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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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 9.1 (38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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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26.8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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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진짜를 찾기 위해 가짜를 수집하는 소녀의 이름은 이년 저년 혹은 언나 간나..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22.12.19 리뷰제목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소녀가 있다. 사람들은 그 소녀를 ‘이년’, ‘저년’, ‘언나’, ‘간나’, ‘꼬마’ 등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부른다.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가출에 시달리던 소녀는 어느 날 자신을 학대하던 부모가 진짜 부모가 아닌 가짜라고 확신하며 진짜 부모를 찾기 위해 집을 나온다. 세상은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소녀가 갈 수 있는 곳이 밝은 세상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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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소녀가 있다. 사람들은 그 소녀를 이년’, ‘저년’, ‘언나’, ‘간나’, ‘꼬마등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부른다.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가출에 시달리던 소녀는 어느 날 자신을 학대하던 부모가 진짜 부모가 아닌 가짜라고 확신하며 진짜 부모를 찾기 위해 집을 나온다. 세상은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소녀가 갈 수 있는 곳이 밝은 세상은 아니었다. 가짜 부모를 피해, 자신을 다시 가짜 부모에게 넘겨줄 사람들을 피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황금다방 장미언니는 가짜 부모에게서 받아보지 못한 믿음이란 것을 주기도 했지만 소녀는 가짜라고 생각한다. 장미언니가 자신을 두고 욕을 했다는 건 제쳐두고라도 백곰에게 맞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를 가짜 엄마라고 생각한 이유도 아빠한테 맞고만 있었으므로. 소녀는 마음속으로 가짜 아빠, 가짜 엄마, 장미언니, 백곰 모두를 불태우고 황금다방을 떠난다. 이후 소녀는 태백식당 할머니, 폐가의 남자, 각설이패, 그리고 자신과 같이 버려진 아이들인 유미와 나리를 차례로 만난다. 그 만남에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끝은 버려지거나 도망치게 된다. 누군가의 행복은 또 다른 누군가의 불행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생각대로 진짜 엄마를 찾아 세상을 떠돌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소녀는 나리의 죽음을 계기로 마침내 가짜를 태워버리기로 어떤 결심을 한다.

 

이 책은 작가인 최진영의 첫 장편소설이자 제15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이다. 2010년에 처음 출간되어 올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그것도 모르고 올해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인 줄 알고 올 초에 구매해두었다가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작품 속 소녀는 진짜 엄마를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돌지만 그 이유는 진짜 엄마가 그리워서도 또 필요해서도 아니다. 가짜를 가짜라고 확신하기 위해서였다. 진짜를 찾아내서 진짜인 척하는 가짜들을 진짜 가짜로 만들기 위해서. 그래서 소녀는 가짜를 하나하나 수집하는지도 모른다. 가짜를 찾아 모두 불태워버리면 나중엔 진짜만 남을테니까. 소녀가 가는 곳, 만나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 눈에 하나같이 실패하고 못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곁에서 소녀는 행복하기도 했고, 진짜 엄마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남들 눈에는 실패하고 못난 가짜 인생으로 보이지만 소녀의 눈에는 진짜인 척하는 가짜들보다 더 진짜같이 보인다. 때로는 진짜 엄마의 조건에 나처럼 반드시 불행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고, 또 때로는 언제나 배고프고 추운 사람이라는 조건을 새로 붙이면서도 늘 불행하지만은 않다고 조건 하나를 고치기도 한다.

 

작가는 떠도는 소녀의 마음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우리가 각기 내면에 안고 있는 슬픔을 직시하게 해준다.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기에 바빠 내 옆을 스쳐가는 소녀의 이름 따위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어쩌면 소녀의 고통과 감정은 바로 나의 고통과 감정이지만 우리는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들의 삶이란 진짜를 찾지 못하고 애써 진짜인 척하는 가짜가 아니냐고 작가는 반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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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i****a | 2022.08.23 리뷰제목
회사에서 미세 패턴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기에 패턴을 만들거나 계측하는 빛이 어떤 파장을 가지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원하는 파장이 일관적으로 들어오도록 레이저의 품질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기도 하고 원치 않는 파장의 빛이 스며들지 않도록 차단막을 덧대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최진영이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는 내가 평소에 반기며 찾아다니는 파
리뷰제목

회사에서 미세 패턴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기에 패턴을 만들거나 계측하는 빛이 어떤 파장을 가지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원하는 파장이 일관적으로 들어오도록 레이저의 품질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기도 하고 원치 않는 파장의 빛이 스며들지 않도록 차단막을 덧대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최진영이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는 내가 평소에 반기며 찾아다니는 파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래서 조금은 내게 이로운 경험을 선사해준다. 더욱이 그가 사용하는 파장은 아주 날카로운 품질이 아닌 탓에 주변의 다른 파장을 넘나드는 큰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지루하거나 동떨어진 기분으로 독서에서 나가떨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고유한 그의 파장이 200 나노 짜리라면 그 대역폭은 500 나노까지 넓게 형성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이야기가 아니었다가 결국은 내 이야기가 되는.

한 소녀가 세상에 기투되어 찢기고 밟히고 굴러다니는 이야기다. 불행한 여정이지만 그런 삶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모종의 자유로움도 느끼게 할 만큼의 처절함이 깔려있다. 이 소설이 영화화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이해하게 될 것이지만 영화화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살아온 소녀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할 텐데 이렇게 살아온 소녀에게 배우가 되려는 마음이 생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소녀가 가야 할 끝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엄마를 찢고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그건 그렇고, 살다 보면 최진영 결핍 증상이 가끔 생기는데 그때마다 최진영으로 채울 수 있어서 좋은 시절인 거 같다는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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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평점6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 2024.02.16 리뷰제목
2024 .02월의 네 번째 최진영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이름은 내가 누군가와 구분되어 존재한다는 것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이 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름으로 내가 불리워지고 다른 이들에게 각인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중요한 것이리라. 이름 지어지지 않은 한 소녀, '이년' '저년' '언나' '간나'.... 불리기 좋은, 부르고 싶은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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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2월의 네 번째
최진영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이름은 내가 누군가와 구분되어 존재한다는 것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이 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름으로 내가 불리워지고 다른 이들에게 각인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중요한 것이리라.

이름 지어지지 않은 한 소녀,
'이년' '저년' '언나' '간나'.... 불리기 좋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리던 한 소녀가 있다.
부모로 부터 갖은 폭력에 시달리고 누구 하나 따뜻하게 보호해 주지 않아, 분명 내 진짜 엄마가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 믿고 있는 소녀.
그 소녀는 진짜 엄마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분명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황금다방의 장미언니, 태백식당의 할머니, 폐가의 아저씨, 각설이패 그리고 길에서 만난 유리와 나리.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던 이들이 진짜라고 믿고 싶었지만 그들도 결국에는 소녀가 생각하는 진짜는 아니었다.
그렇게 가짜를 하나하나씩 태워버린다. 그러다 보면 결국 진짜만 남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읽는 내내 미간의 주름을 펼 수가 없었다. 손에 힘을 뺄 수 없었다. 소녀에 대한 연민과 함께 소녀를 둘러싼 안개속 같은 현실이, 그 현실에 도사리고 있는 악마같은 존재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임을 인정해야하는 것에 대한 긴장과 화가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나마 소녀에게 조금이라도 숨을 쉴 수 있는 숨구멍을 뚫어 준 진짜같은 가짜들이라도 있었음을 위안삼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가 소설이라는 것이 다행이었다.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소녀에게는 낯설고 희미한 안개 속같은 세상. 그 세상속으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진짜 ('평화'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이름, 뱃속에 있을 때 '아가야'하고 불러주던 엄마의 음성...)를 향해 직진하는 소녀의 모습.
더 이상 현실이 아닌 소설속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갔을 지도 모를 그 소녀의 이름을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평화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주고 싶다.

 



'나는 진짜를 찾기 위해 가짜를 하나하나 수집하는 중이다. 세상의 가짜를 다 모아서 태워버리면 결국 진짜만 남을 것이다. 시간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그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다.(p. 58)'

'하지만 만약에, 만약에 말이다. 세상에 진짜란게 하나도 없다면, 그러니까 온통 가짜뿐이라면 어쩌지? 그럼 세상에 진짜는 오직 나뿐인가? 정말 그럴 수도 있을까? 나는 진짜가 맞나? 내가 진짜임은 누가 확인해주지? 내가 진짜를 찾아 헤매듯, 세상의 어떤 진짜는 나를 찾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 니까 나는 꼭 진짜를 찾아야 한다. 내가 진짜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p. 118)'

'해 에겐 해라는 이름이 있고 달에겐 달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반짝이는 저 많은 별들은 다 그냥 별이니, 어쩜 나와 비슷하다. 저마다 이름이 있고 나이가 있는데 내겐 그런 것이 없으니 나는 반짝 이는 별들 중 가장 밝은 별 하나를 오랫동안 쳐다봤다. 그것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서 여러 가지 이름을 생각해봤지만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었다. 그냥 별이라는 이름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 았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바꿔 먹었다. 저 별은 그냥 별로 두고, 다른 별에게 모조리 이름을 붙여주기로. 그럼 저 별만 특별해질 거다. 세상 사람에겐 모두 이름이 있는데 내게만 이름이 없는 것 처럼. 나는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다. (p. 205)'

#최진영 #당신곁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 #한겨레문학상 #이름 #진짜 #소설읽기 #장기도서관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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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평점10점 | c******l | 2024.04.01 리뷰제목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에 이어서 읽게 된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다. 십 년도 더 전에 한겨레문학상을 탔다고 해서 흥미롭게 접근하게 되었는데, 소재가 소재기도 하지만, 굉장히 거침없이 나를 소설 속 현장으로 던져버리는 것 같다. 여길 봐, 이런 이야기가 있어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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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에 이어서 읽게 된 최진영 작가의 소설이다. 십 년도 더 전에 한겨레문학상을 탔다고 해서 흥미롭게 접근하게 되었는데, 소재가 소재기도 하지만, 굉장히 거침없이 나를 소설 속 현장으로 던져버리는 것 같다. 여길 봐, 이런 이야기가 있어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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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9 | 2024.03.31 리뷰제목
이 글은 최진영 작가님의 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읽고 적는 리뷰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작품 관련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예민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초기작을 좋아한다.담담하고 건조하면서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서술이 마음을 깊숙히 관통히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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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진영 작가님의 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읽고 적는 리뷰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작품 관련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예민하신 분들은 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초기작을 좋아한다.
담담하고 건조하면서도 감정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서술이 마음을 깊숙히 관통히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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