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시던 어머니께서 사달라고 하신 책. 투자책을 몇번 보여드렸으나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던 어머니께서 그대로 재밌다며 술술 읽어내리셨다. 그 덕에 나도 술술술 읽어지더라고.
이 책은 50대에 투자에 도전해서 25억을 벌었다는 한 여성의 투자 에세이다. '50대 매점 아줌마에서 부자로', 류의 광고 문구로만 판단하긴 좀 조심스럽다. 이분은 매점 운영을 하기 전에도 학원을 운영했고, 추측컨대 그리 나쁘지 않은 교육환경과 집안환경에서 성장한 것 같다.
닥치는대로 이런일 저런일을 하다가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은 아닌것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진다. 하지만 어쨌건 본인의 삶의 길 중엔 이런직업 저런직업이 있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일, 지금은 매점 운영을 관두고 투자자의 삶을 살며 이런 책도 펴내는 걸 보면 가락이 있는 사람이다.
읽기가 쉬웠다. 무엇보다 50대에 도전했던 사람이 써준 얘기인만큼, 그보다 20년 이상의 시간을 벌어 살고 있는 나로선 반성이 되기도 했다. 어떤 책이건, 받아들이기 나름이다.