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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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남유하 | 고블 | 2022년 2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6 (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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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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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성장을 위해 이별을 결심하다 평점8점 | r*********s | 2022.01.07 리뷰제목
어린 시절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존재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당연 곁에 있는 이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했다. 그들과 영원히 함께 살 거라는 생각뿐 이별은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삶은 헤어짐의 연속이며 영원한 건 어디에도 없다는 걸.   365일 겨울만 지속되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카야’와 그의 가족에게도
리뷰제목

어린 시절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이 존재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당연 곁에 있는 이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했다. 그들과 영원히 함께 살 거라는 생각뿐 이별은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삶은 헤어짐의 연속이며 영원한 건 어디에도 없다는 걸.

 

365일 겨울만 지속되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카야’와 그의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다. 엄마와의 이별이 찾아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을의 관습대로 얼음 속에 엄마를 보관하고 볼 수 있다. 카야는 매일 얼음관 속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학교에 다녀온다. 거기 엄마가 있으니 괜찮았다. 엄마는 마을 사람이 아니었다. 봄이 있는 곳에서 온 사람이었다. 카야는 엄마가 들려준 봄을 기억한다.

 

그런 엄마의 얼음 관을 ‘스미스 씨’가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갔다. 아빠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으로 승진과 집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카야는 아빠에게 화를 냈지만 겨울을 스미스 일가가 마을에서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고 있었다. 마을에 공장을 세우고 철도를 만들었다. 카야는 이제 학교를 마치고 스미스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엄마를 볼 수 있으니까.

 

 

아빠가 출장을 간 사이 친절한 스미스 씨는 카야를 저택에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가까이서 엄마를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카야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카야를 엄마처럼 꾸미려 했다. 그건 카야가 원하는 게 아니었다. 스미스 저택에 엄마가 있지만 카야는 더 이상 그곳에 갈 수 없었다. 스미스 씨가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저택에서 일하는 알마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카야는 죽었을 것이다.

 

아빠도 출장을 간 게 아니었다. 다친 아빠까지 모든 게 스미스 씨의 계략이었다. 하지만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그를 쫓아낼 수 없었다. 공동체였던 마을에 스미스 일가의 영향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카야는 더 이상 어른들을 믿을 수 없었다. 겨울만 존재하는 마을을 떠나 봄이 있는 곳으로 떠나기로 한다. 그래서 엄마와 진짜 이별을 해야 했다. 도끼로 직접 엄마의 얼음 관을 깨고 떠나보내야 한다.

 

나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 얼음 관을 올려다봤다. 무질서하게 휘몰아치던 눈보라가 부드러운 리본처럼 얼음 관을 휘감았다. 얼음 관에 금이 가고, 표면에 미세한 육각형 무늬들이 새겨졌다. 반짝이는 얼음 가루가 바람에 흩날리고, 눈의 결정들이 자그마한 소용돌이를 만들며 하늘로 올라갔다. 얼음 관 속의 엄마도 빛이 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한껏 젖히고 빛으로 돌아가는 엄마를 두 눈 가득 담았다. (124쪽)

 

아름다운 얼음 궁전을 떠올리는 한 편의 동화처럼 시작하는 소설은 그 이상의 것을 말한다. 죽음에 대한 이해와 이별, 스미스 씨가 상징하는 권력자의 횡포, 그 모든 걸 경험하는 카야의 성장기라 볼 수 있다. 성장은 주저하며 한 곳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앞으로 나가는 일이다. 그러므로 카야의 용기와 결단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하다. 판타지, 스릴러를 좋아하는 이들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다. 봄을 기다리는 지금과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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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평점10점 | l******6 | 2022.02.09 리뷰제목
남유하 도서출판 들녘     남쪽에서 온 영혼이여. 죽음 같은 겨울에 벗어나 따뜻한 얼음 속에 잠들라. 천상의 에니아르가 되어 망자의 동굴에서 노래하랴. 언젠가 우리는 빛으로 돌아가리니.           모처럼 두근두근 스릴이 꿈틀거리는 책을 만났다 겨울 지나 봄이 아닌 또 겨울인 마을 봄이 영영 오지 않는 일 년 열두 달 겨울인 마을이 배경이다 얼. 음
리뷰제목


 

 

 

남유하

도서출판 들녘

 

 

남쪽에서 온 영혼이여.

죽음 같은 겨울에 벗어나

따뜻한 얼음 속에 잠들라.

천상의 에니아르가 되어

망자의 동굴에서 노래하랴.

언젠가 우리는 빛으로 돌아가리니.

 

 

 

 

 

모처럼 두근두근 스릴이 꿈틀거리는 책을 만났다

겨울 지나 봄이 아닌 또 겨울인 마을

봄이 영영 오지 않는 일 년 열두 달 겨울인 마을이 배경이다

얼. 음. 왕. 국.

 

 


 

 

 

하얀 드레스를 입고 관속에 누운 카야 엄마의 장례식.

마을 사람들이 물동이에 든 물을 엄마의 관에 부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에니아르'가 되어 가족과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는 장례문화로 엄마는 얼음 관속에서 영원히 잠든다

 

 

"카야, 엄마는 우리를 지켜주는 에니아르가 된 거야."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마을'

얼음왕국에선 얼음관을 집 앞에 세워 언제나 죽은 가족을 볼 수 있다

집 앞에 조각상처럼 세워진 얼음관들

어느 날 엄마만큼 깊은 잠이 들면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그날까지 엄마가 지켜줄 거라고 여기며 슬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죽음으로 다시 만날 수 없는 가족을 집앞에서 얼음관에 깊은 잠이 든 모습으로 매일 볼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사랑하는 가족이라 무서움보다는 함께 지낸 추억이 생각나고 곁에 있다는 마음도 들고 그리움도 쌓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삶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죽음과 함께 공존한다는 얼음관의 설정이 처음엔 오싹했지만 맘에 든다

 

 

 

카야는 엄마와 영원히 헤어졌지만 집 앞에 얼음관이 있어 엄마와 매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미스 씨가 나타난다

검은 숲의 개발자

배양육 공장의 사장

마을에 전기와 가스가 공급되게 만든 자

아빠 회사의 사장인 스미스 씨는 아빠에게 엄마의 얼음관을 자신의 정원에 데려다 놓고 싶다고 제안한다

아빠를 설득하기 위한 설득당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을 제시하기 시작하는데...

 

 


 

 

 

엄마의 관은 왜 카야의 집 앞에 없고 스미스 씨의 정원에 있는 걸까

얼음관의 의미를 모르는 아니 무시하는 스미스 씨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또 스미스 저택에 갔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어쩔 수 없었다

스미스 씨를 싫어하는 마음보다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

스미스 씨는 엄마를 빼앗아간 나쁜 사람이라 증오하지만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엄마를 보는 시간에 행복을 느낀다

 

 

 


 

 

 

사랑하는 엄마의 얼음관이 스미스 씨의 정원에 있고

매일 엄마를 보러 스미스 씨 저택으로 간다

저택 밖에서 보다가 따뜻한 저택 안으로 들어가 보게 되고

죽은 엄마를 매일 보러 오는 카야에게 스미스 씨는 친절하게 대해주는데...

스미스 씨 저택에서 일하는 알마 언니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다 그만두는 알마의 모습에

자꾸 찜찜함이 느껴진다

카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ㅜ

 

 

과연 스미스 씨의 정체는 뭘까

한순간도 책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읽었다

깊게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에 한 장 한 장 책을 읽어나갔다

설마설마하는 줄거리에 긴장감이 고조된다

어린 카야의 주변 상황이 카야를 성장하게 만들고 카야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며 인간의 탐욕의 끝을 보여준다 엄마는 죽었지만 얼음관 속의 엄마를 지키려는 어린 소녀 카야를 응원한다 카야에게 봄을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카야, 사랑해

엄마는 햇살, 바람, 그리고 새의 노랫소리 속에서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

 

 

 

 

고블씬북 시리즈

도서출판 들녘의 장르문학 브랜드

날씬쟁이 책이라 아담하고 사랑스럽다

다른 두 개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

책은 앙증맞지만 줄거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깊은 이야기가 숨겨져있는 듯하다

우연한 기회를 잡고 읽게 되어 해피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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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 고블 씬 북 시리즈 평점10점 | g****o | 2022.02.09 리뷰제목
고블 씬 북시리즈 중 남유하의 판타지 고딕 호러 소설이 나왔습니다. 판타지 고딕 호러 소설이란 장르가 생소하여 알아봤더니 판타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인간의 이상 심리를 다룬 소설까지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북쪽의 '얼음 왕국'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에 소녀 '카야'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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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 씬 북시리즈 중 남유하의 판타지 고딕 호러 소설이 나왔습니다.

판타지 고딕 호러 소설이란 장르가 생소하여 알아봤더니 판타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인간의 이상 심리를 다룬 소설까지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북쪽의 '얼음 왕국'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에 소녀 '카야'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마을 풍습에 따라 얼음 관에 안치하게 됩니다.

수개월이 지나, 얼음 속 엄마를 보고도 눈물이 메말라 갈 때쯤 카야의 집에 '스미스 씨'가 찾아와 어머니가 든 얼음관을 저택 앞에 세워두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카야의 아버지에게 하게 됩니다. 월급을 배로 올려주고, 공장장을 시켜주겠다는 계속되는 설득으로 아빠는 결국, 허락하게 됩니다.

학교를 마치고 엄마를 30분 정도 보고 와도 좋다는 아빠의 말에 스미스 씨의 저택에 가게 됩니다.

매일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저택으로 향하던 어느 날, 스미스 씨의 호의로 카야는 저택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택에 가지말라던 라우라 아줌마의 말을 지키지 못하고, 엄마가 보고싶은 카야는 그렇게 경고의 말들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책 속의 인상깊은 구절>

"마을 사람들도 차례차례 엄마의 관에 물을 부었다. 엄마의 몸이 얼음으로 덮여 갔다.

엄마는 언제까지나 이 모습 이대로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그 예산 얼음 속에 갇힌 거대한 매머드처럼." - 8쪽


"카야, 엄마는 우리를 지켜주는 에니아르가 된 거야." -9쪽


나는, 얼음으로 만든 관 속에 누워 있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맨발로.. - 78쪽

 

 

-------------------------

 

신비스럽기만 했던 카야의 삶에, 스미스 씨의 만남을 시작으로 내용은 급격하게 호러물로 바뀌게 됩니다.

친절함으로 다가왔던 스미스 씨의 저택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면서 카야는 많은 일들을 겪게 되죠.

어린 주인공인 카야에게 닥친 시련은 너무 힘겹기만 하지만, 힘들 일을 꿋꿋히 이겨내고 한층 더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겨울, 죽음, 삶, 기억 이런 단어들이 얼음 관의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얼음 속에 잠든 엄마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겨울이 갔는데 봄이 오지않고 다시 겨울이 온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죽었는데 엄음 관에 얼려 매일의 삶 속에 죽음이 공존한다는건 어떨까?

죽음을 기억하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판타지, 호러, 카야의 성장이야기가 담긴 이 소설은 책 사이즈가 포켓용처럼 작고 얇은 128페이지의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야기가 공존하고 있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고블 씬 북의 첫번째 소설 <엄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외에도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중점적으로 내세운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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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평점10점 | a*******4 | 2022.02.07 리뷰제목
각국은 그 나라의 풍습에 따라 장례문화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며 2~3일 정도 걸리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몇 시간이면 끝나고, 일본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을 부르지 않고 가족장을 치른다고 한다.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이 책의 경우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특별한 방법으로 관을 만드는데 바로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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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그 나라의 풍습에 따라 장례문화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며 2~3일 정도 걸리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몇 시간이면 끝나고, 일본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을 부르지 않고 가족장을 치른다고 한다.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 이 책의 경우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특별한 방법으로 관을 만드는데 바로 '얼음관', 물을 아주 천천히 부어서 얼게 만든 후 얼음관이 완성이 되면 집 앞에 그 관을 세워놓고 그 사람을 '에니아르'라 부르며 가족들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소녀 카야가 살고 있는 마을은 봄이 오지 않는다. 겨울이 가면 또다시 겨울이 온다. 그리고 카야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 마을의 풍습대로 얼음관에 안치된 후 집 앞에서 카야와 아버지를 지켜주고 있는데 처음 어머니가 떠나고 얼음관에 안치된 어머니를 마주했을 때는 힘들었지만 학교 등하교를 하며 어머니에게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점점 슬픔이 무뎌져 가는데 어느 날 집 앞에 차 한 대가 서있고 그 옆에 아버지가 다니고 있는 공장의 사장이자 힘든 시기에 마을을 일으킨 사람인 '스미스'가 아버지와 마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스미스씨에게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건넸고 스미스씨가 떠난 후 카야는 아버지께 무슨 일이냐며 묻는데 스미스씨가 어머니의 관으로 거래를 시도했다고 한다. 카야의 마음과는 다르게 어머니가 스미스씨 집 마당에 세워지고 그 후 소녀 카야가 겪어야 할 우여곡절 이야기는..

소녀 카야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무뎌질 때쯤 다시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렇게 어머니를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좋은 기회(?)로 어머니를 계속 볼 수 있었지만 행복이 아닌 큰 불행이 카야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님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한다고 하고 겨울을 싫어해서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을 얼음관을 통해 떠난 게 아니라 지켜준다는 소재라는 점에서 희망이 담긴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책의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롭지만 페이지가 많지 않아서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친절한 웃음을 한 사람이라고 다 믿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줄 것 같다. 겨울의 문턱에서의 작가님 소망대로 부디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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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재밌는 고딕 소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2 | 2022.02.07 리뷰제목
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는 도서출판 들녘에서 펴낸 Goble ThinBook Series 중의 하나입니다. 고블 시리즈는 출판서 측에서 일종의 쟝르 문학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기 위해 내세운 브랜드입니다. 고블이란 뜻은 큰 의미 없는 명사에 불과하지만 고블린하면 바로 도깨비가 떠오르 듯이 무언가 기괴하고 섬찟한 내용의 중단편(Thin) 소설을 모아 앞으로도 계속 출판을 계획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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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엄마를 떠나보내다는 도서출판 들녘에서 펴낸 Goble ThinBook Series 중의 하나입니다.

고블 시리즈는 출판서 측에서 일종의 쟝르 문학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기 위해 내세운 브랜드입니다. 고블이란 뜻은 큰 의미 없는 명사에 불과하지만 고블린하면 바로 도깨비가 떠오르 듯이 무언가 기괴하고 섬찟한 내용의 중단편(Thin) 소설을 모아 앞으로도 계속 출판을 계획 중인 듯 합니다.

남유하 작가의 이력만 보더라도 이런 쟝르에 특화된 책들을 출판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 후기까지 128페이지에 불과한 단편에 가까운 중편 소설입니다. 당연히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책이 얇다고 빨리 읽은건 아닙니다. 내용 또한 상당히 기괴하면서도 판타지스런 요소를 담고 있기에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신나게 읽을 수 밖에요...

1년 내내 겨울만이 존재하는 어느 마을... 사람이 죽으면 투명한 얼음관을 만들어 집 앞에 세워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가족과 마을을 지켜주는 일종의 상징적 존재, 책에서는 에니아르라는 존재로 남아 있게 되는거죠..

사랑하는 엄마를 잃은 가족, 어느 날 경제적 부를 댓가로 집 앞에 세워놓은 엄마의 에니아르를 마을 유력자에게 넘기라는 요구를 받게 됩니다. 강력하게 반대하는 딸과 달리 딸에게 보다 풍족한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었던 아빠는 엄마의 관을 끝내 포기하고 맙니다..

이후 벌어지는 여러가지 비극적인 사건들.... 결국 엄마를 하늘로 완전하게 떠나 보내기로 결심한 딸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재미있는 소재를 잡아 빠르게 전개시킨 소설입니다.. 짧은 소설이지만 적당한 긴장감도 있고, 은근히 섬찟한 내용도 존재합니다...

어찌 되었든 재미 있는 소설입니다. 이런 소설로 가득차 있다면 고블 씬북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판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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