 그리 오래 왕좌에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새 왕조를 만드는 대부분의 실무는 정도전의 역할이었어요. 정도전은 이성계를 내세워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한 인물입니다. 이성계는 무관 출신의 장수로 활 쏘고 말 타는 데에 능하고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정치적인 인물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그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었지만 정치에 큰 욕심은 없었던 듯 해요. 태조 7년 상왕으로 물러나며 차남 이방과(정종)에게 왕위를 물려주었고, 정종은 2년후 이방원에게 전위하며 상왕으로 물러납니다. 이방원은 건국 초기의 나라를 맡아 본격적으로 나라의 각종 제도를 만들고 조직을 개편하고 호패제 실시, 노비제도 개혁, 화폐 개혁, 경복궁 건설 등으로 나라의 기틀을 잡고 왕위를 굳건히 만든 한편 국가 경영에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정종 때 개성으로 옮긴 수도를 태종 때에 다시 한양으로 재천도하며 경복궁, 창덕궁을 만들고 종로의 좌우 시전 상가를 세워 국가의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후 기틀을 닦고 본격적으로 나라를 경영한 첫번째 군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태종이 태조와 함께 창업군주로 불리우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태종이 단단히 만들어 놓은 왕권과 조직을 기반으로 해서 그의 아들 세종이 조선이라는 새 나라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며 안정적으로 치세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이죠.


태종 이방원은 왕이 되기까지 많은 위기를 겪었으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탁월한 인물이었습니다. 늘 한 발 앞서서 결단을 내리고 빠른 실행력으로 상대를 선제적으로 제압해서 승리했습니다. 정몽주와 정도전의 제거, 제2차 왕자의 난에서 이방간을 제압한 일 등이 대표적이죠. 이방원은 고려 최고 교육기관인 개경 성균관 출신으로, 17세에 문과에 급제했습니다. 이성계의 아들들 중 유일하게 공부 잘하는 자식으로 이성계의 자랑이었죠.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 왕조를 세우는 일에도 무인인 다른 아들들보다 빠른 상황판단을 내리는 이방원의 역할이 중요했을 겁니다. 왕위에 오른 뒤에도 책 읽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이방원은 유교경전부터 실용서적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국가 경영에 접목하는 지적인 왕이었어요. 재상들과 나눈 수준높은 대화들이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방원은 또한 인재를 스승 대하듯 공경하고 겸손하게 대했습니다. 뛰어난 인재들을 고루 등용해 돌아선 민심을 잡는데에도 성공했어요. 태종이 꿈꾸던 나라는 가족같이 화합하고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효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교 국가로서 조선의 정체성을 확립시켰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은 '20년동안 백성들은 평화로웠고, 물산이 풍부해 창고가 가득찼다'고 평가했습니다. 뛰어난 외교로 전쟁 걱정없이 생업에 노력할 수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 민생경영과 실리외교로 국내외 모두의 신임을 얻은 왕이었습니다.


태종은 왕이 되기 위해 형제들을 없앴으나 이는 이방원이 잔인무도한 인물이어서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방원은 효심도 극진했고, 형제들끼리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정종의 아우로서 세제가 아닌 양자가 되어 세자로서 왕이 되려고 했던 것도 적장자에게 왕위가 전위되도록 하는 전통을 지켜 안정적으로 왕위가 계승되도록 하기 위함이었어요. 실제로 태종의 아들들은 왕위 다툼없이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이방원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 아니었고 오히려 눈물이 많았다고 해요. 그가 크게 울었다는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듯 강하면서도 인간적이기도 한 뛰어난 리더십으로 태종은 18년간 안정적으로 조선의 기틀을 세우고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정치가들이 우리나라가 역사상 가장 현명하고 강력한 군주였던 태종 이방원의 리더십을 본받아 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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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태종평전#박현모#흐름출판#호랑이를탄군주#태종#역사#한국사#조선왕조#태종실록#세종대왕#정몽주#정도전#이방원#도서리뷰#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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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역사 평점10점 | d******i | 2022.03.23 리뷰제목
태종 평전 저자 박현모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22.04.01. 조선왕조 500년, 용의 눈물, 뿌리 깊은 나무, 육용이 나르샤 등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묘사된 태종의 이미지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이복 동생을 죽이고, 처남들을 죽이고 사돈을 죽이고…이 부분만 보면 냉혈한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태종이 조선왕조를 융성시키기 위한
리뷰제목

태종 평전
저자
박현모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22.04.01.

조선왕조 500년, 용의 눈물, 뿌리 깊은 나무, 육용이 나르샤 등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묘사된 태종의 이미지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이복 동생을 죽이고, 처남들을 죽이고 사돈을 죽이고…이 부분만 보면 냉혈한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태종이 조선왕조를 융성시키기 위한 기틀을 닦았고 세종이라는 위대한 왕을 탄생 시켰다는 평가는 있지만 , 대한 민국의 리더쉽과 국제 관계를 비춰보기 위해 태종의 진면목에 대하여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 봐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저자를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태종의 잔혹한 면이 주로 부각되다보니 잘 드러나 보이지 않던 것 중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태종이 책벌레라서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태종은 18세에 장원 급제하고 성균관에 입학했던 수재 였고, 왕이 되고 나서도 독서와 토론으로 정치 결정을 하곤 하였습니다. 추진해야 하는 일은 고전과 역사의 사례를 ‘이론적 무기’로 사용하여 설득했다고 합니다.

또한 인재를 스승을 대하듯 공경했고 겸손함으로 인재들이 모여들게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3대 재상 중 하륜은 제 발로 태종을 찾아가서 섬긴 제상이고 조준은 태종 자신이 섬기듯이 공들여 맞아들인 정승입니다.

태종이 일하는 방식은 ‘선발제지’ 즉, 일의 초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마치 유능한 외과 의사처럼 위험 요소를 제거해서 사태를 반전시키곤 했던 능력자였는데 이러한 능력은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일과 사람을 꿰뚫는 안목이 생긴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부분이 세종 실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태종의 국가관을 살펴보면, '국가는 그 자체로 숭고하고 독자적인 실체'이기 때문에 질서를 위협하는 사람은 가족 형제라도, 심지어 본인이라도 바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생과 처남을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인지 애써 이해가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이러한 태종의 국가관이 토머스 홉스의 '정치 공동체'를 연상시킨다고 하였습니다. 홉스가 만인이 죽음의 갈림길에 서게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다수의 생명’을 ‘정치 공동체에 양도’하고 ‘강력한 주권국가’를 형성해야 한다고 했으니 정말 일맥 상통하기도 합니다.

태종시대의 외교관계는 '사대교린' 한마디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국력이나 위상이 다른 국가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자소'와 '사대'가 중국(명)과 우리나라와 같은 관계이고, 국력이 비슷한 나라끼리(우리나라와 여진, 일본, 유구) 이루어지는 원칙은 '교린'입니다.

'자소'와 '사대'에 대하여 설명을 하자면, 큰 나라는 자국의 국력만 믿고 작은 나라를 정벌하지 않고,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인정하며 서로의 국력 차이를 인정하고 분수를 지키며 평화를 지켜 나가자는 원칙입니다. 현대 국제 정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은 수많은 나라들은 역사속에서 사라졌는데 우리나라는 신중함과 자기 제한의식을 통해 존속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사적으로 신라의 김춘추와 태종 이방원을 최고의 외교 인재로 평가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나라에는 외교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드 배치와 주한 미군 비용 협상, 중국과의 경제 외교 등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종의 실용외교, 국익 중심의 내수외교 능력은 현재 우리에게 빈곤한 내수외교를 채워줄 인재를 양성해야한다는 각성을 일으킵니다.

태종이 가장 잘 한 일을 고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훌륭한 후계자를 세운 것을 꼽을 것입니다.

우선 세종과의 일화에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는데, 태종이 정도전 무리에 의해 정치적으로 고립되어 있을때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갓난아기였던 세종을 한시도 내려놓지 않고 사랑을 듬뿍 주며 키웠다는 점입니다. 유모한테 자란 다른 왕들보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더 훌륭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령대군의 왕위 승계 과정에서 태종이 밝히고 있는 기록에서도 감동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태종이 세종의 아름다운 승계를 위해 민심이 세종에게 쏠리도록 배려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성 수축에 백성들을 동원하는 것을 태종이 미리 한 것입니다. 집권하는 세종이 하게 되면 백성들이 세종을 원망할테니, 본인이 모든 원망을 다 받길 원한다고 이야기 하며 앞당겨서 하였습니다.

그리고, 세종의 왕위 계승에 반대하는 대신들의 입을 막기 위해 세종의 학문적 능력을 과시하며 지지를 이끌어냅니다.

태종은 물러나고 난 뒤에도 정치적 초보인 세종을 이끌고 세종도 전적으로 부왕에게 의논하는 등 보기 좋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5년간의 상왕으로서의 통치를 끝내며 "나처럼 사람을 잘 얻어 나라를 맡긴 이는 고금 천하에 오직 나 한사람뿐"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부분에서 저도 감동이 일었습니다.

태종과 세종은 둘 다 학문을 좋아하고 토론을 좋아했는데 태종의 한계는 무엇이었을까요? 태종은 역사 기록에 대한 인식이 왕의 편의를 위하는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역사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문명을 보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통로라는 인식은 세종만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재를 등용했으나 그 인재들을 본인의 밑에 두려 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는 창의력 있는 인재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종은 중원 대륙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정확히 포착했고, 위험한 순간을 기회로 만들어서 위기를 극복했고, 돌아선 민심을 극복하기 위해 인재를 등용해서 백성의 삶을 위한 제도들을 잘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이 책을 정독하면서 세종과는 다른 리더십인 태종의 리더십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정을 통해 따뜻한 면도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틀을 깨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지금 유래없는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하는데 나라를 경영하는 분들이 태종의 리더십을 본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지금 이 시기에 책을 낸 데에는 그런 이유가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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